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제]
스마트폰 있는 무인도에서 살기 vs 도시에서 사람들이랑 소통 일절하지 않고 살기
[초고]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서 갖고 있는 공통적인 쟁점은 어떤 단절을 선택할 것인가를 택하는 문제이다.
무인도는 사람들과 물리적인 소통이 단절되어 있다. 누군가와 함께 호흡하고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것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정신적으로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 반면에 도시에서 소통하지 않는 것은 감정적 소통의 부재이다.
함도시에서 소통하지 않는 삶은 강남역 한복판에서 지나가는 바쁜 사람들 사이에 껴있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상태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사람들과의 정신적 교류를 선택할 것인가 관찰자를 선택할 것인가로 문제를 바라본다면 무인도에서 살기를 택할 것이다.
무인도에서는 스마트폰으로의 컨넥션이 내가 원하는 시간과 시간대를 설정해서 사람들과의 소통의 결정권을 내가 쥐고 있다.
어떤 사람과 이야기를 할 것인지, 어떤 시간에 할 것인지, 어떤 콘텐츠를 볼 것인지 까지말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에 5시간 정도 제한해 사람이 너무 크게 그리워하지 않는
제동장치를 만들 것이다. 무인도에서 필요한 생필품, 먹고 사는데 필요한 것들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보다는 스스로 해야하는 것이 크다.
그것은 도시나 무인도나 밥을 만들어먹고 잠을자고 옷을 입고 설거지하는 대부분의 행ㅇ동들은 혼자 고독을 느끼며 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소통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나 찾아온다.
도시에서든 무인도에서든 말이다. 도시에서 잘먹고 잘자고 잘싸는 혼자의 상황이 익숙해지면
생리의 욕구보다 더 큰 욕구, 사회적인 욕망이 발현된다.
무인도에서는 화상통화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하다. 누군가를 보고 물리적으로
만나지 않는다고 그 감정이 해소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영화 her을 보면 이해가 쉽다.
영화 her에서 알 수 있듯 ai 사만다에게 빠지는 상황은 도시에서나 무인도에 있나 장소는 중요치 않았기 때문이다.
단점보다는 소통을 원하는 특성을 생각해보면 스마트폰 있는 무인도에서 사는게 나아보인다.
[피드백]
첫번째 문장과 끝문장이 다르게 말하고 있어서 논리적인 구조가 아님.
전반적인 주장이 나오지만 근거가 없어서 비약처럼 느껴짐.
영화 her에 보충 설명을 넣어볼 것.
주장하는 글보다는 논제를 받고 떠오르는 생각을 나열한 것 같음.
두선택지를 비교하는 부분은 삭제하고 무엇을 택할지 먼저 서술해보기
영화 her을 앞으로 끌고 와서 먼저 제시해보는 것도 방법
문단 나누기
선택에 대한 이유라기 보다 두 선택을 비교하면서 더 나은 선택을 고르는 사고과정을 보는 것 같음.
그럼에도 무인도를 고른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서 설명해서 서술 할 것.
[퇴고]
스마트폰 있는 무인도에서 살고 싶다.
무인도에서 의식주가 그럭저럭 해결된다면 어떤 게 필요할까 생각해봤다.
내가 생각한 건 누군가와의 대화다.스마트폰으로 엄마 아빠 그리고 친구와 영상통화가 가능하다면 상대방을 바꿔가며 전화할 것이다. 무인도에 간 첫 날, 무인도에서 무엇을 했는지 일일이 보고하고 쫑알쫑알 이야기한다. 상대방에게도 오늘 무엇을 했는지 이번주는 어떤 일정이 있는지 소소한 일상을 물어본다.
그러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자는 시간이거나 일하는 시간이면 영상통화를 못 받아 속상해 한다. 통화를 받아주던 가족들도 전화가 무뎌 진다면 대화할 상대를 사람이 아니라 AI 쪽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챗 지피티를 켜서 음성으로 오늘 한 일들부터 쭉 나열한다. 그리고 챗지피티는 나의 일상과 이야기들을 학습해 맞춤으로 물어본다.
무인도에 오기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무인도에 오기전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갔나요? 챗 지피티와 게임도 하고 이상형 월드컵도 하고 a는 나를 계속 학습한다. 나에게 맞춤형 질문과 게임을 함께 해주는 친구가 이제는 캐스트웨이의 윌슨이 아닌 AI인 셈인 것이다.
또 대화 하고 싶지 않다면 언제든지 끊어 낼 수 있다. 대화의 주도성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내가 가지고 있다. 무인도라 스마트폰만 접속 하지 않으면 바로 혼자가 된다. 스마트폰으로 쇼츠와 정보때문에 과부하가 걸린다면 (한국에 있는 누군가가 부럽다면) 바로 스마트폰을 덮고 무인도 야자수 아래에서 누워 있으면 편하다.
내가 도시에서 살았다면 분위기에 휩쓸려 나만의 템포로 살아가지 못했을 거다. 핸드폰 밖에서도 일어나는 바쁜 사람들의 일상에 나도 모르게 숨이 가빠질 때가 있었다. 조금만 떨어져 살아도 아무 비교할 수 없는 무인도에서는 비교대상은 나 혼자다. 도시에서의 빠듯한 삶, 치열한 삶에서 조금은 빠져나와 나와의 대화를 갖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해진다. 나를 조금 더 되돌아보고 스마트폰 하나로 또 세상과 연결되어 이야기하는 밸런스가 맞춰지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