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교가 요구하는 교장의 역할

신 상 명(경북대학교 교수) I. 서 론 요즘 세간에는 교장직에 대한 말이 많다. 그동안에도 교장직에 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만큼 논란을 일으킨 때도 없었지 않나 싶다. 그 논란의 핵심에는 주지하다시피 교장공모제가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핵심 논쟁은 교육경력이 일정기간(15년) 있으면 교장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교육경력 15년 이상인자는 교장이 갖추어야할 자질을 갖춘다고 보는 것인데, 도대체 교장의 자질이 어떤 것이기에 15년 경력자면 모두 가질 수 있다는 것인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교장이 되기 위한 교원승진제도는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노출해왔다. 그런 문제점들이 있으면서도 이 제도가 유지되었던 것은 이제도가 갖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었다. 그 첫 번째 장점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교장으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즉, 부장교사직을 거치면서 업무관리, 조직관리를 배웠고, 교감직을 거치면서 학교경영자로서의 역량을 닦았으며, 전문직을 거치면서 교육시스템의 전체구조를 보는 안목을 길러왔다. 마치 전문의사가 되기 위해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듯이 전문 교장이 되기 위해 각종 보직과 관리직을 경험하는 것이다. 물론 이들은 각종 보직과 관리직을 경험하기 이전에 이미 교사로서의 교육경험을 15년 정도 가진 후에 한 일 들이다. 현제도의 논리를 따르면 교육경력 15년 후에도 각종 보직과 관리직을 경험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고, 교장공모제의 논리를 따르면 15년 교육경력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양자의 주장이 다른데, 그 원인은 아마도 교장의 역할에 대한 오해내지는 서로 다른 관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먼저 교장의 역할을 탐색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앞으로의 교장 제도는 미래의 학교모습을 방향타로 잡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미래학교의 모습을 탐색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학교가 요구하는 교장의 역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II. 교장의 기본 역할 1. 교장의 역할 범위 교장의 역할이 무엇이냐를 한마디로 말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역할은 항상 그 시대의 기대 요구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많은 선행연구들이 교장의 역할에 대해서 통일된 의견을 제시하기 보다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2000년에 최근의 학교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교장의 역할을 7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즉 ①갈등 관리자, ②비전 제시자, ③문화 창조자, ④개혁 주도자, ⑤정보 제공자, ⑥전문 경영자, ⑦도덕적 귀감자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2006년도 연구에서는 ①사회변화에 대응하는 경영자, ②지식경영자, ③조정자/중재자, ④지도자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근원적인 차이라기보다는 교장역할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면, 서정화(2002)는 교장의 역할을 ①학교문화 창조자, ②인간중심 학교경영자, ③효과적인 학교경영자, ④변화 촉진자로 제시하고 있고, 이윤식(2006)은 ①교육개혁 선도자, ②학교경영 전문가, ③교육기관 통합자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학자들에 따라 표현하는 관점의 차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렇듯 다양하게 보이는 교장의 역할 규정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교장의 역할에 대한 기본적이고도 공통적인 역할 범위들을 분명히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시된 것들 이외에도 교장의 역할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무수히 많으나, 여기에서는 신뢰도 높은 연구들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그리고 여기에 제시되지 않은 대다수의 국내외 연구들도 기본 역할 범위에 대해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 즉 학교경영자로서의 역할과 교육지도자로서의 역할로 크게 대별해 볼 수 있는데, 앞에서 예로 든 것들을 이러한 관점에서 분류해보면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교장의 역할범위 경영자 역할 지도자 역할 KEDI (2000) 갈등 관리자, 정보 제공자, 전문 경영자 비전 제시자, 문화 창조자, 개혁 주도자, 도덕적 귀감자 KEDI (2006) 변화대응경영자, 지식경영자 조정자/중재자 지도자 서정화 (2002) 인간중심 학교경영자, 효과적인 학교경영자, 학교문화 창조자, 변화 촉진자 이윤식 (2006) 학교경영 전문가 교육개혁 선도자, 교육기관 통합자 이러한 결과는 교장의 역할을 보는 관점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교장 역할은 경영자역할과 지도자역할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교장직이 존재하는 한 이 두 역할도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교장에게는 이 두 가지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것인데, 그 역할이 어떤 일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경영자와 지도자는 유사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 대상은 같지만 발휘하는 방식과 수준에서 차이가 있다. 이를 좀 더 살펴보면 다음 <표 2>와 같다. <표 2> 경영과 지도성의 차이점 경영(management) 지도성(leadership) &#8228; 기획 및 예산 기능 - 목표달성을 위해 세부단계 및 일정계획 작성, 이에 따른 예산 배정 &#8228; 조직 및 충원기능 - 계획집행을 위해 조직의 얼개를 짜고 사람을 배치 -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고 내부규정과 절차를 만들며 성과측정을 위한 방법 개발 &#8228; 통제 및 문제해결 기능 - 얻어진 결과와 차음계획과의 차이를 검토, 이에 따른 문제점 해결 &#8228; 방향설정 - 비전을 개발하고 이를 성취할 수 있는 전략 개발 &#8228; 인적자원의 집중화 - 조직원들에게 행동으로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 비전과 전략을 이해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혁신지도부나 팀을 구성 &#8228; 동기부여 및 사기진작 - 조직원의 욕구를 만족시켜 줌으로써 정치적이거나 관료주의적인 저해요인,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독려 자료: 염철현(2004). 교사의 리더십. 문음사. 경영자가 기획과 예산을 배정하고, 조직을 구성하고 충원하며, 통제와 문제해결을 주 기능으로 하는데 반해서, 지도자는 방향을 설정하고 인적자원을 집중화시키며 동기부여 및 시기를 진작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교육당국을 대신해서 단위학교의 집행권을 위임받은 교장은 경영자로서의 역할이 기본적 임무이다. 그러나 교장의 역할이 이러한 경영자로서 그치지 않고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역시 중시 된다는 점이다. 