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종 |
체장 |
은어 | 5/1 ~ 5/31, 9/1 ~ 10/31 5/1 ~ 5/31, 8/1 ~ 9/30 (강원도, 경상북도) |
대구 |
1/1 ~ 1/ 31(부산광역시ㆍ울산광역시 및 경상남도에 한함.) |
연어 |
10/11 ~ 11/30 |
빙어 |
3/1 ~ 3/20 |
쏘가리 |
5/20 ~7/10. |
자라 |
6/1 ~ 8/ 31 |
참게 |
8/1 ~ 11/30. (강원도에 한한다) |
열목어 | 3/1 ~ 4/30. |
제10조 수산동물의 포획금지 체장 또는 체중 <개정 2003.8.27>
①다음 각호의 수산동물로서 다음 각호의 체장 또는 체중이하인 것은 이를 포획하여서는 아니된다.
<개정 1993.6.19, 1996.12.31, 1998.8.27, 2003.8.27>
어종 |
체장/무게 |
어종 |
체장/무게 |
참돔 | 20 cm | 송어 | 12 cm |
황돔 | 15 cm | 쏘가리 | 18 cm |
돌돔 | 15 cm | 산천어 | 21 cm |
볼락 | 15 cm | 넙치 | 21 cm |
농어 | 20 cm | 대구 | 21 cm |
방어 | 20 cm | 문어 | 300 g |
②제1항의 체장은 어류에 있어서는 머리끝에서 꼬리끝에 이르는 가장 긴부분인 별도 2의 가ㆍ나간의 직선거리(전장),
이기영 사장, 中 최초 산천어 양식 성공
지난 1994년 한국식 퓨전 레스토랑을 개업해 중국 전역에 20여 개의 파파스를 세우며 중국 외식시장에서 한국인의 신화를 만들어 온 파파스 이기영 사장이 중국에서 최초로 '산천어' 양식에 성공해 산천어 전문 레스토랑을 개업하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7년전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번시(本溪)에 산천어 양식 연구기지를 조성하고 산천어 양식 연구에 매진해 양식에 성공했다.
산천어는 광천수와 같이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사는데, 고인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의 온도가 7°C~15°C 유지되는 곳에서만 사는 우리나라의 토종 민물고기이다. 1급수 수질이 약간만 오염돼도, 한 여름의 수온이 20°C 이상이 되거나, 겨울의 수온이 7°C 이하가 돼도 금방 죽을 정도로 환경에 아주 민감한 어종이다.
회의 맛이 일품이어서 북한 김일성 주석이 좋아했으며, 북한을 방문한 국빈에게 차려지는 최고의 음식이 산천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김일성어라고도 하며 백두산 천지에 옮겨 생물체가 없던 천지에 산천어가 서식하고 있다.
이 사장은 파파스가 한참 성업 중인던 7년전에 산천어 양식을 시도했다. 그는 "경영자는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파파스를 경영하며 10년 후의 미래를 준비했다"며 "경쟁할 수 없는 독보적 아이템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산천어 양식의 이유를 설명했다.
파파스가 중국 외식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어 전국적으로 뻗어나가며 한참 수익을 올리고 있을 때, 이 사장은 병원, 의류 등 다양한 사업에 재투자를 해 돈도 많이 썼다. 이 사장은 "수익이 있을 때 투자를 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경영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학명 : Coreoperca herzi
●英名 : Korean aucha perch
●일본명 : 코라이오야니라미(コライオヤニラミ)
우리나라에는 약 1천여종의 물고기가 강과 바다에 살고 있으며, 이중 담수어는 약 1백 50여종이 있다. 담수어로는 붕어·잉어·납지리 등 잉어과 어류가 가장 종수가 많다. 그런데 바다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농어과(科, Serranidae) 중에서는 담수에 서식하는 종도 있다. 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농어과 어류는 쏘가리·꺽지·꺽저기의 3종이 있다. 상당히 분화된 몸을 갖고 있는 이들은 모두 육식성으로 먹이 사슬의 최고 정상에 있으며, 맑은 강 여울에서 루어꾼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름
꺽지는 지방에 따라서 꺽더구·꾹저구·꺽쩌기·꺽적이·궐어·뚝지·뚝저기·청점 볼락 등의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학명은 Coreoperca herzi이며 속명은 ‘한국의 농어(coreo+perca)’란 뜻으로 이종이 우리나라의 특산종(特産種)임을 암시하고 있다.
