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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덮었음인지,
잿빛구름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것만 같은
하늘은 그래도 끝내 참아 주었다.
오후들어 제법 쏟아지던 빗줄기는 우리들의
회동시간을 즈음해선 완전히 멎어 친구들의
행장을 가볍게 해 주었으니 이걸 천우신조라고 하였던가?
7월 2일
고향 남해 근처에서 살기가 도무지 자신이 없어
훌쩍 떠나 타관살이 해 온지도 어언 10년이 다들 넘어가고
제법 희끗해진 머릿발에선 세월의 연륜으로 채색된 그림이
흘러나오고,
이미 청춘이라는 이름에 송구함을 느끼며
자식의 성장에서 나이가 들고 늙어감을 실감해야만 한다는
초라한 현실을 완전히,그리고 깡그리 잊으 버리려는 듯
남해말로 항거석 모여들었다.
이미 공지한대로
이두진군의 일본 지점장 발령으로 환송을 겸한 자리였지만
우리는 회자정리,거자필반의 섭리를 알기에
무사히 잘 임무 마치고 돌아오라는 염원만은
전달하였다.마음에서 마음으로...
모두들 건강한 모습에 개구장이 적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벗님들의 화색에서 찌들린 일상에서의 갖은
스트레스는 훌쩍 날려 보내본다.
고뇌하는 육신,방황하는 욕망의 고깃덩이가 휘젓는 세상
마녀와 뱀파이어가 밤을 유혹하는 영원한 타향,서울
너와 내가 잠시나마 머물러 주는 서울의 한켠 ,
영등포에서 다초인의 오딧세이를 되살려낸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세상사는 재미와 맛을 아는 너와 나만의 벗
그 어릴적 40년지기 친구 였음이니.....
6시가 조금넘어 도착한 약속장소엔
우리의 영원한 상쇠 옥순이랑 영은(길자)이가
앉아 있었다.
옛날같으모 거의 택도 업실 손도 반갑다쿰시로
잡아봉께 아직도 야들야들한 울친구들의
작지만 가녀린 손....
그녀들의 손에 콧기름을 바르며 반가움을 대신하고
있을 무렵.하나 둘씩 도착을한다.
평생 안 늙을거 같아 왠지 내가 초조해지는 영남이...
우리들 서울28회장 석호군이 조금 늦었음에
미안함을 항거석 얼굴에 표를 냄시로 들어오고 있었다.
이어서 강몰의 리키마틴 두진이,
수무등의 인간병기 언영이가 도착하는
가운데 자아가 누고? 부산서 홍주가 온기라..
올매나 반갑던고...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이 또한 기뻐지 아니 했겠는가?
이어서 안양의 디카프리오 희배를 비롯하여.
인천의 작은거인 용석이,강몰의 맏형 봉갑이
신내동에서 쉰 내 날 정도로 잘살고 있는 철호
을지로의 방실이 숙이
아직도 그녀를 보면 말을 더듬는 친구가 있고,
때로는 시부지기 멋진 미소를
내게만 지어보이는(?) 영지 ㅋㅋㅋ
그래도 영지가 납띠모 누군가가 부애를 낸담승?그런 소릴
들을 만헌 명숙이...
야아들이 무신 씨사이 날장 가는 소리허네 쿰시로
젤 매이 잡찌삐는 옥순이등
총 16명의 청춘이
영등포의 밤을 해거름부터 별밤까지 잡고 쥐고
호모 사피엔스 린네중 우랄 알타이어를 쓰고
한반도 서울 부근에 거주하며 주민등록번호 뒷번호 네자리가
1(2)918의 공통점이 있는 인류중에서 다초28회 졸업생들....!!!
우예그리 시끄럽던고!!!!!
당최는 음식을
이망으로 묵어야 할 정도로 정신이 업었어도
아무리 모라캐사아도 우리는 친구잉께
구렁 담넘어 가디끼..... 뭘 별의 별
꾸쩍시른 소릴해도 당넘에 소넘어 가디끼 자연스런
우리만의 만찬이였다.....
배우 최민수도.김소연이도 올라쿠는걸 말깃다.
졸업장이 없시모 안된다 쿰시로....ㅋㅋㅋ
벗들이여!!
기억하는가?
허리 춤에 벤또를 매고 내달리니 벤또속의 젓가락은 쥔의
수고스러움을 안듯 스스로 박자를 맞처가며 감몰의 홍길동이....
