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기모임
1, 일시: 2023.12.05. 11:30
2. 참석인원: 4명
3. 선정도서: 이희수 “이슬람”
4. 주제 선정배경
- 하마스라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시작된 전쟁이 벌써 2달이 되어간다. 이슬람을 지향하는 무장테러집단을 무수히 들어온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이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촉발된 갈등으로만 이해하기에는 종교의 이름을 내걸고 벌어지는, 많은 민간인 특히 여성과 아이들이 희생되는 현실이 납득하기 어렵다.
- 석유 자원으로 우리경제와 밀접히 연관되어있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모스크가 존재하고 가끔씩 마주치는 희잡 쓴 여인들과 무슬림들로 결코 멀고 먼 지역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슬람“과 ”이슬람세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었다.
5. 나눈 이야기
- “한손에는 칼, 한손에는 꾸란‘ 이슬람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우리가 학교교육에서 배운 이슬람에 대한 절대적 이미지이다. 이슬람 과격세력의 무장테러를 사건을 접할 때, 혹시 이슬람의 교리가 이러한 무장테러를 유발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읽으며 우리의 선입견,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 이슬람은 알라에 대한 절대적 복종과 평화, 관용과 포용의 종교이다. 또한 이슬람문화는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중세, 세계문화의 중심으로 인류역사에 많은 기여를 했고, 우리나라 농사에 필수적인 24절기도 이슬람문화가 전해져서 만든 것이라 한다. 이슬람은 다른 나라를 정복한 후에 개종을 강요하지 않고 세금을 일부 부과하며 자치(밀레트)를 허용하였고 오스만터키제국에서는 유대인을 재상으로 등용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에서 토착유대인과 아랍인들은 1900년간 공존했다.
- 이스라엘 건국 후 아랍(이슬람) 갈등은 종교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이슈이고 생존권 투쟁이며 자주권요구의 성격이다. 서구의 착취와 부도덕한 정권,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들을 지원하는 강대국, 저항의 수단을 잃은 아랍인 일부에서 급진주의가 등장하고 극단적 무장투쟁을 초래한 것. 한편, 우리는 테러라 하면 일부 급진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만을 생각하는데 ”국가테러“라는 단어가 생소하면서도 머리를 탁하고 쳤다. 그동안 우리는 서구, 특히 미국의 시각으로 역사와 국제질서를 이해하고 있었다. 미국이 핵개발저지를 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했다고 알고 있었지만, 여론조작을 통해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승인받았고 사담후세인정권이 무너졌지만 결과적으로 핵개발의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것이 ”국가테러“,
- 과연 우리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무기력감에 휩싸였다.
한편 오랜 역사를 통해 인간이 인간에게 가한 폭력의 사례들을 보며, 우리 인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유대인 박해와 나치의 학살로 인해 유대인에 대한 동정과 연민을 가졌었지만, 유대인 역시 이스라엘 건국 전 유대인 테러조직이 (팔레스타인) 데일 야신촌학살을 자행하였고, 현재 일부 이슬람세계에서는 여성에 대해 폭력적 억압과 급진주의자들의 테러가 빈번하다.
- 자신의 이익을 위해 종교, 국가, 민족, 이데올로기 등 이런저런 신념체계를 앞세워 정당화하며 싸우고 죽이고 빼앗고 추방해온... 인간의 역사가 그러했고 인간이 그런 존재라는 점에 절망하며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희망은 없는 것인가?
- 2차 대전 후 세계는 3차 대전을 막기 위해 강대국이 주도하지만 유엔을 중심으로 협의를 통한 조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평화적
해결안이 나오면 강경파, 극우파가 득세하여 또다시 저격, 테러가 발생한다. 그래도 힘없는 무고한 이들, 아이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계속 협상하고 공존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영향력 없지만 우리도 깨어있고 제대로 알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조그만 실천도 고민해야 한다. 우리사회에 스며든 외국인들은 건설분야에서 필수적인 노동력이 되고 있지만 카르텔을 구축하여 우리국민의 진입이 어렵고 외국인 밀집지역은 외국인과 우리국민 간 상권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한국사회구성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대세이다. 타인에 대한 배척과 반목을 대신 화해와 수용, 공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첫댓글
참 일목요연한 정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