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국립현충원 ②벚꽃과 영령 –
하야니 꽃피우며 파란한 청춘 바쳐
까만한 열매 맺고 빨가니 불사르며
一生을 바치는 벚꽃 生涯 같은 영령들!
배달9214/개천5914/단기4350/서기2017/04/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서울 3대 벚꽃 명소의 하나인 국립현충원에서(1) 벚꽃
아침 뉴스에 서울의 3대 벚꽃 명소로
여의도 윤중제,
석촌호수 둘레길,
국립현충원이라 하여 오늘 나섬.
그러니까 국립현충원은 2013년 6월
친구와 갔었는데 아내는 아직 못 가봐
보여주면 좋아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2) 국립 현충원
야탑에서 9408번 광역버스를 타고
정문을 내리니 온통 하이얀 벚꽃 세상이다.
분향소에 들러 묵념을 올리고
무명용사탑을 지나
사병들의 무덤을 지나
이승만, 김대중,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뵙고 아내와 묵념을 올렸다.
아내는 국립현충원이라 하여
유명인들이 분향하는 모습이 TV에도 비치고하여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알았는데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을뿐더러
각 대통령님들 묘소에도
아무런 제약없이 찾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놀랍다는 반응.
(3) 육관 손석우의 神眼
김일성 사망 예언 적중으로
世間을 놀라게 한 육관도사 손석우씨에 의하면
박대통령 내외분 쌍분 묘소 중
육영수여사 쪽은
水脈이 지나고 있어 시신이 편안치 못해
형제, 자매들이 불화하는 등
후손이 평탄치 못하여 移葬하여야 한다고
육관도사의 生前에 강력히 주장하였지만
무슨 이유로 실행되지는 못했다는데...
(큰 영애 박근혜의 반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說도 있음)
그러나 그리하였다면
昨今에 박근혜 전대통령에 밀어닥친
저 환난이 비껴갔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어쨋튼 凡人의 눈으로 보기에는
장군 묘역 상단부에 한강까지 내려다보이는
박대통령 내외 쌍분은
병풍 같은 서달산을 배산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뚜렷한
아주 좋은 明堂으로만 보이더라.
(4) 14명의 임금을 배출한 창빈 안씨
이어 창빈안씨의 묘소에도 들러
이곳이 조선 14명의 임금을 배출한 창빈안씨가
원래 동작동 명당의 원주인이었음을 설명하여 주니
나의 유식함에 놀라는 아내의 반응.
이승만 대통령 묘소와
김대중 대통령 묘소 중간에 위치한
선조의 할머니,
9세의 어린 나이로 궐에 들어가
궁녀의 신분에서 빈까지 올라
중종의 총애로 2남 1녀를 낳았는데
2子인 덕흥대원군이 바로 선조의 아버지로
그의 핏줄을 이은 하성군(선조)을 비롯하여 순종에 이르기까지
14명의 君王을 배출한 사람의 무덤치고는
아무리 궁녀출신이라지만 너무 검소하다.
그렇게 호국지장사까지 둘러보고
언덕에 핀 제비꽃, 꽃마리, 광대나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충효길 일부구간을 걸어보고
다시 현충원 경내로 돌아와 벚꽃을 감상하다가
정문을 빠져나와 광역버스로 歸家.
배달9214/개천5914/단기4350/서기2017/04/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4년만에 다시 찾은 국립현충원
2. 능수 벚꽃이 이처럼 숙연함을 더하게 한다.
3. 온통 하얀 조화의 애도 물결
4. 분향소
5. 무명용사 분향소
6. 일반사병묘역
7. 이승만 대통령
8. 창빈안씨 묘역
9. 사실 현충원내에서 최고의 명당이라는 장군묘역의 조망
10. 김대중 대통령
11. 박정희 대통령
12. 박정희 대통령 묘역 주변 풍광
13. 박정희 대통령 운구차
14. 호국지장사에서
15. 서달산 언덕에 한창인 산벚, 광대나물, 꽃마리, 제비꽃
17. 동작충효길(동작역 -> 서달산 -> 노들역 : 총5.8km, 110분)
* 벚꽃 원산지 논란
우리나라에 주로 심어진
일본의 '소메이요시노'에 대한 기원 및 원산지 논란이 있는 것인데,
'소메이요시노'는 교잡종으로
그 기원 및 원산지가 제주왕벚나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이 후 DNA검사를 통해서 원산지 논란의 중심인
'제주왕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는 서로 별개로 자생한 잡종인 것으로 결론났다.
