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08 - 고성,속초여행-추억의 동영상

[안덕수]

우리 당구 모임에 신입/ 이수연 후배님 영입을 계기로 훌쩍 떠난 고성, 속초 여행길...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네유...

저 개인적으론 작년 6.1일자 당구장을 개업하고는...

줄곧 영업에만 전념해 왔을 뿐, 달리 홀가분한 맘으로 여행을 즐길만한 여유를 갖지 못했던 터라

이번 여행은 남다른 각별함이 묻어나는 큰 이벤트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답니다..

알파당구장 실내에서 틀에 박힌 일상에 푹 젖어 있다가, 오랜만에 드라이브도 하면서 해변가를 향해 떠난다는

그 일정 자체가 가슴 떨리고 들뜨게 만들기에 충분했답니다...

우리 당구모임에 새로 영입된 퇴직 새내기 이수연 후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았구만유....

우리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몇 일 전 일도 까맣게 잊고 살아 가는게 현실이잔뉴.

아래 동영상 사진 속에 즐거웠던 순간들이 일정 순서대로 모조리 수록되어 있으니....

가끔 열어 보시고, 오랫동안 추억으로 잘 간직하시면 더없이 바랄게 없답니다...

여행 일정 순간마다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들은 기행문 형식으로 두서 없이 작성, 영상물 아래에 별도로 올려 놓겠습니다.

특히,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임에도 제가 빼 먹고 기록하지 못한 게 있으면, 댓글로 촘촘하게 주렁 주렁 달아 주신다면, 그게 바로 우리 모임에 동참하고 카페 운영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팔로우 역할 수행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먼저, 즐거웠던 순간들 리마인드 하시면서! 추억의 동영상 즐감 하시기 바랍니다.

노래가락 장단에 맞춰 흥얼거리면서 영상물에 기록된 내용도 잘 살펴 보시면 더 재밌을 겁니다요...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여행 후기]

내일 아침 여행 출발!! 당구장 정리하고 집에 가니 어느새 새벽 1시경... 습관적으로 배고파!

집사람이 준비해 놓은 간식 좀 먹고, 대충 씻고, 낼아침 기상시간 6시30분으로 맞춰 놓고

5시간 밖에 못 자겄네... 중얼거리면서 언능 잠들었네유...

당일 새벽 알람시간에 벌떡 일어나니 바닷가로 여행 떠난다는 설레임에 룰루랄라...

부랴 부랴 준비하고 당구장 앞에 나오니 8시 5분이 넘어서고 있네유...

저 길건너에 주황형은 벌써 도착하여 연거푸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하시는 걸 보니,

성질 급한 주황형! 꽤나 많이 참으신 것 같더라구유... 잘 참아 주셔서 고마워유!!

하이마트 앞, 민식형을 태우고, 첫 미팅 장소인 춘천휴게소에 도착하니,

이수연 총무 차량은 벌써 도착하여 대기중...

간단한 커피 음료 한 캔씩 사들고, 1차 여행지인 고성 건봉사로 출발~~

아침 시간이라 비교적 한적한 고속도로를 쭈~욱 달려 가노라니, 앞차 이수연 차량이 터널속에서 서행하고 있는지라 우측으로 먼저 추월해서 달리다가 화촌 마지막 터널을 나온 다음,

인제 진부령을 넘기 위해 홍천IC에서 우회전하여 국도로 계속 GO GO!!

한참을 가다 보니, 아무래도 뒷 차가 따라오질 않는겨...

아니나 다를까나, 카톡에 찍힌게 홍천IC 진입로를 놓쳤다나...

계속 고속도로를 따라 가겠노라고 전갈이 왔네유... 거~참!!

할 수 없지 머유! 우리 차 혼자 가는 수 밖에 없잔뉴....

이 곳 인제 국도는 제가 인제부군수로 재직하면서 1년 6개월 동안이나 왔다갔다 하던 길이라,

그야말로 어디에 코너가 있고, 속도위반카메라가 있는지 다 알고 있는지라...

여유롭게 인제, 원통을 지나 용대리 황태마을을 거쳐 09:50분경 진부령 정상에 도착, 잠시 휴식.

여기까지 오는 동안 민식형의 공직 시절 옛날 얘기도 들어가면서, 구수한 입담에 대꾸도하면서 오다보니

1시간 정도밖에 안걸리더만유...

참말로 교통의 편리함에 또 한번 감사하면서 더 즐겁게 살아가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진부령미술관은 휴관중이라, 백두대간 진부령 돌탑, 진부령아가씨 노래비 하얀 꽃은 왜 하필 하얀꽃이야!

잘못 된 것이라 지적도 하고(민식형), 두루 돌아보면서 두 형은 기념사진 찍기에 엄청 바쁘네유..

톨탑 옆에 빛바랜 반달곰상이 주야장창 진부령을 지키고 있는 것도 나름 사연이 있더라구유...

민식형 왈~ 김영진 지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서 반달곰상을 처음 만들 때 그 모형을 무우로

깍아서 보고 했노라고...

결재받는 과정에서부터 조형물 설치 완료 단계까지 엄청 힘들었던 순간들 일장설파 듣다보니,

담배도 다 타고... 이제 건봉사로 출발 합시다요....

