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의 무름병(軟腐病 : Soft rot)
“제라늄”이라는 식물은 사시사철 꽃을 피울 수 있는 식물로 정상적으로 성장을 한다면 어렵지 않게 정원이나 실내에서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이며 특히 식물군에서는 하등식물에 해당하여 번식 및 증식이 쉬워 간단한 삽목만으로도 증식이 가능하며 개체 수를 쉽게 늘려나갈 수 있고 하등식물의 특성상 다양한 변이를 가져와 배양자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개체 수를 늘릴 수 있는 잇점이 있음에도 배양상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무름병”이라는 “제라늄”에 치명적인 병해입니다.
“제라늄”이라는 식물이 물을 싫어하는 식물이 아니며 수경재배도 가능한 식물인데 “무름병”이 발생하여 배양하던 개체가 힘없이 죽어나가는 현상이 왜 생기는 것일까요?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제라늄”의 조직구조와도 밀접한 괸계가 있습니다.
“제라늄”의 줄기를 차지하는 대부분은 ‘물관부’로 소위 물을 빨아들이는 조직이 발달하여 다른 식물과 달리 줄기의 겉 부분은 최소한의 영양섭취를 위한 ‘체관부’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쪽은 수분을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연한 ‘물관부’로 구성되어 꽃과 잎에 수분 공급을 수월하게 해 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수분공급이 과하면 자칫 무름병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수분이 적게 공급되면 잎이 마르는 현상을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라늄”을 죽이지 않고 잘 배양한다는 것은 “제라늄”의 이러한 특성을 파악하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보는 것보다는 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관수가 이루어져 수분공급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관수 습관이 배양시에 그 편차가 최소화되었고 “제라늄” 또한 배양자의 관수 스타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량적이지 않고 배양자의 느낌과 감에 의해 관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것이 운이건 우연이건 ‘무름병’을 유발하지 않음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무름병’이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나마라도 ‘무름병’의 발생빈도가 다른 배양자들의 발병빈도에 비하면 훨씬 적지만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름철만 되면 배양하던 “제라늄”에 수시로 발생하는 ‘무름병’으로 배양하던 “제라늄”을 잃게 되는 경우는 관수의 편차나 배양환경이 “제라늄” 배양에는 맞지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라늄” 배양에 특별히 맞지 않는 배양환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선은 “제라늄”에 발생하는 ‘무름병’의 원인과 이유, 방제법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라늄”을 비롯한 고추, 배추 등의 채소류는 물론 난과 같은 식물에 발생하는 대부분 비슷한 세균으로 5~6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세균은 점무늬병, 잎마름병, 갈색썩음병, 무름병 등 다양한 병 증상을 일으킵니다.
세균병은 개체에 발생된 후에는 방제가 어렵고 피해가 급속히 진행되지만 ‘무름병’을 제외한 대부분의 세균병은 발생빈도나 피해 정도가 낮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방제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제라늄“ 배양자들이 흔히 말하고 있는 ‘무름병’은 ”제라늄“뿐만 아니라 ”심비디움“속인 난과 식물, 배추, 고추 등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세균병해로 중요한 방제대상 병해입니다.
세균은 곰팡이나 바이러스와 형태적으로 생리적 특성과 유전적 특성이 다르며 침해하는 방법과 발병기작 및 전파방법이 역시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만 효과적으로 세균병을 예방하고 방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라늄“에 발생하는 ‘무름병’을 중심으로 병원균의 특성과 방제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제라늄“ 배양자들은 ”제라늄“에서의 발병 부위가 뿌리와 줄기로 알고 있으나 뿌리에서 발생하는 병증은 ‘무름병’이 아니라 뿌리에 공급되는 과다한 수분으로 원활한 통풍이 이루어지지 않아 뿌리가 썩는 증상으로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라늄“의 ‘무름병‘과는 구분해야 하며 ”제라늄“에서 발생하는 ’무름병’은 줄기와 뿌리가 맞닿아 있는 토양부근의 줄기나 또는 순집기를 한 줄기의 끝단에서 발생함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는 