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常)
김영희
나는 상을 받은 기억이 별로 없다.
초등학교 6학년 개근상이 아니고 뭐 정근상이 생각난다.
그만큼 많은 상 상 중에 나는 왜 상이 없을까?
관심도 없고, 부럽지도 않은 것 같았네!
아 참!
딸은 상을 많이 받아왔다.
덕택에 나는 공로상도 받고 임명장도 받고 그래 그런 것 같다.
상은 참 좋은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다른 행동은 지나가고 표가 안 나는데, 상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이 좋아지며, 미소가 번지며, 자부심과 긍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자랑꺼리도 된다.
남의 눈을 의식 해 행동도 조신하게 된다.
나는 앞으로 상을 뭐로 받을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서 나라와 사회에 기여하고 이웃에 좋은 사람으로 남을까?
이름을 남기고, 주변에서 칭찬하고, 내 후손이 자랑스러워 할까?
아버지.
아버지는 가내공장을 하면서 새벽3시면 일어나 일했다고 기역한다.
쇠를 녹여 우산대의 일부를 만들어 거래처에 납품하는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해서 돈을 벌었다.
돈을 많이 벌어서 1970년 우리동네에서 제일 먼저 승용차를 사서 집에다 세워 두었다.
운전 할 사람도. 없는데. . .
물론. 텔레비전이나 전축. 캐논카메라 등등도 제일 먼저 샀다.
방이 7개 있는 2충 양옥집도 동인동에 처음으로 우리가 지었다.
가정부도 있었고, 우리집은 부자였다.
그리고 아버지는 우리집 근처 대한주택에 놀이터를 짓는데 기여했다. 직접 지어준 것은 아니지만 짓는데 필요한 돈을 냈다고 한다.
칭차받을 일이다.
공부끈도 없고,
좋은 가정교육을 받은 것도 이니고,
몸으로 석탄을 가져다 태워서 쇠를 녹이고,
위험한 불 일과 무거운 쇠를 계속 들고 들어 나르는
일을 하는 무식하고 우악스러운 손으로 번 돈이다
물론 노는 날도 없이 공장에는 일을 했지만, 설 추석은 일을 못 했다.
일꾼 1명 있는데 명절에는 쉬게 해 줘야했다.
그렇게 속칭 뼈빠지게 일해서 번 돈이 아니냐?
자신과 가족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당연한데 ,
우리가족과. 상관없는 일이다.
우리집과 좀 떨어져 있고, 나는 13살이라 놀이터에서 놀 때가 지났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유지라는 말들을 했다.
어린 내 마음에도 뿌듯하고 , 자랑스럽게 생각했을거다.
나는 뭘해서 이름을 남기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을까?
찾아보자.
고민 해보자.
단점을 장점으로 극도화해서 상을 받을려고 노력해보자.
끝.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한비수필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