꺽지와 형태가 비슷한 꺽저기는 학명이 Coreoperca Kawamebari로 꺽지와 같은 속(屬)에 속한다. 꺽지의 종명인 herzi는 이종을 처음 명명한 ‘Herzenstein’씨의 이름을 딴 것이고, 꺽저기의 종명인 Kawamebar는 ‘강(가와) 볼락(메바루)’이란 뜻으로 꺽저기의 생김새가 바다에 사는 볼락과 유사한데서 유래하였다. 영어명으로는 꺽지가 ‘Korean aucha perch’, 꺽저기가 ‘Japanese aucha perch’이며, 일본명은 꺽지가 ‘코라이오야니라미(コライオヤニラミ, 한국꺽저기)’, 꺽저기가 ‘오야니라미(オヤニラミ)’이다. 꺽저기는 일본에도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영명이나 일본명은 한국에만 살고있는 꺽지와 구분하고 있는 듯하다.
●특징
꺽지는 쏘가리보다는 주둥이가 덜 뾰족하지만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 강한 가시를 갖고 있는 점이나 측편된 몸통은 쏘가리와 유사하다. 체색은 회갈색 또는 황갈색을 띠며 머리를 제외한 곳에 7∼개의 폭 넓은 가로띠가 있다. 이 가로띠는 윤곽이 뚜렷하지는 않으며 개체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체색도 개체, 서식환경, 흥분상태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체고는 높은 편이며 온몸(뺨과 아가미 뚜껑 포함)에 비늘(둥근 비늘)이 덮혀 있고 옆줄은 몸의 정중선보다 위쪽에 있다. 아가미 뚜껑 뒷부분에는 눈 크기의 뚜렷한 청록색 점이 있으며 테두리는 음색을 띤다. 머리에는 눈에서 뒤쪽으로 그어진 방사선상의 반문이 있다. 입은 큰 편이며 쏘가리와 달리 아래위턱의 길이가 거의 같다(쏘가리는 아래턱이 짧다). 꼬리지느러미의 윤곽은 둥글다. 등지느러미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13∼14개 있고 그것에 이어서 줄기가 11∼13개 있으며, 뒷지느러미는 항문뒤에 위치하는데 3개의 가시와 7∼9개의 줄기를 갖고 있다. 크기는 보통 15∼25cm 정도이며 때로 25∼30cm급이면 대형어이다.
한편 모양이 꺽지와 닮은 꺽저기는 몸은 타원형이며 측편된 형으로 체색은 초록빛이 섞인 갈색(때로는 흑갈색) 바탕에 7∼8개의 흑갈색 가로무늬가 있는데 체색 변화가 심한 편이다.
아가미 뚜껑의 뒤끝에는 선명한 청록색 반점이 있고 이 반점 주위에는 주황색 테가 뚜렷이 있다. 입은 큰 편이며 아래위턱 길이는 비슷하다. 눈에는 비교적 큰 6∼8개의 방사상 줄무늬가 있다. 꺽저기 등지느러미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11∼13개이며 줄기가 11∼13개 있으며 뒷지느러미에는 3개의 가시와 8∼10개의 줄기가 있다. 비늘은 둥근 비늘이며 머리부분에는 뺨과 아가미 뚜껑에만 덮혀있다. 이종은 꺽지에 비하여 소형인 종으로 크기가 10∼15cm 정도이다.
●분포·분류
분류학상으로 보면 꺽지·꺽저기는 쏘가리와 함께 강에서 살고 있는 어류 중 가장 분화된 그룹이다. 즉 강한 뼈대를 갖고 있는 무리로 농어과, 능성어아과(亞科, Epinephelinae)에 속하며 생김새는 꺽저기의 종명에서 볼 수 있듯이 볼락을 닮았다.
같은 아과에 속해 있는 쏘가리와는 서식 생태가 비슷하지만 체형이나 아가미 뚜껑의 점의 유무, 체측의 무늬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즉 쏘가리의 체형은 꺽지·꺽저기에 비하여 긴 편이고 주둥이가 뾰족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게 돌출되어 있다.
또 쏘가리의 체측에는 특유의 얼룩무늬가 있으나 꺽지·꺽저기는 7∼10개의 가로무늬가 있고 아가미 뚜껑 뒤끝에 청록색 점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크기도 쏘가리는 50∼60cm급도 흔한 대형급이지만 꺽지·꺽저기는 각각 20∼25cm, 10∼15cm로 소형어라 할 수 있다. 꺽지와 꺽저기는 얼핏 보기에 매우 유사한 종이지만 <표>에서 보듯 꺽지가 꺽저기에 비해서는 대형종이라 할 수 있다.