진부령 꼬부랑길을 내려 가면서... 차중에서는 민식형 김영진 지사 시절 얘기로 화제 만발...

업무지시 할 때 과감하게 “이건 안됩니다” 끝까지 버티다가 쫓겨 갈뻔 했던 얘기...

전두환 동생은 전경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또 다른 동생도 있었다구, 전영환(?)이라던가?

하여간 제대로 된 설계내역도 없이 관공서 예산 갈취하는 데 도가 튼 업자라 상대하는데 애를 먹었던 얘기랑.... 듣다 보니, 어느새 건봉사 입구에 도착했구만유....

건봉사에는 언젠가 그 옛날... 애들 어릴적에 가족과 함께 왔었는데, 이렇게 깊숙히 들어오진 않았던 것 같은데... 잠시 젊은 시절 엑셀 소형차를 운전하면서 이곳을 거쳐 고성 바닷가로 여행도 하고 해수욕도 즐기면서,

애들과 온가족이 너무나 좋아했던 까마득한 기억도 더듬어 봅니다.

드뎌, 건봉사 입구에 도착하니 이수연 차량팀은 쉼 없이 달려 온 탓인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더만유...

주섬 주섬 카메라 세발이랑 챙겨서 건봉사 관람 시작....

▶"건봉사"에 대해서 우선 알고 넘어 가자구유...

예전 38선으로 분단되기 전에는 우리나라 4대 사찰의 하나였으며, 31본산의 하나로 유명했던 절이랍니다.

6.25 전란으로 거의 폐허가 되었고, 민통선 안에 있어 일반인 출입이 통제 됨.

1992년 여름부터 출입이 가능해 졌고,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의 말사임.

우리는 지금 엄청 유명한 절을 방문한 겁니다요.

먼저, “금강산 갑계 발상지(金剛山甲稧發祥地)” 돌탑이 눈에 들어 옵니다.

내용인 즉, - 뜻있는 동갑네들이 한데 모여 계를 만들고 세칙을 정함.

              - “1934년 봄에 강태훈, 이금암” 이라 적혀 있네유....

	【갑계(甲稧) 란?】
◦ 한 절안에 있는 스님끼리 친목 도모 및 절을 보조하기 위해 조직한 공동단체를 말함.   ◦ 이 글을 쓴 이금암(1879~1943, 64세 일기) 스님은 구한말 의병으로 활약하다가 건봉사에     숨어들어 수행승이 되었답니다.   ◦ 그 후, 이웃과 구국개화운동을 펼치기 위해 마을, 이웃끼리 친목을 다지는 금강갑계를 조직     하였다고 하네유.

불이문(不二門)과 그 옆의 고성군 보호수 팽나무랑, 안쪽을 바라보니

그야말로 장엄한 화엄세계가 펼쳐진 듯 합니다....

	【불이문(不二門)- 해강 김규진 선생 글씨/매우 단정하고 힘이 있음】
◦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 한다네유.   ◦ 일(一)은 진리, 이(二)는 거짓･가짜이니, 不二는 “거짓이 아니다” “가짜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 거짓, 망상을 걷어냈으니, 그 자리는 해탈의 자리로 “해탈문”이라고도 한답니다.

불이문 옆에 우뚝 서있는 “팽나무”의 유래도 사연이 있구만유....

- 한국 전쟁 중 766칸의 건봉사 사찰이 모두 소실 되었으나,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이문을

   팽나무가 지켜 주었다고 전해짐.

- 약 500년 수령, 건봉사를 지켜주는 상징목으로 고성군 보호수로 지정됨(2008.12.12.)

팽나무 숲 그늘을 지나, 능파교에 도착하니 양 갈래 길이 맞이 하네유...

우선, 왼쪽의 적멸보궁 쪽을 먼저 관람하기로 하고,

저 멀리 우뚝 서있는 “왕소나무”의 위용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연꽃길을 지나 샘물가에 도착.

시원한 감로수 한 바가지 떠서 목도 축여 봅니다.

산신각을 돌아가니, “적멸보궁”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불자이신 민식형, 한처장님은 공손히 두손 모아 합장배례부터 하시고

보궁안으로 들어 섭니다.

우리나라 적멸보궁은 5대사찰(통도사, 월정사, 법흥사, 정암사, 봉정암)에만 있는 줄 알았고,

퇴직 후, 2년여 동안 한처장님 일행과 5대사찰을 모두 탐방해 봤는데,

여기 건봉사에도 부처님 사리가 모셔진 곳이라니, 의아해 집니다.

적멸보궁 안으로 들어서니 “보궁치아사리탑” 안내문이 보이네유...

내용을 읽어보니,  그 답을 알려 줍니다.

	【“보궁치아사리탑“ 안내문】
◦ 1592년 임진왜란 때 왜군이 통도사에 난입, 사리 탈취함.   ◦ 1605년(13년 후) 사명대사가 일본에 건너가 통도사 사리를 되찾아 왔음.(대단해유~)   ◦ 그 가운데 12과를 나누어 건봉사에 봉안(석가여래치상탑비)   ◦ 1986. 6월 사리탑 도굴당함 - 사리 절취해 갔음.   ◦ 도굴범들은 부처님의 꾸짖는 꿈을 계속 꾸고, 결국 사리를 돌려 보냄.      (12과중 8과만 회수- 나머지 4과의 행방은 묘연)   ◦ 1996년 8과중 3과를 사리탑에 다시 봉안, 나머지 5과는 사리함을 별도로 만들어 종무소에     모시고 일반 신도들이 친견 할 수 있게 함.