줄기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물관부에 많은 양의 수분을 담고 있으며 이 수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일정부분에 멈추고 있어 ‘무름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순집기를 해 준 곳은 특별히 ‘무름병’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물관부를 타고 올라간 수분을 새 순에 공급해 주어야 하는데 순집기를 해 주는 바람에 수분을 필요로 하는 새 순이 없어지고 그 바람에 물관부를 통해 올라왔던 수분이 갈 곳을 잃고 줄기의 끝부분에 몰려 있다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제라늄“에서 ‘무름병’이 주로 어느 부분에서 발생되는지를 알아 보았으니 이렇게 발생하는 ‘무름병’의 특성과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등을 제대로 알아보고 대처해 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1. 무름병균의 특성
무름병균은 어위니아 카로토보라(Erwinia carotovora)라는 아주 작은 (0.7X 2.0㎛) 한 개의 게포로 된 세균입니다. 몸통에는 편모라는 꼬리가 여러 개 붙어 있어 헤엄치며 가까운 거리를 능동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물을 따라 먼 곳으로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무름병’은 이분법(즉, 둘로 나뉘어지면서) 번식하는 임의혐기성 세균이기 때문에 산소가 없어도 계속적으로 증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세균과는 달리 능동적으로 식물세포에 침입하지 못하고 주로 뿌리나 땅 가 부분에 생긴 상처부분을 통해 침입하며 기공, 수공, 밀선 등의 자연개구를 통하여 침입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제라늄“ 배양시에 여름철에는 줄기나 몸통에 상처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특히 여름철의 ‘순집기’는 ‘무름병’의 세균이 침투하기 가장 쉬운 상처부위를 일부러 만드는 것과 같은지라 여름철 순집기는 가능한한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무름병균은 다른 병원세균과는 달리 식물세포벽의 구성성분을 분해하는 펙틴분해효소(pectinase)와 섬유분해효소(cellulase)를 분비하기 때문에 세포를 물컹하게 썩히는 연화균(軟化菌)입니다. ‘무름병’은 6℃에서 38℃ 사이에서 생장하며 생육 최적 온도는 28±2℃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장마철이 끼어있는 여름철이 무름병원균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라 ”제라늄“ 배양자들에게 여름철은 피하고 싶은 계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명명과 병증상
많은 식물배양자들은 ‘무름병’을 연부병(軟腐病)으로 부르고 있지만 ”제라늄“ 배양자들은 정상적으로 ‘무름병’이라고 하는데 연부병은 일본식 병명이지만 한국식물병리학회에서는 일본식 병명까지 넣어 ‘무름병(연부병(軟腐病), soft rot)’이라고 공식명명하고 있습니다.
‘무름병’은 ”제라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채소, 화훼, 과일 등 수 백종의 식물에 발생하며 엽채류, 마늘, 양파, 감자 등에는 수송과 저장 중에도 많이 발생하는데 ‘무름병’의 병원균은 모두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무름병균은 식물의 세포벽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하여 조직을 연화(軟化)시키므로 병든 조직은 물컹하게 썩고 악취를 풍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제라늄“에서는 주로 줄기가 시작되는 땅가 부위나 줄기의 윗부분에서 발생하는데 발병 초기에는 줄기나 줄기 윗부분의 순집기 한 아랫부분이 생기를 잃고 물에 데친 것 같은 암록색의 수침상(水沈狀) 반점이 나타나면서 줄기 전체가 조금씩 암록색이 번지게 되는데 충분한 수분과 온도 및 영양이 주어지면 병원균은 20분만에 두 배씩 증가하여 기하급수적으로 밀도가 늘어나 1~2일만에 해당 부위를 썩히게 됩니다.
병이 진전되면 줄기에서 썩는 부위가 점점 커지면서 줄디 전체는 검게 말라버리게 되는데 이 때 잎은 수분을 머금고 있어 줄기가 말라 미이라처럼 변했음에도 잎은 제법 오랫동안 형태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말라버린 줄기는 회생이 힘들며 다른 ”제라늄“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어 즉시 소각하거나 처리를 해야만 ‘무름병’이 번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병 발생 상태
‘무름병’은 고온다습시에 발생하는 병해로 우리나라에서는 6월 하순~9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8월이 발생 최성기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인 6월 하순부터의 장마철부터 발생을 하는데 ‘무름병’은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침입과 번식이 가능하며 반대로 건조한 경우에는 매우 약합니다.
