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어린이도서관 다섯친구에 책 소개가 3월, 9월 2편만 올라갑니다.
대신 지면을 한 면 다 채우게 되었어요. 3월 호에 실린글 소개합니다.
우리의 친구 할머니.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친근감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책에는 할머니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추천 도서에도 할아버지보다 할머니가 주인공인 책이 훨씬 많습니다. 할머니의 품은 언제나 포근하고 든든합니다. 항상 날 지켜주고 편 들어주는 좋은 친구이시며 엄마보다 더 엄마 같습니다. 할머니는 우리를 위해 처음부터 할머니인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 특별한 할머니들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밤에 익숙할 것만 같은데 힐드리드 할머니는 어두운 밤과 밤에 나오는 동물들이 싫어 밤을 내쫓으려 기발한 행동들을 합니다. 밤을 싫어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해 주는 안디의 할머니도 있습니다. 할머니가 요술이라도 부리는 걸까요? 놀이공원으로 초원으로 바다로 할머니와 모험은 기가 막힙니다. 이웃과 나눠 먹는 정을 즐기는 손큰 할머니는 넉넉한 인심을 가진 우리네 할머니 모습입니다. 만두 빚기가 시끌벅적한 마을 잔치가 된 모습이 정겹습니다.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는 오래 사셔서 가족 친구가 먼저 떠났습니다. 혼자 남겨지는 게 두려워 살아있는 것에는 이름을 지어주지 못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홀로 되신 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은 이야기이며 우리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두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려주는 할머니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 <<첼리 두란 라이언 글|아놀드 로벨 그림|정대련 옮김|시공주니어>>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을 싫어한다. 밤을 몰아내려고 콱콱 짓밟고, 팡팡 때리고, 가마솥에 넣어 끓이고, 찰칵찰칵 자르고, 우물 속에 쑤욱 밀어 넣는다. 하지만 밤은 물위로 쏘옥 떠오른다. 흑백의 펜 그림은 선 하나하나가 은은하고 신비로우면서 역동적인 달빛을 기막히게 표현하고 있다. 할머니의 기상천외한 짓들이 밤을 살아나게 한다. |
사과나무 위에 할머니 <<미라 로베 글; 수지 바이겔 그림, 별숲 >>
안디는 할머니가 있는 친구들이 부럽다. 앞마당 사과나무 위에 있을 때 사진으로만 본 외할머니가 눈앞에 나타난다. 할머니는 안디를 놀이공원으로 초원으로 바다로 데리고 다니며 신나게 논다. 하지 말란 것이 많은 다른 어른들과 달리 안디보다 더 아이처럼 행동하는 할머니. 하지만 식구들은 할머니 얘기를 믿어주지 않는다. 안디네 옆집에 핑크 할머니가 이사 온다. 관절염 때문에 잘 움직이지 못하는 할머니를 이삿날 도와준 것을 계기로 안디는 핑크 할머니와 친해진다. 그러나 핑크 할머니와 가까워질수록 사과나무에 올라갈 시간이 없다. 핑크 할머니는 상상 속 할머니 이야기를 듣자 자기 때문에 사과나무 위 할머니를 잊지 말라고 한다. 안디는 할머니가 둘이 생겨서 기쁘다. |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재미마주>>
무엇이든 많이, 크게 하는 손 큰 할머니가 설날에 숲 속 동물들과 세상에서 제일 커다란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는 이야기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인자한 할머니와 숲에 사는 여러 가지 동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벌이는 만두 만들기 소동이 활기차고 재미있다. |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 신시아 라일런트 글 / 캐드린 브라운 그림 /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할머니는 외로운 노인이 되는 게 싫어서 의자, 침대, 그리고 집에도 이름을 지어 정답게 부른다. 그런 할머니에게 강아지 한 마리가 매일 찾아온다. 할머니는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겨지는 게 두려워서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그 강아지가 찾아오지 않자 떠돌이 개 보호시설에 갔더니 개의 이름을 묻는다. 할머니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첫댓글
오~~~전 각 책의 소개글만 쓰신줄 알았어요~~~대단하신 우리 편집부장님!!! 👍^^
한면 채우기 넘 힘드셨을텐데...구성도 넘 좋아요!!!
너무 멋지세요 >.< 글 너무 좋더라구요~~
멋쟁이 할머니 친구들을 다시금 찾아보게되는 멋진 글입니다~^.^
와우~! 진짜 멋진 책소개네요~^^ 정성스런 소개 때문에 다섯친구 읽는 분들이 다 대출해가고싶으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