결국은 부처님의 준엄한 꾸짖음으로 사리가 보전 될 수 있었다네유. 캬! 대단하쥬??

보궁 내부를 두루 살피고 오국께서 대표로 시주도 좀 올리고 나서...

적멸보궁을 나와 세 갈래 길 능파교를 건너니 “금강산 건봉사(金剛山 乾鳳寺)” 현판이 걸린

봉서루(鳳棲樓)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 집니다.

봉서루 문을 통과하여 대웅전에 들어서니, 복스러운 하얀 큰 강아지가 느긋한 주인 행세를 하면서

안내라도 하듯이 반겨 주네유....

수많은 순례객들과 많은 교감을 통해 사랑을 받아서인지 내가 만져주니 꼬리까지 흔들면서 아양스럽도록

순하게 반겨 주네유.... 고 녀석! 마치 봉서루를 안내라도 하듯이 이리 저리 잘도 쫓아 다니다가 나중엔

불이문 입구까지 와서 우리를 배웅해 주더만유. 바둑아! 하양아! 잘있어라!!

봉서루내에 게시된 건봉사의 원래 모습과 유물사진 등도 관람하고 나니, 건봉사 절이 얼마나 큰 절이고

깊은 역사를 간직했는지를 잘 알수 있겠더만유...

대웅전까지 관람을 마치고, 불자님들께서는 예배도 드리고....

능파교로 나와 석교 위에 모두 모이세유!~~ 기념사진이 쥑여 줍니다...

오늘따라 카메라 렌즈안에 꽉차 있는 여러님들의 모습이 유난히 환하도록 밝은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역쉬~ 여행은 몸과 맘을 평화롭게 유지해 주고 행복한 기운과 즐거운 마음을 한아름 선사하는가 봅니다.

불이문 앞에서, 삼각대를 펼치고 마지막 기념사진 셔터를 열심히 눌러대고는...

건봉사 여행을 마칩니다.

건봉사 여행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11:20분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점심 먹으러 가야쥬!

점심장소 어데로 가나유? 총무님께서 머뭇거리는 사이~ 한처장님께서 미리 검색해 둔 곳이 있는 듯~

저 아래쪽 아야진 해변길에 위치한 “오미냉면”집을 추천해 주시네유.....

자! 그럼, 오미냉면 집으로 GO GO!!

봉포해변 위쪽까지 한참을 내려가니 좌측 바닷가 쪽 아야진 해변이 한 눈에 들어오네유.

해변길에 붙어있다 시피한 “오미냉면” 집 앞 너른 주차장에 파킹하고 그제야 검색해 보니,

말 그대로 40년 전통의 유명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더만유....

한참을 기다려 냉면이 들어오니, 가위질 몇 번 하는가도 화제거리....

주황형은 열십자로 두 번 자르면 끝!

한 처장님은 네 번(?) 자른다고 하셨던가유...

전 언젠가 젊어서 냉면 통째로 먹다가 목에 걸려 빼지도 넘기지도 못하는 불상사를 당해 죽는 줄 알았던

아픈 경험이 있어... 요즘도 열십자 두 번 이상 조자리를 내서 먹는 답니다...

출출하던 차에 모두 곱베기로 시켜서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나니, 배가 든든해 지네유...

나중에 민식형은 냉면 양이 적어 먹은 것 같지도 않다고 투덜 투덜 하시던데유....

추가로 사리 한 두 개 더 드셨어야 하는 긴데....

다음은, 송지호 둘레길 코스로 이동....

내려온 길을 다시 거슬러 고성쪽으로 올라가야 하는지라, 아야진 해변가를 지나치면서는 백사장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는 여행객들을 보고 있노라니, 마침 뜨거운 날씨라 민식형은 해수욕도 즐기면서 놀다 가면 안되남?

하시면서... 그 말 듣고 보니, 정말 바닷물에 뛰어들고 싶은 욕망이 마구 솟구치는 걸 꾸역 꾸역 참았답니다....

어느새, 송지호 둘레길 도착...

대형 안내판에 “송지호 산소(O²)길”로 표기된 곳에 전망타워가 한눈에 들어오고,

땡볓 주차장을 벗어나 솔밭 그늘 속으로 들어서니, 시원함이 그저 그만! 참 좋구만유...

송지호 관망타워→왕곡마을 경유 5.2km의 둘레길을 도보로 여행하기는 어려우니, 자전거 라이딩으로 돌아보기로 결정하고, 관망타워 앞에 자전거 대여소에 도착하니~

동네 노인네 여러분들께서 노란 조끼 차림으로 반갑게 맞아 주시는가 했더니....

노인네들, 코로나19 감염 예방교육을 철저히 이수하신 가베유...

