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지산 락 페스티벌 4박 5일 (스압)

[알렉스 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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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지산 락 페스티벌 하루 전

일 끝나자마자 할머니국수에서 비빔밥 먹고 이천터미널로 출발했다.

2시정도에 버스를 탔는데 지산 가는 사람은 의외로 별로 없어보였다.

하지만 이천터미널에서 12번 버스 기다리다보니 하나둘씩 커다란 짐 가방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12번 버스는 만원이었다. 한 40분쯤 걸려 지산 도착.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 서 있었는데 씨제이(씨제이라고 해야하나 나인이라고 해야하나, 씨제이 쪽의 잘못일 거라 본다) 는 올해에도 일처리를 뭣같이 했다.

입장권->팔찌 교환/캠핑권 티켓 받기->캠핑권 팔찌 교환/텐트 대여 티켓 받기->텐트 용품 대. 이렇게 총 5~6번의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했다.

게다가 입장 시간은 5시까지인데 인터넷 티켓 예매를 5시까지 받아서 입장시간이 되어도 관객들은 팔찌교환을 할 수 없었다. 미리 표 사서 온 사람들은 뭐가 되는건지. 하필이면 제일 뜨거울 4시 대에 말이다.

어쨌거나 우여곡절 끝에 민증 맡기고 텐트 용품까지 대여해서 설치된 텐트로 향했다.

올해에는 많이 바뀐게 전에는 설치된 텐트는 모두 축구장이었는데 올해는 구석구석 나눠놨다.

내 자리는 캠핑의 명당자리라는 A존이었는데 좀 지나다니기 불편해서 그렇기 화장실 가깝고 푸드존 가깝고 그늘져서 좋긴 좋았다. 하루 전날 가길 잘했다ㅋ 설치 옵션 선택했어도 늦게 온 사람들은 안 좋은 자리를 배부 받았으니.

암튼 짐 풀고 지산을 한 바퀴 돌고 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하여 미리 샤워를 했다. 내가 거의 처음으로 샤워를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매우 깨끗..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깨끗하게 청소 중이셨다. 샤워 부스는 전보다 조금 줄어든 것 같았는데 에어컨 빵빵하고 화장실도 생각보단 좋았다. 오히려 리조트 내 화장실보다 간이 화장실이 물도 더 잘 내려가고 에어컨 빵빵하고 좋았다.

샤워 후 나와보니 다음날 헤드가 라디오헤드여서 그런가 제법 많은 인파가 몰렸다.

소고기 덮밥 사먹고 텐트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잉여질 좀 하다가 잤다.

7월 27일-지산 락 페스티벌 첫째날

라디오헤드 펜스를 잡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인생에 어쩌면 또 올 수 없는 기회(?)이기에 새벽부터 펜스 앞에서 진을 치기로 했고.. 아침에 나와보니 이미 펜스 줄을 세우고 노숙한 인원이 50명은 됐다. 나도 얼렁 자리를 잡고. 몰래 가져간 간식거리를 까먹으며 주위 사람들과 수다를 떨었다. 간식거리를 가져간건 지난 악틱몽키즈 공연 때 펜스 잡다가 아사할 뻔 한 경험 때문이다.ㅋㅋ그땐 생수 반병에 간식거리도 없고 얼떨떨하게 펜스를 잡아서 하루 종일 서서 아무것도 못 먹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진행요원 몰래 요기가 될 만한 에너지바, 소시지, 칼로리 밸런스, 포도당캔디, 비타민, 이온음료, 생수 바리바리 옷 속에 숨겨갔다. (짐은 속옷 사이사이에 넣고 봉지로 꽉 감싸서 가방을 꽉꽉 채우면 검사 안하더라. 자기들도 꺼넀다가 다시 넣는게 피곤하다고 생가간건지ㅋ)

 확실히 지난 경험이 득이 됐다. 펜스 줄 처음 대기하는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물 마시다가 화장실 가기 일수였다. 물은 적당히, 탈진 안할 정도로 조절해서 조금씩만 마시는 게 중요. 화장실 한번 갔다가는 줄 선 게 도로아미타불되니까.

암튼 생각보다 대기 줄이 길어서 그런가 앞펜스는 잡기 힘들꺼라고 예상했는데 운이 좋게도 약간 사이드 쪽인 앞 펜스를 잡았다!!! 역시나 공연 때마다 앞에서 보던 익숙한 강친들이 돌아다니고.. 이 강친들은 내 친척들보다 더 자주 보는 것 같다. 암튼 강친은 만날 때마다 그리 유쾌하진 않으면서도 안보이면 섭섭한 요상한 존재가 되었다. 또 보면 좀 반갑기도 하다. 나 볼 때마다 ‘너 또 여기있냐’ 이런 표정이고ㅋㅋㅋㅋ

1시에 펜스 안으로 입장해서 2시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번째는 커먼 그라운드의 무대.

