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인터뷰를 부탁하는 메일을 보낸지가 엊그제같은데, 교수님과 인터뷰를 하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생각하지도 못했다. 나는 평소 일상사진을 찍는것을 좋아해서 역할을 정할때 내가 사진을 하고싶다고 의견을냈다. 그래서 내가 사진을 맡게되었다. 다행이 우리모둠은 단합이 잘 되어서 다섯개의 역할 중 서로 하고 싶은 역할이 다 달라서 겹치지않았다. 그래서 우리조는 다른조와 다르게 어색한 상황이없었다. 우리는 각자 역할을 다 정하고 우리의 책과 어울리는 인터뷰대상을 찾아보았다. 선생님은 책의 작가님과 인터뷰를 하는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우리 책의 작가님을 찾아봤는데 이미 돌아가셔서 작가님과 인터뷰를 진행할수없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는 어쩔수없이 화학공학과와 건축공학과의 교수님들과 인터뷰를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전남대학교 공학장 고성석교수님과 인터뷰일정을 잡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래서 고성석교수님께 인터뷰 수락 메일을 받았을때 너무기뻐서 모둠원들과 부둥켜안고 난리를 쳤다.
인터뷰 날짜를 잡고, 우리는 많은 준비를 했다. 인생에서 교수님을 처음 만나는거고, 직접 인터뷰를 하는것이 처음이라서 조금 무섭고, 설레었다. 우리와 인터뷰를 끝마치고 일이있어서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하는 빡센 일정을 가지고계셨음에도 우리와의 인터뷰를 수락해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마음에 살짝 부담스러워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내 인터뷰를 하는 날이 되었다. 우리는 만발의 준비를 했음에도 여러가지의 변수로 인해 계획이 살짝 틀어졌다.
우리에게는 처음있는 일인,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의미있는 기회가 여러가지로 정말 불안하고 걱정이되었지만, 계획에는 큰 차질이 생기지않아서 모둠원들과 의존하여 잘 마칠 수 있었다.
우리는 원래 목포대 건축학과 교수님 한 분, 화학공학과 교수님 한 분, 총 두 분과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우리 나름대로 일정계획을 세워놨는데 교수님들과의 일정조율에서 잘 맞지 않아 인터뷰가 결렬되었다. 그래서 우리책의 주제에 관련된 작가님들을 찾아보았으나 결과가 좋지 못해서 마음이 정말 착잡했다.
우리 모둠에게 가장 적합한 인터뷰대상을 찾기 위해서 모둠원들과 대화하여 인터뷰대상을 찾고 있다. 우리 책이 공학에 관련된 경제 이야기라서 공학과 경제를 잘 아시는 분께 인터뷰를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대학교 공학장님께 인터뷰를 가면 어떻겠냐는 물리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서 급한대로 총 11분정도의 조선대와 전남대교수님들, 학장님들께 연락을 보냈다.
인터뷰를 위한 학교 밖에서의 1차 모임이다. 이 날은 전남대 공학장 고성석 건축공학과 교수님께 인터뷰 수락메일이 왔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인터뷰요청 이였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래서 모둠원들 모두 더 열심히 질문지를 만들었다. 함께 인터뷰 질문을 구성하면서 각자 궁금했던 것, 교수님께 꼭 여쭤 봐야하는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인터뷰를 위한 학교 밖에서의 2차 모임이며, 교수님께 인터뷰를 가는 하루 전날이다. 질문분담과 질문지 리딩을 하고, 마지막으로 수정할 것은 없는지 리허설을 했다. 다음날 몇 시에 어디서 만나서 몇 시 버스를 탈지 계획하였고, 어떤 영화를 볼지 정하였다. 모둠 원들 모두 다음 날이 너무 기대되고, 설레어서 잠을 설쳤다.
모둠원과 교수님께 무엇을 드리면 좋을지 생각을 하다가 해남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고구마 빵을 사드리자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는 사전에 피낭시에에 전화하여 사장님께 사정을 말하고 예약을 하여 피낭시에 고구마 빵 한 박스를 개시전에 미리 샀다. 다시한번 피낭시에 사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싶다. 우리는 9시 30분까지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만나서 광주에 있는 전남대학교 공과대학 4호관에 가기위해 광주행 9시 55분 버스를 탔다.
