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 애착발달
1. 애착발달 이론
1.1. 애착의 개념
애착행동(attachment behavior)
애착은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들 간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의미한다. 애착행동은 영아와 애착대상과의 근접성을 더욱 증가시키도록 유도하는 행동이다(Bowlby, 1982). 생후 3개월 된 대부분의 영아들은 어머니를 볼 때 미소를 더 많이 지으며 더 많이 옹알거리고, 어머니가 방에서 나갈 때 울거나 혹은 울면서 따라가려고 시도하는 애착행동을 보인다.
Marrone(1998)에 의하면, 애착행동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
① 애착행동은 모든 인간에게 나타나는 행동으로, 일정 패턴과 예측 가 능한 과정을 따른다.
② 애착행동은 생존에 기여하며, 특정 조건에 의해 활성화되고 종결된 다.
③ 애착행동은 인간이 속해 있는 사회체계 내에서 나타날 때 효과적으로 기능한다.
애착체계(attachment system)
애착체계는 애착행동을 유도하는 반응들이 체계적으로 함께 작동하는 것으로 영아가 양육자에 대해 신체적으로 접촉하고자 하는 외적 목표를 지니고 있다. 영아는 여러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황에 따라 울기, 매달리기, 미소 짓기, 기어가기, 빨기 등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다. 영아들 은 선천적으로 특정 양육자에게 애착을 형성하도록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생후 6-12개월에 소수의 선호하는 양육대상 에 대한 위계를 발달시킨다.
애착체계는 생애 초기 동안 몇 가지 발달 변화를 경험하지만 발달이 지 체되지 않은 영아들에게서는 생후 7-9개월에 완전히 기능한다. 이들은 양육, 안락, 지지와 보호를 위해 자신의 선별적 애착대상을 선택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다.
영아들이 낯선 어른과의 상호작용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고 낯선 이 의 출현에 대해 경계하는 것, 그리고 애착대상과의 분리에 저항하는 것은 선별적 애착대상이 생기는 시기임을 보여주는 예이다.
3) 애착의 발달경로
Bowlby는 애착의 상호작용적 속성과 전생애적 발달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애착이 개체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 모델에 근거하여 발달한다는 ‘발달경로(developmental pathways)’ 개념을 도입하였다. 발달경로의 선택 은 영아를 대하는 양육자의 방식에 달려 있지만 그 경로의 발달과정은 영 아마다 다르다. 이러한 발달경로의 선택은 환경조건의 변화에 따라 영아 기부터 청소년 후기까지도 가능하다.
1.2. 애착이론의 발달
1) 정신분석 이론
영아는 기본적으로 음식과 따뜻함에 대한 만족을 추구하는 생리적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생리적 욕구를 채워주는 수유자와 양육자가 동 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양육자가 곧 욕구만족의 근원이라는 것을 학습하여 양육자에게 관심을 보이고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정신분석 이론가들은 어머니에 대한 영아의 애착형성이 수유로 인한 것이 라는 가정을 하게 되었고 배고픔과 같은 생물학적 욕구를 보다 강조하였 다. 이것은 행동주의 학습이론가들이 공유하는 가정이기도 하다.
2) 동물행동 이론
Darwin의 진화론과 애착이론
Darwin의 진화론에서 핵심 내용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의 개념으로, Bowlby는 Darwin의 자연선택의 법칙을 인간에게 적용하였다. 영아가 양육자에게 형성하는 애착행동은 어린 영아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 는 주요 기제이며 생존과 관련된 본능적인 행동으로 간주한 것이다.
Lorenz의 각인이론과 애착이론
Lorenz의 각인(imprinting)이론에서 각인행동은 개체의 생존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Bowlby는 이러한 각인현상이 인간에게도 적용되어 애착행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동물에서는 결정적 시기의 개념이, 각인으로 인한 인간발달에서는 민감기가 보다 적절한 용어라고 하며, 출생 후 36개월이 사회정서 발달의 민감 기라고 하였다. 즉, 이 시기 동안 애착발달의 기회를 갖지 못하면 이후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였다.
Harlow의 연구와 애착이론
Harlow는 원숭이 실험을 통해 어미와 새끼의 관계에서 음식과 촉각적 만족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새끼원숭이는 우유와는 상관없이 헝겊엄마를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낯선 물체가 나타났을 때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헝겊엄마에 게 달려가 매달렸다.