이는 교육이 갖는 속성이 미래지향적이며, 미래의 일꾼을 길러내는 교육체제는 반드시 미래를 조망하며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혹자는 리더는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보는 반면에, 관리자는 현상유지를 통한 현실주의자로만 보는 이분법적 사고를 할 수 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다. 학교조직을 놓고 볼 때, 관리와 리더십의 두 기능은 그 고유한 역할이 설정되어 있고 상호 보완관계에 놓여 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의 기능이 우위에 있다거나 중요하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이다. 어느 조직에서 리더십의 기능과 관리의 기능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한다면 균형적으로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그런 불균형은 조직을 기형적 또는 편향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 교장의 역할 영역 교장의 역할범위가 경영자와 지도자로 구분된다고 할 때, 각각의 역할 영역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경영자의 영역은 교장의 직무와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005년에 교장의 직무 영역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즉 ① 교육과정 및 수업관리, ②학생지도 관리, ③학급경영 관리, ④학교경영 관리, ⑤교직원 관리, ⑥ 학부모 및 대외협력 관계관리, ⑦전문성 신장 관리 등의 7개영역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진동섭(1995)은 ①학교경영계획 수립, ②교육과정 운영, ③교내 자율장학, ④교직원 인사관리, ⑤학교관리 ⑥학교와 지역사회관계, ⑦전문성 개발 등으로 제시했고, 남한식(1992)은 ①기획, ②교직원 인사관리, ③학생 관리, ④교무 관리, ⑤시설 관리, ⑥회계 관리, ⑦학부모 및 대외 관계, ⑧전문성 신장, ⑨ 학교경영평가 등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교장의 경영자 역할에 대한 선행 연구들 중에는 최근의 연구들도 많으나, 여기에서는 2000년대 연구와 1990년대 연구를 의도적으로 선택하였다. 이는 시간이 흐름에도 불구하고 교장의 경영역할 범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러한 관점들을 대별하여 공통적 요소들을 찾아보면 다음 <표 3>과 같다. <표 3> 교장의 경영자 역할 영역 KEDI(2005) 진동섭(1995) 남한식(1992) 교육과정 및 교수 교육과정수업관리, 학급경영관리 교육과정운영, 학교경영계획수립 기획, 교무관리 인적자원 학생지도관리, 교직원관리 교직원인사관리 교직원인사관리, 학생관리 학교와 지역사회 관계 학부모/대외협력 관계관리 학교/지역사회관계 학부모/대외관계 전문성 신장 전문성신장관리 교내자율장학, 전문성개발 전문성신장, 학교경영평가 행&#8228;재정 업무 학교경영관리 학교관리 시설/회계관리 이렇게 보면 교장의 경영자 역할 영역을 대별하여 5개 영역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즉 교육과정 및 교수, 인적자원관리, 학교와 지역사회관계, 전문성 신장, 행&#8228;재정 업무관리 등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교장이 학교경영자로서 반드시 담당해야 하는 기본 직무영역을 말한다. 한편, 교장의 지도성 영역에 대해서도 많은 학자들이 관점을 제시한 바 있다. 정영수(2005)는 교장의 지도성 영역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여 ①교육과정&#8228;교수지도성, ②행정업무지도성, ③대외관계지도성, ④전문성개발지도성으로 제시한바 있다. 그리고 이병진(2005)은 교장에게 필요한 지도성을 ①관리지도성, ②장학지도성, ③수업지도성, ④조직문화지도성, ⑤팀지도성, ⑥임파워링지도성 등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주삼환(2005)은 ①비전지도성, ②학교문화와 수업프로그램 지도성, ③관리지도성, ④학부모/지역사회관계지도성, ⑤윤리적 지도성, ⑥상황적 지도성 등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교장의 지도자 역할에서 분석 대상이 된 세 분의 학자는 학계에서 이 분야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선택되었다. . 이러한 지도성을 대별하여 정리하면 다음 <표 4>와 같다. <표 4> 교장의 지도자 역할 영역 정영수(2005) 이병진(2005) 주삼환(2005) 교육지도성 교육과정&#8228;교수지도성 수업지도성 수업프로그램 지도성 관리지도성 행정업무지도성 조직문화지도성 관리지도성 전문지도성 전문성개발지도성 장학지도성 비전지도성, 상황지도성 공동체지도성 대외관계지도성 팀지도성, 임파워링지도성 지역사회관계지도성, 윤리적 지도성 이렇게 보면 교장의 지도성 역할 범위를 크게 네 가지로 구별하여 볼 수 있다. 즉, 교육지도성, 관리지도성, 전문지도성, 공동체지도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III. 미래의 학교 전망 1. 미래학교의 변화 방향 가. 다양화 미래사회의 변화는 교육에서 많은 변화를 요구한다. 무엇보다도 폐쇄적 교육체제에서 개방적 교육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됨으로써, 종래의 획일적 통제로부터 다양성을 추구하는 자율화의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다. 산업사회의 고도화, 정보화, 세계화 경향 등은 새로운 교육수요를 증대시키면서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분출시키게 된다. 그리고 곧 교육체제의 다원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다원화된 교육에서는 학생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하여 종래의 표준화된 교육과정이나 획일적인 수업방법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교육내용의 조직과 수업집단 편성을 도모하고, 융통성 있는 교실배치 등 교육시설을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미래의 사회에서는 교육시스템 측면에서 중앙의 권한이 분권화되어 지역에서의 교육정책 결정 권한이 확대될 것이다. 교육부는 국가정책을 이끌어 가는 중앙교육 행정기관으로서 교육기획 및 정책 개발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교육을 지원&#8228;조성하는 기능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각 시&#8228;도에서는 지역의 여건과 특성 및 주민의 요구가 수용되어 획일적 운영이 아닌 지역 실정과 특수성이 고려된 교육이 실시될 것이다. 나. 자율화 21세기의 변화요청을 학교에서 수용하고, 학교의 교육내용과 방법을 전환하며, 자율적 학교경영을 정착시키고, 과거 학교경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율화, 다양화, 전문화, 참여, 책무성 등이 중시되는 학교운영체제가 요청되고 있다. 즉, 학교조직구조의 탈 중앙집권화 요구, 학교구성원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참여, 교실 내에서의 수업모델 변화 등이 요구되는 이 시대에 부응하는 학교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경영자인 학교장에게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즉, 지역사회 맥락에서 학교는 누구의 것인가 하는 점과 지금까지 학교를 이끌어온 구태의연하고도 뿌리 깊은 가정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학교의 문화, 학교조직에 대한 기본 가정, 의사결정, 지도성, 수업에의 접근, 학교의 책무성 등에 대해 근본적인 시각에서 재검토하고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의 기법, 시설&#8228;설비, 자료의 획득 및 이용, 인사, 재정 등의 면에서 학교수준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고, 이를 위해 학교장을 학교경영의 주요 집행책임자로 하는 일, 상부의 지시나 감독에서 학교의 자율적 활동을 지원하는 상급기관의 역할 변화가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필요한 자원을 재량껏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학교중심의 예산, 의사결정을 넓혀 주는 팀에 의한 수업 운영, 학교중심협의회 등의 운영으로 이에 참여하는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의 역할도 요청된다. 2. 