1시간 30분 정도가 흘러 11시 20분쯤 광주 유스퀘어에 도착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버스에서 내려서 우리는 시내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정류장에 도착하여 우리는 수완03버스를 타고 경신여고정류장에서 내려서 문흥18버스로 환승하여 전남대공과대학 정류장에서 내렸다. 막상 도착하니 교수님과 만나기로 한 시간은 1시인데, 시간이 약 1시간 밖에 남지 않았었다. 급한 마음에 원래 계획했던 서브웨이는 가지못하고 앞에 있는 미니스톱에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떼우고 공과대학 2호관으로 교수님을 뵈러갔다.
우리의 첫 인터뷰이고, 난생처음 교수님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너무 들뜬 나머지 길을 잘못들었다. 그래서 다시 전남대공과대학 정류장으로 향하였다. 정류장에 도착하여 네이버 지도앱을 이용하여 길을 따라갔다. 빠른 길을 찾아가려다가 잘못 든 전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길을 잘못들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마침내 공과대학 2호관이 우리의 시야에 들어왔는데 아뿔싸! 교수님으로 추정되는 남자분이 2호관 앞에 서 계시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교수님을 기다리게했다는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2호관으로 뛰었다. 도착하니 교수님이 어떤 언니를 소개시켜주시며 “이 언니 따라가세요.” 라고 하셨다. 그 언니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2호관으로 들어가 2층에있는 학장실로 향했다.
인터뷰장소(학장실)에 도착하여 마지막으로 인터뷰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교수님과 인터뷰를 한다는 생각에 모둠 원들 모두 설레 이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조금의 시간을 주셔서 화장실에 갔다가 학장실로 들어갔는데, 전남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여2 남1)이 와있었다. 교수님과 함께 건축현장에 다녀왔다고 했다. 정말 멋있었다. 우리는 대학에 들어가면 그 학생들처럼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교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오신 선물을 받고, 오후 1시 10분쯤 본격적으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사전에 교수님께 질문지를 살펴보시라고 질문지를 뽑아드렸는데 교수님이 그 질문지를 읽고 답변을 하셔서 좀 당황했다. 마음이 급하셔서 그런 것 이라고 이해했다.교수님이 인터뷰 끝나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가셔야 할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가지고 계셨는데, 학생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다고 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중간 중간 교수님이 까먹으신 것을 옆에 있던 재학생들이 대답을 해서 정말 놀랐다.
교수님께서 우리에게 대학생들의 수업자료로 사용되었던 ppt를 보여주셨다. 전 세계에 있는 초고층 건물들의 순위와 그 건물들의 건축기법과 특화된 기술들, 건축할 때 사용되었던 재료와 동원되었던 인력의 수를 우리가 알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에 위치해있는 제2롯데타워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순위 6위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경악했다. 그렇게 높은 건물말고도 더 높은 건물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어 기술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가 롯데타워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되어 경악을 하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서울에 위치해 있는 제2롯데타워의 건축과정을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 보여주셨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중간중간 나오는 건축기법이 나올때마다 영상을 정지해서 우리가 알기쉽게 일상생활에서의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다.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롯데타워를 지을 때 우리나라 인구의 1/10인 500만명이 동원되었다고하셨다. 모둠 원들 모두 정말 경이로워서 감탄밖에 안 나왔다.
교수님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전남대 건축공학과 재학생들과의 만남을 준비시켜주셔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교수님께서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재학생님들과 해결하라고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상상도 못했던 급전개였다. 우리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기회였고, 뜻깊은 시간이였다. 이렇게 우리의 인생에서 교수님과의 첫 인터뷰가 끝났고, 재학생들과의 두 번째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교수님, 재학생님들을 따라서 공과대학2호관을 나서고 있다. 건물을 나와서 교수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교수님은 사정이 있으셔서 급히 가셨다. 우리는 재학생님들을 따라서 바로 앞에 있는 건축학부 건물에 들어갔다. 건축학부 만의 분위기가 정말 멋있었다. 건축학부건물은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 학생들만 쓰는 건물이여서 타과학생들이 없었다. 그런데 우리가 인터뷰를 간 날이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제를 하러 나온 학생들이 정말 많았다.
전남대 건축학부 건물은 1층이 로비, 2층이 회의실, 3층이 실습실, 4층이 강의실로 구성되어있다. 우리는 재학생님들을 따라서 2층에 올라갔는데 벽에 기부한사람들 목록이 있었다. 그 목록에는 우리가 인터뷰를 하려고 일정을 잡던 전남대 건축학과 오세규 교수님의 성함도 적혀있었다. 너무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다.