댄스팀과 등장했는데 야시꾸리하고 조금 흥겨웠지만 그닥 내 취향은 아닌 밴드.

그다음은 로다운 30.. 헤비했던 밴드인데 너무 더워서 기억이 안났다.

제대로 기억이 좀 났던건 제임스 이하부터였다. 스매싱 펌킨스 원년 멤버가 갈라진 뒤 빌리만 음악 활동을 계속 하는 줄 알았다. 이름뿐인 스매싱 펌킨스를 하고있지만. 다아시는 마약, 결혼, 이혼을 거쳐 지금은 행방이 묘연하고 제임스 이하 역시 음악 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이번에 지산에서 보니 눈물나게 반가웠는데 등장할 때보니까 머리를 밑동만 남기고 다 하얗게(미색?) 염색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아련하고ㅠㅠ 씁쓸했다. 꼭 늙고 초라해진 옛 스타를 본 느낌? 제임스 이하의 보컬은 처음 들어봤는데 뭐.. 나쁜진 않지만 귀에 들어오는 곡은 몇 곡 없었다. 조용조용하고. 제임스 이하가 한국에 방문한건 내 기억이 맞다면 2000년도 당시 스매싱 펌킨스가 마지막으로 갈라서기 전 내한 공연 때인 것 같은데..

제임스 이하 밴드의 멤버들은 한국이 신기했나보다. 특히 기타 쳤던 훈남은 뭐가 그리 좋은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관객들 찍고 공연 내내 웃기만 해서 여성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인가는 마요네즈를 불렀다. 내가 스매싱 펌킨스 음악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고 라이브로 단 한번도 못 들었던 그 마요네즈를ㅜㅜ 마요네즈하면 빌리 코건의 그 얄팍하면서 질질 짜는 목소리와 웅장한 기타와 베이스 연주가 참 인상 깊은 곡인데 제임스는 약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서 불렀다. 마요네즈의 전주가 들리자마자 무슨 버전이고 뭐고를 떠나 내 귀를 의심하며 무아지경이었는데 그런 사람은 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왜 나만 좋아하나.. 이 곡 아는 관객 많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암튼 꿋꿋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따라 불렀다. 내 주위 사람에게는 쵸큼 미안하다. 그래도 슈퍼소닉에서 빌리 코건이 마요네즈를 불러준다는 보장도 없고! 또 최근 셋리스트에도 마요네즈는 없을 뿐이고ㅠㅠ 제임스 이하 공연은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스매싱 펌킨스 활동할 때 다아시랑 제임스 이하랑 사겼었지.

제임스 이하 후에는 김창완 밴드였다!!

우리 나라 밴드들 중에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 외국 밴드들은 셋팅할 때 보통 스탭들이 나와서 하는데 우리나라 밴드들은 거의 본인들이 직접 나와 사운드 체킹한다. 김창완 아저씨가 갑자기 나와서 기타를 막 연주 하시는데ㅠㅠ 사운드 체킹인데도 아리랑을 거의 완곡으로 연주하셔서 관객들이 떼창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들리는 ‘컴미 아빠’

아저씨 매너도 무지 좋으셨다. 사운드 체킹하고 들어가려는데 관객들 반응이 다 ‘어? 시작한거 아니었어???;’

김창완 밴드 등장하고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이래서 산울림.. 산울림.. 하는구나. 김창완 아저씨의 관록이 그냥 오는 게 아니었다. 방송에서 봤던 친근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카리스마 있는 연주. 평소 말씀하실 때는 목소리가 굉장히 나긋나긋하신데 노래할 때는 직설적이고 카랑카랑하다. 아저씨는 대낮에 공연하는데 부끄럽다고 하셨고 자연, 사랑의 메세지(?)를 전달하셨다ㅋㅋ

 개구쟁이 부를 때와,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아니 벌써 부를 때 반응이 끝내줬다.

김창완 아저씨 다음은 엘비스 코스텔로. 한국에서 썩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우드스탁에 섰던 레전드 가수 중 한명이다. 솔직히.. 지루했다.. 목소리도 좋고 호응도 이끌어냈지만 라디오헤드를 너무 오래 기다렸다. 셋째 날 비디아이 공연 때도 이 짓을 해야 한다는 정신적 부담감도 있었고 그래서 썩 공연을 즐기진 못했다.