학교구조의 변화 전망 학교 유형의 다양화는 시대적 추세이다. 획일적인 학교 형태로는 세계화, 지식정보화, 분권화 시대에서 교육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학교 유형의 다양화는 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소질과 능력을 가진 인적자원을 육성하기 위해서 당연한 변화상이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계적 패러다임과 같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교 유형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교육내용의 보편성과 특수성 측면에서 일반 공립학교와 특성화학교로 구분되고, 다른 하나는 학교운영의 자율성 측면에서 국가의 규제를 받으면서 운영되는 일반 공립학교와 학교단위의 자율기능이 강화된 자율학교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학교 유형은 학교의 설립 및 운영, 재정지원, 교육내용, 인사, 학생선발, 지도&#8228;감독, 평가 등에서 차이가 있다. 구분 일반 학교 특성화 학교 자율형 학교 자립형사립고 공영형자율학교 국&#8228;공립 사립 운영 주체 교육인적자원부 시&#8228;도교육청 법인 시&#8228;도교육청, 학교법인 법인 대학, 민간단체 (경제/종교/문화/ 예술/교육 등 재정 부담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교육감, 학부모 법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교육감, 학부모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교육감, 학부모, 법인 법인, 학부모 승인기관(교육감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 법인, 학부모 교육 과정 국가수준 교육 과정, 시도 교육과정 지침 국가수준 교육 과정, 시도 교육과정 지침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외 자율, 시도교육감 승인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외 자율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외 자율 교과서 국정, 검인정 교과서 국정, 검인정 교과서 국민공통기본교육과목 외 자율 국민공통기본교육과목 외 자율 국민공통기본교육과목 외 자율 인사권 교육인적자원부시&#8228;도교육청 법인 이사회 교육인적자부, 시&#8228;도교육청, 법인이사회 법인 이사회 학교인사권 확대 (교장, 교사채용) 학생 모집 학군별 학군별 전국, 지역 전국, 지역 전국, 지역 선발 내신, 선발 내신, 선발 자체 전형계획 자체 전형계획 자체 전형계획 지도 감독 기관 교육인적자원부 시&#8228;도교육청 교육인적자원부 시&#8228;도교육청 교육인적자원부 시&#8228;도교육청 교육인적자원부 시&#8228;도교육청 승인기관 평가 장학지도, 감사 중심 장학지도, 감사 중심 학교경영평가 중심 학교경영평가 중심 협약이행여부 중심평가 <표 5> 학교유형별 특징 가. 교육내용의 보편성 유지 일반 공립학교는 교육내용 측면에서 보편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및 지역단위 교육청의 교육과정운영지침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학교 재정 및 인사 등의 영역에서도 상급기관의 관리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일반 국&#8228;공립학교는 공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서 교육의 평등성 추구가 최우선적인 이념이 된다. 학교간의 차별성, 특수성을 최소화하고 국가 교육정책의 동질성을 추구할 수 있는 학교 형태이다. 이때 국가가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학교인 경우 단위학교의 책임자격인 교장은 국가 혹은 지역단위의 교육이념 구현 및 교육정책 실현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나. 교육내용의 특성화 추구 특성화고등학교는 교육과정 운영 측면에서 일반 학교와는 다르다. 특성화고등학교는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정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로서 직업분야와 대안교육분야로 구분된다. 직업분야 특성화고등학교는 특정 직업분야의 전문가가 교장으로 부임하여 보다 현장감 있는 교육이 되도록 교장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안교육분야 특성화고등학교는 특정분야의 교육이념과 철학을 가진 자가 교장으로 부임하여 자신의 교육이념과 학생들의 요구를 조화시키면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특성화고등학교는 학교 교육의 이념, 철학 및 가르치는 내용이 일반학교와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가가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학교운영의 자율성 확대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와 공영형 자율학교는 교육내용 측면도 일반 국&#8228;공립학교와 구별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 학교 통치(지배)구조 측면에서 일반 국&#8228;공립학교와 큰 차이가 있다. 일반 국&#8228;공립학교는 국가의 집권적 구조에 속한 학교로서 운영의 결과, 책임도 국가와 공유하게 된다. 즉, 일반 국&#8228;공립학교는 국민이 부담하는 세금으로 운영되지만 책무요구자인 국민을 대상으로 직접적으로 평가를 받지 않고 상급기관과 함께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자립형 사립학교나 공영형 자율학교는 운영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학교로서 해당 학교를 선택한 학생 및 학부모인 교육수혜자에 의해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운영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그것은 책임이 상급기관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단위학교에 직접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공영형 자율학교는 국가 혹은 지자체 등의 기관에서 재정지원을 하기 때문에 국가와의 종속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IV. 미래학교가 요구하는 교장의 역할 1. 교장의 경영자 역할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교장의 학교경영 역할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해서 교육과정 및 교수관리, 인적자원관리, 학교-지역사회관계관리, 전문성개발관리, 행&#8228;재정업무관리 등이다. 이와 같은 교장의 경영 역할은 미래학교의 특성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다. 미래학교의 경영특성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다양성’과 ‘자율성’이다. 학교단위의 자율경영 형태로 변화하는 것은 세계적 패러다임이자 미래학교의 모습이기도 하다. 현재의 중앙집권적인 교육체제로부터 단위학교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로 변화할 경우, 교장의 경영역할도 자율성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 분명하다. 미래학교에서 교장의 경영역할 변화를 현재의 역할과 비교해 보면 다음 <표 6>와 같다 교장의 경영역할의 내용을 여기에서 모두 살펴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에서는 교장의 수많은 직무 중에서 각 영역별로 특징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학교 유형의 예도 단순화해서 일반학교는 공립학교, 특성화학교는 직업분야 학교만을 고려하였다. . <표 6> 미래학교 교장의 경영자 역할 변화 경영자 일반학교 특성화학교 자율학교 교육과정 및 교수 국가교육과정 기반으로 학교교육과정 개발 학교단위 특성화 교육과정 개발 학교단위 일반 교육과정 개발 인적자원 배정된 학생관리 (평준화) 위임된 교직원관리 특기 학생 선발 특기 교원 선발 학생 선발 및 관리 (학교선택권) 교직원 선발 및 관리 학교-지역사회 관계 교육청과 학교의 공동으로 학교 참여 유도 학교중심으로 하되 교육청 지원 단위학교 독자대응 전문성 신장 교육청 및 학교자체 연수프로그램 운영 학교자체 연수프로그램 중심으로 교육청 지원 학교자체연수프로그램 개발&#8228;운영 행&#8228;재정 업무 예산 범위 내에서 적절한 편성, 효율적 운영 예산 범위 내에서 적절한 편성, 효율적 운영 예산 운영 성과에 대한 책임 미래의 학교에서는 보다 다양해진 학교형태의 영향으로 교장의 역할도 다양해질 것이다. 