제주왕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 모두 '올벚나무'가 조상 중 하나인데
이 나무가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모두 별개로 자생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논란은 원산지는 종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해석의 차이로
지지부진한 소모성 논쟁까지 발전하였고 무엇보다도 반일감정 때문에 시끄러웠던 것이다.
원산지는 종자마다 다른데, 한국 자생종도 있고 일본 자생종도 있고,
심지어 인도까지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미목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키가 20m에 이르고,
짙은 자갈색을 띠는 수피는 가로 줄무늬를 가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잎끝은 뾰족하며 잎의 기부는
조금 둥글다. 잎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는 조그만 돌기가 양쪽에 하나씩 있다.
벚나무·산벚나무·황벚나무·왕벚나무·산벚나무·수양벚나무 들이 벚나무에 속한다.
아시아, 특히 한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흰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은 4~5월경 잎겨드랑이에 2~3송이씩 모여 핀다.
꽃잎은 5장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6~7월에 장과(漿果)로 익는 열매는 버찌라고 하여
날 것으로 먹거나 술을 빚어 먹는다.
흔히 벚나무속(―屬 Prunus) 식물 모두를 일컬어 벚나무라고 부르나,
열매가 핵과(核果)로 열리는 종류와 장과로 열리는 종류의 두 무리로 나누어진다.
핵과로 익는 종류로는 살구나무·자두나무·매실나무·복숭아나무 등이 있고,
장과로 익는 종류로는 벚나무·산벚나무·황벚나무·이스라지·귀룽나무등이 있다.
이들은 다시 꽃이 총상꽃차례(總狀花序)를 이루는 귀룽나무 종류와
3~5송이씩 모여 달리는 벚나무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종류의 벚나무인지 가려내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가로수나 공원 또는
집에 흔히 심는 종류로 왕벚나무·산벚나무·수양벚나무, 그리고 이들의 겹꽃 무리가 있다.
* “벚꽃 원산지는 한국” 벚꽃 논란이 제주도에서 종결된 사연은?
2023. 4. 10. 09:02
매년 이맘때가 되면 괜히 코끝이 간질간질하고 마음은 두근두근대며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렙니다.
긴 겨울을 지나 바야흐로 봄이 왔기 때문인데요. 우리에게 봄을 알려주는 가장 빠른 녀석은
나뭇가지 끝에 언뜻 비치는 연둣빛 새싹이기도 하지만, 꽃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끼리, 가족끼리 즐기는 벚꽃놀이는 봄철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인데,
벚꽃은 일반 꽃들과는 다릅니다. 연두빛이 비치기 전에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면 그때서야 잎이 나오니까요. 그래서 더 화려해 보이기 마련이고 연한 분홍빛이어서
낮에는 물론 밤에 달빛을 받으면 더 환상적인 색감을 뽐냅니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일본에서의 벚꽃은 거의 일본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사쿠라'라고도 불리는 이 벚꽃을 보기 위해 매년 수십만 명의 외국인이 직접 일본을 찾는다고 하니
일본의 국화가 벚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합니다.
참고로 일본에는 한국의 무궁화처럼 국화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꽃인 '국화'만 있습니다. 소꿉놀이하듯 오밀조밀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에
국가를 상징하는 꽃이 없다는 점이 좀 의아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벚꽃을 두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수십 년째 자존심 싸움 중인데요.
바로, 원산지가 한국이냐, 일본이냐를 두고 싸우는 것입니다.
이는 몇 년 전, 제주도 600고지에서 발견된 나무 한 그루 때문에
한국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벚꽃은 실제로 한국이 원산지일까요?
매년 3월이 되면 벚꽃나무는 일본에서 왔다, 한국에서 왔다 하며 국적을 두고 늘 다툼이 일어납니다.
사실 벚꽃나무는 한 종류가 아니라 왕벚나무, 산벚나무, 겹벚꽃나무, 수양벚꽃나무 등등
상당히 종류가 많은데, 우리가 흔히 벚꽃나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왕벚나무입니다.
길거리 조경수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한국 제주도죠.
