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이야기 2
제1장 대구 (Yamaka Vagga)
두 번째 이야기
*부처님께 귀의한 것만으로 천상에 태어난 맛타꾼달리
부처님께서 사왓티에 계실 때 맛타꾼달리와 관련해서 게송 2번을 설하셨다.
사왕티에 아딘나뿝빠까라는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그는 어느 누구에게 어떠한 것도 준 적이 없었다.
이것이 ‘한 번도 준 적이 없는 자 (아딘나뿝빠까)’ 라고 불리는 이유였다.
그에게는 매우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다.
그에게 아들은 기쁨의 원천이었다.
어느 날 그는 아들에게 장신구를 사주고 싶었다.
그러나 금세공사에게 의뢰하면 세공비가 들 것을 걱정하여 직접 금을 두드려서 아무 조각도 없는 평평한 금귀고리 한 쌍을 만들어 아들에게 달아주었다.
이 일로 인해서 아들은 ‘평평한 금귀고리를 달고 다니는 아이’ 라는 뜻의 맛타꾼달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아들은 그만 황달이 걸리고 말았다.
어머니가 아들을 살펴보고 나서 남편에게 말했다.
“아들이 병에 걸렸어요.
빨리 의사에게 데리고 가서 치료해 주세요.”
“여보, 의사에게 가면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는데, 당신은 재산이 축나는 것은 걱정하지도 않는단 말이오?”
“아니 그러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죠?”
“재산을 축내지 않고 아들의 병을 치료할 테니 걱정 말아요.”
바라문은 여기 저기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물었다.
“이런 병에는 보통 어떻게 치료하지요?”
의사들은 이런 저런 나무껍질들을 알려주었다.
바라문은 의사들이 알려준 나무껍질들로 약을 달여서 아들에게 먹였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병은 낫지 않고 점점 더 악화되어 갔다.
아들의 병세가 극도로 악화되어 자신이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자 바라문은 아들을 데리고 의사에게 갔다.
의사는 젊은이의 병이 치료의 한계를 넘어선 것을 알았다.
“지금 중요한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합니다.”
의사는 이렇게 핑계를 대면서 다른 의사에게 보냈다.
모든 의사들이 이처럼 치료를 거부하자 바라문은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
바라문은 아들이 죽음의 문턱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이 아들 장례식에 조문하러 오면 우리 집이 부자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아들을 밖에 내노아야겠다.’
바라문은 아들을 집밖으로 옮겨서 눕혀 놓았다.
그날 이른 아침에 부처님께서는 대연민삼매에 들어갔다가 나오셔서 과거의 부처님 아래에서 공덕을 쌓았고 그 공덕이 뿌리가 되어 깨달음을 얻을 시기가 무르익은 사람을 살펴보기 위해 ,불안(佛眼) 으로 십만 세계에 일체지의 그물을 펄쳤다.
그러나 맛타꾼달리가 집 밖에 누워있는 것이 일체지의 그물에 나타났다.
부처님은 그를 보는 순간 그가 죽음을 앞두고 집밖으로 옮겨져 누워 있다는 것을 아시고서 당신께서 그리로 가게 되면 어떤 이익이 있는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살펴보셨다.
이 젊은이는 나에게 믿음을 일으켜 평화로운 마음으로 죽을 것이고, 그러면 삼십삼천에 있는 황금궁전에 일천 천녀를 거느린 천신으로 화생(化生)할 것이다.
바라문 아버지는 아들의 시체를 화장하고 슬픔 속에서 매일 화장터에 나와 울 것이다.
천신은 육십 바리 분량의 장신구로 온 몸을 장식하고 키가 사분의 삼 요자나이며 일천 천녀에 둘러싸인 자신을 살펴보고서, 자신이 무슨 공덕으로 천상에 태어나 이런 호사스런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지 회상해 볼 것이다.
그는 자신이 부처님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켜 편안하게 죽음으로써 이 같은 영광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천신은 재산이 축나는 것이 두려워 제때에 치료하지 않아 죽게 만든 아버지가 매일 화장터에 가서 우는 것을 알고 아버지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려고 생각할 것이다.
그는 아버지에게 내려가서 예전의 맛타꾼달리로 변해서 화장터에 엎드려 흐느껴 울 것이다.
그러면 바라문이 그에게 물을 것이다.
“당신은 누구요?”