그래서 기억 안난다;ㅠㅠ

그리고 라디오헤드의 무대 세팅 시간이 왔다. 스케일이 다르다. 역시. 무대 스케일이 캐미컬 브라더스 이상이다. 비록 얼마전 무대 붕괴 사건으로 스크린 설치 위치를 바꿨지만 이것만 해도 무시무시하다. 거기다가 조명이랑 난생 처음 보는 특이한 악기들은 신기하기만 했다. 1시간 10분이 그렇게 더디 가는 줄 몰랐고.. 라디오헤드가 등장했다. 의외로 압사는 심하지 않았던게 내가 사이드 쪽 펜스여서 그런가..

내 앞에는 에드가 서있었고. 톰 요크는 굉장히 체구가 아담하고 70대 할머니가 머리 단정하게 묶고 나온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한 재질의 검정 반팔 셔츠 입고 나와서 음악과 함께 오징어 댄스가 시작되었다.

조니는 잘 안보였고 에드는 계속 웃었다. 훈남이네 훈남. 셋리스트는 기억 안난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2집은 예상대로 들을 수 없었지만 오케컴 몇곡과 6,7집을 맘껏 들었으니 만족한다. 톰 요크도 기분 좋아 보이고 나중에 단추 하나씩 풀다가 Idioteque 부를 땐 웃통을 다 벗었다. 그러고는 부끄럽다는 듯이 입 막고 이상한 춤을 또 췄다. 자꾸 주황색 띠 둘러진 하얀 속옷이 거슬렸고 그 상태로 톰요크는 계속 오징어 불에 달궈지는 춤을 췄다. 우려와는 다르게 크립을 외치는 관객들은 없었고 의외로 하이 앤 드라이를 저번 공연에서 해서인지.. 그걸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톰 요크였다면 이런 셋리스트 짜지도 않았을 거다. 안 불러줬다. 2집은.

그러다가 카르마 폴리스 전주가 딱 터지자 관객들이 미친 듯이 목청껏 따라 불렀고 내 앞에 있던 에드도 흐뭇하게 웃었다.

톰요크는 멘트가 별로 없었는데 처음에 나와서 ‘필리즈 투 밋 유'이러고 ’땡큐 베리 머취‘,’레이디 앤 잰틀맨‘ 이게 전부였다. 또 뭐라고 말했는데 못 알아먹겠고. 아.. 후반부에 자기들이 비싼 값을 하지 않냐고 우스깻 소리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씨제이 측이 지산락페에 라디오헤드를 15억정도에 섭외했다고 들었다. 라디오헤드는 앵콜을 2번했다.

 처음에야 당연히 앵콜을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별로 놀랍지 않았는데 두 번째 앵콜은 할 줄 몰랐다.

사람들도 그래서 다 흥분했는데 알고보니.. 셋리스트에 이미 예정되어 있던 것이었다.

한국 공연에 특히 감동해서 서비스로 더 해준 것이 아니라.. 기분이 묘했다.

조니는 공연 내내 내가 있던 쪽에 단 한번 왔는데 앵콜 때 에드 뒤에 숨어서 알짱거리며 왔었다.

에드가 발견하고 조니 머리를 부비부비 털어줬는데 조니가 의외로 작고 귀여웠다.

에드는 딱 훈훈한 어른 남자같고. 잘 웃고.

그래서 난 에드가 좋아:D

암튼 라디오헤드는 본래 지산 측에서 예상했던 90분보다 40분가량 공연을 더 했다.

라디오헤드. 현존하는 레전드라 불리는 밴들을 눈앞에서 보니 신기하고 무대, 연주, 보컬, 영상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완벽한 무대를 보니 경외감마저 들었는데 이상하게.. 여전히 라디오헤드는 정이 안간다. (에드 빼고.) 음악이야 훌륭하고 좋지만.. 역시 나에게 최고는 오아시스다. 리암 보고싶다ㅋ

7월 28일-지산 락 페스티벌 둘째날

둘째날은 그야말로 휴일이었다.

라인업도 그닥 끌리지 않고 다음날 또 펜스 줄을 서야하기 때문에 먹고 자고 구경하고 또 먹고 눕고의 반복이었다.

락페스티벌에서 펜스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안좋은게 페스티벌을 전반적으로 즐길 수가 없다는 건데..

그래서 둘째날은 지산락페를 좀 구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동안 난 펜스에만 붙어 살았으니까ㅋ

아침에 샤워를 하기 위해 나왔을 땐 확실히 나뿐만 아니라 둘째날 라인업이 별로라는 걸 느꼈다.

