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살마하살 8만 명이 모두 아뉵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 또 대보적경에서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라 말한다. 또 부처님의 지혜를 얻겠다는 발심(發心)이라 한다.)에서 모두가 불퇴전(不退轉-물러나지 않는 보살의 첫 번째 지위)을 얻었으며, 모두가 다라니(陀羅尼-주술(呪術) 또는 신주(神呪). 악(惡)을 막고 선(善)이 생겨나게 하는 것. 보살의 두 번째 지위)와 요설변재(樂說辯才-변재(辯才-말재주. 보살의 세 번째 지위)로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 보살의 세 번째 지위)를 얻었으며, 불퇴전(不退轉)의 (法輪-설법. 보살의 네 번째 지위)을 굴리며, 헤아릴 수 없는 백 천 분의 부처님에게 공양(供養-보살의 다섯 번째 지위)을 하였으며, 모든 부처님의 처소(處所-불국토)에서 온갖 공덕(功德-보살이 닦는 수행. 보살의 여섯 번째 지위)의 뿌리를 심었으며, 언제나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칭탄(稱歎-찬탄과 같은 뜻. 보살의 일곱 번째 지위)을 받게 되었으며, 자비(慈悲-중생을 사랑과 가엾음으로 여기는 것. 보살의 여덟 번째 지위)로 몸을 닦았으며, 부처님의 지혜(智慧-여기부터 보살의 지혜에서 부처님 지혜에 올라감. 보살의 아홉 번째 지위)에 잘 들어가며, 큰 지혜를 통달(通達-보살의 열 번째 지위)하며, 피안(彼岸-부처님의 지위. 보살의 열한 번째 지위)에 도착하였으며, 이름이 두루 헤아릴 수 없는 세계에 소문(所聞-보살의 열두 번째 지위)이 났으며, 헤아릴 수 없는 백 천 명의 중생을 제도(濟度-중생을 생사로부터 벗어나게 함. 보살의 열세 번째 지위. 이 지위를 보처보살(補處菩薩-미륵보살처럼 다음에 태어나면 부처님이 되는 것. 이를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이라고도 말한다.)이라 말한다.)하였다.
1-아뉵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또는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 또는 일체지(一切智) 또는 묘각(妙覺)이라 말한다.
2-대반야경에서 부처님이 성문제자에게 “네가 아라한과를 얻었을 때에, 무엇을 얻었느냐?”대답하되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습니다.”말씀하시되, “부처님이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얻는 것도 그와 같아, 아무 것도 없은 것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3-다라니(陀羅尼)는 차지(遮止)라 번역한다. 생기는 악은 멈추게 하고, 생기는 선은 계속 생겨나게 하는 것이다. 이구지(離垢地-번뇌를 떠나는 경지)의 수행계위다.
4-요설변재(樂說辯才)는 발광지(發光地-광명을 내는 경지)의 수행계위이다.
5-전불퇴전법륜(轉不退轉法輪)은 염혜지(燄慧地-불꽃같은 지혜의 경지)의 수행계위이다. 안팎의 의혹을 모두 깨트리는 것이다.
6-공양무량백천제불(供養無量百千諸佛)은 난승지(難勝地-이기기 어려운 경지)의 수행계위이다. 선정과 신통으로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의 불국토를 가서 공양을 하는 것이다.
7-어제불소식중덕본(於諸佛所殖衆德本)은 현전지(現前地-모든 부처님의 처소에 몸을 나타내는 경지)의 수행계위이다. 하나하나 부처님의 불국토에서 설법을 듣고 그 하나하나의 불국토에 있는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8-상위제불지소칭탄(常爲諸佛之所稱歎)은 원행지(遠行地)의 수행계위이다. 부처님의 지혜와 같아지므로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칭탄을 받는 것이다.
9-이자수신(以慈修身)은 부동지(不動地)의 수행계위이다. 삼계에 태어나서 방편으로 중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화하는 것이다.
10-선입불혜(善入佛慧)는 선혜지(善慧地)의 수행계위이다. 실제(實際)에 깊이 들어가 미묘한 본원(本源)을 깨닫는 것이다.
11-통달대지(通達大智)는 法雲地의 수행계위이다. 지혜바라밀을 완성하는 것이다.
12-도어피안(到於彼岸)은 등각(等覺)의 내덕(內德)을 닦는 수행계위이다.
13-명칭보문무량세계(名稱普聞無量世界)는 等覺의 외덕(外德)을 닦는 수행계위이다.
14-능도무수백천중생(能度無數百千衆生)은 等覺의 化他의 은덕을 찬탄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천태보살의 법화문구를 인용한 해석이다.
15-우리들의 수행계위는 몽중구몽에서 자세하게 밝히리라. 몽중구몽에서 밝히는 수행계위는 영산회상의 보살과 완전히 다르고 용출품에 나오시는 지용보살들이 닦는 수행계위이다.
16-우리들은 영산회상의 종족이 아니라서 영산회상의 종족이 닦는 것을 닦기는 하되 그 닦는 법에 있어 다르다.
17-따라서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내 멸도한 뒤에 가장 빨리 성불하는 이들은 법화경을 읽고 외우는 자들이다.”라고 말씀하셨으므로, 우리들이 불도를 닦는 법은 지용보살의 계위에서 시작하여 끝을 내는 것이다.
18-이런 가르침은 여래 멸도하신 뒤로부터 그 누구도 말한 적이 없었나니, 그것은 여래 멸도한 뒤에 지용보살이 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몽중구몽을 닦을 때에, 먼저 가부좌 또는 양반자세를 하고, 척추를 반드시 세우고 눈을 감고 있으면 무엇이던 보일 것이다. 이 보이는 것을 집중하여 놓치지 말아야 한다.
20-잠깐만 한 눈 팔거나 딴 생각을 하면, 놓치기 쉬움이 64분의1초 사이에 놓치기 쉽다.
21-몽중안(夢中眼)을 먼저 이렇게 닦으면, 몽중육근(夢中六根)이 서서히 열리게 된다. 몽중육근이 열리기 시작하면, 인간의 감각이 아닌 몽중육근의 감각으로 사물을 보고 듣게 되는데, 저절로 번뇌가 줄어들고 모든 욕망이 감소하며 이것으로 진실한 경계로 들어가서 현상계를 보는 도인 줄을 알게 된다.
22-이때부터 이미 마음으로 아뉵다라삼막삼보리에 발심을 하고 불퇴전을 얻고, 이 뒤로부터 부처님이 될 때까지 불퇴전에서 물러나는 일이 없게 된다.
23-몽중안을 닦게 되면 신체에 변화가 오는 것도 느끼게 되는데, 먼저 고질병부터 고치지는 것을 알게 된다. 어찌하여 질병이 완쾌가 되는가? 대답, 몽중안을 닦게 되면, 인간의 눈이 아닌 몽중안이 열리면서 몸에 변화가 자연스럽게 오게 마련이다.
24-또 도를 닦음에 질병이 있다는 말은 없다. 몸에 변화가 오지 않으면서 도가 성립이 되는 일이란 있을 수가 없다.
25-대반야경에서 부처님이“이 대승경전을 읽으면 몸이 건강해지고 노화가 천천히 오며 수명이 길어진다.”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