그는 대답할 것이다.
“저는 당신의 아들 맛타꾼달리입니다.”
“너는 어디에 태어났느냐?”
“저는 삼십삼천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면 바라문은 놀라서 물을 것이다.
“네가 도대체 무슨 공덕을 지었기에 그곳에 태어났단 말이냐?”
맛타꾼달리는 부처님에게 진심으로 귀의하여 편안하게 죽음으로써 삼십삼천에 태어나게 되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바라문은 나에게 사실을 확인하려고 물을 것이다.
“부처님이시여, 단지 부처님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킴으로써 천상에 태어난다는 것이 가능합니까?”
“그러한 예는 수백 수천 수십만 아니 셀 수 없이 많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서 게송을 읊어주게 될 것이고 이 게송 끝에 많은 사람들이 사성제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맛타꾼달리와 아버지는 수다원과를 얻을 것이다.
이렇게 한 젊은이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성제를 이해하는 이익이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알고 나서 가사를 걸치고 많은 비구들과 함께 사왓티로 탁발을 나가는 도중에 먼저 바라문의 집에 들르셨다.
그때 맛타꾼달리는 얼굴을 집 쪽으로 돌리고 누워있었다.
부처님은 그가 당신이 온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한 줄기 빛을 비추시었다.
‘이게 무슨 빛이지?’
맛타꾼달리가 돌아누우면서 의혹에 가득찬 시선으로 바라보자 거기에 부처님이 서 계셨다.
“어리석은 아버지 때문에 존귀하신 부처님을 찾아뵙지도 못하고 공양을 올리지도 못하고 법문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지만 지금 딱 한 가지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부처님께 청정한 믿음을 일으켜 귀의하였다
“맛타꾼달리여, 너는 그것으로 충분히 네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떠나가셨다.
부처님께서 시야에서 멀어지자 그는 오롯이 청정한 믿음을 지닌 채 죽어 천상의 삼십 요자나 넓이의 거대한 왕금궁전에서 마치 잠에서 깨어나듯이 화생하였다.
바라문은 아들의 시체를 화장하고서 매일 화장터에 나와 온종일 슬피 울며 탄식했다.
“아들아, 너는 어디 있느냐?”
예전의 아들인 천신은 자신의 부귀영화를 둘러보고 과거에 무슨 공덕을 지었기에 이런 영화를 누리게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이런 부귀영화가 오로지 부처님께 청정한 믿음으로 귀의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바라문 아버지는 내가 병에 걸려 고통 속에 괴로워하고 있을 때 제때 치료해주지 않고 죽음에 이르게 하였으면서 내가 죽자 이제는 화장터에 가서 슬피 울며 탄식하고 있구나.
내려가서 그를 변화시켜야겠다.’
그는 맛타꾼달리 모습으로 변신하고 화장터 가까운 곳에 내려가서 양손을 휘저으면서 울기 시작했다.
‘나는 아들의 죽음으로 울고 있는데 이 화려한 옷을 입은 젊은이는 무슨 일로 울고 있는가?
그에게 물어보아야겠다.’
바라문은 이렇게 생각하며 그에게 노래하듯 물었다.
화려한 장신구와 반짝이는 귀걸이를 하고서
화환을 두르고 뽀쪽한 황금 신발을 신고서
손을 휘저으며 슬피 우는 젊은이여! 그대는 무엇 때문에 이 깊은 숲속에서 괴로워하고 있는가?
젊은이가 대답했다.
저는 빛나는 황금수레를 얻었는데
거기에 걸맞은 두 수레바퀴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죽고 싶을 정도로 슬프답니다.
바라문이 그에게 말했다.
그 바퀴가 금이든 은이든
구리이든 아니면 보석이든
착한 젊은이여, 나에게 알려주기만 하게나.
내가 그대를 위해 만들어 주겠네.
‘이 바라문은 자기 자식은 치료해 주지 않았으면서 내가 아들과 닮았으니까 금이든 은이든 구리든 보석이든 아끼지 않고 황금수레에 걸맞은 바퀴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구나. 좋아, 내가 그를 놀려주어야겠다.’
젊은이는 이렇게 생각하며 바라문에게 말했다.
“저의 수레바퀴가 아무리 크더라도 만들어 주실 수 있습니까?”
“아무리 크더라도 그대가 원한다면 만들어 주겠네.”