또한 Harlow(1971)는 애착행동과 탐색행동 간의 균형을 만들어내는 기제를 이해하기 위한 실증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즉, 양육자가 있는 상황에서 새끼원숭이는 공포를 유발하는 사물에 대해 도망가지 않고 접근하 여 이를 탐색하고자 하는 행동을 보였는데, Harlow는 이를 엄마원숭이와 새끼원숭이 간에 존재하는 ‘애정체계(affectionate system)’라고 명명하였 다.
3) 애착행동 이론
Bowlby의 연구와 애착이론
Bowlby는 애착이론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그의 애착연구는 출생 초기 의 어머니와 영아 간의 유대감이 인간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각의 틀을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의 연구는 애착이 배고픔과 같은 일차적 욕구의 충족과 관계없이 발달한다고 밝힌 Harlow의 연구결과에 기초하였다. Bowlby는 출생 초기의 어머니와 영아 간의 유대감이 성인기 까지 지속되는 것은 건전한 정신건강을 형성하는데 필수적 요소라고 설명 하였다. 그래서 안정애착을 형성한 영아는 어머니에게 매달리는 것이 아 니라 오히려 어머니를 안전기지로 삼고 이를 발판으로 보다 자유로운 탐색이 가능하다.
Ainsworth의 연구와 애착이론
Ainsworth와 그의 동료들은 Bowlby의 애착이론을 토대로 ‘낯선 상황실험’이란 실험절차를 고안하여 애착이론을 체계화하였다. 낯선 상황실험 은 영아가 놀잇감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고안된 실험실에 양육자와 낯선 사람이 교대로 들어오고 나가는 스트레스 상황을 제시한다. Ainsworth는 낯선 상황에서 각각 3분 정도 소요되는 8가지 에피소드를 진행했는데 영 아는 어머니와 두 번 분리된다. 이때 영아는 한 번은 낯선 사람과 있고, 한 번은 영아 혼자 있다가 어머니와 재결합하는 경험을 한다. 애착유형은 영아가 어머니와 재결합할 때 나타나는 접촉추구, 접촉유지, 접촉회피, 접촉저항, 탐색행동 등의 평가를 통해 분류된다. 이 실험은 영아마다 나타내는 애착의 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영아의 애착유형과 애착반응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2. 애착유형과 애착반응
2.1. 애착유형
1) Ainsworth와 그의 동료들의 애착유형
Ainsworth와 그의 동료들(1978)은 ‘낯선 상황 실험’을 통해 영아의 상호작용을 점수화하여 영아의 애착유형을 안정애착(secure attachment: B 유형), 회피애착(avoidant attachment: A 유형), 저항애착 (resistant/ambivalent attachment: C유형)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불안정애착(insecure attachment)으로 분류된다. 이 중 회피애착과 저항애착 은 불안정애착에 포함된다.
(1) 안정애착(B유형)
안정애착은 연구대상의 65%로, 어머니에게 안정적으로 애착되어 있는 유형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영아들의 특징은 활발하게 잘 놀며 주위를 탐색하기 위해 어머니와 쉽게 떨어지고 어머니와 함께 놀 때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어머니와의 짧은 이별 후 고통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재회할 때 적극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어머니와의 접촉 후에 는 곧바로 안정을 되찾고 다시 놀이에 몰두한다.
(2) 불안정애착
① 회피애착(A유형)
회피애착은 연구대상의 약 20%로, 어머니에게 불안하게 애착되어 있고 어머니를 회피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영아들은 어머니와 재회 할 때 어머니를 회피하고 어머니와의 두 번째 짧은 이별 후에 회피행동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어머니가 아기를 안아주면 대체로 안기려 하지 않는 데, 이 유형에 속하는 영아 중 다수는 자신의 어머니보다 낯선 사람을 더 친근하게 대한다.
② 저항애착(C유형)
연구대상의 약 10-15%로, 어머니에게 불안하게 애착되어 있고 어머니 에게 저항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영아들은 어머니와 분리 후 재회할 때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에 대하여 화를 내면서도 어머니와 가까이 있고 싶어 하고 접촉하려고 시도하지만 어머니가 안아주면 뿌리치고 밀어내는 양면성을 보이며 쉽게 안정감을 찾지 못한다. 이 유형에 속하는 몇몇 영아들은 다른 영아들에 비해 더 화가 나 있는 것이 눈에 띄며, 소 수의 영아들은 좀 더 수동적이다.
