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25.
으랏차차 서원마을
소학실천환경학교 세번째 만남입니다.
한낮의 태양빛에 밭일을 어찌할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구름이 가려주어서 움직이기 딱 좋은 날씨가 되었어요.
처음 참여해주신 두 가족이 제일 먼저 도착하셨네요~
밴드 홍보로, 자녀 친구의 추천으로 참석해주신 분들로
처음 와본 신항서원에 대한해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득하셨답니다.
청주역사문화학교 밴드 소개도 하고 가입도 시켜드리고
신항서원이 어떤 곳인지 막간을 이용한 홍보도 해드렸어요~
<오늘의 활동 안내>
참여자들이 속속 서원으로 들어오시고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꽃밭 김매기와 모종 옮겨심기, 친환경발효액 만들기 특강, 쑥개떡만들기 절기밥상의 활동이 있답니다~
적지 않은 활동이지만 다들 기대되는 활동이시죠? ㅎㅎ
먼저 농사짓기 여는 시를 함께 읽어보았어요~
흙, 땅, 농부, 씨앗, 가축, 사람, 똥, 오줌, 해, 달, 별, 물, 비, 바람, 사랑, 생명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아주 소중한 단어들이랍니다.
매차시 농사짓기 여는 시를 읽으며 꽃밭가꾸기에 대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마을 활동가와 인터뷰>
소학실천 꽃밭에 한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참여자들은 한 달에 한 번 꽃밭을 찾아오지만
꽃밭은 매일 같이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관리받고 있답니다. ㅎㅎㅎ
이정골에 사시면서 비가 오면 꽃밭의 잡초를 뽑으러 오시는 조롱박 마을 활동가님.
지난 달에 심어둔 여주씨앗이 덩쿨손을 내민 것을 보고 울타리를 세워주시는 수세미 마을활동가님.
사실 수세미 활동가님도 농사초보라 울타리를 어설프게 만드셨는데 이 이야기를 전해 들으신 남편분이 오셔서 멋진 여주 울타리를 만들어주셨다는 숨은 이야기도 들려주셨답니다 ^^
마을활동가님들께서 처음에는 '아유~ 나 이런거 말 못해~~~~' 하시더니
이젠 이야기가 술술술 자연스레 흘러나온답니다~
<절기 선생님의 소만이야기>
농사는 절기와 뗄레야 뗄 수 없다죠~
이번 절기는 작은 것들로 가득차는 소만입니다.
계절은 여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여름은 뜨거운 태양, 불의 계절이죠.
봄철에는 혼자서 사브작사브작 소소한 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여름에는 혼자힘으로는 힘든 게 농사랍니다.
그래서 소만에는 다같이 함께 하는 활동, 공동체적인 활동이 농사에도 필요하다네요.
그래서 우리 소학실천환경학교 팀이 모두 모인거겠죠?? ^^
절기 이야기도 듣고 절기 노래도 함께 불러보았어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농사체험>
구덩이 파고 돌을 고르던 지난 시간에 비하면 이번 농사활동은 고된 활동은 없었답니다.
새로 오신 분들은 엄청 복 받으신거죠??? ^^
꽃길 사이사이 삐죽 자란 잡초를 뽑고 지난 달에 씨앗뿌린 꽃모종을 함께 심었습니다.
사루비아, 봉숭아, 해바라기 등 아직은 작지만 꽃밭을 가득 메워주겠죠??
짝궁 마을활동가 선생님들과 함께 소중한 모종을 애기처럼 모종판에서 꺼내서 땅으로 잘 옮겨심었어요.
물론 모종심기 좋으라고 미리 활동가분들께서 거름도 뿌리고 물도 흠뻑 준 상태랍니다..
우리 마을 활동가님들 안 계시면 꽃밭관리 쉽지 않겠어요 ㅎㅎ
늘 감사드립니다~
작은 잎이 혹여나 다칠까 조심조심
땅에 옮겨심고 쑥쑥 자라라고 땅을 꾹꾹 눌러줍니다.
