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제9차 산행
2018년 8월 5일(Sunday)
삽당령(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 두리봉 - 석병산 - 고병이재 - 생계령 - 백복령(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산행 거리: 18.3 km
목표 시간: 8시간
소요 시간: 07:21분(후미 기준)
날씨: 맑음. 최저 섭씨 29도 최고 섭씨 38도(폭염주의보)
길 잃음 주의 지점: 총 11곳
난이도:
풍광:
대간지도:
http://blog.naver.com/kosh9767/220173842314
지난 날씨:
http://weather.naver.com/period/pastWetrMain.nhn?ym=201607&naverRgnCd=03860
참여 인원: 18명
바람지칸 대장님, 미3, KS현정님, 땅간산님(KS현정님 친구분), 미리내님, Great님, 청송님, 와일드울프님, 소호강호님, 쌍둥이슬님, 흑장미님, 푸른미르님, 마르스님, 관악돌이님, 미주님, 오공님, 한결님 그리고 백훈(혹시 제가 빠트린 분이 계시면 알려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산우회님 여러분...
지난 제9차 산행은 38도의 폭염으로 구간을 바닷가에 갈 수 있는 삽당령 ~ 백복령 구간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바람지칸 대장님의 현명하신 판단이셨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산행을 마치고 강원도 동해시 소재 초암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바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다행히 처음에 조금 바람이 없어서 힘겨웠지만, 이내 산에 오르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산행을 부지런히 마치고 목적지인 백복령에 도착했을 때에는 기온이 올라서 열기가 땅으로부터 느껴졌습니다. 산행을 부지런히 진행한 것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산행에는 오랜만에 미3 선배님께서 참여하셔서 무척 반가왔습니다. 오랜만이신데도 전혀 녹슬지 않은 주력을 보여주셨습니다. KS현정님은 깁스를 하신 채로 계속 산행에 참여하고 계셔서 정말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다에서는 방수 커버로 팔을 감싸시고 바나나 보트까지 타시는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나중에 후기를 보니, 깁스를 다시 하셨다고 하는군요. 친구분이신 ‘땅강산님’과 오랜만에 나오신 흑장미님도 모두 잘 해내셨습니다. 이번 산행의 백미(白眉)는 산행을 마친 후 동해시의 초암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깨끗한 해변에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잠시나마 일상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 분의 씩씩한 산우님들은 바나나보트를 타시고 먼 바다까지 나갔다 오셨습니다. 미리내 선배님께서 물에 빠진 여성 한 분을 구하시는 무용담도 있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바람지칸 대장님의 배려로 폭염 속에서도 구간이 짧고 그렇게 힘든 높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비교적 어려움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표지가 잘 되어 있지 않아 길을 잃을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전에 몇 분께서 길을 잃으셨던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청송 형님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낙오하는 분 없이 모두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산행후기입니다>
02:58분(00:00분 경과) 삽당령 표지석 건너편으로 대간길로 올라갑니다.
03:06분(00:08분 경과) 임도를 가로질러 곧바로 대간길로 들어섭니다. 입구에 두리봉 4.5 km, 석병산 6.1 km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완만하게 오르막길입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1)
04:00분(01:02분 경과) 앞서 가던 분들이 오던 길에서 2 ~ 3분 정도 직진하였다가 길이 없어 되돌아 왔습니다.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6분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는 계속 완만한 오르막길과 평탄한 길을 왔습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2)
04:23분(01:25분 경과) 갈림길이 나오면 두리봉은 직진입니다. 여기까지는 계속 완만한 오르막길과 평탄한 길을 왔습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3)
04:25분(01:27분 경과) 두리봉 도착. 1,033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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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분(01:32분 경과) 5분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 곳에서 석병산 방면은 직진입니다.