대뜸, 마스크 써라! 명부에 등록하라! 싸인 해라! 헬멧 써라! 하시면서 엄격한 기준에 따라 한꺼번에 벌떼 처럼

주문사항을 일러 주시는데... 정신이 없더만유....

마치, 시키는대로 안하면 자전거 안빌려 줄 것만 같은 엄포식 지시사항 대로 한참을 대응해 드리고 나서야

겨우 자전거 한 대+헬멧을 얻어 타게 되었다네유....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유... 지지리 재수 없게도 하필 내가 빌린 자전거는 체인이 헐거워 밟기만 하면 헛바퀴가 돌아 버리는 거야유.... 미치겄더라구유...

조그만 언덕길도 도대체 올라 갈 수가 없는 지경이니 이를 우째유ㅠㅠㅠ???

겨우 겨우... 왕곡리 마을 쪽으로 가는데, 명색이 라이딩 전문가라 자칭하던 차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먼저 달려가서 여러님들 라이딩 장면 카메라에 담아 주려는 요량에

부리나케 앞서 가다 보니 엉뚱한 길로 들어서 다시 리턴하고..

결국은 논바닥 한 복판으로 잘 못 들어서 저만 따라오던 민식형이랑 논두렁으로 잔차를 질질 끌고

나왔다는거 아입니꽈!! ㅋㅋㅋ 거~참! 쪽 팔려유!!

그러니 여러님들 라이딩 장면은 한 장도 못 건지고 왔구만유...

덕분에 민식형과 둘이서 뒤에 쳐져 오면서, 담배도 한 대 물고, 호숫가 경치 좋은 곳에서 멋진 독사진도 득템하고 참 좋았다네유...

앞서 가던 팀이 구름다리 끝지점에서 기다려 줘서 단체 기념사진 겨우 몇 장 건졌구만유...

고장난 자전거 타고 그래도 송지호 산소길을 무사히 돌아 보았다는 데 그저 만족 합니다...

13:50분경, 송지호 둘레길 여행을 마치고, 다음코스는 바닷가 멋진 곳에서 커피 한 잔!!

봉포리 해맞이하우스 커피숍으로 GO GO!!

큰길 옆 해맞이하우스에 도착하니, 주차공간 빈자리가 없네유...

어찌 어찌 하다가 때마침 출차하는 차량이 있어, 빈자리에 언능 파킹...

안쪽으로 들어가 뒷문으로 나가보니, 눈 앞에 펼쳐진 동해의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근사하게

반겨 주네유!! 와우! 정말 멋지네!... 탄성이 절로 나오네유...

끝없는 지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감상에 젖어 듭니다...

민식형이랑, 여러 님들 흐믓해 하는 장면 몇 카트 셔터를 눌러 댑니다....

등까지 넘어가는 바구니 대나무 의자에 깊숙히 몸을 묻고, 한 참을 누워 있노라니,

어느새 꿀잠이 솔솔 밀려 옵니다....

느닷없이 대통령이라 써 붙인 괴상한 차를 몰고 온 옆자리 아저씨가 참외 반개를 손으로 뚝 끊어 건네 주면서, 나눠 먹는게 미덕이라나... 어쩐다나...

주는 것 안 받을 수 도 없고, 껍질도 까지 않은 참외를 먹을 수가 있나유??...

나중에 버리기는 아깝고, 들고 나오려는데(나중에 리조트에서 깍아 나누어 먹음),

안에서 기다리던 그 아저씨가 느닷없이 내 명함 달라고... 인상이 넘 좋다나 어쩐다나...

퇴직자라 명함이 없다하고 밖으로 나오니, 도로변까지 따라 와서는

커피컵 박스 껍데기에 자기 핸폰을 적어 주면서 사진도 찍어 달래지 머유!!

거~ 참! 질긴 사람이더만유... 알고보니 할렐루야! 혹시 신천교 맹신자는 아닌가 모르겄네유....

저쪽 길 건너에서는 민식형, 주황형이 기다리고 있는데 우쩔겨!!... 겨우, 반강제 이별을 하고는,

오늘의 숙소, “레이크 오션”으로 이동~~

주차장에 도착, 처음 와본 리조트라, 외형상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네유...

챙겨 온 가방을 짊어 지고, 516호 방으로 입실, 여장을 풀고 잠시 휴식하노라니,

그 새 오국, 민식형은 씻고 닦고, 깔끔히 단장하는 부지런함에 감탄 연발!!

이제 16:00경이라, 저녁시간은 이르고, 당구장으로 가자는 데 모두 합의!!

오늘 밤 침대 취침권이 걸린 우승자의 영광을 취득하기 위해 모두 결연한 의지로 승리욕구에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 역력 하더만유....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에 모두 도취된 채....

우선 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봉포 시내, “구슬 당구장”으로 이동....

당구장에 도착하니, 코스모스 당구대(제일 하품)에 큐대도 허접하고... 시골 당구장이 다 그렇지 머유...

몇 번 굴려 보니, 당구공이 뜻대로 굴러가질 않구만유...

바닷가 특성상 습기가 많이 발생하여 끈적끈적 한데다, 노인 아줌마 혼자 운영하다 보니 관리가

엉망일 수 밖에... 내심 클났네, 걱정을 하면서 경기 시작!