외부 형태적인 차이점은 체측의 무늬, 아가미 뚜껑 뒷부분에 있는 청록색 점의 형태, 옆줄비늘수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두 종은 체측에 가로무늬를 갖고 있는데, 꺽저기가 7∼8개의 가로띠가 일정한 간격으로 위치하는데 비해 꺽지의 가로무늬는 폭이 넓은 4개의 가로띠가 전후로 나뉘어져 8개로 보이는 듯한 차이를 갖고 있다. 아가미 뚜껑 위의 점은 꺽지가 약간 찌그러진 타원형을 띠고 있으나 꺽저기는 거의 눈과 같이 보일 정도로 둥글다. 옆줄 비늘수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인정되는데 꺽지는 66∼69장, 꺽저기는 33∼40장이다(<그림> 참조).
꺽지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널리 서식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 특산종’중의 하나이며 꺽저기는 우리나라의 탐진강·낙동강·거제도 일부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일본에도 서식하고 있다.
●생태
꺽지는 쏘가리와 마찬가지로 물이 맑은 하천이나 강 중상류의 바위가 많은 곳에 살고 있다. 바위 옆이나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먹이가 되는 곤충, 물고기가 있으며 재빨리 낚아채서 다시 자기자리로 돌아가곤 한다.
꺽지는 태어난지 만 1년후 몸 길이가 8cm 이상으로 자라면 어미가 되어 산란하는 개체가 나타난다. 산란기는 5∼6월이며 수온은 18∼28℃ 범위일 때이다. 알을 얕은 물가의 돌 아래에 한 겹으로 부착시키며 침성점착란(沈性粘着卵)으로 노랑색 또는 갈색을 띤다. 알의 지름은 2.6∼2.9mm로 큰 편이며 수온 20℃에서 2주일만에 부화한다. 어미 한 마리가 가지는 알 수는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백개(400∼500개?) 정도이며 몇회로 나누어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정, 1977) 그외에 자세한 생태학적 자료는 축적되어 있지 않다.
꺽저기는 강 중·상류의 유속이 완만하고 수초가 우거진 곳에 살고 있다. 바닥이 모래로 된 곳에서는 볼 수 없으며 수심이 50cm 전후로 얕고 유속이 느린 곳을 좋아한다. 전장 5∼10cm 정도로 자라면 성숙하며 산란기는 5∼6월경이지만 지역이나 환경에 따라 그 시기는 조금 차이가 있다.
꺽저기는 꺽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텃세를 하는데 특히 산란기가 가까워지면 수컷은 산란지를 중심으로 한 강한 텃세 행동을 나타낸다.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풀·갈대의 줄기나 뿌리와 같은 산란 기질을 몸으로 부벼서 청소해 놓는다. 산란기간 중에도 암컷은 먹이를 찾아 먹지만 알이 충분히 성숙하면 수컷의 산란 영역으로 들어가 수컷의 구애 행동을 받아들인다.
수컷은 아가미 뚜껑을 힘주어 넓게 벌리고 암컷의 앞에 버티고 서 있다가 자신이 청소해 놓은 산란 기질로 유도하며 꼬리를 친다든지 몸을 비비는 행동을 반복한다. 이후 암컷과 수컷은 산란 기질로 가서 수십분에서 몇시간에 걸쳐 몸을 흔드는 행위를 계속하다가 산란할 때가 되면 몸을 미세하게 흘들면서 암컷이 먼저 2∼3열로 약 80여 개의 알을 아래에서 위쪽으로 붙이며 이어서 수컷이 정자를 방출한다.
몸 길이가 10cm 정도인 암컷은 2∼3일 사이에 약 5백여 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 기간 중 암컷은 특정의 수컷 한 마리와만 산란하는 것 같지는 않으며 대개 자신보다 큰 수컷과 산란하는 경향이 있다. 수정된 알은 수컷이 남아서 지키게 되며 큰 수컷일 경우에는 여러 마리의 암컷을 상대하여 한 마리가 1천여개 이상의 알을 보호하는 경우도 있다. 수컷은 알을 적으로부터 지킬 뿐만 아니라 가슴지느러미를 흔들면서 수류를 일으켜 알에 산소를 공급하는 행동을 반복한다.