먼저 일반학교의 경우는 교육내용 측면에서 보편성을 추구하므로 국가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여 단위학교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교장은 국가 혹은 지역단위의 교육이념을 구현하고 교육정책 실현에 적극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기관의 대리운영자로서 국가가 보증할 수 있는 자이어야만 한다. 한편 특성화학교에서는 단위학교에 교육내용의 자율권이 주어진 형태이므로 학교단위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스스로 개발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교장의 역할은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도록 전문적 지원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될 것이다. 특히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일반 교육과정과 상이하게 다른 특수 분야인 경우(예를 들면, 디자인, 애니메이션, 자동차 등)는 적절한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인데, 이 경우는 교장을 외부 전문가로 위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특성화 학교에서는 교장의 해당 전공과목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율학교에서는 교육내용에 상당한 자율성이 주어지게 되므로 현재의 국가교육과정을 준수하는 형태로부터 벗어나 학교단위로 교육내용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교장은 이러한 교육과정개발을 지원하고 조장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장에게는 일반 교육과정에 대한 상당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인적자원관리측면에서 일반학교는 교육의 평등성 보장을 위한 평준화 정책으로 학생이 배정되고, 교원이 교육청으로부터 공평하게 발령받는 구조를 지닐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교장은 주어진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최선의 성과를 이루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인사관리자로서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동시에 학생이 갖는 교육의 기회균등을 보장하고, 교원이 갖는 교육권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장은 국가가 위임한 인사관리사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능력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인적자원의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한편 특성화학교에서는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이므로 특정학생을 선발 할뿐만 아니라, 이들을 가르칠 특정분야 교사도 선발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학교자체에서 특정분야 학생과 교사를 선발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인사관리 능력을 갖춘 교장이 필요하다. 이는 특성화학교 교장을 특정분야 전문가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적어도 교장은 특정분야 전문가이자, 기관장으로서 인사관리전문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율학교에서는 학교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교원을 선택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다. 학교경영자의 역할은 더 이상 교육감의 인사관리 위임자가 아니라, 인사권 집행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과 교원을 선발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단순 인사관리자로부터 인사전략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실한 인사행위는 학교의 교육력을 저하시키게 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를 살펴보면, 일반학교에서는 학교의 위치가 교육청 소속이면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므로 교육청과 공동으로 적극적인 학교와 지역사회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교장은 수업을 하는 교사들을 대신하여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학교에 끌어들이는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교장은 단순한 교육자를 넘어서 지역사회 전문가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성화학교에서는 특정분야의 사회분야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 졸업생의 진로 문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흐름을 파악하고 학교의 교육내용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므로 특성화학교의 교장에게는 학교와 특정분야사회를 연계하는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장자신이 특정분야 사회에 접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자율학교에서는 그동안 지역사회에 대하여 교육청과 공동대응 수준을 벗어나 단위학교 자체적으로 관계를 창출해야 한다. 학교 스스로 대외관계 지침을 마련하고 독자적인 관계형성을 이루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성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구조 하에서 교장은 독자적인 지역사회 관계 형성 능력을 소유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한 책무성도 지닌 자이어야 한다.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역할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학교에서는 교육청에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전문기구(예를 들면, 교육연수원)를 설치하고, 교원들에게 의무적 또는 자발적으로 현직교육을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단위학교 차원에서 자체 연수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장은 교육청의 연수계획과 연계하여 학교의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관리해야 하며, 교장 스스로 새로운 교육이론과 시대적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연마해야 한다. 특성화학교에서는 특히 교원의 지속적인 전문성 신장이 요구된다. 이런 학교에서는 관련분야에 대한 교원의 수월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교장은 교원들이 관련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교장 자신이 관련분야에서 수월성을 갖추는 일이 필수적이다. 