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옛 모습 8(홍제동)
요즈음 브라질에서 월드컵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다. 새벽에 무적함대 스페인과 칠레가 경기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전반전까지는 칠레가 스페인을 2대0으로 이기는 것을 보았다.
새벽 5시가 되었는데도 아직 날이 밝지 않다. 오늘도 날씨가 조금 흐린가 보다. 그동안 미루어 왔던 홍제동(洪濟洞) 답사를 해야 겠다.
홍제동이란 지명을 보면 큰물을 건넌다는 뜻인데, 옛날에 홍제동에서 내곡이나 회산(淮山)으로 건너는 돌다리나 섭다리가 있었는가 보다. 아마 회산으로 건너는 다리가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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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용강동 서부시장에서 강릉상고로 넘어가는 골목길(일명 쑥뎅이)인데 이곳이 홍제동의 제일 동쪽이되고 홍제동 1번지가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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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용강동시장 주차장이다. 앞에보이는 건물이 홍제동 12번지다.
왼쪽 골목길은 강릉국민학교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 골목길은 갈바리병원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저 건물터가 지금의 명주초등학교 원적지(原籍地)다. 명주초등학교가 1947년 이곳에서 창설 되었다. 당시는 교명이 삼락국민학교였다.
여기서 몇 년 있다가. 다시 본적지(本籍地)인 중앙국민학교 자리(현 강릉 여자중학교)로 옮겨 몇 년 있다가. 1957년경에 사범학교가 있던 명주동 교정으로 이전 했다. 그런데 요즈음 그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는 중인데, 그렇다면 명주초등학교는 또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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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운영하는 갈바리 병원이다. 앞을 지나다 보니 숙연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사회를 위해 헌신봉사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 사회가 건강해 지는 것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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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용강동시장 서쪽 그러니 강릉초등학교와 중간이 되는 곳이다.
저 자리에 강릉문화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도서관으로 되었다. 명칭에는 "문화"라는 글자가 그대로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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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자중학교다. 이학교 터에는 1955년까지만 해도 군부대가 있었으며 그후 사범학교와 병설중학교가 설립되었고, 그후 병설고등학교와 병설중학교가 있다가, 다시 강릉고등학교와 경포중학교가 설립된 곳이다. 그후 강릉고등학교는 노암동으로 이전하고 경포중학교 단독으로 교정을 사용하다가 나중에 노암동에 있는 강릉여자중학교와 맞 바꾸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저기 보이는 조회대(?)를 중심으로 동서로 운동장이 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서쪽은 경포중학교 운동장이었고 동쪽은 강릉고등학교 운동장이 었다. 그리고 서쪽 운동장은 동쪽 운동장 보다 키 한 길 정도 지대이 낮았다.
그리고 서쪽의 경포중학교는 홍제동이고 강릉고등학교는 용강동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강릉읍성(邑城)이 이 운동장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쪽은 성밖이고 행정구역도 홍제동이고 지대도 낮았던 것이다.
어라! 그런데 중앙국민학교가 있던 자리에 웬 체육관이 생겼다. 그러면 중앙국민학교가 없어진 것일까? 학교 앞길을 따라 서쪽으로 올라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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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학교가 아직도 있다. 정문에는 강릉화교소학(江陵華僑小學)이라 쓰여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냥 "화교"라 불렀다. 당시에는 "교(僑)"자를 교(校)자로 착각했던 것 같다.그런데 운동장에 풀이 많이 있는 것을 보니 학생이 없는가 보다. 아련한 기억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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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를 돌아가니 웬 학교가 또있다. 아 ! 이게 중앙국민하교구나! 하고 생각하며 가까이 가보니 교문에 강릉여자중학교란 표지가 있다. 강릉여자 중학교가 중앙국민하교 건물까지 사용하는가 보다. 그렇다면 중앙국민학교도 없어 졌다는 말이다.
강릉여자중학교의 교정이 엄청나게 크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마 강릉초등학교보다 조금 더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도내(道內)에서는 가장 큰 교정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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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초등학교다. 개교된지가 거의 120년이 되어갈 것이다.
예전에 이곳에 아름드리 벗나무도 많았는데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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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초등학교 뒤를 돌아 골말로 들어갔다. 골말은 강동면 상시동에도 있는데 어릴때 집이 어디에 있나? 라고 물으면 시동이라 대답하지 않고 골말이라고 했다. 강동에서 골말이라고 하면 다 알아 듣는다. 시동이라고 대답하면 시동 어디냐?라고 또 묻기 때문에 처음부터 골말이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그런데 중학교에 입학하여 시내에 있는 학교에 오니 사람들은 골말이란 지명을 강릉국민학교 뒤로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후로는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시동이라 대답했다.그래서 오늘은 골말을 가 보아야 겠다.
입구에 한옥이 있는데 고등학교 때 은사이었던 최돈웅선생님의 집이었던 것 같다. 지붕과 집의 위치가 비슷하다. 그런데 집 모양이 조금 다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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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말에 들어서니 오랜된 기와집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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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락고개를 올라서니 무선국 터가 보인다. 이름드리 벗나무가 이 터를 지키고 있다.
발락고개는 강릉대학교뒤에 죽일로 넘어가는 곳에도 있지만 이곳에도 있다.
이것으로서 강릉시내의 옛 추억을 대충 훑어 보았다. 다음 시간이 나면 마지막으로 옥천동을 답사해 보아야 겠다. 옥천동은 강릉토성이 있던 역사가 유구한 지역이다.
2014.6. 19 오늘도 걷는다.
첫댓글 강릉문화원이 그곳에 있었던가요 생각이 아련합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명주초등학교는 내곡동 회산주공옆 신설초등학교로 이전 중앙초등학교는 입암동 신설초등학교로 갔습니다.
아! 명주초등학교는 회산동으로 중앙초등학교는 중앙고등학교 부근으로 이전했구만요.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화교소학교에 학생들이 없다니 안타깝군요..강릉국민학교도 새로 지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