그를 반증하는 것이 펜스 앞 줄..

빅탑 잔디에 돗자리 깔고 죽치고 있는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었다;

내일이야 비디아이. 그러니까 갤러거 형제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골수빠들(나 포함)이 죽치고 있을테고 더군다나 헤드는 재결합 후 첫 내한하는 스톤로지스니까.

앞에서 대기타는 사람 많을텐데 둘째날은;

이 날 헤드는 말 많고 탈 많았던 제임스 블레이크인데.. 라입업 발표할 때부터 반응이 안좋았다.

제임스 블런트도 아니고 제임스 블레이크.. 곡이 몇곡이나 된다고 90분을 채울 수 있을까.

이쯤되니 좀 걱정이었다.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만 펜타 때 스테레오 포닉스, 이안 브라운과 같은 상황이 나올까봐;

그래도 제임스 블레이크 첫내한일텐데(아마도)

차라리 빅탑 헤드로는 같은날 그린 스테이지 헤드였던 아울시티가 더 낫겠다.

아무튼 씻고 텐트로 돌아와서 빨래 널고 또 잤다. 시원해서 잠도 잘 오고..

슬슬 배고파서 지산 먹거리 중 가성비 최고라는 뉴욕핫도그 사먹고 맥주 마시고 데미소다 이벤트 좀 하다가 그린 스테이지에 갔다.

난 빅탑에서 죽치고 살아서 아이폰 충전할 때 빼고는 그린 스테이지는 잘 안가는데 둘째날은 시간이 많으니까..

마침 해리빅버튼이 공연 중이었는데 오랜만에 걸쭉한 목소리를 들으니 시원했다.

그 다음에는 또 뭘 사먹었었나; 취해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발 마사지 부스에서 파스 붙이고 있다가 컨버스 부스에서 운동화 뽑기 실패하고

모델들 구경하고 미장셴 원반 돌리기 이벤트 참여하고 데미소다 난타 두둘기는(?) 이벤트 참여하고 또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아이폰 충전하고 하다가

꽤 맛있는 칵테일슬러쉬를 발견해서 닭강정이랑 사들고 이적 보러 갔다.

빅탑 잔디 언덕에 돗자리를 깔고 앉으니 모션 시티가 공연 중이었는데 좋았다.

잔디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노을 지는거 보며 보드카슬러쉬 먹으니까 이곳이 지상낙원이구나ㅠㅠ

들려오는 음악도 좋고 해질녘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좋고.

허리라인업은 둘째날이 좋았던 것 같다.

첫째, 셋째날에는 너무 특정 밴드에 집착해서 그런가, 더워서 그런가, 아님 정말 취향에 안맞아서 그런가 허리라인업에 있는 밴드들이 별로였다.

그런데 둘째날은 대체로 말랑한게 다들 들을만한 밴드다.

이적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선글라스를 끼고 나왔는데 관객들이 벗으라고 하자 벗었다가 관객들이 다시 써라! 외치니까 '난 여러분의 노예가 아니에요...'ㅋㅋㅋ

압구정 날나리도 혼자 춤추면서 부르고 하늘을 달리다, 앵콜로는 왼손잡이를 불렀는데 '나나 나 나 나 나나나나나~'이 부분 한국인들이 떼창하자 외국인들이 엄청 신기하게 쳐다봤다.

작년에도 자우림이 일탈 부를 때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왼손잡이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자꾸 종현이가 불렀던 망버젼 왼손잡이가 오버랩되었다;;;ㅋ

이적 보고 나서 아울씨티 보러 줄서서 이동했는데 역시 아담 영은 참 해맑아~

신나서 막 나왔는데 관객들 반응이 영 별로였다.

사실 지난 내한 공연 때도 떼창이 성공적인건 아니었지만 그래고 반딧불이는 쩔어줬는데 이번엔 후렴구를 따라부르는 사람이 없어ㅠㅠ

내가 다 민망했다. 그러면서 아담이 '어메~이~징!'이러는데..ㅠㅠ 미안혀..

관객은 내한공연 때보다 훨씬 많았지만 떼창은 그 반도 안되는구나.

11월인가 또 내한 온단다. 이번에는 브이홀로. 나인에서 또 데려오는지 모르겠는데 작년 악스홀은 너무 컸다; 아울씨티한테는.. 브이홀은 사운드가 시망이라 좀 걱정인데;

또 갈지는 그 때 상황봐서ㅋ

아울씨티 공연 끝나기 조금전에 빠져나와 샤워를 하고 제임스 블레이크를 보러갔는데 의외로 관객이 꽉 차있었다.