1차 카톡 사다리 결과에 따라

① 김주황 : 이민식 선수 ⇨ 이민식(승) - 김주황 선수 디게 열 받음...

② 오원종 : 한만수 선수 ⇨ 한만수(승)

③ 안진석 : 안덕수 선수 ⇨ 안덕수(승)

④ 이수연 선수 : 부전승(신참 총무님, 재수도 참 좋아라~)

예선전을 끝내고 식사장소인 봉포항 “어부횟집”으로 이동...

시내를 이동하면서, 탈락한 주황형, 안국, 오국님은 내가 왜 졌지? 개털이네! 하면서...

그 실망감에 축~쳐진 어깨하며.... 하여간 부글 부글 거리는데... 말도 못 붙이겠더만유...

이 곳, 어부횟집은 지난 번에 고성 여행시 한 번 와 봤던 경험이 있어, 나름 친숙한 느낌도 들고

꼭 아는 집에 온 듯 한 기분으로 민식형과 담배 한 대 태우고....

2층 식당에 올라가 보니, 어느새 패자는 창쪽, 승자는 안쪽에 나란히 끼리 끼리 좌정하고는

계속 당구 예선 탈락에 분통이 터지는 듯한 얘기로만 화제 만발....

저녁 만찬 시작... 여긴 자연산 횟집이라~전복치, 복어, 돌삼치 순으로 생전 처음 먹어보는 회요리가

작은 접시로 계속 들어오고...

- 하여간 영서지방 인제 산골 출신인 저는 어려서부터 바다구경도 못했고, 회를 먹어보지 못해

   회 맛은 그 맛이 그 맛이라, 딱히 어종별 고기 맛을 구분 할 줄은 모르지만, 맛있게 먹었네유..

반면, 바닷가 출신 민식형은 작은 접시에 깔리다 시피한 회 요리가 맘에 안들었던지...

자고로 회는 큰 사라에 푸짐하게 담아야 제 맛이라면서, 회를 먹다 말았네!... 계속 투덜 투덜...

패자 세 분의 분통 터지는 불만은 계속 되고.... 테라처럼 폭탄주는 계속 돌고 돌아 몇 순배...

사진 담당인 저도 분위기 덕분에 몇 잔 했더니, 금새 속이 싸르르.. 화끈거리네유...

이런 저런 당구 얘기 끝에 “패자부활전”은 왜 없는가? 만들면 안되나유? 주장이 쇄도하자....

한 처장님이 재빠른 지혜를 발휘하여, “그러면, 이수연(부전승) 선수가 양해해 준다면 네 분이

패자부활전을 다시 치루면 되지 않겠나” 제안을 해 주시니....

캬! 주황형, 오국, 안국님은 그것 참 좋은 생각이라고... 박수까지 쳐대니...

이수연 선수는 엉겹결에 거부 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되어 뿌렸네유...

만장일치 박수로 패자부활전이 성사되고 나니, 금새 침울했던 분위기는 어데로 가고...

온통 희망의 도가니로 확~ 바뀌더라구유...

이수연 선수를 패자팀 테이블로 옮겨 앉게 하고서는 “패자부활전을 위하여!” 건배가 연발되고

모두들 너무 좋아라! 야단 부르스~~

알고 보면, 이수연 선수가 양보한 그 한자리에 오르려면 두 번이나 연거푸 승리해야 하는 거라 

얼마나 치열하고 힘든데, “난, 반드시 올라 갈거야”라는 기대감이 모든 패자 맘속에 쫙~ 퍼진거쥬.

하여간, 19:20분경, 매운탕에 밥까지 푸짐하게 먹고는, 서둘러 식사 종료 후....

신명나는 발걸음으로 곧바로 구슬당구장으로 직행!

패자부활전 시작 ⇒ 카톡 사다리 결과에 따라...

① 안진석 : 김주황 선수 ⇨ 김주황(승) - 안국님은 2연패라 더 많은 충격 받음...

② 오원종 : 이수연 선수 ⇨ 이수연(승) - 오국도 허탈함...

③ 승자끼리 결승 / 김주황 : 이수연 선수 ⇨ 이수연(승) - 주황형 완존 멘붕상태가 됨...

캬! 결국은 부전승이었던 이수연 선수가 4강에 진출하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나머지 세 선수는 패자부활전에서도 또 패하고 나니, 그야말로 망연자실!

2연패라는 참담한 성적만 기록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던 것이었다네유....

이어서, 준결승 / 4강 진행결과

① 이민식 : 안덕수 선수 ⇨ 안덕수(승)

② 이수연 : 한만수 선수 ⇨ 한만수(승)

③ 승자끼리 결승 / 안덕수 : 한만수 선수 ⇨ 한만수(승)으로 최종 마감./ 축하! 축하 드려유!

순간 순간이 참말로 재밌죠이~~

태양처럼 뜨거운 승부욕에 활~활 불타는 우리 당구 회원님들!

그 열정에 감탄 연발~~ 탄복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한만수 처장님은 침대숙박권 우승을 거머쥔 뿌듯함에 보무도 당당하게 의기양양 분위기 속에서..