그렇다면 왜 벚꽃의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오해를 사게 된 것일까요?
사건은 1901년 시작됩니다. 일본 도쿄대학교 식물학과 교수 '마쓰무라 진조'는 왕벚나무의
일본식 이름인 '소메이요시노'의 학명을 '프루너스 예도엔시스 마쓰무라'로 일본 식물학회지에 등록하
면서 논란이 촉발됐습니다. 예도엔시스는 일본의 에도에서, 마쓰무라는 그의 이름에서 각각 따왔죠.
일본의 왕벚나무가 한반도에 들어오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로,
1909년 창경궁에 조경수로 심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축제는
'진해 군항제'인데, 일본이 1912년 해군항을 건설하기 위해 1910년부터
진해시 도로변에 2만여 그루의 소메이요시노를 심으면서 진해가 벚꽃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얼마 전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 2050'은 진해 벚꽃길에 식재된 벚나무를 전수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가 충격적입니다.
진해 여좌천 일대에 식재된 벚나무 380본 중 379본, 경화역 일대 381본 중 347본,
중원서로 120본 중 120본 전부가 일본의 소메이요시노로 밝혀졌는데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단 한 그루도 없었습니다. 1945년 광복 후 정부가 앞장서
진해에 심어진 소메이요시노를 벌채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메이요시노가 한국에서 판치게 된 것은 그 번식 방법 때문인데요.
벚나무의 경우 씨앗으로 번식하면 그 결실률도 낮을 뿐 아니라 제각각 다른 특징을 가진
벚나무가 되기 때문에 화려한 꽃을 동시에 피우기 위해서는 '접붙이기'를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즉, 잘 큰 산벚나무에 왕벚나무 가지를 하나 떼어 붙이면 왕벚꽃이 피는 것이죠.
특히 꽃의 양이 많고 화려해서 벚꽃 중 제일이라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왕벚나무의 경우
씨앗부터 기르기보다는 화려한 꽃을 동시에 키우기 위해 덧붙이는 방식으로 증식하는데요.
그래서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왕벚나무는 대부분 뿌리와 가지가 서로 다릅니다.
대부분 산벚나무 뿌리에 가지만 왕벚나무죠.
어쨌든 해방 후 왜색 시비가 붙기 시작하면서 전국에 많은 소메이요시노가 벌채됐지만,
아직까지 소메이요시노는 완벽히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 왕벚나무는 제주도가 원산지일까요?
맞습니다. 상식적으로 어떤 나무를 두고 특정 국가가 원산지라고 주장하려면
그 국가에 자생지가 있는지, 그리고 나이가 많은 어머니 나무가 있는지 등을 따져보면 됩니다.
원산지보다 더 수령이 많은 나무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로 보자면 제주도에는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습니다.
1902년 조선 땅을 밟은 프랑스의 '에밀 타케' 신부는 제주에 13년간 머물며
선교활동과 더불어 식물 채집에 열을 올렸는데,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발견했습니다.
한라산 북측 관음사 부근에서 이를 발견하고 표본을 채집했는데,
채집된 나무의 표본번호가 '채집번호 4638'입니다. 이 4638 표본은 즉각 세계적인 식물학자인
독일 베를린대학의 '쾨네' 교수에게 보내졌고,
교수는 이 표본을 통해 제주도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즉, 타케 신부가 채집한 표본이 자생하는 왕벚나무로는 세계 최초의 표본이자,
제주도가 왕벚나무의 원산지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가 된 겁니다.
또한 일본 교토대학의 '고이즈미' 박사도 1932년 제주도를 방문했다가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했다는 기록을 남겼죠.
그러나 왕벚나무는 일본이 원산지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던 탓에
2013년에는 관음사 경내 왕벚나무를 일본나무라며 농약을 쳐 고사시키기도 했고,
2014년에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나무 6그루가 무단으로 벌목된 사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 일본의 상징인 벚꽃나무를 제거하고 무궁화를 심으려 했다는데,
윤중로의 벚꽃나무는 제주도 왕벚나무입니다.
여러 전문가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 가지를 꺾어 일본으로 가져가
다른 벚나무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일본의 소메이요시노까지 발전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산 왕벚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가 소매이요시노로 이름을 탈바꿈해
일제강점기 한국으로 들어와 현재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죠.