음악이 음악인만큼 분위기가 다운된건 어쩔 수 없지만;

어째 공연 중후반쯤 빠져나가는 사람이 늘어났고 주위 조명을 다 꺼서 그런가 빅탑 분위기가 취침모드로 변해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제임스 브레이크는 꿋꿋하게 라이브를 잘했고(진짜 음원같이) 잘생겼다........

목소리와 얼굴이 잘 매치되지 않게..

중후반부까지 보다가 내일 비디아이 보고나서 텐트를 철거하기 귀찮을 것 같아 미리 철거하려고 빠져나왔다.

아니 그런데 왠걸;

이 지산 요원들 말이 달라졌다ㅡㅡ 매트랑 침낭먼저 반납하고 낑낑대면서 텐트를 철거하다가 실패해서 물어보러 갔더니 미리 설치된 텐트는 텐트 철거 안해도 된다네??????

아까는 텐트까지 가져와야 민증 준다더니만.

어이가 없었다.

이미 내 텐트는 분해되었고 다시 들어가서 잘 수도 없는데 말이다.

어쩔 수없이 겸사겸사 노숙을 했다.

짐은 물품보관소에 놓고.

이번 지산은 물품보관소를 대폭 늘려서 예전에 노숙하기 좋았던 공간을 없앴다. 벤치도 많이 없애고.

그래서 강제 야외 취침. 침낭도 없이. 일박이일도 이렇게는 노숙안할거다ㅠㅠ

내 텐트~~

스톤 로지스 티셔츠가 제일 이뻤는데 난 라됴헤드 빨간 티셔츠를 샀다.

조금 후회된다.

스톤로지스꺼 이뻤는데ㅠㅠ

비디아이는 왜 안나온건지..

원래 비디아이 엿같은 티셔츠 사려고 작정했는데 말이다.

뉴욕핫도그는 역시 가성비 갑.

저건 화이트갈릭 스파이스였나.. 그건데 가격은 4300원.

플레인 핫도그랑 뉴욕칠리는 학교에서 지겹게 먹어서 새로운거에 도전했는데 맛있었다~

난 마늘을 좋아하니까ㅋ

가마솥 닭강정. 양념맛에 먹었다. 닭비린내 풀풀. 가격은 5천원이었다.

버닝하트 오랜만:D

버닝하트에서 산 거.

오렌지 쥬스 맛이 너무 강했다.

오픈 스테이지에서 약 1시간가량 악틱 4집을 틀어줘서 계속 듣고 있었다~

요거 요거 맛있다ㅋㅋ

이걸 발견하고 시간 날 때마다 사먹었다.

보드카 슬러쉬인데 한잔에 5~7000원.

주인도 친절하고 너무너무 시원하다.

지금 저 사진은 보드카+파파야

여러가지 먹어봤지만 이게 제일 맛있었다.

7월 29일-지산 락 페스티벌 셋째날

레전드날이다!!! 최고의 하루였다ㅠㅠ

둘째날에 옹기종기 펜스앞에서 줄서서 노숙한 후 아침을 맞는 기분은 참으로 상콤했다.

목은 맛이 가고 이대로 떼창이 가능할까 싶고 암튼 매번 그렇듯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에 6시쯤 샤워를 하러 갔다.

지산은 첫째날 지나면 쓰레기 밭 된다. 이번에도 역시 내가 밟고 있는 것이 잔디인지 쓰레기인지 헷갈렸다.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청소하시는데도.. 사람들이 쓰레기를 너무 막 버린다;

씻고 와서 삼일동안 쌀을 입에 안넣었더니 슬슬 몸이 안좋아지는 것을 느껴서ㅋ

마지막날인만큼 그 날만큼은 아침밥에 사치를 하기로 했다.

하기야 난 어디 가서 굶고 다니는 걸 싫어해서 엄청 많이 사먹고 다닌다.

락은 헝그리정신이란 말은 개나 주라지. 어디가서 굶고 다니는건 싫다.

리조트 내 식당에서는 아침에 메뉴가 해장국, 김치찌게밖에는 안되는데 전날 나름 과음을 했던터라 해장국을 시켰다.

맛 드럽게 없다. 고기 냄새나고. 외국인들이 한국인들 국이랑 밥 먹는 걸 신기하게 쳐다봤다.

물이랑 이온 음료 사들고 다시 빅탑 잔디로 돌아갔도 11시 30분쯤 입장을 시작했다.