우리를 가이드해주시는 건축공학과 언니가 전남대학교 건축학과 과탑 언니를 소개시켜주셔서 잠깐 만나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에서 하는 대회에 전남대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아주 유능한 인재라고 했다. 우리는 그 언니를 보고 우리도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건축학부 건물을 다 둘러본 후에 우리는 2층 회의실로 향했다. 각자 자기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고 재학생님들에게 학교생활, 전형, 과학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건축학과의 과제가 얼마나 많은지 등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봤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보통 사람들은 교수님의 지시를 받아서 자신의 휴일을 포기하고 고등학생들을 상대하는 것이 귀찮을 법도한데, 교수님과의 인터뷰시간보다 더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해주셨고, 오히려 우리와의 대화를 즐기시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재학생님들에게 물어보니 현실적인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목표의식이 생겼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갔다. 우리에게는 정말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재학생님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끝마치고 우리는 전남대학교 캠퍼스를 둘러본 후, 전남대공과대학 정류장에서 지나가는 대형 택시를 잡고, 유스퀘어로 향했다. 유스퀘어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꼭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교에 당당히 진학하여 자신의 분야에서 꼭 최고가 될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유스퀘어 지하통로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곧바로 유스퀘어 2층에 있는 cgv에 가기위해서 지상으로 올라갔다. cgv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수빈,내가 날씨의 아이 4시 25분 영화표를 예매하고 동언,의선,민희가 먹거리를 사서 영화관으로 이동하였다. 이동하는동안 영화의 내용을 검색해서 대충 읽어보았다. 영화의 평점이 좋아서 영화가 재미있을것이라고 예상하고 감상문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영화관에 입장했다. 그러나 생각했던것처럼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4시 20분쯤 영화관에 입장하여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광고가 나올 때 우리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의 계획을 짰다. 몇시표를 예매할지, 무엇을 어디에서 먹을지 등 영화가 끝나면 바로 해야 할 일들을 정했다. 112분의 긴 러닝타임이 끝나고 우리는 바로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총 일정이 모두 끝나고 광주 유스퀘어에서 해남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표를 끊고 있다. 줄이 매우 길었다. 이 날부터 다음날까지 광주에서 유명가수 아이유의 콘서트가 있어서 해남으로 돌아가는 버스표가 넉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미리 표를 끊어놓고 밥을 먹으러갔다.
표를 끊은 뒤 유스퀘어 2층에 있는 직화한상이라는 식당에 가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시켰다. 직원한테 주문하는것이아니라 기계로 각자 주문하는것이라 서로 뭘 먹는지 몰랐었는데, 음식이 나오고보니 전부 똑같은 음식을 주문해서 신기했다. 빠르게 먹고 우리가 버스를 탈 28번 홈으로 가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7시 20분쯤 버스를 탔다.
우리는 7시 25분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20분 정도를 소모해서 해남으로 돌아왔다. 예상한대로 토요일 저녁이다보니 버스에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사람들이 좀 많았다. 저녁이라그런지 버스 기사님께서 버스불을 꺼주셨다. 표를 미리 예매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조용히 인터뷰내용을 다시 들어보고, 찍은 사진중 건질수있는 사진들을 선별하고 그 중에서도 보고서에 들어갈 사진들을 골라보았다. 그러다보니 8시 40분쯤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각자 역할분담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 헤어졌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크고 작은 여운들이 남았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 더 오랜시간동안 이야기하면 좋았을걸 등 여러 생각들을 하였다. 항상 어른들과 함께했던 것들을 친구들과 해결하고 협력하여 일정도 계획해보고, 모르는 사람들한테 메일도 보내보고, 전화도 해보고 여러가지 면에서 조금이나마 인생의 한부분을 배웠고, 한층 성장할수있는 기회가 됐던것같다. 평소 궁금했던것들을 전문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물어보고 현실적인 대답도 들어서 정말 좋았고, 인생에서 잊지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는 생각이들어서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너무 고생하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싶다. 처음에는 이런걸왜시키는거야, 어렵다 등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차차 해나가다보니 재미있고 의미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싶다. 길게보면 힘들었지만 그만큼 의미있고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