桓公 11年(紀元前 701年)
十一年春, 齊衛鄭宋盟于惡曹. 楚屈瑕將盟貳軫, 鄖人軍於蒲騷, 將與隨絞州蓼伐楚師.
십일년춘, 제위정송맹우악조. 초굴하장맹이진, 운인군어포소, 장여수교주료벌초사.
[解釋] 노나라 환공 11년 봄에, 제나라`위나라`송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하기 위하여 악조에서 동맹을 맺었다. 초나라 무왕의 아들 굴하가 이`진 두 나라와 동맹을 맺으려 했으나, 鄖나라 군대가 鄖나라의 蒲騷라는 곳에서 주둔하면서, 隨、絞、州、蓼의 네 나라와 연합해서 초나라 군대를 정벌하려 하였다.
莫敖患之, 鬪廉曰 : 「鄖人軍其郊, 必不誡. 且日虞四邑之至也. 君次於郊郢, 以禦四邑. 我以銳師宵加於鄖. 鄖有虞心而恃其城, 莫有鬪志. 若敗鄖師, 四邑必離.」
막오환지, 투렴왈 : 「운인군기교, 필불계. 차일우사읍지지야. 군차어교영, 이어사읍. 아이예사소가어운. 운유우심이시기성, 막유투지. 약패운사, 사읍필리.」
[解釋] 莫敖라는 벼슬에 있던 굴하는 이것을 근심했으나, 대부인 鬪廉은 말하기를, 「운나라 군대는 자기 나라 교외에 주둔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날마다 네 나라의 구원군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초나라 교영에 주둔하면서, 네 나라 군대를 막으십시오. 나는 정예부대를 이끌고 밤에 우나라 부대를 습격하겠습니다. 우나라 군대는 네 나라의 구원군을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자기 나라에 가까운 곳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기대해서, 투지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만일 운나라 군대를 격파하면, 네 나라는 반드시 이반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莫敖曰 : 「盍請濟師於王?」 對曰 : 「師克在和, 不在衆. 商周之不敵, 君之所聞也. 成軍以出, 又何濟焉?」 莫敖曰 : 「卜之.」 對曰 : 「卜以決疑. 不疑, 何卜?」 遂敗鄖師於蒲騷, 卒盟而還.
막오왈 : 「합청제사어왕?」 대왈 : 「사극재화, 부재중. 상주지부적, 군지소문야. 성군이출, 우하제언?」 막오왈 : 「복지.」 대왈 : 「복이결의. 불의, 하복?」 수패운사어포소, 졸맹이환.
[解釋] 그러자 莫敖는 말하기를, 「아직 초나라의 군세가 부족하므로 군제의 증가를 초왕에게 원함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투렴은 이에 대답하기를, 「군의 승리는 인심을 화합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지, 군대의 많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군을 거느린 은나라 주왕이 주나라 주왕의 작은 군대를 대적하지 못하고서 실패한 것은, 당신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군대를 편성해서 출발한 이상, 또한 무슨 증원군이 필요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그래서 莫敖는 말하기를, 「그렇다면 승부를 점처라.」고 하니, 투렴이 대답하기를, 「점이란 마음을 결정하기에 달린 것이오. 마음에 의심이 없으면, 무슨 점칠 일까지 있겠습니까?」라고 하고, 드디어 우나라 군대를 포소에서 격파하고, 예정대로 이`진 두 나라와 동맹을 맺고서 돌아왔다.
鄭昭公之敗北戎也, 齊人將妻之, 昭公辭. 祭仲曰 : 「必取之. 君多內寵, 子無大援. 將不立. 三公子皆君也.」 弗從. 夏鄭莊公卒.
정소공지패배융야, 제인장처지, 소공사. 제중왈 : 「필취지. 군다내총, 자무대원. 장불립. 삼공자개군야.」 불종. 하정장공졸.
[解釋] 鄭나라 昭公이 북융의 군대를 패배시켰을 때에, 제나라 사람이 그의 인물을 보고 공주를 시집보내려 했으나, 昭公은 사양했다. 이에 대부 祭仲이 말하기를, 「반드시 장가를 드십시오. 임금에게는 사랑을 받는 부인이 많으나, 당신에게는 강력한 응원자가 없습니다. 그러니 장차 임금이 될 수가 없습니다. 세 공자가 모두 임금이 될 형편입니다.」라고 간했으나, 듣지 않았다. 여름에 정나라 장공이 죽었다.
初祭封人仲足有寵於莊公, 莊公使爲卿. 爲公娶鄧曼, 生昭公. 故祭仲立之. 宋雍氏女於鄭莊公, 曰雍姞. 生厲公.
초제봉인중족유총어장공, 장공사위경. 위공취등만, 생소공. 고제중립지. 송옹씨여어정장공, 왈옹길. 생려공.
[解釋] 처음에 제란 지방의 국경을 지키는 벼슬아치 중족은 장공의 총애를 받았는데, 장공은 그를 경의 지위에 올렸다. 제중은 잔공을 위해서 부인 등만을 맞이해와 소공을 낳았다. 그래서 제중은 장공이 죽은 뒤 그를 임금으로 세운 것이다. 그러나 송나라 대부 옹씨는 정나라 장공에게 딸을 시집보내어, 雍姞이라 하였다. 그녀가 厲公을 낳았다.
雍氏宗, 有寵於宋莊公. 故誘祭仲而執之曰 : 「不立突, 將死.」 亦執厲公而求賂焉. 祭仲與宋人盟, 以厲公歸而立之. 秋九月丁亥, 昭公奔衛, 己亥, 厲公立.
옹씨종, 유총어송장공. 고유제중이집지왈 : 「불립돌, 장사.」 역집려공이구뢰언. 제중여송인맹, 이려공귀이립지. 추구월정해, 소공분위, 기해, 여공립.
[解釋] 이 雍氏 일족은, 송나라 장공의 신임을 얻어 귄세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祭仲을 유혹하여 송나라에 오게 하고서는 가두어 두고서, 「突을 왕으로 세우지 아니하면, 장차 죽으리라.」고 하고서, 한편 돌을 잡아놓고 뇌물을 요구했다. 그리하여 제중은 송나라 사람과 약속을 하고서, 돌을 데리고 정나라로 돌아와 임금을 삼았다. 가을 9월 정해일에, 소공은 위나라로 도망가고, 기해일에, 厲公은 정식으로 임금의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