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단찬 淨壇讚
거향수찬 擧香水讚
버들가지 청정한 물 3천 세계에 두루 뿌려
8공덕수 공空한 성품, 인간 천상 이익하니
아귀들은 고통 벗어나 죄와 허물 소멸하고
불길 변해 연꽃 피네.
나무 청량지보살마하살 淸凉地菩薩摩訶薩
광명진언 光明眞言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릇타야 훔」 (21편)
아미타불 종자진언 阿彌陀佛種子眞言
「옴 바즈라 다르마 흐릭」 (108번)
관자재보살 미묘본심 육자대명왕 진언
觀自在菩薩 微妙本心 六字大明王 眞言
「옴 마니 파드매 훔」 (108번)
삼보찬 三寶讚
부처님 찬탄 그지없어
무량 겁에 공을 이루시니
우뚝하신 자금紫金빛 장육 금신이여,
설산雪山에서 도를 이루시니
미간의 백옥호白玉毫 찬란하신 빛
육도六途의 어둠을 비추시나니
용화회상龍華會上에서 서로 만나
참된 법문 연설하오리.
나무 붓다야 佛陀耶
가르치신 법보 한량이 없어
부처님의 금구金口로 말씀하신 것
용궁해장龍宮海藏에 하늘 향 흩으며
깨달은 이 경전을 외우나니
훌륭한 책, 좋은 종이에 금으로 쓴 글자.
가을 기러기 항렬을 짓듯,
옛날의 삼장법사가 가져온 것
만고萬古에 길이길이 드날리도다.
나무 달마야 達摩耶
스님네들 부사의하여라.
몸에는 세 가지 가사 입고
잔을 타고 바다를 건너오셨네.
원하는 대로 여러 중생에게 나아가나니
인간·천상의 공덕주功德主 되며
함이 없는 계율 굳게 지니어
저희 이제 머리 조아려 서원하오니
육환장으로 인도하소서.
나무 승가야 僧伽耶
자비보참의문 慈悲寶懺儀文
향찬 香讚
계·정·혜향 오분향이 천상으로 뻗치네
저희들의 지극한 정성으로
황금 향로에 사르오니
잠깐만에 향기가 시방 세계에 가득하네
옛날에도 야수다라께서
난을 면하고 재앙을 소멸하였나이다.
나무 향운개보살마하살 香雲盖菩薩摩訶薩(3번)
양무제는 처음 시작하면서 자비(미륵)라고 썼으며, 지공 스님은 연화장蓮華藏 세계의 글을 모아 모든 경에서 부처님들의 명호를 기록하고, 스님들을 청하여 참법을 선양하였습니다.
(저희들은 현겁천불명호를 기록하고 청하여 참회하고자 합니다.)
참회하는 법문은 양나라 황제의 꿈을 감응케하였고 상서로운 기운이 양무제 주변을 드날렸습니다. 찬란한 황금광명이 어둡지 않고, 치성한 불길이 향기로워 향연이 대궐에 진동하고 꽃술이 왕궁에 화려하니, 푸른 구름 속에는 천인天人이 단정한 몸을 나타내었고, 백옥의 섬돌 앞에서 치씨는 구렁이의 괴로움을 벗었습니다. 이렇게 재앙이 소멸하여 죄업罪業이 없어지고 길상한 복에 이르렀습니다.
이 참법은 병을 구원한 좋은 약이며, 어두움을 깨뜨리는 밝은 등불입니다. 은혜는 온 세상에 젖었고 공덕은 모든 중생에게 입혔으니, 참법의 공덕을 무엇이라 찬탄하겠습니까.
이제 참법의 글을 처음 열어 보현보살께 아뢰옵고, 마음을 움직여 시방의 부처님께 향화를 공양하오며, 청정한 참법의 단壇을 장엄하려고 먼저 비밀한 글월을 외우며 선과를 바라오니, 죄업의 원인因이 소멸케 하여지이다.
넓으신 자비에 호소하오니
크게 영험을 드러내 주시옵소서.
나무 보현왕보살마하살 普賢王菩薩摩訶薩(3번)
결가부좌한 한 보살이 계시니
이름은 보현이요, 몸은 백옥빛이며
50가지 광명과 50가지 빛깔은
후광後光이 되어 빛나고
몸의 털구멍마다 금색 광명이 흘러나오며
그 광명 위에는 한량없는 화신化身 부처님께서
화신 보살로 권속을 삼고
천천히 거닐며 보배꽃을 피우면서
수행자의 앞에 이르시네.
타고 있는 코끼리가 입을 벌리니
어금니 위의 여러 못에는 옥녀玉女들이
풍류룰 즐기는데, 그 소리 미묘하여
대승의 실다운 도리를 찬탄하네.
수행자가 보고는 환희하여 예배하고,
깊고 깊은 경전을 다시 읽고 외우며,
시방의 무량한 부처님께 두루 예배하고,
다보불탑多寶佛塔과 석가모니불께 예배하고,
아울러 보현보살과 모든 큰 보살에게도
예배하고 서원을 발하나니,
저희들이 전생의 복덕으로
보현보살을 뵈올 수 있다면,
보살이시여, 기꺼이 저희에게
색신色身을 나타내소서.
나무 보현보살 普賢菩薩 (10번)
일체공경 一切恭敬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불 十方法界常住佛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법 十方法界常住法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승 十方法界常住僧
저희들은 각각 호궤1)하고 향과 꽃으로
시방 법계의 삼보 전에 법답게 공양합니다.
꽃과 향기 시방에 퍼져
아름답고 미묘한 광명대光明臺 되고
하늘 세계 풍류와 보배로운 향과
하늘 나라 음식과 보배로운 의복과
부사의하고 오묘한 법의 티끌2) 속에서
티끌마다 나오는 모든 티끌과
티끌마다 나오는 모든 법들이
감돌며 장애없이 번갈아 장엄하니
시방세계 삼보 전에 두루 이르고
시방세계 삼보님 계신 곳마다
그곳에서 이내 몸 공양 받들며
그런 몸이 법계에 가득 찼으되
복잡도 아니하고 걸림도 없어
오는 세상 끝나도록 불사佛事를 지어
온 법계의 중생들께 두루 풍기고
향기 맡은 중생들은 보리심 내어
무생법인3) 불 지혜를 얻어지이다.
[이같이 하면서 준비된 꽃잎을 흩으며 사른 향을 받든다]
이 향기와 꽃구름이 시방세계에 두루 퍼져
여러 부처님과 가르침과 모든 보살들과
그지없는 성문들과 천인들께 공양하오니,
광명대를 이루어 무량한 세계 지나면서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서
갖가지로 불사를 지으며
중생들께 널리 풍겨
모두들 보리심을 내어지이다.
나무 보단화보살마하살 寶檀花菩薩摩訶薩 (3번)
상호가 매우 기특하시고
광명은 시방을 두루 비추니
저희들이 일찍이 공양하였고
이제 또한 친근합니다.
부처님은 천상 중의 왕이시오며
가릉빈가 음성으로
중생을 어여삐 여기시는 이,
저희 이제 일심으로 예배합니다.
[제2권~제10권 시작 때마다 정단찬·삼보찬·자비보참의문 독송]
1)호궤(胡跪 :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끓어 앉는 예법禮法)
2)법진(法塵: 육진의 하나. 의근意根의 대상인 여러 가지 법. 집착을 일으키는 현상)
3)무생법인(無生法忍:진리를 깨달은 평안함 또는 진여의 깨달음, 모든 것이 불생불멸임을 아는 것)
[출처] 천불천배 자비도량참법 (처음~20쪽)|작성자 묘광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