Main과 Solomon의 애착유형
Main과 Solomon(1986)은 ‘낯선 상황 실험’을 통해 Ainsworth가 제시 한 세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는 또 다른 애착유형을 혼란애착(D유형)으로 분류하였다. D유형으로 분류된 불안정-혼란애착 영아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애착(B유형)과 회피애착(A유형), 저항애착(C유형) 전략을 지니고 있어 도 비조직적이며 혼란되고, 방향성 없는 비정상적인 행동패턴을 나타낸다. 혼란애착(D유형)은 어머니가 접근하면 고개를 돌리거나 강한 저항을 보이는 모순된 행동과 침울하고 얼떨떨한 모습을 보인다. 연구대상의 5-10%가 이 유형에 해당된다.
Cassidy와 Marvin의 애착유형
Cassidy와 Marvin(1987)은 Ainsworth의 ‘낯선 상황 실험’이 2세 이상의 유아애착을 분류하는 데 적절하지 않음을 발견하고, 2.5-4.5세에게 맞춰 수정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안정애착(B유형)과 회피애착(A유형), 의존애착(C유형), 혼란/통제애착(D유형)과 더불어 영아애착에서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불안정-기타애착(I유형) 등 5가지 애착유형이 발견되었다.
2.2. 애착반응
낯가림(stranger anxiety)
낯가림은 일반적으로 생후 6-8개월에 시작되어 첫돌 무렵에 가장 심해지다가 점차 감소한다. 영아의 불안반응은 낯선 사람과 있을 때 낯선 사람을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때 영아는 다른 사람 중에 특정인을 선택하여 어머니를 대신할 수 있는 애착 인물로 삼고 그 외의 사람들은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요 인물들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 었던 영아들의 경우 낯가림의 시기가 만 1세 이후까지도 연장되기도 하므로 낯가림은 환경의 영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
분리불안은 생후 6-8개월에 나타나 14-18개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24 개월 즈음에 사라지는 애착반응이다. 분리불안은 18개월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나다가 사라지는데, 이는 애착대상이 눈앞에서 사라져도 계속 존재한 다는 대상영속성 개념을 획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기적 분리에 대한 애착반응
초기 저항단계(protest phase)
이 단계에서 영아는 계속 울면서 어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자신을 돌보는 사람에게 저항한다. 이 저항행동은 짧게 몇 시간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지속된다.
절망단계(despair phase)
이 단계에서 영아는 마치 어머니와 다시 만나기를 포기한 것처럼 무력감에 빠진다. 다른 사람이나 놀잇감에도 무반응, 무관심하며 어떤 활동도 집중하지 못한 채 깊은 슬픔에 빠진다.
냉담단계(detachment phase)
영아는 어머니가 돌아왔을 때 어머니를 반기지 않고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며 어머니가 다시 떠나도 저항행동을 나타내지 않는다. 영아가 마치 어머니와의 애착을 포기한 것 같은 행동을 나타낸다고 하여 ‘냉담’이라고 하였다.
(4) 인간관계에서 영구적 철회(permanent withdrawal)
어머니와 불안정애착을 형성한 영아는 어머니에게 심리적인 거리감을 두고 이 과정이 심해지면 모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며 친밀한 정서적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운 정신병리적 상태로까지 발전한다.
4) 사회적 박탈에 대한 애착반응
사회적 박탈(social deprivation)은 출생 후 정상적인 사회적인 접촉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로 단기적ㆍ장기적 분리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
3. 영아의 애착발달
3.1. Schaffer와 Emerson의 애착발달단계
제1단계(출생∼6주): 비사회적 단계
생후 첫 3주 동안 나타나는 신생아의 미소 짓기는 사회적 또는 비사회적 자극에 대해 전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그러나 생후 4∼5주 무렵 영아는 짧지만 조금씩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소 짓기를 시작 한다. 그러므로 이 두 주간은 제2단계 미소 짓기로의 전환기이다.