04:57분(01:59분 경과) 세 갈래 길을 만납니다. 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4)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05:01분(02:03분 경과) 석병산(일월봉)으로 가는 세 갈래길에 도착하였습니다. 석병산은 일월산이라고도 하는데, 이 지점에서 5분 걸린다고 표지판에 써 있습니다. 이 곳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대부분 일월산의 특이한 구멍 뚫린 바위를 보기 위하여 다녀오셨습니다. 이 곳에서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만, 석병산 정상은 직진하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석병산 정상이 대간길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갈림길에서‘3코스 하산하는 길(수목원)’이라는 주황색 표지판이 있는 오른쪽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가파른 오르막길이었습니다. (13분 휴식) (길 잃음 주의 지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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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20미터 정도 내려오다가 오른쪽에 갈래길이 보이지만 직진합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6) 석병산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다 보면 지도 상에 표시된 헬기장이 나오고 이 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잠시 망설이다가 리본이 달려 있는 곳이 눈에 들어와서 그 곳으로 진행합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7)
05:24분(02:27분 경과) 석병산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세 갈래 길이 나옵니다. 왼쪽이 상황지미골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헬기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도를 보니까 한 시간 거리에 헬기장 표시가 있어서 이 길로 내려갑니다. 리본도 보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헬기장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도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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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8분(02:41분 경과) 석병산에서 계속 내리막길을 오다가 다시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은 백두대간수목원으로 가는 길로 표시되어 있지만 정작 고병이재로 가는 대간길은 표지가 없습니다. 대간길은 왼쪽으로 리본이 달려 있는 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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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0분(02:53분 경과) 석병산에서 고병이재로 내려가는 중간에 해가 떠오르면서 붉은 햇살이 소나무 숲 사이를 아름답게 채우는 모습이 정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대간산행을 하면서 이런 모습들은 정말로 잠시나마 피로를 잊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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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분(03:23분 경과) 고병이재에 도착.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타박이님이 불참이어서 낙지가 없군요 ㅠㅠ... 석병산에서 고병이재까지는 내리막길과 두 번 정도의 약간의 오르막길 그리고 평탄한 길이 반복되었습니다. (21분 휴식)
07:17분(04:20분 경과) 생계령으로 가는 길에 탁 트인 능선에서 너무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청송 분대장님께서 전원 정지하게 하신 후 잠시 이 바람을 온 가슴으로 맞았습니다. 아! 얼마만에 느끼는 시원함인가요! 서울로 이 바람을 가져갈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이 모두의 가슴 속에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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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분(04:23분 경과) 전망이 탁 트인 곳에서 1분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여기까지는 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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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6분(04:29분 경과)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07:51분(04:54분 경과) 꽤 가파른 내리막 계단길을 내려와서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2분간 휴식)
08:17분(05:20분 경과) 생계령 도착. 3분간 휴식. 여기까지는 가파른 돌계단 내리막길과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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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5분(05:48분 경과) 꽤 가파른 돌계단 오르막길을 올라와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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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2분(06:35분 경과) 제법 큰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에서 왼쪽으로 꺽어 낮은 오르막길을 걸어 갑니다. 바닥에 가마니가 깔려 있어서 푹신푹신합니다. 이 길이 꽤 오래 이어지다가 다시 대간 산길을 약간 걷다가 목적지인 백복령에 도착하게 됩니다. 조금만 더 힘내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두 번 정도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있지만, 그 구간을 지나면 그렇게 힘든 구간이 없습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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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9분(06:52분 경과) 꽤 가파른 오르막 계단길을 500미터 정도 힘들게 올라오면 첫 번째 철탑이 나옵니다. 철탑을 지나서 100미터 정도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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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분(07:04분 경과) 두 번째 철탑 밑으로 지나갑니다. 여기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온 후 평탄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10:02분(07:05분 경과) 갈림길이 나옵니다. 어느 방향으로 진행해도 목적지인 도로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백복령에 가기 위해서 우리는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10)
10:09분(07:12분 경과) 숲에서 나와 물탱크가 있는 넓은 공터를 만나고, 대간길은 그 공터의 왼쪽으로 약간 방향을 잡아서 곧바로 건너편 대간길로 들어갑니다. (길 잃음 주의 지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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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분(07:19분 경과) 오른쪽으로 길이 보이고, 직진하는 길의 오른쪽으로 길로 내려가는 작은 길이 있습니다.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꺽어져 목적지인 백복령에 도착합니다. 조금 전 공터에서 여기까지는 걱정과는 달리 그렇게 힘든 구간은 없었습니다. 도착하면 정자가 있고, 동네 할머니들께서 더운 날씨 속에 쉬고 계셨습니다. 할머니들께서 마실 물과 머리에 끼얹을 물을 주셔서 땀을 씻을 수 있었습니다. 백복령에 내려서자 폭염의 기세가 다시 화끈거리며 얼굴에 느껴졌습니다. 아! 모두들 더운 날씨 속에서 정말로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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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분(07:21분 경과) 백복령 도착. 백복령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문득 대간산행을 하는 것은 어쩌면 어머니들이 자녀를 낳는 것에 비유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고통의 경험을 다 잊고 자녀를 다시 출산하는 것처럼, 대간 산행의 힘든 여정은 이렇게 한 구간을 마치고 서로를 격려하는 순간에 힘들었던 기억들이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음 구간 산행 신청을 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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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후기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용량이 커서 바로 올리지를 못했습니다. 저의 서버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paik.cau.ac.kr/paikdoo/team7_9th_sapdangryung_paikbongryung.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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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스케치입니다>![](https://t1.daumcdn.net/cfile/cafe/997D193D5B7A029022)
첫댓글 직접 오실때나 못오실때나 몸과 마음을 항상 함께해 주시는 백훈님표 후기에 정성이 가득하고 정말 디테일합니다. 감사합니다 !!
바람지칸 대장님, 언제나 좋은 산행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 신청은 제가 1순위로 할게요^^
후니형님! 잘 지내시지요?. 즐감했습니다.. 대간길에서 뵙지요..
윌리엄 왕자님! 더위에 건강하시지요? 곧 다시 대간에서 뵐게요. 감사합니다! 영어로 말씀 드려야 하나...
자세한후기 다시금생각나는 대간길 느낌이새롭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지도 스케치를 보고 예술적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아두었다가 언제 전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항상 멋진 후기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ㅎ
감사합니다. 미리내 선배님 그리고 소오강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