일본 학자들은 일본에도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었으나 사라졌을 뿐이라고 주장할 뿐
여전히 일본에서 왕벚나무의 자생지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주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머니 나무가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일본은 그간 150년 된 왕벚나무가 일본에 있다며 일본이 원산지임을 주장했지만,
그 주장은 이미 오래전에 뒤집혔습니다. 왜냐하면 해발 607m에 이르는
제주도 봉개동 개오름에서 수령 265년 된 왕벚나무가 발견됐기 때문이죠.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연구소는 봉개동 개오름에서 높이 15.5m, 밑동 둘레 4.49m에 이르는
거대한 왕벚나무를 발견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자생 왕벚나무 중 가장 거대합니다.
이 나무의 목편을 추출해 분석해 보니 무려 265년이라는 수령이 나왔습니다.
일본이 주장하는 150년 된 왕벚나무는 개량 품종일 뿐이고,
제주도에서 발견된 왕벚나무는 자연에서 태어난 자생종입니다.
제주도에는 약 200여 그루의 자생 왕벚나무가 있고,
제주시 봉개동에서는 수령 200년 된 왕벚나무가 발견되어
1964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6년 발견된 왕벚나무 덕분에
일본과의 차이를 100년 이상 벌리면서 제주도가 유일한 왕벚나무 자생지임이 확실히 증명되었죠.
그런데 사실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 때문에 엄청난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2018년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의 전체
유전체를 완전 해독해 일본 왕벚나무와 제주 왕벚나무는 서로 다른 별개의 종임을 확인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그리고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저널인 '게놈 바이올로지'에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 결과 제주도 왕벚나무는
제주에 자생하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고 산벚나무를 부계로 해서 탄생한 1세대 자연 잡종이며,
일본 왕벚나무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고 오오시마벚나무를 부계로 해서
수백 년 전 인위적인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잡종인 점을 확인했는데요.
즉, 둘 다 잡종이지만, 별개인 종으로 분석된 겁니다.
그런데 이 논문이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장을 지낸 김찬수 소장은
"국립수목원이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폄훼하며 한국 고유 식물인 왕벚나무의 생물주권을 포기하고
왕벚나무 자생지인 한라산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즉, 일본의 주장을 수용한 허위 발표라는 것이죠. 왜 그랬을까요?
당시 국립 수목원은 제주도의 왕벚나무 기념목 5개체, 일본과 미국에서 수집한 4개체 등을 분석했는데,
문제는 제주도에 자생하는 왕벚나무 235그루 중 5개체를 가져갔음에도
1개체는 유전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일본 왕벚나무라고 지칭했습니다.
이 개체는 에밀 타케 신부가 최초로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확인한 관음사 왕벚나무였는데,
그 유전체가 일본에서 채취한 개체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수목원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옮겨진 나무' 또는 '재배 중 탈출한 나무'라고 주장해
상당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옮겨졌다는 것에 대한 직간접적인 증거가 없음에도 말이죠.
문제는 제주도에 자생하는 왕벚나무 중 고작 2.1%의 결과로
왕벚나무 전체에 대한 일반화가 위험하다는 겁니다. 한라산은 다양한 왕벚나무 유전형이 존재하는
전 세계 유일의 자생지이고, 일본에는 자생지가 없는데도 국립수목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자생지가 폄훼되고 왕벚나무의 생물주권을 포기했다고 보는 겁니다.
결국 이러한 논란이 일자 국립수목원은 "앞으로 3년 동안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혀
이 논란은 3년 뒤에 종지부가 찍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는 진해 군항제입니다.
1962년 최초로 관련 축제를 개최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군항제는 원래 벚꽃축제의 개념이 아니었고,
1952년에 한국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 로터리에 세우고,
이듬해부터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군항제의 효시입니다. 그래서 군항제 때마다 추모대제나
승전행차와 같은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일부 과격한 분들은 소메이요시노는 일본 벚꽃이기 때문에
벚꽃 축제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번에 보셨듯 왕벚나무는
한국이 원산지입니다. 그러므로 꽃을 즐기는 축제를 폐기할 것이 아니라
일부씩이라도 소메이요시노를 제주 왕벚나무로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선행되면 어떨까요?
왕벚나무
겹벚꽃
처진올벚나무
석촌호수
STORIES(With Lyrics) / Chyi 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