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9:50 | 복지 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사회다움, 약자, 이웃, 사회사업 숙론 | 학습, 경청 |
10:00~11:00 | 성현동 모여라 탁구왕! 회의 | 실습생 | -어제 당사자 만남과 일정 수정 사항 공유 -슈퍼비전 | 학습, 경청, 기록 |
11:00~11:50 | 사업 준비 | 실습생 | -초등 고학년부 당사자 안내 문자 작성 -출석부 구성 논의 -실행 계획서 구상 및 수정 | 제작, 기록 |
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
13:50~15:00 | 지역사회 인사 | 털보 닭집 사장님, 성현동 동장님 | -털보 닭집 사장님 내외 인사 -성현동 주민센터 방문 -실습생 및 성현동팀 소개 | 인사, 자기소개, 경청 |
15:00~17:0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 일지 기록 -실습 일지 업로드 | 기록 |
17:00~18:00 | 사업 논의 | 실습생 | -출석부 제작 -잔치 준비 음식 재료 수요 기록지 제작 | 제작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1. 복지요결 공부 (9:00~9:50)
오늘 복지 요결 공부 시간에 사회다움, 약자, 이웃, 사회사업에 대해 실생활에 있는 상황들과 결합하여 깊이 학습하였습니다. 그중 제게 가장 와닿았던 내용은 무서운 복지별천지입니다. 복지별천지, 서비스 랜드라고 불리는 그곳은 장애 또는 어려움이 있어야 갈 수 있고, 모든 기능을 대신 해주려 하여 할 수 있던 기능도 잃게 하는 무서운 곳입니다. 이에 낙인이 없도록 일반 사람도 갈 수 있어야 할 것이며, 효율적인 관리라 치부하며 약자로 구분 짓고, 모든 기능을 대신해 주어 원래 가지고 있던 기능까지도 없애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늘 효율적이고 빠른 것, 돈이 되는 쪽으로 사회를 따라가고 있던 저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것보다 좀 더디더라도, 편한 것보다 불편하더라도, ‘특혜를 많이 받았을수록 낮은 곳으로 가라.’라는 계명처럼 정말 옳은 것, 정말 필요한 것을 따르기로 다짐했습니다.
2. 지역사회 인사 (14:00~15:00)
성현동에 새 동장님이 오셨다고 듣고 지역 인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성현동 주민센터에 방문하기 전 과장님과 함께 복지관 별관 건물 밑에 털보 닭집 사장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사모님은 “무슨 인사야! 편하게 그냥 다녀!” 하시며 인사를 받는 것에 대하여 쑥쓰러워 하셨습니다. 실습생들의 명찰을 본 사장님은 자신도 명찰이 있다며 털보 닭집의 머슴이라고 성함이 적힌 가슴팍의 명찰을 보여주셨습니다. 늘 복지관을 지나다니며 꼭 한번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유쾌한 시간을 보내니 좋았습니다.
성현동 주민센터에 방문했을 때, 주무관님이 복지관에서 온 것을 아시고 맞이해 주셨습니다. 성현동팀의 과장님, 은선 선생님, 은영 선생님과 함께 새 동장님의 동장실에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동장님께서 크고 푹신한 의자에 앉게 하시며 따뜻한 차와 말씀을 나눠주셨습니다. 이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계속 마련해 주려고 하시는 우리 복지관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내가 잠을 잘 동안 밤에 제설하고 있었다니! “제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 사회가 굴러가고 있는 거니까.”
