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경험입니다
친정아버지께 지난 2010년부터
희귀암으로 개복수술을 6번하셨고
그 사이 담낭,신장,소장,대장
차례로 일부분씩 절제 하는 대수술을 계속 받아오셨죠
친정이 분당인이유로
분당서울대에서
처음 암을 발견해주셨던 의사샘이 서울로 가시면서
다른 분을 소개해주시면서
분당서울대 그 의사분께 6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 스타일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아무리 픽션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봐도
딱 거기에서 나오던 그 재수없던 안경쓴
의사스타일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그 분이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셔서
가족 앞에서는 호랑이시던분이
그 의사 앞에서는 순하디 순한 양이 되시네요
수술하라하면 하는 겁니다
다른 병원도 가보자해도
자식들의견은 뒷전
그
의사선생님께 미안하고 눈치보이고
등등등....
그렇게 의사가 수술하자하면
별 설명도 없이 반복적 수술
그 사이 그 의사분은 ebs명의에도 나오시고
나름 말은 싸가지지만
능력만 있음되지 하고 생각해왔지요
의식의전환은
작년 12월26일 6번째 개복수술로 거슬러 갑니다
이제 연세도 있으셨기에 마지막 수술이라며
전보다 많은 절제(소장길이절제)가 있었구요
문제는 6번째수술전에 항암치료도 했다는 부분입니다
올해 1월3일부터 퇴원 후 열이 나시기 시작하고
응급실-입원-퇴원의 고리가 형성됩니다
그 사이 12번도 넘는 반복이 이뤄졌구요
이유는...쉽게 생각하시면 절제하고봉합한
어딘가에 구멍이 생겨서
복부가 계속 차는겁니다
주사기를 꽂고 살며 계속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는상황
그 줄이 막히면 열이나고
그러면 방법은 응급실 뿐입니다
그 사이 흡수가 되지않으니
체중은 줄어드셔서 70초반이더 아버지체중은
40킬로 후반이 되셨고
생사를 넘는 순간도 있었네요
항생제를 너무 맞아서 더 이상 웬만한 항생제가 듣지도 않으며 병원균에 옮으셔서
격리병동만 쓰셔야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자,이쯤되니 우린 의사샘에게
어디서 새는지 막는 방법은 없는지
다시 수술로 막을 수는 없는지
계속 묻게되지요
의사왈
더 이상 수술은 못한다
주머니 달고 사시라
그렇게 사는 분 많다
집과 병원도 가까운데 얼마나 좋냐
열 나면 응급실로 와라
아빠 눈치를보시던 엄마는 마지못해
의사샘 탓도하며
엄마는 눈물의 편지도 씁니다
매일 시한부로 불안하게 산다
응급실오면 제발
기본검사라도 안하게 해달라
했던 검사 또 하고 또하고
새는 부위가 어딘지 모른다고만하고
누구하나 증상이 어떤거다
희망적인 말이 없었네요
그냥 의사도 간호사들도 이상하게
괜찮아 질거란 말이 없습니다
제일 섭섭한건 의사의 말이었죠
어쩔수 없다
그리 살고 뭐라도 먹을 수 있는게 어디냐
라는 그말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말이라해도
어찌 책임감없이 저리말할까
가족입장에서는 피눈물나는 말이었네요
자~여기서 병나면 여기저기 소문내라는
우리말을 다시금 귀담아 듣고
여기저기 풍문으로 듣고
마침내 처음으로 다른 병원을 알압봤네요
그동안 그 의사만 믿고 다른 병원에는
한눈안팔던 아빠가 마침내 더 이상
이 의사와는 할말이 없음을
받아들이시고 다른병원진료를 예약합니다
ct촬영cd가지고
입원하시면 엄마와가족이 대신가서
진료를 봤네요
안암동 병원입니다
그리고 다른 의사로 부터 의지에 찬
답을 들었습니다
수술가능하다구요
저희가족은 서울대명의가 안된다는 수술을
하겠다는 할 수 있다는 다른 의사의 확신에 찬
말을듣고 이 코로나 상황에서 수술날짜를 잡게됩니다
의사의파업으로 많은 돌발상황들이
생겨 정말 그들이 미우면서도
그들에게 가족의 생명을 맡겨야하는 이율배반적
상황
저흰 완전한 을 입니다
긴 글의 결론입니다
서울대의대의거만한 태도와 다른 이 의사는
수술 할 수 있고
환자분의지도 있으며
슬생의 멋진 의사마냥
정말 차분차분하게 검사결과를 알려주시고
수술의 1차목적과 2차목적 제목등
6번 수술동안 한번도 서울대병원에서
듣지 못한 친절한 말
환자와 그 가족을 생각하는
발언을 듣습니다
저흰 이제껏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충 수술전날밤 10시쯤
생명이 위험하니 수술전에
가족들 다 보시고 들어가라는
지친 인턴?!같은 의사의 형식상 동의서 받아가고
온 가족이 밤12시에 난리나는 상황이 아닌
동의서받으러 온 의사가
알기쉽게 그림까지 그려가며
위험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할것이며
나두 수술들어갑니다
환자분 걱정말라는 위안의 말을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그렇게 어제 아빠가 나이 75에
7번째수술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8시간의 수술 끝에
수술실 앞에서 보호자를 찾는 소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집도.의사선생님의 정말 자세한 수술결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 떼어낸 장기일부도 보여주시고요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다 보여주신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회복중이십니다
물론 난관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길게 이리 주저리주저리
저희 아버지 수술일지를 쓰게 된 이유는
1번-꼭 큰병있으시면 소문내고 알아보시길
2번-어느 의사분이 잘 하시는지
3번-그리고 혹시 더 잘 한다는 분이 있으시면
옮겨보는 것도 주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4번-그리고 그 의사의 말본새도 꼭 보세요
능력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
의사의 됨됨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뒤늦게 찾아본 그 담당의사 인터뷰를 찾아보니
있더라구요
환자와의 소통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80대 분에게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하신다는 내용이더라구요
분명 못하는 수술이었더라도
이 분은 환자와 가족이 가장 상처 덜 받는 말을
찾아서 해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느꼈던 그런 느낌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의사였기때문이더라구요
방금 어렵게 병원계신 아버지를 뵙고 돌아가는 길에
문뜩 도움되시라고 끄적여 보았습니다
코로나상황에서 병원에 가족이 있으신 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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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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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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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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