교장이 그러한 안목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가 학교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자율학교에서는 학교단위 또는 개인수준에서 전문성 신장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교장은 한발 앞선 안목으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의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지금의 교육연수원장 역할이 단위학교의 교장에게 분산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교장이 새로운 교육이론을 섭렵하고, 시대적&#8228;상황적 변화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행정&#8228;재정&#8228;시설 등의 업무 관리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일반학교에서는 학교회계제도에 의해서 주어진 단위학교의 예산편성권 범위 내에서 효과적인 재원운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장은 학교예산의 편성, 운영 및 결산에 이르기까지 재정운영의 관리자로써 전문성이 요구된다. 동시에 일반 행정직원을 통솔하고 시설을 유지하는 역량도 요구된다. 마찬가지로 특성화학교의 교장은 특정분야 프로그램이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재원을 투자하는 판단력이 요구되며, 이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유지하는 역량이 요구된다. 한편 자율학교에게는 성과에 대한 책임이 주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보다 진보적인 학교의 형태가 미국의 계약학교인 차터스쿨인데, 이 학교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자율을 줄 테니 결과에 책임진다는 싸인을 하라’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차터스쿨의 경우 계약자는 일반적으로 학교법인이지만, 학교의 성과와 질은 집행자인 교장의 전문적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실제적 책임은 교장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 . 2. 교장의 지도자 역할 앞의 2장에서 교장의 지도자 역할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었다. 즉 교육지도성, 관리지도성, 전문지도성, 공동체지도성 등이다. 이와 같은 교장의 지도자 역할은 미래학교의 특성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다. 미래학교에서 교장의 지도자역할 변화를 현재의 역할과 비교해 보면 다음 <표 7>와 같다. <표 7> 미래학교 교장의 지도자 역할 변화 여기에서도 교장의 지도자역할의 내용을 모두 살펴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교장의 수많은 지도성 중에서 각 영역별로 특징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일반학교 특성화학교 미래학교의 교장 역할 교육지도성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교수학습 개선 유도 특성화된 교육과정 개발 유도 학교교육과정 개발에 학교구성원의 참여유도 관리지도성 교육청의 관리지침에 의거하여 역량 발휘 특성화프로그램에 학생과 교원의 적응 유도 자율과 권한위임을 통하여 조직의 질 향상 전문지도성 연수/장학 지원&#8228;조장 수월성을 유지하기 위한 선도 총체적 질 관리 전략, 지적자극 공동체지도성 직원간의 화합 학교-지역사회 관계 특정분야 사회와 연계 비전공유, 높은 윤리성 먼저 교장에게 요구되는 교육지도성에서 차이가 난다. 일반학교의 교장은 교육부나 교육청이 제시한 교육과정을 근거로 삼아 학교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교수학습을 개선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장이 지침이 되는 교육과정을 섭렵하고, 학교의 특성을 파악하여, 교육과정 설계와 교수개선에 교사들보다 앞장서야 한다. 특히 특성화학교에서는 특정분야에 대한 교육청의 지원을 받기가 곤란하므로 학교단위에서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도록 교장이 특정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끌어 나갈 유일한 존재라는 점에서 그의 지도적 역할이 중요하다. 자율학교에서는 단위학교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교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학교중심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일을 이끌어 가는 교장은 먼저 학교의 필요가 교육과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런 일은 교장이 학교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시대변화에 대한 인식, 수요자의 요구 감지 등의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관리지도성 측면에서 일반학교의 교장은 교육당국의 정책에 따라 배치된 학생과 교원의 관리지도자로서 역할을 갖는다. 예를 들면 국가가 추진하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특별프로그램이 성과를 얻도록 지휘하며, 교원단체의 권리를 보장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특성화학교의 교장은 일반학교의 교장이 하는 일 외에 학생과 교원이 학교의 특정 프로그램에 적응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를 위해 교장은 특정분야의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파악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한편, 자율학교의 교장은 상급관청인 교육부나 교육청의 지침 없이 스스로 지도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장은 조직의 재구조화를 통해 조직 내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는 관리지도성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평가 제도를 마련하고, 직원들이 이를 기꺼이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전문지도성 영역에서 일반학교의 교장은 연수와 장학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비하여, 특성화학교의 교장은 교원의 수월성 확보 전략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자율학교의 교장은 학교의 자율에 따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단위학교별로 교원의 질 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교장 자신이 높은 질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교원의 참여와 헌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 공동체지도성은 일반학교 교장이 직원간의 인간관계를 도모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면, 특성화학교에서는 특정분야의 사회와 연계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자율학교의 교장은 학교단위로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 학교공동체 문화를 형성시키는 지도성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장은 학교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도덕적 탁월성도 보여야 한다. V. 결론 및 제언 1. 결론 지금까지의 논의를 얻을 수 있는 결론은 간단하다. 즉 미래학교에서 요구하는 교장은 경영자로서의 전문성과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춘 자이다. 그리고 학교의 유형에 따라 요구되는 교장의 역할 내용에 차이가 있다. 그런데 교장직에 대한 최근의 논란은 간단치 않다. 100년 후의 미래학교가 어떤 모습을 갖게 될지를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현재를 포함하여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가까운 미래에 교장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를 예상하는 일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런 일을 가지고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교장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 같은데 왜 의견이 다른가? 