: 성현동 동장실에서 동장님, 주무관님, 성현동팀의 과장님과 은선 선생님, 은영 선생님이 성현동 주민센터 동장실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가장 놀랐던 것은 평소 안내 문자로 눈이 온다고 문자가 오면 이미 주민센터 공무원 선생님들이 제빙 작업을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성현동 주민센터로 가는 길도 눈이 많이 내려도 쌓이지 않았었는데, 모두 주민센터 선생님들의 제빙 작업 덕분이었습니다. 어젯밤, 제가 자는 동안도 제빙 작업을 하셨다는 동장님의 말씀을 듣고, 제 일에만 몰두하여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던 제게 우물 밖의 세상을 보게 해주신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제 마음에 들어온 말들이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안 좋은 면이 사회에 보도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정말 특이한 것들이에요. 모두가 그런 것처럼 안 좋은 면, 좋은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라는 말씀이 사회에 관한 통찰을 얻게 했습니다. 이어 “제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 사회가 굴러가고 있는거니까.” 라는 말씀에 복지 요결 사회사업 개념 중 ‘다른 일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일도 복지에 기여합니다. 대상도 소재도 방법도 사회사업만 그렇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주무관님과 과장님이 서로 돕는다는 말씀을 나누시는 모습을 보고 통장님께서 ‘민관협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가 계속 기억에 남아 지역사회 인사를 드리고 돌아왔을 때 이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민관협치란 현대에 들어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발전과 문제 해결을 위하여 민간과 도 · 시 · 군 · 구가 공동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 · 평가하는 운영 방식과 체계입니다. 여기서 ‘민’이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거주하거나, 일하거나, 배우거나, 활동하는 사람과 지역 내의 기관, 단체 및 사업체 등을 말한다고 합니다. 민관협치는 민간과 행정의 협력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민간과 공공의 경계를 허물어 지역사회 공생을 노력하는 성현동 주민센터의 동장님과 주무관님, 성현동팀 과장님을 보았습니다. 실습생으로서 이를 보고 배울 수 있게 기회를 주시며, 좋은 후배 사회복지사를 양성하시는 데에 많은 공을 들여주시는 우리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느끼는 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 보완점
오늘 오전 성현동팀 회의에서 어제 당사자들과의 만남과 향후 일정에 대하여 공유하여 수정하였습니다. 이때 은선 선생님께서 어제 많은 당사자를 만나며 곤란했을 실습생들을 미리 아시고 위해주셨습니다. 사실 이전에 있었던 기관들에서 당사자에게 전적으로 맞추지 못하면, 저의 잘못이 되어 크게 혼나는 경험을 거치며 늘 자기성찰을 해왔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면서도 매번 외롭게 혼자만의 싸움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제게 은선 선생님과 은영 선생님은 저의 입장을 저보다도 더 헤아려 주시고 걱정해 주셨습니다. 현장에서 동료인 저의 입장을 깊게 생각해 주시고 위해주시는 선생님들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에 처음에는 당황했고, 이때까지의 제 삶을 되돌아보며 생각에 잠겼다가 깨어났을 때는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와 마음이 촉촉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은선 선생님, 은영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들께서 저를 위해주신 모습 잊지 못할 거예요. 저도 선생님들과 같이 동료 선생님들의 마음도 사려 깊게 볼 수 있는 사회사업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 자리에서 감사 인사를 못 전한 것 같아서 이렇게 보완점에 감사를 보완합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은선 선생님께서 많은 요약보다도 정말 자신의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들을 써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 실습 일지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진행 상황에 제 주관적인 마음을 절대 넣지 않고 서술하려고 저의 감정과 상황을 분리하려 애를 쓰니 실습 일지를 쓰는 것에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려 힘들어했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으로 오늘은 정말 제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를 쓰니 실습일지가 술술 써졌어요!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바라본 객관적인 사실만을 적지 못한 것일까 우려됩니다. 오늘 실습일지를 봐주시고, 앞으로 기록에 대한 조언을 더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눈 오고 추운 오늘, 급식실 밖에서 실습생들 커피를 사주겠다며 기다리시던 선생님의 모습에 코가 찡해집니다. 여름에는 못 느끼고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것이 ‘따뜻함’이라고 합니다. 선생님이 사주신 따뜻한 커피를 건네받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말이 떠올랐어요. 선생님이 있어 우리 실습생들도 성현동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거 같습니다. 은선 선생님!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