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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토착 종교인 부두(Voodoo)교 신자가 많은 아프리카 대륙 서해안의 베닌 공화국(Benin Republic)에서 한 부두교 신자가 예수를 만나 선교의 일꾼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베닌 공화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SIM(Serving In Missions) 선교회 소속 도로씨 포스버그(Dorothy Forsberg) 선교사에 의해 전해졌다. 도로씨 선교사는 오래 전 시디(Sidi)라고 불리는 욤(Yom)족(族) 지역에서 출생한 아이를 알게 되었다. 시디의 부모는 정기적으로 부두교 신들에게 재물을 바치며, 가족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부두교 주술사에게 찾아 가는 사람들이었다.
시디는 예수에 대해 들어보지 못하다 이웃 마을에 사는 성경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통해 처음 예수에 대해 듣고 복음에 대한 노래도 배웠다. 시디는 그가 배운 노래를 좋아했지만 노래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믿기지 않았다. 그는 부두교 신앙을 버리면 부두교 주술사가 자신을 죽일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시디는 그의 부모처럼 부두교와 주술사에게 마음이 사로잡혀 있었다.
어느 날 기독교인들이 살고 있는 인근 마을에 시디가 알고 있는 한 사람이 사망하여, 시디는 친척과 함께 고인의 유족을 방문하기 위해 그 마을로 갔다. 그리고 그 마을의 추장의 집에서 시디는 기독교인들을 만났고 그곳에서 다시 복음을 듣게 되었다. 시디는 그때 복음을 통해 큰 기쁨을 느끼게 되었고 그 후로부터 매 주일마다 약 3킬로를 걸어 이웃 마을에 있는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디는 세례를 받고 자신의 이름을 아브라함(Abraham)으로 고쳤다.
1970년대부터 욤어 신약 성경을 개정하는 사역을 진행해 오던 SIM 선교회는 욤어(語)를 유창하게 하는 신자를 찾고 있었다. 마침 기독교를 믿고 세례를 받은 아브라함은 어릴 적부터 욤어를 말하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신약 성경 개정 사역에 동참을 요청 받게 되었다. 아브라함은 당시 농사를 지으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 요청을 받고 자신이 하던 일을 포기하고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겨 SIM 선교회의 욤어 신약 개정 사역에 동참했다. 사실 욤어 신약 성경 개정은 지난 1985년에 완료되었지만 개정된 성경을 검토하는 작업을 벌여오고 있었고 아브라함은 이 일을 도왔다.
아브라함의 도움으로 마지막 검토 작업을 마친 욤어 신약 성경 개정판 원고는 인쇄를 위해 미국에 보내어졌고, 1986년 드디어 새 개정 욤어 신약 성경이 욤족의 주요 지역인 드주구(Djougou)에 위치한 한 교회의 봉헌식에 맞춰 도착했다.
그 후 드주구에서 구약 성경 번역팀이 구성되었을 때 아브라함은 이 팀에도 동참하여 중요한 임무를 담당했다. 특별히 공식 교육을 받지 못한 아브라함은 불어와 다른 베닌의 부족언어 표현에 익숙한 다른 번역 검토 요원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번역 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아프리카에서 부두교에 빠져 있던 한 아이가 복음을 듣고 예수를 만나 복음의 큰 일꾼 된 놀라운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아프리카 서부 연안에 위치한 베닌 공화국은 8백8십만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불어를 공식어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인구 조사에 의하면 폰(Fon)족과 폰족 계통 부족이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며, 아드자(Adja)족 계통 부족이 15%, 요루바(Yoruba)족 계통 부족이 1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종교 분포로는 천주교를 포함한 기독교인 비율이 43%이고, 무슬림 24%, 부두교 17%정도를 이루고 있다. (출처: ASSIST News=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75호)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고린도전서 1:21)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로마서 14:17)
십자가의 원수 되었던 우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주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자로 세우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한 영혼이 복음을 만나 주의 나라에 참예케 하실 뿐만 아니라 주의 나라가 확장되어가게 하시는 거룩한 통로로 세우시는 주님. 허락하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베닌 땅 가운데 흥왕케 되게 하여주시고 우상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게 하소서.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에 가득할 그 날을 속히 이루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