무럭무럭 자라서 여름밤에 봉숭아물 함께 들여요~~~^^
봉숭아 중 최고는 '울밑에 선 봉숭아' 죠~ ㅋㅋㅋㅋ
신항서원 울타리 밑에도 봉숭아를 쪼로록~ 심어줍니다.
여기저기 구역을 나눠서 꽃모종을 심는 소학실천 농부들
풍경이 넘 아름답지 않나요??? ^^
꽃들이 만발하게될 그 날을 상상하며 희망의 꽃을 가슴속 깊이 피워봅니다~
꽃밭활동에 열심히 참여중인 어린 친구들입니다.
장화, 장갑, 모자에 호미까지 완벽 장착하고 진심으로 땅을 만지고 있답니다.
땅을 파다보면 여럿 친구들을 만날 수 있거든요.
지렁이, 공벌레, 달팽이 등등 지루할 새가 없어요~~
모종 심은 곳에는 물도 주고
토닥토닥 격려도 해주었어요.
예쁜 소리 듣고 무럭무럭 자라요~~
<페트병 재활용 물주기>
막간을 이용한 기후위기 탈출 꿀팁입니다.
페트병을 재사용하여 땅에 물주기
요즘처럼 무더운 계절에는 물 보충을 자주 해줘야해요.
페트병 뚜껑에 송곳으로 구멍을 2~3개 뚫고 물을 채워서 작물 옆에 땅에 거꾸로 세워두면 된답니다.
참여자들도 직접 뚫고 직접 땅에 꽂아주셨어요~
적극적인 소학실천팀~!!!
< 우리들의 꽃밭 투어>
1차시부터 세달 동안 꽃밭에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우리가 만들었던 쇠뜨기액비가 어떻게 발효되고 있는지 살펴보아요~
윽~~~~ 코를 슬쩍 막고 몸이 저절로 뒷걸음질 치게 되는 경험을 하셨답니다.
우리가 뿌렸던 작디작은 백일홍 씨앗은?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새싹으로 얼굴을 내밀었어요. 그 옆 사이사이마다 아이들과 곱게 부수었던 계란껍질 액비가 길을 만들고 있었어요.
쑥갓, 당근밭 구경도 하고
호랑이콩, 여주 등 울타리과 작물들과 울타리도 둘러보았어요.
같은 듯 다른 듯~~~~
뭐가 뭔지 알아보시겠어요???
잎사귀가 삐죽삐죽 모두 비슷해서 모르시겠죠???
우리가 심고 뿌렸지만 초록이들을 보고는 쉽게 구분할 수 없는 친구들.
함께 알아보실까요?
쑥갓, 양귀비, 당근, 국화, 코스모스 랍니다.
눈 크게 뜨고 잘 찾아보세요~~^^
<맛있는 간식타임~>
일을 했으니 새참 먹어야죠~~~~
맛난 참외랑 보들보들 식빵이랍니다.
참외먹고 모두 어디로 가나요??
개똥참외밭 만들려고 참외 씨 뱉으러 가요~~~
진짜 참외가 싹을 틔울까요??
모두 기다려 봅시다~~^^
수세미가 우거질 하우스 기둥에 체력단련도 해봅니다~~
소학실천 꽃밭에는 놀거리가 천지에요~~~ㅎㅎ
열심히 간식먹는 동안 이정골활동가 선생님들께서 상추를 속아주셨어요~
속아서 말끔히 다음어주셨네요. 바로 씻어서 먹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최고최고~~~~ 이제 고기만 사면 되겠죠?? ^^
<친환경 미생물 특강>
내 손으로 미생물 발효액을 만들어봐요
미리 안내해드린 대로 쌀뜨물을 페트병에 담아오셨어요~~
참여자분들 모두 실천력 최고!!!
준비물 챙기기 최고!! 랍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EM 발효액,
어떻게 쓰는지 뭐가 좋은지는 잘 몰랐었는데
강사님의 친절한 이야기를 들으니 요모조모 쓸모가 꽤 많네요~~~~
쌀뜨물, 소금, 설탕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드는 친환경 EM 비료 만들기
하수구나 변기, 싱크대 에도 주기적으로 뿌려주면 냄새도 안나고 유용한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네요.