일반적으로 ”제라늄“ 배양시 실내에서 배양하는 ”제라늄“에서는 ‘무름병’의 발생빈도가 높은 반면 화분걸이를 이용하거나 에어컨 실외기 위쪽에 내 놓고 기르거나 또는 정원이 있는 집에서 정원에 ”제라늄‘ 분을 내놓고 기르는 경우 ’무름병‘의 발생빈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이유도 바로 태양광을 직접 받아 “제라늄” 분의 배양토가 바싹 마를 정도로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관수를 할 때 ’무름병‘에 이염된 화분의 물방울이 튀어서 주변의 건전한 “제라늄”으로 전파되기도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무름병균은 연무(煙霧, aerosol) 상태의 작은 물방울과 함께 공기중으로 분산되기도 하며 식물체 표면으로부터 대기중으로 방출된 후 2000m 상공에서도 검출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제라늄” 배양자들은 조금 귀찮더라도 분 하나하나 마다 관수를 하고 있기에 실제 무름병균이 공중에 확산되어 급속하게 퍼지는 경우는 드물기에 여름철 관수시에는 가능한한 분 하나하나마다 따로 관수를 하는 방법이 그나마 ’무름병‘의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름병균은 잎의 겨드랑이나 근권(뿌리부분)을 찾아가는 주화성(또는 화학주성은원핵생물인세균,진핵생물의세포나 일부다세포생물이 외부에서 주어진 화학적 자극에 의해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세포나 일부 생물들은 외부 화학 자극을 신호로 받아들여 어디로 이동해야 할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이 있는데, “제라늄”의 경우 줄기와 가는 뿌리 사이에 구조적으로 큰 틈새가 있어 이곳이 무름병균이 서식하고 침입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장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틈새는 “제라늄”의 대사산물이 분비되고 영양분이나 수분 및 공기가 유통되는 곳으로 수막이 형성될 경우 병원균의 감염은 매우 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순집기”는 어찌보면 인위적으로 “제라늄”에 상처부위를 만드는 것과 같아 “순집기”로 생긴 상처부위로 무름병원균이 침투하기도 하기에 “제라늄”에서의 ’무름병‘은 의외로 위쪽에서 발병하는 경우도 많게 되는 것입니다.
무름병균은 토양전염성 세균으로 토양으로부터 오염됩니다.
불리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특수한 휴면구조는 없기 때문에 단독으로 토양이나 공기중에 살아남는 기간은 매우 짧지만 뭉쳐서 덩어리가 되면 상당히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병든 식물체의 조직(물관부) 내에서 오랫동안 생존합니다. 따라서 줄기의 대부분이 물관부로 구성되어 있는 “제라늄”은 이런 무름병균의 생존방식으로 물관부에 살고 있던 무름병균의 활성화로 ’무름병‘ 피해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병 발생요인
“제라늄” 무름병을 포함한 모든 식물병의 발생을 결정하는 3가지 요인은 병원균과 기주(제라늄) 및 재배환경입니다.
이 3가지 요인이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병징은 대발생하지만 이들이 서로 떨어져 있거나 한 가지 요인이라도 작용하지 않으면 병은 발생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무름병‘에 감수성인 “제라늄”이 병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에서 자라더라도 병원균이 없으면 병은 발생되지 않으며, 무름병균이 있더라도 재배환경이 병원균의 활동에 적합하지 않으면 병은 대 발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름병’ 방제의 기본은 이들 3가지 요인을 적절한 방법으로 동시에 작용하지 않게 하는 것이므로 각 요인별로 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야 합니다.
1) 병원균
무름병균은 토양서식균이므로 토양으로부터 배양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예를 들어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제라늄”을 배양하는데 ‘무름병’ 다수 발생한다? 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층이라서 수풀이 우거진 바닥면에서 무름병균이 옮아왔다면 모를까 고층에서 단지 물을 주기만 했는데 ‘무름병’이 발생했다면 이럴 경우 배양토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다른곳에서 구입하거나 분양받은 “제라늄”에서 ‘무름병’이 옮을 수는 있겠으나 ‘무름병’ 증상은 급속히 나타나는지라 대부분의 경우 ‘무름병’이 발생하지 않은 품종을 분양받았다고 봐야하는데 여기서 간과하고 넘어가는것이 바로 분양 받아온 분에 담겨 있는 배양토입니다. 무름병균은 토양세균성 병균이라고 알려 드렸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말입니다.
‘무름병’이 발생했던 경험이 있는 배양장에서는 병원균은 이미 어느 화분 속에서인가 생존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왕성하게 활동하여 “제라늄”에 침해하기 전에 적절한 방법으로 예방을 해 줘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분갈이입니다.
혹시라도 생존해 있을지도 모르는 무름병균을 모체로부터 멀리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양토를 바꿔주는 방법이며 이 때 뿌리까지 깨끗하게 씻어내면 좋지만 “제라늄”이 분갈이 몸살을 할 수 있어 그런 걱정이 든다면 가능한한 배양토를 최대한 많이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름병균은 건전한 조직에는 침입하지 못하고 주로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다른 병원균에 의해 1차적으로 감염된 병든 조직을 2차적으로 침입합니다.