 강친하고 한줄로 서서 아장아장 따라들어갔는데 중간에 실랑이가 있어서 입장 줄이 엉망이 되었다. 그리고 첫빠로 들어갔던 사람들은 정작 가운데에 안서고 좀 사이드 쪽에 서더라.

오히려 약 30번정도에 있던 내가 정중앙 펜스를 잡았다. (살짝 앤디 쪽)

첫무대는 13스탭스. 정말인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내가 메탈, 하드락.. 뭐 이런 빡쎈 장르를 싫어하는건 아니다.

한 때는 엄청 좋아했다. 근데 13스탭스는 싫다. 그냥 시끄러웠다. 노래가 뭐가 어디가 다른지도 모르겠고 멜로디야 그렇다치고 시종일관 꿱꿱거리고.

보컬 옷 벗고 멤버 전원다 요란하게 문신한 몸통을 보여주며, 열심히 뛰어다니며 호응 유도했지만 난 그냥 시끄러웠다.. 이게 감상 끝.

샴페인은 일본 밴드였는데 잘 생겼다? 조금. 그런데 머리빨인 것 같고.

일단 호감이었던건 무대 세팅 때 돈룩백인앵걸을 불렀다ㅋ 떼창의 도가니ㅋㅋ 알고보니 그 보컬이 오아시스 팬이라고.. 나중에 리암이랑 사진도 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다.

그리고 걔들의 원정팬으로 보이는 일본 여자도 몇명 보이는데 목소리가 인상깊었다. 일본 여자들은 다른 나라 여자들과는 다른 성대 구조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끼야~~~간바떼~에~~'막 이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샴페인의 음악은 엘레가든이랑 좀 비슷했는데 영어로 해서 그런가? 보컬이 영어를 잘하던데.

음악은 그닥;

내가 한국 락페에서 봐왔던 일본 밴드 중에는 엘레가든, 원 오크 락 정도가 좋았다. 실제로 못 본 밴드는 패쓰.

기억에 남았던건 리듬이 굉장히 독특했다. 종잡을 수 없는 반복된 리듬.

그 다음은 옐로우 몬스터즈!

이용원님은 관객 호응 이끌어내는 능력이 참 탁월한 편이다ㅋ

날씨가 장난 아니어서 난 옐몬 공연 때 내가 뻗어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옐몬은 몔몬ㅋ

달려줘야 한다ㅋ

다만 셋리스트랑 퍼포먼스가 언제나 같아서.....ㅋ

이게 좋다고 하면 좋을 수도 있고 싫다고 하면 싫을 수도 있는..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만족한다.

붐붐 세틀라이츠는 너무 더워서 무대를 못쳐다봤다. 멤버들 역시 관객 반응이 석연찮았는지 멘트도 없고 걍 연주만 줄창 했다. 굳이 라이브로 안봐도 될 것 같은 밴드.

강친은 내 기준에 친절하진 않지만 예전에 비하면 참 관객들한테 잘해준다. 이제는 익숙해진걸까ㅋㅋ 수건도 물에 적셔주고 찬 물도 이젠 나눠주고 얼음도 주고 키세스도 주고 이 날은 특별히!!! 아이스크림도 반띵해줬다!!! 김형일씨가 시켰나??ㅋㅋㅋ

매번 보던 강친은 '탑 가이드가 제일이죠? 딴데는 이런거 없어요'이러는데 고뤠..ㅋㅋㅋ

올해 강친 참 고마웠다. 윽박지르는거야 이제 익숙해져서 괜찮고 더운데 고생 진짜 많았다.

아무튼.. 그렇게 강친과 다양한 추억(?)을 쌓다보니 시간이 꽤 흘렀고

그 다음엔 넬이 나왔다. 국내 인디 출신 밴드 중에 단연 인기 1위인 넬인데 난 넬 별로..

음악 몇곡은 들을 만 한데. 그냥 그 뿐일 뿐.

넬 스타일이 많이 좋아졌다. 군대갔다와서 자극받았나,(하기야 김종완 군생활 사진이 충격적이긴 했다ㅋㅋㅋ)대형 기획사라서 그런가 나름 때 빼고 광 냈다.

셋째날 더운 날씨와 함께 내 눈쌀을 찌푸리게 한 것이 또 있는데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누굴 좋아하던 관심 없는데 입장할 때부터 입에 걸레를 물었는지 말할 때마다 'ㅆㅂ'과 'ㅈㄴ'를 남발했다.

듣는 사람도 짜증나고.