“저는 해와 달 수레바퀴를 원합니다. 그것을 제 수레바퀴에 끼워주십시오.”
해와 달은 어울리는 한 쌍의 형제
나의 수레는 황금수레
황금수레에 해와 달을 단다면
내 수레는 찬란히 빛날 텐데.
바라문이 대답했다.
젊은이여, 얻을 수 없는 것을 구하는 어리석은 바보여!
해와 달을 얻을 수 없으니 결국 죽을 수밖에 없구나.
젊은이가 그에게 물었다.
“존재하는 것을 얻으려고 우는 사람과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찾으려고 우는 사람 중에 누가 더 어리석은 바보입니까?”
해와 달은 오고 가는 것을 볼 수 있고 그빛은 길에서도 볼 수 있지만
죽어 사라진 당신의 아들은 볼 수도 없습니다.
그럼 우리 둘 중 누가 더 바보인가요?
이 말을 들은 바라문은 크게 느끼는 바가 있었다.
“젊은이은 말에 현명한 지혜가 들어있구나.”
젊은이여, 그대의 말에는 진리가 들어있구나.
우리 두 사람 중에 진정 바보는 바로 나로다.
달을 따 달라고 우는 어린아이처럼,
죽어 버린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다니!
젊은이의 말을 듣고 슬픔에서 벗어난 바라문은 노래를 부르며 젊은이를 칭찬했다.
나는 계속 기름을 끼얹는 불길 위에 앉아 있는데
그대가 물을 부어 꺼주었네.
나의 모든 슬픔의 불을.
내 가슴에 박힌 슬픔의 화살을
그대가 와서 뽑아주었네.
나의 슬픔 때문에 죽은 사람이었는데
그대가 슬픔을 제거하여 살려 주었네.
슬픔의 화살이 제거되니 고요하고 행복하네.
젊은이여, 그대의 말을 듣고 나니
더 이상 슬프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네.
바라문이 젊은이에게 물었다.
젊은이여, 그대는 누구인가, 천신인가, 건달바인가, 삭까 천왕인가? 그대는 누구인가? 누구의 아들인가?
어떻게 그대를 알 수 있는가?
젊은이가 대답했다.
저는 당신이 그토록 울며 애타게 찾았던 그 사람
당신이 화장했던 바로 당신의 아들,
그가 공덕을 지어 천상에 태어났습니다.
아들이 공덕을 지어 천상에 태어났다는 말을 들은 바라문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물었다.
네가 집에 있을 때
많거나 적거나 간에 보시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우뽀사타를 지키지도 않았는데
무슨 공덕으로 천상에 태어났단 말이냐?
젊은이가 대답했다.
제가 병에 걸려 고통 속에 신음하며 좌절 속에 누워있을 때
욕망과 의심 없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부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기쁜 마음과 청정한 믿음으로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이 공덕을 지은 결과로 천상세계에 태어난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바라문은 황홀한 기쁨이 온 몸에 가득 차는 것을 느꼈다. 넘쳐흐르는 기쁨이 노래가 되어 흘러나왔다.
놀라운지고! 불가사의한지고!
단 한 번의 부처님에 대한 예경으로
이 같은 놀라운 복덕을 받다니!
나도 기쁜 마음과 청정한 믿음으로
오늘부터 부처님께 귀의하리라.
젊은이가 기뻐서 말했다.
오늘부터 청정한 믿음으로
붓다와 담마와 상가에 귀의하십시오.
오계를 받아 지니고 범하거나 파하지 마십시오.
생명을 죽이지 말고
주지 않는 것은 가지지 말고
삿된 음행을 하지 말고
거짓말을 하지 말고
취하는 것을 마시지 마십시오.
바라문이 그의 말에 따를 것을 맹세하며 노래를 불렀다.
천신이여, 내가 잘 되기를 바라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대는 나의 스승 그대의 말에 따르리다.
거룩한 붓다에 귀의하고
비할 바 없는 담마에 귀의하고
고귀한 상가에 귀의하리라.
이 순간부터 살생을 하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은 가지지 않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취하는 것을 마시지 않으리라.
“바라문이여, 당신의 집에는 많은 재물이 있습니다.
부처님을 찾아뵙고 공양을 올리고 법문을 듣고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질문하십시오.”