또 죽은 알이 생기면 입으로 물어서 제거해 버린다. 사란(死卵)의 제거는 실제 인공 종묘생산에서도 중요한데 죽은 알에는 수생균이 쉽게 붙고 여러 가지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그냥 두면 옆에 있는 알까지 죽게 되기 때문이다.
꺽저기 수정란은 약 1∼2주일만에 부화하며 부화한 새끼들은 1∼2일간 수초 그늘에 떼를 지어 있으면서 어미의 보호를 받는다. 그후 배에 잇는 난황을 흡수하고 먹이를 잡아먹기 시작할 시기가 되면 흩어져 이때부터 단독생활을 하게 된다.
꺽저기는 환경이나 흥분상태에 따라 체색이 매우 빨리 변하는데 공격성이 강할 때에는 체측의 무늬나 머리 꼭대기의 흰색 부분이 완전히 없어져 버리고 몸 전체가 황갈색으로 변한다. 반대로 약한 놈이 공격을 받게 되면 몸의 무늬나 머리의 흰 점이 뚜렷해지면 도망을 가게 된다. 꺽지나 꺽저기의 생태나 재미있는 행동습성은 차후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식성·성장
꺽지나 꺽저기는 쏘가리와 마찬가지로 생태 자료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정확한 성장 속도는 알 수 없다. 단지 문헌에 의한 자료 분석에 의하면 꺽지는 1년만에 6∼8cm, 2년만에 10∼14cm 정도로 자라며 20cm 이상이면 3세 이상으로 추측된다.
꺽저기는 꺽지보다 성장이 조금 늦으며 만 1년만에 5∼6cm로 성장하며 이중 일부는 성숙한다. 꺽지나 꺽저기는 전형적인 육식성(肉食性)이므로 물속에서 사는 곤충뿐만 아니라 육상 곤충도 먹으며 그외 부착동물, 물고기 새끼 등을 먹고 산다. 어린 새끼는 물벼룩 등을 먹는다.
●낚시
쏘가리낚시의 그늘에 가린 꺽지낚시는 루어낚시의 주 대상어종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루어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겐 나름대로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맑은 공기, 맑은 물, 푸른 숲으로 구성되는 강의 중·상류나 계곡에 이르기까지 꺽지 서식처는 넓기 때문에 바위·자갈이 깔린 곳에서의 루어낚시는 조황 뿐만 아니라 운동도 되어 건강에도 좋다.
필자는 열목어 조사를 위하여 최근 몇 년간 강원도 현리의 방태천을 비롯한 산간지방을 다니면서 표본 채집을 위한 방법으로 루어낚시를 시도한 적이 있다. 스피너가 물속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지나가면 10cm도 채 안되는 꺽지 새끼들이 발밑까지 따라왔다가 다시 돌아가곤 하던 것을 본 적이 있다. 그후 꺽지 예찬론자를 만나 맛본 꺽지의 맛은 횟집에서 사먹는 쏘가리와는 또다른 별미가 있음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아무튼 꺽지·꺽저기·쏘가리와 같이 강한 육식성을 띤 종들은 생태적인 상황을 고려해 보아도 호식성 어류처럼 엄청나게 많은 수의 자원으로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최근 발달하는 인공사육 기술 수준을 감안하면 자원 증식이나 식품으로서의 이용을 위하여 양식 기술 개발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또 이들처럼 맑은 물에 사는 종들을 보호하려면 우선 그러한 생태가 파괴되지 않고 잘 유지되도록 인간의 개발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다.
