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압도적인 지지로 모던락 차트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곤 했던 진 블라섬스(Gin Blossoms)가 결성된 것은 1987년 미국 애리조나 템페(Tempe)에서였다. 죽마고우 지간이었던 빌 린(Bill Leen/b)과 덕 홉킨스(Doug Hopkins)를 중심으로 런칭한 진 블라섬스는 작은 멤버교체를 겨쳐 필립 로즈(Phillip Rhodes/d), 로빈 윌슨(Robin Wilson/g), 그리고 제시 발렌수엘라(Jesse Valenzuela/v)로 라인업을 마무리 짓고 1989년 데뷔앨범 "Dusted"를 자체 제작하여 발매한다. A&M과의 메이저 계약을 체결한 후 발표한 EP "Up & Crumbling"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려나간 진 블라섬스는 차기작에 수록될 싱글 "Hey Jealousy"이 메이저급 히트를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급 밴드로 떠오른다. 얼터너티브의 열기속에 96년작 "Congratulations...I'M Sorry"가 국내에 발매되며 잠시 세몰이를 하기도 했던 진 블라섬스는 1997년 공식 해산했지만 루츠 락(Roots Rock) 밴드로서의 시조격 업적 때문에 이후의 락씬에서도 그 이름을 계속 회자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