릴레이나.만놀이때 거의 날아 다니던 , 강몰친구중 가장 먼저 초음 코비렁우에서
뛰어내렸다던 74년 8.15일 그 여름의 축구대회 다초골키퍼였던
영만이,일설에는 (좋만이로도 불림ㅋㅋ) 이친구가 드뎌 납신거여^^*
30년만에 듣는 망부석으로 좌중을 압도하며, 사업적 성공도
이뤘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리들의 맘을 허뭇해지고....
글고 난음의 명진이랑 한 이불을 덮고 자도 넘이 아무도 안모라쿠는
넓이 뛰기나 높이뛰기.달리기에 있어 수무뜽 땡삐와 더불어 다초産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 였던 홍자가 첨으로 저그 신랑의 너그러운
배려로 홍조를 머금고 성남에서의 다리품도 마다하지 않고 등장을 하였는데,
여전히 젊은 피부에 복사뺨에 넉넉한 미소는 저그서방이 데꼬 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어 보이더라.
봉갑이와 영지는 선비(돌아가신 어머님)와 선고(돌아가신 아버님)을 두고서
이제 겨우 탈상할 즈음인지라 많이도 삼가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그래도
우리벗이 모여 삶의 여백을 채우고 일상으로부터의 휴식과 추억으로의
여행에 기거이 동참을 해 주었다. 참 고마운 녀석들이다.
그리고 그날 3시가 좀 넘은 시각 28회의 종신 총무 홍주군으로부터 상민군 부친의
부음을 전해 들었다.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으로 애석하여 직접 남해로 조문할 계획을 벗들과 함께 하려 했었는데
난 처가(토요일)와 본가(일요일.5촌 당숙의 부음)으로 인해 어쩔수
없었음을 해량하시게나!!
어디에 살건 무엇을 하건 잘났건 못났건
늘 친구라는 말 한마디에 속절없이 주고 싶고 싶은건 여느 벗들인지
다를소냐!!
모임이 있을때 마다 자신과 남편이 수확한 배를 안성에서 가져와서
우리친구들의 미각을 돋구는 옥순이 참 고마운 벗이다.
배를 하나 수확하는데 사람손이 200번이가야 상품으로 나올까 말까
하댄다. 이런 벗이 있어 우리 들의 가슴이 넉넉해지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모임끝엔 늘 남는건 사진 밖에 없는지라
이번에는 앗사리 사진을 개별로 찍어 우리가
앨범도 없이 다초초등을 쫓겨났던 비운의 역사에 맺힌 한을
반분이라도 풀게 하렵니다.
편집이 끝나는 대로 바로 올릴끼니 봐 주시다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득한 옛날
물경 30년 가까이를 헤아려 녹슨 기억의 창고를 열어봐야만
그나마 구경이라도 할 수 있는 역사의 뒤안길에서의 주인공이였던
너와나 ,그래서 여전히 우리라는 대명사에 더 익숙해진 우리....
추억이란 최대 공약수는 언제나 우리 에게 남이 아니라는 작지않은
가르침을 늘 주고 있다.
벗님들이!!!
나의.우리의 가슴에 있는 벗님들이여!
우리가 사랑할건 작게는 부모 형제가 있지만
조금만 넓혀 담으락을 넘어가면 우리의 영원한 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를 사랑한다함은 이성적 호기심의 차원보다
더 숭고한 가치를 이름입니다.
고향을 오가거나
각종 애경사를 맞이하거나 들 때
함께 나누는 시간, 아니면 갈수 없다면
전화라도 한통 나누는 정성, 그래도 친구가 남해에 살지않더라도
벗님의 부모님댁에 한번이라도 인사드리는 작은 마음씨등이
우리를 더욱 우리답고 영원히 오래토록 함께하는 휴머니즘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하외다.
벗님들이여!!!
고맙습니다.
더 크고 높게 날아오르소서...
우리 다음에 만날 땐 더 아름답고 좋은 시간 만들어
보십시다....
다초국교 후배들의 목소린 사라졌지만 우리들의
가슴엔 다초라는 이름이 결코 지울수도 지워지지도
않는 이름이 될것입니다.
다음 만나는 그날 까지 모두 모두 건강하소서!!!!
<다초의 이름으로사는 청춘의 書>
첫댓글 강수야 항상 니 글 기다리고 잇다는것 잊지말거래이..........알제?잘 보고 다시 함 더 웃고 오늘을 시작 하련다~
글고 친들아 강수 힘내라꼬 꼬리글 좀 달아주기로하자~~~26회 선배들 방보면 꼬리글 디다리 만이 달아주던데..... 구래야 글쓴친들 더 쓰고 싶지 않겠니........강수야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