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배씨 가문의 선산에는 배씨가 아닌 조씨 성을 가진
형제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병인박해 당시 신앙을 증거하고 죽음을 택한 창녕 조씨 석중과 석정의 유해가
문중의 선산에 묻히지 못하고, 선산을 앞에 둔 배씨 문중 선산에 묻혀 있는
것이다.
유교 집안이었던 창녕 조씨 가문에서 태어난 석중과 석정은 천주교로 개종한 뒤
열심히 선교 활동을 하였다.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고 2년 뒤이 1868년 무진년에
두 형제는 가락면 상덕리 편도 부락에서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형제가 함께 순교의
영광을 얻는다.
순교한 이들의 시신을 조씨 선산에 매장하려 하였으나 사학 죄인이라 하여 문중에서
반대하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웃의 배씨 집안(배정문: 1944년 동해 앞바다에서
익사 직전의 사람을 구하다 살신성인한 배문한 신부의 증조부)에서 그의 집 언덕에
묻어 주었다. 이후 이들 형제의 순교 사실에 관한 구전이 배씨 집안에 대대로 전해
왔으며 묘소도 관히하여 왔다.
돌아가신 배문한 신부의 생가를 개수하여 강당과 방을 마련하고, 그곳에 약간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주소 :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272
관할 : 부산 교회사 연구소 (051)462-1784
생곡 (051)972-8283
홈페이지 : http://history.catb.kr
가는 길
버스 : 하단오거리(지하철 1호선 하단역 5번 출구 앞) - 생곡마을 운행(좌석
버스 220번 이용 - 생곡 세산삼거리 경마장 경유 장유까지 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