<표> 꺽지와 꺽저기의 비교
꺽지 | 국명 | 꺽저기 |
---|---|---|
Coreoperca herzi | 학명 | C. Kawamebari |
Korean aucha perch | 영명 | Japanese aucha perch |
코라이오야니라미(コライオヤニラミ) | 일본명 | 오야니라미(オヤニラミ) |
꺽저기, 꺽더구, 꺽정이, 뚝지 | 방언 | 꺽지, 꺽저기, 태극붕어, 네눈붕어 |
· 체형은 볼락을 닮았으며 측편된 형으로 황갈색 바탕에 7∼8개의 가로띠 있다. · 아가미 뚜껑 뒷가장자리에 은색 테두리를 가진 청록색 반점이 있다. · 머리에는 눈 뒤에 방사선 줄이 3∼4개 있다. · 온몸은 둥근 비늘로 덮혀 있으며 머리에는 뺨과 아가미 뚜껑 위에 비늘이 있다. |
형태 | · 꺽지와 비슷한 체형 · 체측에 7∼8개의 흑갈색 가로띠가 있으며 · 아가미 뚜껑 뒷가장자리에 청록색의 둥근 반점이 있다. · 눈 주위에 방사선 줄이 5∼6개 있다. · 비늘은 둥근 비늘이며 머리 부분에는 꺽지와 마찬가지로 뺨과 아가미 뚜껑에만 덮혀 있다. |
등지느러미(D).ⅩⅢ∼ⅩⅣ, 11∼13 뒷지느러미(A).Ⅲ, 7∼9 |
지느러미식 | D.ⅩⅠ∼ⅩⅢ, 11∼13 A.Ⅲ, 8∼10 |
66∼69 | 옆줄비늘수 | 33∼40 |
20∼30cm | 크기 | 10∼15cm |
한국 특산종으로 전국적으로 분포. 북한에도 서식 |
분포 | 탐진강, 낙동강, 거제도 일본 일부 지방 |
식용민물고기.
동사리, 얼룩동사리, 꺽지, 퉁가리, 동자개(빠가사리), 가물치 등 꽤 많은 육식어를 길렀는데, 실패와 분양 등으로 모두 정리했고, 현재는 쏘가리만 기르고 있습니다. 전에는 자연산 쏘가리를 길렀는데 먹이주는 게 귀찮아서 현재는 쏘가리연구소에서 분양받은 녀석들만 기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르면서 느낀 점을 정리했습니다.
이래저래 잡설도 많고, 스크롤 압박도 심합니다.
양지바라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랍니다.
1.
농어과의 물고기는 대부분 바다에서 살지만, 특이하게 민물에 사는 녀석들도 있다. 강계(江界)의 왕자인 쏘가리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농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는 꺽지, 꺽저기(보호종)도 있다.
쏘가리는 우리나라, 중국을 포함하여 극동 지역에 분포하는데, 중국에는 몇 종류의 쏘가리가 더 있다고 한다. 중국의 경우, 우리 나라에 있는 쏘가리와 같은 종류도 있지만, 다른 종류의 쏘가리도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양식으로 많이 길러져 식용으로 사용되는 쏘가리는 우리나라 쏘가리와는 다른 종류라고 한다. (현재 두 종류 다 수입되고 있다고 하는데, 혹시 쏘가리 매운탕 드시러 가시는 분은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2. 쏘가리의 이름 유래
쏘가리라는 이름은 ‘소’에 주로 산다고 붙여졌다는 설도 있고, 등지느러미의 가시(극조?)에 쏘이면 아프기 때문에 톡 ‘쏘는 고기’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쏘이면 진짜 아픕니다. 단순히 가시에 찔린 아픔이라기보다는 어떤 약한 독성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자로는 금린어(錦鱗魚), 궐어(鱖魚)라고 한다. 특히 궐어의 궐자는 궁궐(宮闕)의 궐자와 음이 같기 때문에 임금을 상징하거나, 혹은 궁궐로 벼슬길에 나가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 입신출세를 기원하는 민화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다. 단, 2마리의 쏘가리가 그려진 것은 두 명의 임금이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금기시되었다고 한다.
3. 황쏘가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쏘가리(190호)는 쏘가리의 알비노형이다. 문화관광부에서 관리하는 천연기념물은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멸종위기종이나 보호종과는 달리 간혹 어떤 생물종 자체가 아니라, 특정 서식지에 있는 것만 보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는 종 단위로 지정되어 있기에 전국 어디서나 채집하면 콩밥이나 벌금형이지만, 문광부가 관리하는 황쏘가리는 한강 수계에서 잡는 것만이 불법이다. 금강이나 낙동강 수계에서 황쏘가리를 잡는 것은 합법적이라는 뜻이다.
(그래도 쏘가리는 이래저래 제약이 많은 어종이다. 우선, 18cm 이하는 어떤 경우에도 잡는 것이 불법이며, 산란철에는 금어기가 지정된다. 이렇게 관리, 보호해도 불법 포획-쏘가리 가격이 상당해 거의 기업 수준의 불법 포획- 때문에 씨가 마를 지경이라고 한다.)
4. 관상어로서의 쏘가리
우아한 표범 무늬, 날씬한 몸매, 먹이를 낚아챌 때의 날렵한 사냥술, 적당히 큰 크기(어항 내에서 30~40cm 정도까지 성장. 참고로 자연에서의 최고 기록은 70cm 정도), 긴 수명(10년 이상), 적절한 유영 행동(꺽지의 경우 숨을 틈이 있으면 먹이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나오지 않기에 관상 가치가 떨어진다.), ....... 등등 관상어로 개발될 여지가 충분한 우리 고기이다.