모두 열심히 사용해봅시다~~
<깻묵거름은 처음이지?>
이 동그란 것은 무엇일까요?
고소한~~ 향기가 가득한 깻묵입니다.
깻묵은 방앗간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깨찌꺼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아주 고급진 거름이 될 수 있다네요.
꽃밭에 영양분을 듬뿍~ 주는 깻묵거름을 함께 만들어봐요
망치로 손으로 단단한 깻묵을 부수어요.
낙엽 아래에서 긁어온 부엽토를 넣고 물을 부어줍니다.
깻묵거름 완성,
이제 발효시간을 기다리면 되요~~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어마어마하답니다~!~
소학실천 막둥이에요~~
엄마품에 아빠품에 안겨서 소학실천환경학교에 참여중이랍니다.
새싹보다 더더 귀엽고 빛나는 소중한 보물이에요~~
이 아기가 살아갈 세상을 좀 더 깨끗하게 하기 위해 우리 소학실천팀이 열심히 꽃밭을 가꾸는 거겠죠. ^^
<절기밥상-생기충전 쑥개떡>
온통 초록 가득한 요즘.
눈으로만 느끼지 말고 오감만족으로 초록을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쑥이 듬뿍 들어간 쑥개떡반죽은 색도 곱지요.
조물조물 많이 치대야 쫀뜩쫀득한 쑥개떡이 된답니다.
동글동글 납작납작 찢어지지 않게 만들어주세요~~
견과류로 얼굴도 만들어주고, 머리카락도 만들어주고 개성있게 꾸며주었어요
손바닥이 가장 초록인 사람이 가장 열심히 만들었다는 증거~!!!
쑥개떡이 큰 찜솥에 쪄지는 동안
아이들은 잠시도 쉬지않고 탐험에 나섭니다.
갑자기 마당 한쪽이 시끌시끌하더니
두더지가 나타났나봐요~~
어두운 땅속에 사는 두더지가 이 환한 대낮에 무슨 일일까요?
두더지의 등장에 어린 친구들은 모두 쪼르르 달려가 구경하기에 바쁘답니다.
이정골마을활동가님은 아침 텃밭에서 달팽이를 보시더니 소학실천 친구들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서
엄청 많이 데려오셨어요~~
상추 위에 달팽이와 두더지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입니다.
꼬마친구들 관심끌기에는 뭐니뭐니 해도 곤충, 동물이 최고죠~
고소한 향기 가득 쑥내음 가득 쑥개떡이 완성되었어요~~
그런데 반죽 색깔과 완전히 다르네요~~
더 진한 초록으로 변해있네요~
소학실천환경학교팀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위해 개인 식기, 개인컵 등을 모두 지참하신답니다.
근데 잊고오시는 분들이 한 분도 없어요~!!!
정말 최고의 실천력~!!!! 멋지십니다~!!
각자 개성있는 식기구경하는 재미도 한 몫해요~
그 옛날 도시락 용기, 일명 '벤또'를 오랜만에 보네요~
간식기도를 함께 외우며 맛있는 쑥개떡을 먹었어요~
견과류가 듬뿍 있는 쑥개떡은 오독오독 맛있고
맨들맨들 그냥 쪄낸 쑥개떡은 쫀득쫀득 맛있어요.
절기 소만의 생기충전 쑥개떡먹고
모두 생생한 여름 되시길 바래요~
마지막으로 활동 소감 나누는 시간입니다.
"씨앗 심는 게 재미있었어요."
"쑥개떡이 너무 맛있었어요"
"모종 심는게 재미있었어요. 왜냐하면 힘들 줄 알았는데 엄마랑 같이 하니까 힘들지 않았어요."
"두더지가 너무 귀여워서 보는 동안 재미있었어요."
"매번 참석하고 있는데 오늘도 보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친환경 발효액을 직접 만들어보고 설명을 들으니 자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5월의 꽃밭이여 안녕~
6월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