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집에 왔어요!!
오랫동안 남편 혼자서 지낸 흔적이 여기저기 쌓여 있지만 집은 무척 편하고 좋군요.
3일전 서울 친정집에 딸아이를 두고 미안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 전남 강진과 장흥을 둘러보고 이제야 집으로 입성합니다. 광양에서는 매화가 만개하여 꽃 세상이라는데 지도상으론 더 남쪽인 저희 마을은 여전히 몽글한 수줍은 자태이군요.
게다가 마을 상하수도 공사가 한창이여서 흙먼지가 심해 더 못 피어나나봅니다.
집 앞 큰 길 가에 제법 폭의 넓은 川이 흐르는데 마을에서 생겨나는 오폐수가 川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좀 늦은 감이 있는 공사를 하는군요.
지난 글에 올려드린 바와 같이 오늘부터는 茶에 관해서 글을 올릴 계획입니다.
또 때때로 저희 작업일지와 사진을 올려 보겠습니다.
茶를 대하는 처음 마음.
차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음료나 커피처럼 우리에게 일상적이거나 친근하지 않습니다.
뭔가 격식이 까다로울 거라는 막연한 어려움과 입맛에 짝 붙는 맛이 없고 간편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지요.
제 생각에도 그러한 보편적이지 않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중국차 시장의 개방으로 음료 시장에 엄청난 음료용 차가 솟아지고 있지요. 그러니 한 순간 너무나 간편해졌습니다. 포장도 그럴싸하고 이름도 참 아름답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차를 공부하는 사람이다 보니 대형 마트에 들르게 되면 새로 나오는 차는 모두 마셔보지요. 하지만 제 개인적 취향은 간편한 것 보다는 좀 구닥다리를 좋아합니다.
빠른 것 보다 느린 것을 좋아하고, 격식이나 멋보다는 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요즘 차를 좀 마신다하는 분들과는 좀처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요즘 웰빙 바람으로 차에 취미를 두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저는 참 기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 가운데 간혹 너무 멋스러움을 지나쳐 사치스럽기까지 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요즘 그런 모양새가 대세인 듯이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 저는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차에 관한 이모저모의 글을 올리기 전에 저의 속내를 먼저 보였습니다. 그리고 앞서 내용처럼 이런 저런 사유로 그간 차를 가까이 하지 못하셨던 분들에게 차를 통해서 얻어지는 덕과 그 미학에 관해 서툰 지식을 나누고자합니다.
오늘은 저도 이만 쉬기로 하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첫댓글 님의 글을 일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네요^^ 늘 감사합니다.^^
예전엔 아이들자면 녹차를 우리며 신랑이랑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재미를 잊고 있었네요~ 오늘은 오랫만에 신랑이랑 녹차를 마시며 따뜻한 대화를 해야겠어요~ 다시금 생각나게 해준 허수원님 감사합니다~
차를 마시면 여유와 사랑을 만들어 살는 지혜를 알게 되지요.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