나머지 선수들은 축 쳐진 어깨를 무거워 하면서....

중간 택시 정류장 앞 CU편의점에서 사발면과 테라처럼 몇 병 사 들고, 어찌 어찌 속초택시 겨우 잡아

사정 사정 하면서 두 번만 이동해 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리조트에 복귀 했다네유....

숙소에 들어오니, 밤새 웃고 즐긴 탓인지, 마구 출출해 옵니다....

사발면과 소맥 한잔으로 하루 여정의 회포를 푸는 과정에서도, 2연패 당구 얘기는 계속되고...

축! 쳐진 주황형! 혼자서만 아무것도 안드시고 TV 당구채널만 구경 하시네유...

- 동영상 사진 속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유....

야참을 맛있게 먹고나니, 잠이 막 쏟아 지네유...

예고대로 안방 침대에서는 한만수 처장님이 룰루랄라~ 주무시고,

건너방에서는 주황형, 오국, 안국님께서~

거실 문가에는 담배 즐기는 민식형과 안덕수가,

글구 이수연 선수는 씽크대 앞에서~ 다 함께 꿀잠을 잘 잤답니다....

다음 날(7.8일) 08:00경~ 기상 후 씻고 출발준비 완료...

민식형은 안 보이더니, 그 새 새벽 운동차 인근 산에 댕겨 오셨다네유....

부지런도 하셔라! 상노인 다 되신거 아닌가유??

주황형은 민식형 당수치 재 준다고 반강제로 손가락 따고, 앗 따거!~  정상이라네유!

아침식사 장소는 노학동 순두부 집으로 결정, 원조 “김영애 할머니 순두부 본점“으로 이동...

잠시 이동중, 그 옛날 98년도 속초엑스포 조직위 파견 근무 시절, 이 곳 순두부를 즐겨 먹었던 생각에

잠겨 봅니다...

당시 속초 설악수련원에서 1년여 이상 현지 근무 숙소로 이용하면서, 행사준비로 춘천을 갈수가 없어...

우리 정남, 정혁이 초등학교(11살, 10살) 시절일건데, 아내는 그 당시 내 차 아반떼 스틱 운전을 처음 배우고는 주말이면 애들 데리고, 죽을 고비를 몇 번인가 넘기고 미시령을 넘어 속초까지 넘어와 같이 지내면서,

주로 순두부를 많이 먹고 춘천으로 복귀하곤 했었답니다...

그 과정속에서 집사람은 운전 실력이 베테랑이 되었다는거 아입니꽈!!

순두부가 한 사발씩 전달 되고, 비지장에 간장 살짝 넣어서 먹어보니, 이 맛이 바로 그 맛이네!

댓따 맛있습니다....

식사 후, 다음 코스는 설악산 권금성 탐방....

우리 차량이 먼저 출발! 목우재 터널을 훌쩍 넘어 설악동 주차장 한구석에서 담배 한 대 태우고,

문화재구역 입장료(3,500원씩)를 내고, 권금성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이동...

09:40;분 케이블카 탑승권(11,00원씩)을 구입하고, 잠시 대기후 출발! 09:50분 정상에 도착...

권금성 너른 바위 정상까지 한 참을 걸어 올라가니, 외설악 전경이 한눈에 확~ 들어오네유.

마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기분이 되어 버렸다네유...

더 높은 정상까지 올라가 외설악 절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하느라 모두들 바쁘네유...

놀러 온 아줌마에게 촬영 부탁을 했더니, 아랫도리는 다 끊고 하늘만 찍어대 주었네유...

그래도 고맙쥬. 이거라도 건졌으니....

정상부근 유두바위가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유..

주황형은 바위 꼭대기에서 무얼 자꾸 만지는가 했더니, 유두바위 꼭지를 계속 만지작 거렸구만유... 거~참!!

흙 한줌 없는 바위 틈에서 무럭 무럭 자라고 있는 주목류 노송이 한 없이 신기할 뿐이네유..

권금성 전망대에서 청명한 하늘아래 만물상 저 너머로 공룡능선, 마등령, 나한봉, 장군봉 등

외설악의 절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니... 온 세상이 내 것인양~ 한아름 행복감에 도취된 듯 합니다.

저 멀리 아름다운 풍광을 가까이에서 감상 할 수 있도록 중국처럼 유리벽 구름다리라도 만들어 놓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더 좋아할까.. 생각해 봅니다.

높은 산 정상이라서인지 순식간에 일기가 급변하면서, 동해 바닷가 쪽에서 짙은 안개가 뭉개뭉개 피어 오르더니, 깔끔 청명해 보이던 외설악 전경이 순식간에 어데론가 모두 사라져 버렸네유.

너른 바위 위에 걸터 앉아 잠시 쉬는 시간...

불자이신 민식형! 나무관세음보살 주문이 시작 됩니다.

목탁소리만 곁들였다면 여지없는 스님의 반열에 오르고도 남았을 것 같습니다...

- 사바하~사바하~ 나무사다함~ 나무사만다붓다남~아리바훔 스바하~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옴마니반메홈~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머 이런 비슷한 주문인데, 미처 받아적질 못해서 기억이 안나네유...