천신은 그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바라문은 집에 가서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나는 고따마와 제자들을 집에 초청하여 공양 올리고 여쭈어 볼 말이 있으니 대접할 준비를 하시오.”
바라문은 사원으로 가서 부처님에게 삼배를 올리지 않고 한 곁에 서서 말했다.
“사문 고따마여, 사문들을 데리고 저의 집에 와서 식사하셨으면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의 공양청에 응낙하셨다.
바라문은 곧장 집으로 달려와서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비구 대중들과 함께 바라문의 집으로 가서 준비된 자리에 앉으셨다.
바라문은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정성스럽게 공양을 올렸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삿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처님을 초청할 때는 삿된 견해와 바른 견해를 가진 두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삿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으로 몰려온다고 한다.
‘오늘 사문 고따마가 질문을 받고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으로 몰려온다고 한다.
‘오늘 우리 부처님의 위대한 능력과 놀라운 공덕을 보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공양을 마치시자 바라문은 부처님께 다가가서 여쭈었다.
“사문 고따마여, 당신에게 공양을 올리지도 않고 삼배를 드린 적도 없고 법문을 들은 적도 없고 계를 받아 지키거나 우뽀사타 (지켜야 할 규칙을 어기지 않고 제대로 갖추어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를 지키지도 않았는데,
단지 당신에게 귀의했다고 해서 천상에 태어날 수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어째서 그런 질문을 나에게 하는가? 그대의 아들인 맛타꾼달리가 나에게 단지 귀의함으로써 천상에 태어났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사문 고따마께서 어찌 그 일을 알고 계십니까?”
“오늘 그대가 화장터에 가서 슬피 울고 있을 때, 근처에서 한 젊은이가 손을 휘저으며 울고 있는 것을 보지 않았던가?
화려한 장신구와 반짝이는 귀걸이에 향기로운 화환을 두르고 뽀쪽한 황금 신발을 신은 그 젊은이와 말하지 않았던가?”
부처님께서는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맛타꾼달리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말씀해주셨다.
“바라문이여, 나에게 단 한번 청정한 믿음을 일으킴으로써 천상에 태어난 사람은 수백 수천 수십만을 넘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믿기 어렵다는 듯이 의혹에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부처님은 그들의 의심이 풀리지 않는 것을 보고 천상에 있는 맛타꾼달리를 지상으로 불러내시었다.
“천신 맛타꾼달리여, 천상의 궁전에서 내려오너라.”
키가 큰 맛타꾼달리가 천상의 장신구로 화려하게 치장하고서 천상의 궁전에서 내려와 부처님에게 삼배를 올리고 한 쪽 곁에 공손히 서자 부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떤 공덕을 지었기에 이런 영광을 얻었는가?”
빼어난 아름다움을 소유하고 샛별처럼 찬란하게 온 사방을 비추는 그대 천신이여!
그대에게 묻노니
인간으로 있을 때 무슨 공덕을 지었기에
신의 힘과 영광을 얻었더란 말인가?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자 천신이 대답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부처님께 청정한 믿음을 일으킴으로써 이런 영광을 얻었습니다.”
“나에게 귀의함으로써 이런 영광을 얻었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사람들이 부처님과 천신의 대화를 듣고서 놀라움에 가득 찬 목소리로 외쳤다.
“부처님의 위대한 능력은 정말 불가사의하구나! 바라문의 아들 맛타꾼달리가 부처님께 단 한 번 청정한 믿음을 일으킴으로써 천상에 태어나다니! 전에 한 번도 공덕을 지은 적이 없던 이가 이런 영광을 얻다니!”
사람들이 부처님의 위신력에 감동하여 환희심을 내자 부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음은 행위의 근원이다. 좋거나 나쁘거나 마음은 행위에 앞서간다.
청정한 믿음으로 한 행위는, 마치 그림자처럼 그 행위를 한 사람을 뒤따른다.”
진리의 왕이신 부처님께서 이렇게 인과관계를 상세히 밝히시고 왕이 칙령을 옥새로 결인하듯이 아래의 게송을 읊으시었다.
게송 : 2
모든 것은 마음이 앞서가고
마음이 이끌어가고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행복이 저절로 따르리라.
그림자가 몸을 따르듯이.
이 게송 끝에 맛타꾼달리와 전생의 아버지 아딘나뿝빠까는 수다원과를 성취했다.
무념.응진 역
득자량 사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