여기에는 전혀 다른 관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교장직을 역할 측면에서 보려하고, 다른 하나는 교장직을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려하기 때문인 것 같다. 다시 말하면, 한쪽에서는 교장직을 수행하는 자의 전문적 경영능력과 지도성이 학교의 교육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보는 반면에, 다른 쪽에서는 교장직이 갖는 구조가 수직적 지배구조로 되어 있어서 권력을 독점함으로써 교육에 폐해가 많으므로 이를 시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서로 자기관점만으로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학교외부에서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도 한번 살펴보아야 한다. 먼저,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를 학교구성원들이 스스로 운영할 전문성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사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학교가 자율적인 역량을 가지고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는가에 대해 신뢰감을 가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둘째,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증대되면 그만큼 책무성도 증대되기 마련인데, 불행히도 현재 우리의 학교교육에 대한 사회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못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학교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질 높은 교육에 대한 욕구는 교육정책으로 하여금 학교의 책무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도록 만들었으며, 이에 따라 학교와 교원의 효과를 검증하는 평가 등의 장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우리의 현주소라면 결론은 분명하다. 즉, 학교가 스스로 전문성과 책무성을 확보하는 길 뿐이다. 그 길만이 학교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교장직은 교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공공적 국가기관의 책임자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제언 현재 교장직에 대한 논란은 하루빨리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왜냐하면 피해자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교장이 어떤 일을 하는 자인지 엄밀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까지의 교장직은 그 직무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채 수행되어온 측면이 있다. 다만 학교에서 교장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정도로 그 중요성만 인식해왔을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교장직의 개선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해야 한다. 교장공모제의 탄생 배경은 그동안에 교장의 직무수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과 교장이 되기 위한 승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것이 안 좋으니까 저렇게 해보자는 식의 방향 설정은 곤란하다. 만약에 그 방향이 틀리면 그동안의 학생들은 어쩌란 말인가. 국가는 교육사업에 대한 책무가 있다. 그리고 교육의 질을 보장할 책임도 있다. 그 어떤 개선방향이라 하더라도 국가가 보장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서면 곤란하다. 마지막으로 교장의 역할을 단일한 것으로 가정해 놓고 논란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 이 시대의 패러다임은 학교의 유형의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교장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교장직을 한 가지 유형으로만 인식하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우리의 교육을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될까봐 우려된다. [토론 1] 학교장의 역량과 학교교육의 성패 김 소 미 (용화여자고등학교 교사) 21세기 교장은 학교경영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경영자로서의 구체적인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장은 경영자로서 교육이론과 실제에 밝은 교육전문가이어야 한다. 학생들의 특성과 수준별 교육에 중점을 두는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하며 평가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교장은 지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 편성, 집행, 결산과정에 교직원을 참여시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교장은 교육가족이 일체감을 가지고 인화와 안정의 기초위에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생동감 넘치는 학교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장해 줄 책임을 가져야 한다. 넷째, 교장은 교육고객인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서비스를 지원하는 봉사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 캠퍼스는 교육고객인 학생들의 천국을 만들어주어야 하며, 교육활동, 교육프로그램에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사항이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교장은 지방화,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중심인물이 될 수 있는 기관통합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교육전문가로서의 자존심을 가지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조직풍토를 조성해 주고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지원 대책과 제도적인 장치를 적극 마련해주어야 한다. 여섯째, 장학의 민주화, 전문화, 효율화를 위하여 장학 컨설팅제를 운용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학교 내, 학교 간 지역 교육청 시&#8228;도 교육청 수준에서 학교 현장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인 컨설팅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의 시각이 필요하다. 21세기의 학교장은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첫째, 교장은 교육이념과 철학에 근거한 자율적이고 융통성 있는 지도성을 발휘해야 한다. 둘째, 교장은 교육전문가로서 교육과 교육행정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학교를 경영해 가야 한다. 셋째, 교장은 장학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 길러내기 위한 수업 지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사의 장학 지원 역할에 충실하여야 한다. 