한참을 그리 놀며 쉬다보니, 이제 외설악의 아름다운 절경은 뽀얀 안개속에 모두 숨어 버렸네유.

자! 이쪽으로 모이세유! 단체 기념사진, 작품사진 좀 만들어 놓고 내려갑시다요!

카메라 삼각대를 걸어놓고, 멋진 포즈로 여러님들의 얼굴을 앵글에 담아 봅니다.

정말, 근사 합니다. 언제 여길 또 오겄나유... 환하게 웃으면서 맘껏 즐기셔야 합니다.

이젠, 하산 합시다요! 이동장면도 담아야 동영상 흐름에 걸맞는 작품이 만들어 지는거라...

먼저, 앞서 종종 걸음으로 내려가 이동 장면도 열심히 담아 봅니다.

어느새,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

멀리 동해의 끝없는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 좀 건져 볼까 했더니, 그 새 짙은 안개로 꽉

막혀 인물 사진만 찍고 말았네유....

권금성이라?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돌로 가지런히 성을 쌓아 놓은게 보이더만유...

권금성에 여러번 왔건만, 요로콤 성 쌓은 건 이번에 처음 본 듯 합니다.

같은 곳이라도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 할 수 있음에 진정 관광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지 않나 싶습니다.

권금성의 유래를 얘기 안할 수가 없쥬!

돌산 800m 위 80칸의 넓은 돌바닥 둘레에 쌓은 2,100m의 산성이라니, 어휴~ 길기도 해라~

신라시대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피하기 위해 쌓았다하여 권금성이라 함.(한처장님 말씀)

전설에 의하면, 권씨가 냇가에서 돌을 던지면 김씨가 받아 쌓았다나! 어쨌다나~~

- 요샛말로 권씨, 김씨 야구선수 했으면 메이저리그 싹쓰리 했을건데유...

하여간,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포크레인도 없는 그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그저 신기할 뿐이네유...

다시, 하강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내려 갑니다.

창가쪽에서 외설악의 절경과 저 멀리 울산바위, 신흥사, 부처님 상까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기에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한 눈에 들어오는 대로 계속 셔터를 눌러댑니다. 정말 근사 합니다...

어느새, 케이블카 탑승장 종착지에 도착했네유...

설악산 입구로 먼저 나와, 설악산 입구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 건져 볼려구 삼각대를 준비합니다.

“조계선풍시원도장설악산문(曹溪禪風始源道場雪岳山門)” - 도원 書/ 신흥사 일주문에 걸린 현판

- “조계종의 선불교가 시작된 배움의 마당인 설악산 문“ 이라는 뜻이랍니다...

위 설악산 문 현판을 배경으로 여러님들과 멋진 기념사진을 얻기 위해 셔터를 눌러댑니다...쨩입니다!

주차장에 내려와 한 구석에서 오랫동안 참은 담배 한 대를 태우니, 꿀 맛입니다.

민식형은 더 맛있게 들이 마시네유...

 - 담배는 언제나 끊을꼬... 애들과 손주 생기면 끊는다고 철석같이 약속 했는디...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맛있는 데... 과연 금연 약속을 지킬수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11:00~ 조금 넘은 시간, 다음코스 속초 대포항으로 이동...

안쪽 넓은 주차장으로 이동, 청초호 방조제 공사로 이만큼 넓어진 부지가 생겼다네유...

해변가에 홀로 우뚝 선 “라마다호텔 속초“, 특급호텔 이라네유...

시설 규모가 대단 하네유. 나중에 한번 쯤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퍼뜩 듭니다...

방조제 위에 올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마시면서,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를 바라보니 한결 기분이

쨘하게 좋아 집니다.

뒤편 동산위에 우뚝 서있는 롯데리조트를 배경으로 여러님들을 앵글에 담아 봅니다...

점심 식사 후에 저 곳 리조트 커피숍에서 차도 한 잔 하자고 이수연 신임 총무가 제안 합니다.

멋진 뷰가 일품이랍니다.

11:30분경~ 이제, 슬슬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시쥬...

라마다호텔 앞에 일출봉 횟집이 외롭게 서 있습니다. 수족관에 가보니 주인 아줌마인지~

고기 설명에 여념이 없네유. 이쁜고기, 등푸른 산고등어랑, 사진에 담아 봅니다...

한참을 열심히 설명하는 중에 여러 님들은 저쪽으로 가보자고 훌쩍 떠납니다.

나만 혼자 남아 사진 몇 카트 찍노라니, 아줌마 왈~ 다른데 가봐야 별거 있나유?

여기서 먹지 않고 걍 왜 가는겨!... 불만 가득한 원망스런 말투가 귓전을 때립니다...

한 브럭 돌아오니 첫 건물에 “명가횟집”이 보입니다.

물회에 어떤 내용물이 들어가는지 총무님과 민식형이랑 흥정이 한창입니다.

적당한 가격에 많이 준다는 남자주인 소개에 홀딱 반해 버린가 봅니다.

2층에 올라 의자에 좌정하고는 물회 들어오기만 기다리는 와중에~

또 당구 얘기가 화제로 등장 했구만유...

결론은 점심을 먹고, 차 한잔 후에~ “춘천 알파당구장으로 직행해서 2차로 한 판 붙자!”는 데에

모두 합의 된 듯 합니다. 쪼아~ 쪼아 하면서...