예전에 낚시를 하는 사람이 호기심삼아 어항에 기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하는데, 본격적으로 관상어로 길러지는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때문에 아직 사육 애호가층이 극히 얇은 편이다. 우리 나라 민물고기의 경우, 아직 관상어로서 뚜렷하게 자리매김된 종이 드문데(각시붕어를 포함한 납자루 종류와 쉬리 등이 가장 먼저 관상어로 자리매김될 듯...), 쏘가리, 황쏘가리도 역시 그러하다. (대형어를 키우시는 분은 한번 길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사실, 현재까지 쏘가리는 관상용보다 양식으로 더 많이 길러진다. 현재까지 가장 비싼 민물고기이며(도매가로 1kg당 4만원? 정도), 양식 방법이 상당히 까다로와 공급 과잉이 될 염려도 비교적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뒤에 번식에서 설명).
5. 어항 내 사육 환경
우선 비교적 대형어이기에 어항 크기가 맞아야 한다. 최소 단위가 2자 이상이고, 성어로 클 것을 감안했을 때 4~5자 정도의 큰 어항이 가장 적절하다. 물론, 마릿수를 줄이면 3자 정도에 4~5마리정도 키우는 것은 문제없다.
우리 나라 민물고기가 다 그렇듯이, 쏘가리도 냉온수성 어종이다. 따라서, 히터 없이 사육하는 것이 가능하다. 겨울철 실외에서 기를 경우 일정 정도 저수온(5도 정도?)에 이르면 동면(먹이 섭취와 활동의 극단적 억제)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동면시 영양 상태가 나쁘면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관상용으로 실내에서 기를 경우 아무리 추워도 히터없이 15도 이상은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기에 굳이 겨울잠을 재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위험한 것은 여름철 고수온이다. 쏘가리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 온도는 24~26도 정도인데, 이를 넘어서 30도 이상인 경우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히터는 없어도 냉각펜은 반드시 달아야 할 듯.......
또한, 많은 용존산소량을 필요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에어레이션을 다른 고기들에 비해 강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이런 점만 고려한다면 다른 대형어, 육식어, 혹은 열대어를 키우는 것과 준하여 키우면 크게 무리가 없다.
(저의 사육 환경
-3자 어항에 5마리(현재 20cm에 약간 못미침)
-바닥재 ; 굵은 산호사가 약간(1/5 정도?) 섞인 흑사 바닥재를 사용합니다. 산호사는 알카리성으로 물을 만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물의 산성화를 조금 완화시키자는 의미입니다. 바닥재 없이 키우는 분도 많습니다.
-여과 ; 저면 여과(바닥면 전체를 여과판으로 덮음)와 외부 여과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면 여과는 에어 공급을 주목적으로 하는 기포기를 놀리는 것이 아까워 여과에 좀 도움을 주자는 의미입니다. 배설물도 많은데, 굳이 저면여과까지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질 관리 ; 환수 등은 다른 열대어 어항과 똑같이 하는데, 단 부분 환수는 수돗물 직수를 그대로 사용합니다(겨울에도 찬 수돗물을 그대로 직수하는, 간덩이가 부은 방법으로 환수를 합니다.). 배설물이 상당히 크고 많기 때문에 환수시 사이펀으로 배설물 제거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현재는 워낙 게으른데다 여과기 용량을 믿고 거의 방치하는 수준입니다. 바닥이 너무 더럽다 싶으면 바닥 전체를 완전히 헤집고 거의 90% 이상 환수하면서 제거합니다. (다른 열대어를 이렇게 환수했다가는 폭탄 맞겠지만, 쏘가리의 경우 이렇게 해도 될 정도로 수질 변화에 강한 종입니다. 단, 이런 것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일 뿐, 결코 쏘가리에게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항 내 장식 ; 바닥재 외의 장식은 수석이라고 주장하는 돌맹이 2개만 달랑 있으며, 수초 기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나나류 등의 음성수초 정도는 가능하고, 실제 그렇게 기르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 장식물 없이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6. 질병
튼튼하여 질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수질 악화에 따른 질병이 종종 발병한다. 특히, 안구백태 등 눈병이 잦은 편인데, 치료 등은 아로아나와 같은 대형어에 준하면 된다. 기타 질병의 경우에도 열대어의 치료법이나 예방법에 따르면 된다.