넷째, 교장은 학교경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교직원의 동기를 유발시키고 직무 의욕을 높이며 상호존중의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교장의 역할은 경영자의 역할과 지도자의 역할이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져야하며 이 두 역할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교장의 역할은 한층 더 효율적이고 극대화 될 것이다. 한편 교장은 학교경영자이면서도 지도자인 자신을 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교장은 교육수요자인 힘 있는 고객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교사들이라는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좀 더 당당해져야 한다. 상급기관과 더불어 옆과 아래를 보면서 교육경영을 해야 한다. 학교단위 책임경영제의 실시와 관련하여 우리교육이 그동안 간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그동안 학교는 저학력이나 기초학습 능력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보장된 직위와 교육 관행에 안주해 학교개혁을 위한 새로운 생각과 고민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회피해왔으며 이러한 학교풍토를 변화시키는 데 교장은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교실붕괴, 왕따현상, 학교폭력, 조기유학, 사교육비 증가 등 학부형들의 불신의 대상이 될 만큼 오늘날 교육 위기의 논란을 빚게 된 것도 그 간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학교경영이 빚은 결과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교육개혁 추진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은 아직도 수요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사립학교는 경쟁력 있는 학교로 나가기 위해서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을 마련해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도 많지만 대체로 아직도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측면에서 미흡한 실정이다. 둘째, 교육시설 등 교육의 양적인 면에서는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라고 하는 국가의 학교교육 시설은 많이 낙후되어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운영 등 질적인 면에서도 교육과정 운영의 경직성, 교사들의 수업의 질과 교수방법 등에서 개선이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다양한 사고와 창의성을 막고 입시경쟁이 인간성을 상실시키며,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인재 양성을 위해 제 구실을 못한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아직도 권위적이고 배타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통적인 과거에 고착된 교육정책과 행정만을 고집한다면 미래 사회에 큰 장애가 될 것이다. 셋째, 단위학교 운영에 있어서 자율성과 책무성이 미흡하다. 교육자치제가 실시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현재 학교운영의 실정은 상급기관의 지시에 따라서 결정하고 집행하는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단위학교 중심의 자율운영이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교장들의 자세도 교육의 질과 학교조직의 효과성을 높이려는 자세보다 여전히 기존의 권위주의적, 관료주의적인 형태에 의존해서 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학교운영에 대한 책임의식도 부족하다. 학교교육의 성패는 교장의 직무수행능력과 그 역량에 달려 있으며 형식적이고 관료적인 직위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교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번 발표 및 토론은 학교경영 변화 속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교장공모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며 단위학교 운영에서 교육의 중심에 서있는 교장의 역할과 미래의 교장상 정립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 토 론 2 관리자로서의 교장 역할만으로는 미래학교의 발전은 없다 노 영 호(서울초등교감자율장학회 회장/서울당현초등학교 교감) 100년 후의 미래학교가 어떤 모습이 될지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현재를 포함하여 가까운 미래에 교장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를 예상하는 일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현재 사회의 가치관이 변화하지 않는 한, 새로운 세대가 학교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지 않는 한, 교육을 정치적인 방법으로 개혁하려는 의도가 없어지지 않는 한 이 혼란과 욕구가 사라지지 않고 현재 상태를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래교육에서 변화되기를 바라는 몇 가지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 학력주의와 입신출세주의적 사회의식의 변화가 일부 대학의 인재 위주로 선택하는 기업의식을 변화를 가져오고, 동시에 대학교육의 변화를 선물하여 우리 입시 위주의 교육에 대변혁을 가져오기를 기원한다. 둘째, 단위학교에 자율성이 증대되고 그만큼 책무성도 증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망이다. 현재 학교교육에 대한 사회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못하다. 이는 학부모들의 질 높은 교육에 대한 요구가 교육당국으로 하여금 학교의 책무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도록 만들었으며, 이에 따라 단위학교에는 자율성은 거의 사라지고 책무성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 교장의 역할이 그러한 실정이다. 셋째, 교장의 역할이 경영자이며, 동시에 지도자이어야 한다는 영원한 진리가 지켜지기를 희망하며,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하여 단순한 관리자로 전락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기원한다. 학교교육의 성패는 학교장의 능력과 의지에 따라 좌우된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장은 리더십과 전문적인 교육경영능력을 지녀야 하며 이를 위해 스스로 열심히 연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교장직은 교원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공공적 국가기관의 책임자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지 이러한 논의를 할 수밖에 없는 교육 현실이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할 따름이다. 토 론 3 변화를 리더하는 학교장이 되어야 한다 박종우(한국국&#65381;공립중학교장협의회 회장/대청중학교 교장) 단위학교의 최고 책임 경영자인 교장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주장을 슬기롭게 수용하면서 민주적인 리더십과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학교 경영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 학교경영은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 관리하며, 변화하는 환경 여건 속에서 학교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활동이다. 학교를 경영하는데 있어서 교장은 확고한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발&#8228;적용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동기유발을 유도해야 한다. 