제2단계(6주∼6·7개월): 무분별적 애착단계
영아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미소 짓는데 낯선 사람에게도 거리낌 없이 미소를 지어 사람들과 떨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태도를 보이는 시기이다. 이때 영아들은 사람의 목소리와 얼굴을 보고 미소 짓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제3단계(7∼18개월): 특정인 애착단계
영아들은 점차 자극을 분별하고 음성을 구별할 뿐만 아니라 친숙한 목소리에 보다 즉각적으로 미소 짓기와 같은 반응을 보여 애착을 발달시킨 다. 낯선 사람에 대해 덜 미소 짓고 경계하다 전혀 미소를 짓지 않을 수 도 있다. 어머니와 같은 애착이 형성된 특정인이 영아의 미소에 대해 반응을 보이면 더 많이 미소 짓고, 헤어질 때 분리불안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양육자와의 애착이 발달한다.
제4단계(18개월 이후): 다인(多人) 애착단계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후 몇 주 내에 영아들은 자신을 돌보는 어머니 외의 다른 사람과도 애착을 형성한다. 영아가 18개월이 되었을 때에는 한 사람에게만 애착을 형성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점차 여러 사람들에게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발달적 특징이다.
3.2. Bowlby의 애착발달단계
제1단계(출생∼8·12주): 무분별적 사회적 반응단계
영아는 아직 시각이 발달하지 않아 후각과 청각으로 사람을 구분한다. 즉, 붙잡기, 미소 짓기, 울기, 눈 응시하기 등의 다양한 신호체계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양육자의 냄새, 목소리, 얼굴 등을 감각적으로 인식한다.
제2단계(3∼6·7개월): 분별적 사회적 반응단계
친숙한 양육자와 낯선 사람에게 다르게 반응한다. 이 시기의 영아는 자 신의 행동이 주위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신이 신호를 보내면 양육자가 반응해 줄 것이라는 신뢰감을 발달시킨다. 그러 나 아직 애착관계가 분명하게 형성되지 않아서 분리불안을 보이지는 않는 다.
제3단계(6·7개월∼2·3세): 애착대상에 근접성 유지단계 영아는 주 양육자에 대한 능동적인 접근과 접촉추구 등의 애착행동을 본격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어머니와 떨어지면 분리불안을 보임으로써 어 머니에 대한 애착이 분명히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영아는 어머니를 안전기지(secure base)로 삼아 환경을 탐색하고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애착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한 대상에게 대한 애착이 강해질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낯가림을 심하게 보이며 대상영속성 개념이 완전히 획득되지 않아 심한 분리불안을 나타낸다.
3.3. Ainsworth의 애착발달단계
제1단계(출생∼6주): 전애착단계
애착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단계로, 영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낯선 사람과 함께 있어도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다.
제2단계(6주∼8개월): 애착형성단계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에서 더 많이 미소 짓고, 옹알이를 하며, 자신이 필요할 때 어머니가 반응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발달시키기 시작한다.
제3단계(6·8개월∼18개월): 애착단계 어머니가 보이지 않으면 분리불안을 나타낸다.
제4단계(18개월 이후): 상호관계 형성단계
이 시기 영아는 인지발달, 언어발달 등 대상영속성의 발달로 인해 어머 니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해져 분리불안이 점차 줄어든다.
4. 영아의 애착발달 지원방안
4.1. 영아의 애착발달의 영향
영아는 안정애착을 느끼게 하는 요인들을 통해 자신이 유능하고 효율적인 존재라는 자신에 대한 개념뿐만 아니라 믿음직하고 신뢰할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할 때 나를 도와준다는 타인에 대한 개념도 발달시킨다.
안정애착
안정애착의 영아는 불안정애착의 영아에 비해 낯선 사람보다 어머니를 뚜렷하게 선호하며 어머니를 안전기지로 삼아 환경을 탐색하고, 또래 영 아나 낯선 어른들과 더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며 도전해 볼 만한 새로운 문제에도 더 열심히 접근한다. 또한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독립적 혹은 대인관계 지향적 대처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정서조절유 형을 발달시킨다(양연숙, 2000).
불안정애착
불안정애착의 영아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비협조적이고 불순종적이며 떼쓰기 행동을 많이 하는 등의 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 많이 경계하며, 더 많이 화를 내고 또래, 교사, 성인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Waters & Deane, 1985).
애착장애
애착장애를 가진 영아는 사회성 발달에서 눈 맞춤이 없이 혼자 놀며 타 인과 사회적 교류가 없는 행동특성, 언어발달의 지연 및 감정조절능력의 문제가 있다. 그리고 정서조절의 문제에서는 제한된 정서표현, 짜증 및 기분의 변화, 과잉경계 및 회피반응을 보인다.