(저의 경우 몸싸움으로 몸에 상처가 난 것을 밖으로 꺼내 빨간약을 발라주는 극악한 치료법을 시행한 적도 있는데, 다행히 잘 아물었습니다. 이런 무식한 방법도 통용될 정도로 일단 튼튼하고 기르기가 쉽다고 보면 됩니다.)
7. 먹이
쏘가리를 키울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먹이 문제이다. 쏘가리는 대표적인 어식성(漁食性)으로서 물고기, 새우류 등만 먹는다. 때문에 사료나 냉짱 등으로 길들이기는 불가능하다. 이밖에도 오징어살 등을 먹기도 하는데, 주식으로 삼기에는 아직 관련 테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자연에서 채집해 온 쏘가리의 경우 더 어려운데, 이 녀석들은 살아있는 고기만 먹기 때문이다. 냉동 먹이로 적응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하고 생먹이는 공급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실정이다. (어릴 녀석일수록 상대적으로 길들이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먹이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은 미꾸라지이다. 겨울철을 포함해서 4계절 내내 가장 구하기가 쉽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비늘도 어항에 날리지 않고, 비린내도 비교적 적고.... 등등의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간혹, 미꾸라지가 뱃속에 들어감으로써 탈장을 일으켜 쏘가리가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가위로 미꾸라지를 몇 등분으로 잘라 2~3일에 한번, 남기지 않고 먹을 정도로 준다. 베스와 비슷하게 직접 보고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을 인식하여 달려들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진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자주 주면 성장이 비교적 빠르기는 하지만, 배부른 쏘가리는 아쉬운 것이 없어 바닥에 내려앉아 빈둥거리면서 애교도 잘 피우지 않기에 약간 배가 고프게 키우는 것이 좋다(3일에 한번 급여하는 것은 이 때문).
현재 이런 먹이 문제에 대한 노하우를 가장 많이 축적한 사람들이 용이나 기타 대형어를 키우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 다양한 먹이 급여 방법과 사육 지침, 질병 예방 등을 배우는 등의 교류가 있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밀웜이나 슈퍼밀웜 같은 것을 주식이나 간식으로 주는 것도 가능할 듯한데, 아직 시도해 보지 못했다. 제일 좋은 것은 대형어 고수들이 쏘가리도 같이 길러봄으로써 자연스럽게 경험과 지식을 접목시켜 쏘가리 사육 지침을 확립시키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사람 있나요?)
(저 같은 경우도 미꾸라지를 주로 먹이지만, 갈겨니, 참붕어, 버들치 등을 채집-특히, 고향집-해서 냉동했다가 줍니다. 간혹 특식으로 살아있는 물고기를 주기도 하는데, 재빠른 사냥 솜씨로 보아 야생의 본능이 결코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특식은 주로 사냥 솜씨를 구경하고 싶을 때 줍니다.
단, 냉동먹이에 적응된 녀석을 생먹이로 오래 먹이면 다시는 냉동먹이를 먹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주의 필요... 어쨌든 어항 근처에만 가도 먹이 달라고 줄 서서 아양 떠는 쏘가리들을 보는 것도 키우는 재미 중의 하나입니다.)
8. 다른 고기와의 혼합 사육
우리 나라 민물고기의 경우 본격 관상어로 길러진 역사가 일천하고, 저변 인구도 적기 때문에 정확한 사육 지침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쏘가리의 합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단 프론이나 아로아나 등 대형어와의 혼영이 겨우 시도되는 실정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간헐적인 사육담으로는 크기가 비슷하면 다른 어종과의 혼합 사육이 가능하다고 한다.
(저의 경우, 의도적인 혼합 사육이라기보다는 어항이 부족하여, 니그로 성어 숫컷 1마리, 실버바브 몇 마리를 같이 기른 적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다른 고기가 일정 정도 크기-쏘가리 크기의 반 이상-가 되고, 쏘가리들의 먹이 급여가 충분해 배만 고프지 않는다면 잡아먹지는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다. 단, 니그로와 실버바브는 도망다니기에 바쁜 처참한 형편일 뿐, 정상적인 상황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하도 불쌍해 분양했습니다.)