따라서 “제라늄”이 다른 병원균에 의해 1차적으로 병들지 않도록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제라늄”은 뿌리파리의 산란장소로 뿌리에 1차적인 피해를 가할 수 있어 뿌리 소독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이외 각종 미소곤충들이 분속에서 생겨나지 않도록 사전에 해충 구제를 철저히 해줘야 합니다.
이러한 해충의 구제약으로는 여러 가지 약제가 있으나 그 중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빅카드”가 비교적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겠습니다.
2) 기주(“제라늄”)
다양한 품종의 “제라늄” 중에서도 특정 품종에서만 ‘무름병‘이 많이 발생하고 같은 품종이라도 개체마다 병에 대한 반응이 다릅니다.
그 이유는 “제라늄” 품종과 개체에 따라 ’무름병‘dp 대한 저항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 특정 병해에 대한 저항성 정도는 유전적 소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병에 대한 반응은 유전적 특성뿐만 아니라 “제라늄”이 자라는 환경과 개체의 건강상태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최종적으로 결정되므로 재배환경을 잘 조절하여 “제라늄”의 병 저항성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제라늄” 배양에 특별히 비료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양액재배를 할 경우에는 질소질 성분이 비교적 많은데 이럴 경우 “제라늄”의 조직에는 수분 함량이 많아지게 되고 연약하게 자라 ’무름병‘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제라늄”의 세포벽을 단단하게 구성하는 칼슘성분이 식물체내로 잘 흡수이행 되지 않아 조직이 연약하게 되고 칼슘부족으로 하엽은 아님에도 위에 자라던 잎 끝이 타들어 가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ㅕ름철에는 양액재배를 멈추고 액상칼슘이나 규산칼슘 등을 엽면 시비하는 것도 “제라늄”을 건강하게 키우는 한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3) 배양환경
’무름병‘ 발생에 관여하는 환경요인은 온도, 습도, 광선, 통풍, 배양토 등 매우 다양하지만 수분과 ’무름병‘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병원균은 증식할 수도 없고 “제라늄”에 침입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잎이나 뿌리, 배양토에 수분이 오래도록 있으면 분내에서 증식하던 병원균은 토양 표면으로 올라와 “제라늄”이 자라는 땅가 부의로 침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물을 자주 주더라도 물기가 “제라늄”의 표면에 머무르지 않고 빨리 마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밀식을 하지 않고 통풍과 배수가 잘 되도록 배양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 한 가지가 물을 줄 때 줄기에 닿지 않도록 화분 주변으로 물을 주는 것인데 이 때 주의할 점은 화분 갓쪽은 조금 얕게 해주고 그 부분의 배양토를 줄기 부분으로 올려 물을 주더라도 줄기 부분으로 물이 흐르지 않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만약 무름병이 발생한 화분이 있다면 즉시격리시켜 다른 화분으로 옮기지 않도록 해야하며 병 증상이 나타난 것은 불에 태워 병원균을 박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무름병‘ 증상이 나타난 것은 구제가 어려우나 무름병이 나타난 부위로부터 10cm 이상 떨어진 멀쩡한 줄기는 ’무름병’방제 전문농약에 1;2,000으로 희석하여 30~60분을 담근 다음에 삽수를 하면 됩니다만 아주 귀한 품종이 아니라면 ‘무름병’ 이 발병한 개체는 소각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농약에 의한 방제
‘무름병’을 포함한 세균병해는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공팡이 병해나 동물의 새균병에 비해서도 방제가 더욱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식물 세균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우수한 농약이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식물은 동물과 같은 순환계가 없어 식물체내로 분산 이행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일부 침투이행성 농약이 개발되어 있으나 이는 삼투압이나 수동적인 방법으로 농약성분이 식물체내로 소량 이동될 뿐이며 대부분의 농약은 병원균과 직접 접촉해야만 살균효과를 나타냅니다.
병 증상이 외부로 나타나면 병원균은 이미 식물 조직 속으로 깊숙이 침투되어 있고 식물의 세포조직은 이미 괴사되었기 때문에 아무리 우수한 농약이라고 하더라도 조직 내부에 있는 병원균을 완전히 살균할 수 없고 죽은 식물 조직은 다시 살리지 못합니다.