교장은 성공적인 학교경영 전략을 수립하여 변화의 주도자로서 교육개혁의 중심에 서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그들의 소중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 학교에서의 교장은 관리자, 경영자, 지도자의 역할 뿐 만 아니라 교육수요자에게 낮은 자세로 서비스하고 감동을 주는 봉사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참여적 리더십도 발휘해야 한다. 를 창출하며, 개척자적인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장은 교원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며 국민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위임받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는 아주 어렵고도 숭고한 직책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역할과 능력이 요구되는 교장의 역할 수행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책이 결코 아니다. 오랜 세월동안 현장 경험을 통하여 쌓아온 교육적 경윤을 바탕으로 교육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임무이다. 토 론 4 자율적 학교경영과 정당성 확보 송인정(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학교환경의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육내용과 교습방법에 있어서 개혁과 혁신이 따라야 한다. 그러나 교육부, 시·도 교육청, 학교장으로 이어지는 중앙집권적 학교교육의 통제구조 즉, 중앙으로부터 하달된 획일적인 교육과정과 교육운영방식으로는 혁신이 이뤄질 수 없다. 따라서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해 학교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육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교육변화와 개선의 핵심인 단위학교에 교육행정기관의 권한을 이양, 위임해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교육자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발전기금에 관한 사항만 의결권이 인정되고 있지만, 단위학교의 주요 사안을 심의·의결, 자문하는 기구로서의 법적 지위를 가진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영국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강력한 의결기구로 정착돼 있고, 미국에서는 심의·의결·제안기구의 성격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제도가 도입된 지 12년이 지난 우리나라도 단위학교의 자치역량 성숙과 더불어 점차적으로 의결기구화해 나감으로써 학교장의 자율적 학교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운영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권한이 교장에게 집중돼 있어 교장의 리더십이나 도덕성, 경영능력에 따라 학교문화와 교육환경, 학습경쟁력 등이 좌우된다. 또한 학교운영위원회의 법률적 성격과 지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학교장과 학부모위원 간 마찰이 발생해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는 사례도 있다. 이는 학부모가 학교운영위원으로서의 권한을 넘어 학교를 부당하게 간섭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부모 운영위원을 진정한 학부모의 대표로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농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단위학교의 자치를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운영위원 직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연수 강화, 운영위원 협의회에 대한 행&#8228;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현재 심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를 단계별로 의결기구화(학부모 부담 경비를 우선적으로 의결화시킴)해 그 기능을 활성화시켜 나감으로써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교육풍토의 조성과 더불어 자율적 학교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운영에 있어서 학교장의 리더십과 도덕성, 경영능력에 따라 학교의 교육환경과 교육의 질이 좌우될 수 있다. 또한 국민의 지지 즉, 학부모의 지지를 받아야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학부모가 참여하는 유일한 대의기관인 학교운영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구성원 상호간 견제와 균형을 이룸으로써 강력한 학교자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며, 21세기에 요구되는 다양성 있는 교육으로 교육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토 론 5 변혁적 지도자로서 교장의 역할 정수현(서울교육대학교 교수) 현재의 교장 임용 방식은 우리 교육이 그동안 당면하였던 내&#8228;외적 환경의 산물이자 그러한 환경에 가장 적합한 '적자(適者)'였을 수도 있다. 이제 기존의 임용 방식에 대한 대안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러한 내&#8228;외적 환경이 변화를 겪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존 제도의 대안들이 적자가 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는가는 엄밀히 분석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사 발언권 확대, 학부모와 학생의 의식 변화, 새로운 경제발전 단계로의 진입, 지식정보화에 따른 지식경영의 강조 등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조짐은 일부 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8228;외적 환경이 성숙하기 전의 인위적 도태나 돌연변이의 인위적 창출은 역기능을 산출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안적인 임용 방식에 대한 학교 현장 특히 교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기 전에 대안적인 임용 방식을 급속하게 도입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정부가 할 일은 다양한 임용 방식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여건을 갖추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자율학교와 같은 실험적 학교에서 해당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적 이념이나 철학에 따라 여러 임용 방식들 중의 하나가 선택되어 실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한 교장 임용 방식이 학교공동체의 다른 구성요소들과 총체적으로 어우러져 바람직한 효과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다른 실험적 학교들로 확산되며 실험적 학교들 사이에서 특정 형태의 임용 방식이 대세를 이루게 되는 시점에서 일반 학교에도 자연스럽게 파급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실험적 학교에서 실험되는 교장 임용 방식 중에는 기존의 임용 방식도 포함되어야 한다. 아울러, 일반 학교에도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고 책무성 공유 기제를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이는 교사로서의 경험이 미래 교장의 역할을 준비하는 과정이 되도록 하는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