쏘가리끼리의 혼영은 비교적 쉽다. 자연 상태의 것을 채집해 오든, 양식장에서 분양받아 오든 초기에는 서열 다툼이 일어나지만, 곧 서열이 정해져 좋은 자리 순으로 차지하고는 비교적 평온하게 지낸다. 크기 차이가 너무 나는 것은 당연히 위험하다. 서열 다툼시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잘 치료된다. 그대로 처음부터 같이 기르는 것이 아니라면, 중간에 혼영하는 것은 일정정도 위험 부담이 있기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9. 번식
자연 상태의 쏘가리의 번식은 수정된 알이 물살에 굴러가다 적당한 곳에 안착된 후 성장한다(반부착란). 동사리나 꺽지처럼 바위나 돌맹이에 알을 부착하여 숫컷 혹은 암컷이 보호하면서 지느러미질로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는 알을 낳은 후에는 방치하고, 이후에는 저절로 성장하는 것이다.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는 물의 흐름에 의해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되는 곳에서 번식한다. 하지만, 어항의 경우 이러한 상태를 만들기 어려워 현재까지는 번식에 성공했다는 보고가 없는 실정이다. (사실, 관상용이 아닌 양식이 성공한 것도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1995년에야 인공부화 성공.)
어항 내에서 방란(放卵), 방정(放精)한 사례는 가끔 보고 된다. 특히 봄에 자연산 쏘가리를 채집해서 기르는 경우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것은 자연 상태이든 어항 상태이든 겨울-일정 정도 저수온, 혹은 햇빛의 변화-을 겪어야 다음해 번식이 원활해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문제는 수정되지 않는 알은 쉽게 부패하여 어항 내의 수질을 급격히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숫컷의 방정일 경우 어항 전체가 우유빛으로 변할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외형상 암수 구분은 불가능하다. 번식기에 배 모양으로 구분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이것은 거의 본좌 수준에서나 가능....)
어항 내에서 번식에 성공했다는 보고는 없다. 하지만, 모 사이트에서 어항 내에서 방란, 방정 이후 치어가 죽어있는 것을 목격한 사례가 보고 되었는데, 이를 종합해 볼 때 조만간 어항 내에서도 번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치어까지 성공해도 이를 성공적으로 길러내는 것은 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린다. 쏘가리의 경우 완전한 어식성으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살아있는 고기를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양식장의 경우 초기 며칠 동안은 물벼룩을 배양시켜 먹이지만, 이후에는 붕어나 잉어, 향어의 자어(子魚)를 먹이고 있다. 때문에 양식장에서는 쏘가리의 번식 시기에 맞춰 잉어나 향어 등을 동시에 번식시키고 있다고 한다(잉어나 향어 등은 호르몬제에 의해 번식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양식장에서는 잉어 등의 자어를 먹이다가 약 3cm(?) 정도 성장한 후 냉동 먹이로 전환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양식하기에 불편한 종이다. 완전한 양식이란 인공 먹이(사료)로 키울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쏘가리의 경우 반양식이라 해야 할 듯하다.
(참고로 요즘 문제가 되는 베스의 실패도 사료 문제라고 한다. 베스 도입 초기에는 너도나도 뒷줄을 동원해서 치어를 분양받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는데, 실제 양식하다 보니 일정 정도 성장한 이후에는 생먹이만 먹기에 경제성을 맞출 수 없어 대부분 양식을 포기했다고 한다. 이후 양식어민들은 베스 사육을 포기했고, 이때 방치된 베스가 전국의 수계로 급격히 확산되었다고 한다. 물론, 최초 자연적응 시험장이었던 민통선 내의 토교 저수지와 임진강 수계에서 자연 확산된 것이 최초의 일이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보건대 상당기간 어항 내에서의 번식은 힘들다고 판단된다. 수정시키기도 힘들 뿐더러, 수정란이 부패하지 않고 발생하는 것도 힘들고, 설사 발생해서 치어로 성장하더라도 먹이 급여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벼룩 대신 브라인쉬림프를 주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이후 단계는 힘들기 때문이다. 어린 쏘가리 먹이용으로 구피 등을 번식시킬 때 얼마나 많은 구피를 길러야 할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10. 사족
주절주절 글을 썼지만, 제가 쏘가리 키우기의 고수는 결코 아닙니다. 이곳 저곳(특히, 김진규 쏘가리 연구소의 글)의 글을 제 나름대로 가공했고, 여기에 약간의 경험을 덧붙인 것일 뿐입니다. 사진도 쏘가리 연구소의 것을 사용했는데,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이상 전재를 허용하고 있기에 그냥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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