강친한테도 막 대하고 무슨 시종부리 듯 부리니.... 안그래도 성깔있는 강친인데 나중엔 쟤들 부탁 씹더라.

어딜가나 분위기 파악 못하고 예의없는 사람들 딱 질색이다.

넬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가 그닥 기억에 남을만한 건 없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디아이의 무대 세팅이 시작됐다.

옆에는 후필즈님들이 현수막을 들었다. 난 그냥 공구한 수건ㅋ 주위를 보니 다 후필즈인들이었다ㅋㅋ

역시.. 해외 밴드 빠 중 갑은 오아시스여.. 그린데이고 라디오헤드고 뮤즈고 국내 해외밴드 팬덤 1순위는 오아시스다;ㅋ

어쩌다 그렇게 된걸까ㅋㅋ 갤러거 형제들 입담 때문이라면 조금 씁쓸한데. 오아시스의 인기 요인은 리암 말대로 음악이 좋으니까라고 믿겠다.

아무튼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디아이 등장!!!!

리암 왠일이야ㅠㅠ 야상 안입었어ㅠㅠ 피부 벗겨냈낰ㅋㅋ 맨시티 반팔 레플리카 입고 나왔다. 번호는 12번, 이름은 챔피언ㅋㅋㅋ

우승한게 엄청 자랑스러웠나보다. 나오자마자 뒤 돌아서서 엄지 손가락으로 자기 등을 가리켰다ㅋㅋ

꼭 사진 찍으라는 듯이.. 하지만 입으로는 폰 내리라고 말했는데 아무도 안내렸다;

역시 리암의 광신도들답게 펜스 쪽은 광란의 도가니였고 리암도 매우 만족스런 표정을 보이며 스탭한테 입으로 '디스 이즈 마이 파워! '마이 피플!'라고(말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는 음향에 문제가 있는지 스탭한테 자꾸 싸인을 보냈다.

멘트는 별로 안했는데 왤케 '땡큐 베리 마취'를 남발하지?;;

'퍼킹 블라블라'도 아니고ㅋㅋㅋ 적응 안되게 계속 고맙대ㅠㅠ 하긴 지난 지산 때는 '캄싸합니'도 했었다. '고맙다 ㅆㅂ'도 아니고ㅋㅋ 그 리암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땀이 났던지 크리스 쪽에 가서 뒤 돌아서더니 하얀수건으로 배를 쓱쓱 닦았다ㅋㅋ 그러더니 그 수건으로 또 얼굴 닦고ㅠㅠㅋ 피아노 있는데 가서 머리 만지고..

딴 멤버들은 그닥 표정 변화는 없었고 크리스는 드럼 스틱으로 열심히 던지면서 묘기 부리더가 하나 떨궜다ㅋ 그 순간 재빨리 손으로 심벌 따당 치고 새 드럼 스틱을 꺼냈다ㅋㅋ

이번에 꽤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듯.. 그리스 아들도 마일즈 케인 밴드의 드러머로 있다.

오아시스 커버곡으로는 락앤롤스타와 왓츠더스토리모닝글로리를 불렀다.

역시 오아시스 음악은 리암이 불러야..

노엘은 영리하다. 노엘이 부르는 오아시스 노래는 리암의 색이 강하지 않은 곡들이다. 만약 이번 지산에서 부른 곡들을 노엘이 불렀다면 엄청나게 이상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보컬의 비중이 클테니까.. 게다가 리암 목소리는 특이하잖아?

오아시스 부를 때 떼창 쩔었다. 신나는 한편 조금은 씁쓸하기도..ㅠㅠ 비디아이 노래도 저렇게 터져나오면 좋을텐데..ㅠㅠ

그래도 리암은 꽤나 만족한 눈치였다.

마지막 쯤 무대 아래로 내려와 손을 잡아줬는데ㅠㅠ 리암 손을 한 2~3초간 잡고 있었는데 손이 크고 두껍고 딱딱하고 털많다ㅋㅋ 딱 남자 손이다. 펜스를 돌아다니며 팬들 손 잡아주는 리암..ㅠㅠ 리암은 팬서비스 진짜 좋다.

그렇게 다 손 잡아주고 리암은 경호원들과 함께 사라졌고 멤버들도 떠났다..

그 다음은 스톤로지스!! 스톤 로지스 음악을 다 꿰고있는 것도 아니고 몸도 너무 찝찝해서 펜스에서 빠져나와 샤워를 하러갔다.

갔다오니 펜스 안은 역시나 만원이었고 난 스톤로지스를 안본다면 후회할 것 같아 바깥 사이드 펜스를 잡고 봤다.