4.2. 영아의 안전감 형성
영아가 항상 애착대상의 존재를 확신하게 한다
안전감(safety)은 가족의 삶과 인간의 발달에서 애착발달의 도약점이 된다. 형성된 안전감은 주 애착대상이 없어도 제2의 애착대상이 일관성 있게 자신을 보호해 준다는 것을 알 때 유지된다. 제2의 애착대상이 대상 이 자주 바뀌거나 주 관심을 영아에게 두지 않으면 영아의 안전감은 유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제2의 애착대상은 영아가 깨어 있는 시각에 항상 있음으로써 영아가 안전감을 갖게 해야 한다.
영아가 상황을 예측하게 한다
하루 일과가 예측할 수 있을 때 영아는 안전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영아는 여러 가지 선택의 자유를 경험함으로써 흥미, 열정, 독립성이나 자기주도성 등 창의성을 높인다.
안전감을 높일 수 있는 훈육을 해야 한다
영아가 안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친근감과 정서적 유대관계를 일관성 있게 표현하는 양육태도와 훈육이 필요하다. 또한 훈육하는 장소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살펴서 영아의 안전감을 높이고 안정된 애착이 형성되도록 도와준다.
분리나 변화에 대해 사전계획을 해야 한다
어린이집을 바꾸거나 이사와 같이 가정이나 영아에게 뚜렷한 변화가 생 길 때는 미리 영아에게 알려준다.
자녀를 고립시키는 훈육법은 삼간다
바람직하지 못한 자녀의 행동을 지도할 때 타임아웃 규칙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화가 많이 난 영유아는 부모 가까이 있어야 자신의 정서를 통제할 수 있다. 타임아웃은 부모에게 더 필요한 것으로 현명한 훈육을 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영아가 의미 있는 놀라움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런 경험은 영유아의 경험과 기대와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불안도 적 절하게 조절되어야 한다.
4.3. 애착발달과 보육환경
애착관계를 위한 보육시설의 질적인 변화를 위해 ‘보다 나은 양육 캠페인(Better Baby Care Campaign)’을 통해 애착형성과 관련하여 양육기준 을 설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미국유아교육협의회 (NAEYC) 등과 같은 단체에서도 애착지향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달에 적합한 실제(Developmentally Appropriate Practice: DAP)’에 근거하여 영아 발달에 적절한 보육경험을 지원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영 아를 대상으로 애착관계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DAP신념은 보육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관계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관계형성을 위해 교사와 아동 의 비율, 집단 크기, 직원의 크기, 직원의 교대문제 등을 강조한다.
정리하기
애착의 개념을 애착행동, 애착체계, 애착의 발달경로로 설명한다. 애착 행동은 영아와 애착대상(주로 어머니)과의 근접성을 더욱 증가시키도록 유도하는 행동들이다. 애착체계는 여러 애착행동들이 체계적으로 함께 작동한다. 발달경로는 개체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적 모델이다. Bowlby 는 발달경로의 개념을 도입하여 애착의 상호작용적 속성과 전생애적 발달개념을 더욱 강조한다.
애착이론에서 ‘낯선 상황 실험’이란 실험절차를 고안하여 체계화하였 다. 이는 영아가 어떻게 탐색행동에서 애착행동으로 전환하는가를 살펴보는 방법이다.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양육된 영아라도 부모에게 가 지는 애착의 질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영아의 애착유형과 애착반응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영아의 애착유형은 Ainsworth와 그의 동료들(1978)에 의하면, 안정애착(B유형), 회피애착(A유형), 저항애착(C유형)으로 나누어지며, 회피애착과 저항애착을 안정애착과 반대되는 유형인 불안정애착으로 분류하였다. 애착반응으로 낯가림이나 분리불안 등이 있다.
Bowlby의 애착발달단계는 (1) 제1단계(출생∼8·12주): 무분별적 사회 적 반응단계, (2) 제2단계(3∼6·7개월): 분별적 사회적 반응단계, (3) 제3단계(6·7개월∼2·3세): 애착대상에 대한 근접성 유지단계이다.
Ainsworth의 애착발달단계는 (1) 제1단계(출생∼6주): 전애착단계, (2) 제2단계(6주∼8개월): 애착형성단계, (3) 제3단계(6·8∼18개월): 애착단 계, (4) 제4단계(18개월 이후): 상호관계 형성단계이다.
첫댓글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