따라서 “제라늄”의 ‘무름병’은 예방이 최선이며 병이 발생된 이후에는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하는데 방제의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제라늄”이 병들지 않게 재배할 수 있다면 농약사용이 불필요 하겠으나 현실적으로 농약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라늄”에 발생하는 ‘흰가루잎병’도 방제를 해야 하지만 실제 ‘무름병’ 방제 농약은 배추무
름병 방제용으로 등록된 4종 뿐입니다(표 1)
위에 언급된 ‘무름병’ 관련 농약은 ‘배추무름병’ 방제를 위한 농약이지만 같은 병원균에 의해 발생되는 “제라늄”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의 ‘무름병’에 우수한 방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만, 일부 항생제(마이신)는 일반 살균제보다 약해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 희석비율을 2배 정도 묽게 여러 차례 해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모든 농약이 그렇지만 뜨거운 한 낮에 살포할 때 약해의 위험이 높으므로 흐린날이나 해가 진 저녁이나 새벽에 살표하는 것이 약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겠습니다.
6) 마치는 글
구태어 “제라늄”이라는 식물을 반려식물이라 하지 않더라도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이라는 점에서는 “제라늄”은 상당히 매력 덩어리인 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장점만 있는것이 아니라 여름철에는 ‘무름병’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어 “제라늄‘ 애호가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무름병‘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최소화 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했듯 일단은 물주기에 신경을 써야하며 여름철에는 ”제라늄“ 에 상처를 생기게 해서는 안됩니다. 대표적으로 상처를 주는 행위가 여름철의 ”순집기“인데 습도가 높은 날, 특히 비가 올 때의 ”순집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제라늄“에서의 ’무름병‘은 줄기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됩니다.
뿌리는 과수로 인하여 썩는 현상이지만 하등식물로 물관부가 발달한 ”제라늄”의 줄기는 언제라도 무름병원균이 침투하여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구조입니다.
또 하나는 배양하는 분에 대한 정확한 이해입니다. “제라늄“은 공중습도가 아닌 수분을 섭취하며 성장을 합니다. 토분이 왜 좋은가는 플라스틱분은 관수시 안쪽의 표면에 수분이 응결되어 자칫 뿌리의 과습을 유발하지만 토분은 분 자체가 수분을 흡수하므로 과습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바닥의 출수공까지 넓다면 분내 수분의 잔존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 ”제라늄“ 뿌리에 발생하는 과습 현상을 막을 수 있는데 이렇게 뿌리의 과습현상을 방지해 주는 것이 ”제라늄“ 줄기의 ’무름병‘을 줄여주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무름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을 주는 것도 좋지만 실제 “제라늄”을 배양하면서 농장처럼 대단위로 배양하는 곳이 아니라면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 대체방법은 잎과 줄기를 단단하게 하는 것인데 물관부가 발달하여 세포의 조직이 느슨한 “제라늄”의 세포를 단단하게 해 주는 것이 칼슘, 또는 규산칼슘입니다.
규산칼슘은 잎뿐만 아니라 줄기 또한 단단하게 해 주는데 “제라늄”에서는 목질화된 줄기를 가진 품종의 ’무름병‘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바로 줄기가 각질화되어 단단해지면서 조직 자체가 단단해져 무름병원균의 침투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세포의 조직을 단단하게 해 주는 규산칼슘제는 보통 500:1 정도로 희석하여 해가진 이후나 흐린날 엽면관수 해주면 되는데 1주일에 한 번씩 4주 정도 해주면 “제라늄”의 세포 조직을 단단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제는 ’햇빛‘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닌게 아니라 각종 식물의 병해에 태양광을 직접 쪼여줌으로써 병원균을 박멸하는 경우가 많으며 또 실제 곰팡이류의 세균들은 일광욕에 준하는 방법으로 소독을 하면 원상 회복이 가능합니다. 이런 방법은 병원균의 서식환경이 좋은 습한 환경을 벗어나게 해 주면 그만큼 건강하게 자란다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제라늄”도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지만 습한 환경은 싫어하는 식물인지라 가능한한 바깥인 정원에서 배양한다거나 또는 베란다일 경우 창문을 활짝 열어 배양토에 습기가 많이 머금고 있지 않도록 해야하고 땅윗 부분에 습한 공기가 머물지 않도록 공기의 대류를 시켜 주는 것이 ’무름병‘ 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제라늄”의 ’무름병‘은 약한 조직을 가진 “제라늄”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기에 가능한한 여름철에는 상처가 남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꽃이 진다거나 또는 하엽이 생겼을때도 꽃이나 잎의 줄기를 직접 메인 줄기에서 제거해 주기보다는 중간부분을 잘라주고 나머지 부분이 말랐을 때 제거해 주는 것이 ’무름병‘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