리암, 이안 브라운은 참 많이 닮았다. 리암의 롤모델 중 하나가 이안이어서 그런가ㅋㅋ

무대에서 하는 행동도, 팬 서비스도, 자세도, 심지어 얼굴도 닮았다ㅋㅋ

이안같이 무대에서 산만한 사람 처음 봤다ㅋㅋㅋㅋ 커다란 나방보고 식겁해서 종이로 잡으려고 해도 안날라가자 막 손짓으로 저기 완전 큰 벌레 있다고 난리치고ㅋㅋ 춤추고 이리저리 왔다갔다ㅋㅋ 이소룡 피규어 자랑질하고ㅋㅋㅋㅋㅋ

이안 아저씨 무대에서 자꾸 그러면 연주하고 있는 딴 멤버들은 뭐가 되나요ㅋㅋㅋㅋㅋ

스톤 로지스 공연에서 하이라이트는 두가지인데 그중 첫번째는 단연 펜스 안으로 난입한 리암 갤러거ㅋㅋ

비디아이 공연 끝나고 옷갈아입고 왼쪽 펜스에 서서 스톤로지스 공연을 지켜봤다고 한다.

 난 반대 쪽에 있어서 못봤지만..ㅠㅠ

팬들이 발견하고 카메라로 찍자 자기 찍지 말고 스톤로지스 공연보라고ㅋㅋ 자기도 저렇게 기타치고 싶다고 했댄다ㅋ

그러다가 한국 관객들이 써클 만들어서 기차놀이하는게 재밌어보이더니 의자를 밟고 난입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아무한테나 어깨동무하고 뒤돌아서서 십자가 모양으로 씰룻씰룩 춤추고ㅋㅋ

동영상 올린거 보니까 춤도 참.. 저같은 춤 춘다! 리암..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시티 티셔츠 입은 팬한테 말걸고 이 여자 저 여자 뽀뽀해주고..ㅋ

어떤 분 말에 의하면 풍선 들고 있는 사람들 쪽에 가서 펜싱킹처럼 이리저리 찌르고 다녔다고ㅋㅋㅋㅋ 귀엽다 리암ㅋㅋㅋ

두번째 하이라이트는 이안 브라운이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이다. 관객들한테 탬버린을 3개나 나눠주고 모자도 뺏어서 썼다 돌려주고 스카트폰 뺏어서 셀카 찍어주고 다니다가 내 쪽으로 왔다!!!

이안과 눈이 마주쳤다는건 내 착각인 것일까 이안은 내 앞에서 엄청난 막춤을 선보였다ㅋㅋㅋ

그래도 집에 와서 리암이 춘 춤 동영상하고 비교해보니 이안 브라운이 춤 더 잘 춘다ㅋㅋㅋㅋ

이안은 팬들에게 다 퍼주고 싶었는지 셋리스트도 날리고 보이는건 죄다 퍼주려고 했다.

그러고보니 싸인도 제일 열심히 해줬다.. 톰 요크와 비교되네.

후에 호텔로 갔던 팬들이 술 먹고 있던 이안과 리암에게 또 한국에 방문할거냐고 물었더니 둘 다 파워긍정이었다고..

나도 스톤로지스와 비디아이(혹은 오아시스ㅠㅠ)라면 매년 와도 두팔 벌려 환영이다.

그런데 리암은 이번에 와서 왜 이렇게 뽀뽀질을 잔뜩하고 갔냐

스톤로지스 공연이 끝나고 푹죽이 터지고 난 또 칵테일 슬러쉬를 사먹고 끊긴 차편을 보고 좌절하다가 재수 좋게 유료셔틀티켓을 구하게되서 새벽 2시에 사당역에 도착했다.

몸은 힘든데..

생각보다는 할 만해서 내년에도 라인업이 마음에 든다면 캠핑할거다.

냉수 샤워야 집에서도 원래 그렇게 하고.. 먹는거 맛없는거야 참으면 되고.. 피부 타는거랑 돈이 제일 문제지.

그런데 내년에는 좀 쉬엄쉬엄 놀아야겠다.

리조트 해장국 맛엄써..

이게 8000원;;;

10시 전에는 김치찌게랑 해장국만 된다.

[짜가마!]

바바라키친에서 팔던 보드카+파파야! 저도 저게 가장 맛있었네요! 퍼랭이라서 파워에이드같이 청량해보이기도 하고... 저 보셨으면 인사해주시지 ㅠㅠ그럼 좋았을텐데요//공연도 같이보고 말이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