운전자와 한처장님을 제외하고, 테라처럼 한잔씩 꿀럭~ 잘도 마셔 줍니다.

민식형은 하얀 맑은 소주만 한 고뿌 마셔 주네유....

큰 그릇에 담긴 물회가 들어오니, 소면국수까지 덤해서 한 사발 먹고나니,

시원한 맛에 감칠맛까지 더해져 배가 그득해 옵니다.....

반면, 민식형은 물회 그릇을 뒤적이면서 회라고는 몇 점 들어있지도 않다면서, 당초 약속과 틀린거 아니냐고

투덜투덜 하십니다. 회가 엄청 많이 들어가야 제 맛이 나는가 봅니다....

12:20분경, 물회 점심을 마치고, 롯데리조트 커피숍으로 이동....

먼저 주차하고 커피숍을 찾아가노라니, 시설 부지 규모가 예상보다 엄청 크다는 느낌이 듭니다.

컨벤션 건물로 들어섰다가, 미로에 빠져 결국은 다시 온 길로 나와 본관 쪽으로 왔다네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받아들고 설탕을 넣었어야 하는긴데, 무설탕이라 쓴 맛이 진해 넘어가질 않습니다.

전 아직 자판기 밀크커피 세대인가 봅니다.

역쉬~ 아메리카노 세대는 영원히 갈수 없는 먼 얘기라는 걸 매번 느껴 봅니다.

윗 층에 올라가니, 넓은 쇼파가 바닷가 쪽을 향해 기다려 주고 있네유...

모두들 살짝 지치고 피곤한 탓인지, 누구랄 것 없이 쇼파에 푹~ 몸을 묻습니다.

앞쪽 유리창 넘어에는 리조트내 수영장이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고, 그 너머로 동해의 끝없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뷰~우가 장난 아니게 장관이네유....

찰랑찰랑 넘칠 듯이 풀장에 가득찬 물은 맑기가 영롱하기 그지없고, 몇 몇 남녀 수영객이

물속을 유영하면서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게 한없이 부러워 보이네유...

나도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오늘 같은 평일에 저렇게 물놀이 하는 젊은 세대는 돈도 많을테지...

우리보다 얼마나 더 행복할까?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잠시 휴식 후, 먹던 커피는 들고 나와서 카운터에서 설탕좀 넣고, 꿀도 첨가해서 달콤한 맛으로 조제하여,

꿀럭꿀럭 마셔 버렸습니다....

미니 흡연실에서 민식형과 구수한 담배 쭈~욱 빨아대고 있노라니, 마치 흡연실에 갇힌 동물처럼 느껴지던지(?) 비흡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엄청 받고, 잠시 놀림거리가 되었구만유...

13:30;분경, 춘천으로 GO GO!!!

중간 홍천휴게소에서 잠시 쉬자는 약속과 함께 출발!

1시간여를 달려 14:40분경 홍천휴게소에 도착! 잠시 휴식 후 춘천으로 출발!!

이수연 운전차량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춘천 한방병원 앞 사거리에 내차가 먼저 도착!

신호 대기중에 이수연 뒷 차가 빵! 하면서 구길로 들어서길래~ 왜 저쪽으로 가시나?

궁금해 하면서 민식형, 주황형과 함께 알파당구장에 먼저 도착....

도착과 동시 두 형은 자기 큐를 들고 벌써부터 2차 열전에 대비하고 연습 중~

아무리 기다려도 뒷 차가 도착하지 않아 연락 확인해 보니....

주황형 왈~ “집으로 걍 갔다”네유!

거~ 참! 먼 얘기유? 민식형 디게 열 받으시네유...

그럴거면 미리 얘길 해 줬어야 오다가 민식형을 내려 드릴건데.... 이게 먼가유??

에이! 그럼 가자구!! 허탈한 맘으로 두분 형은 곧바로 당구장을 나가시네유...

애당초 2차 당구약속이 없었다면, 오는 길에 인제, 양구를 거쳐 쉬엄쉬엄 몇 군데 더 들러

더 많은 즐거움도 만들 수 있었을 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유...

하여간, 이번 여행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여행 준비 하느라 고생 많은 오국님, 이수연님,

늘 분위기 잘 살려주는 민식형, 주황형...

매사 꼼꼼하게 잘 챙겨주는 한만수 처장님, 안국님.... 모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임 7인방 첫 여행!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또 다음 여행도 기대 됩니다요....

오늘도 더 행복하고, 더 즐거운 존하루 되세유...

안덕수 올림....

[산달부]

요로케 재미나게 그라고 일정별 시간따라 흐름따라
상세하게도 써 내려가 주신 글과 영상사진에 홀딱
반해 버렸구만유 ......;** 이제 자꾸 가물가물해지는
기억들을 재생시켜 주시는 글빨이 으뜸이야요!
안부님! 사랑합니다~~ 최고야♡♡

[안덕수]

민식형! 여행분위기 살리는 데 도가 튼거 아시나유?
많은 얘기거리... 소재를 남겨 주시니... 기록할 얘기도 많아지더라구유...
고마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