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지에도 물고기 키우는주민들이 많이 계신듯하여 네이버에서 퍼 왔습니다.
퍼오는데 사진들이 안 따라와서 ㅎㅎ
사진은 별도로 옮겼습니다.
I. 어항만 있으면 물고기를 기를 수 있을까?
수족관에 가면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물고기들, 요즘은 대형 할인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빨갛고 파란 화려한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아이들은 그 앞을 떠날 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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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307ED364C80813068)
그래서 충동적으로 어항을 구입하고, 또 예쁜 장식물을 고르고.. 더불어 물고기 몇마리를 봉지 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구입한 물고기들은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죽기 마련입니다.
그 이유는 마트 수족관의 물고기가 대부분 병약한 개체라는 점, 새로산 장식물과 바닥제에서 뿜어져 나온 독소, 처음 어항에 물고기를 넣을 때의 입수과정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과라는 개념을 모르고 물고기를 키우기 때문입니다.
여과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어항에 물을 채우고, 이쁜 장식물을 넣고, 물고기를 넣고, 공기방울만 뽀글뽀글 올라오게 하면 돼'
아닙니다.
물고기를 건강하고 보기좋게 잘 기르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 열대어를 기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 ★
1. 어항
2. 여과기 (여과재 분리형의 경우 여과재 까지)
3. 히터
4. 바닥재
5. 온도계
6. 조명
경우에 따라서는 바닥재를 쓰지 않는 사람도 있고, 히터 없이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도 있고, 온도계를 넣지 않는 사람도 있고, 조명을 쓰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대어를 처음 키우시는 분이라면 위의 품목들을 제대로 갖추어 놓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II. 여과란 무엇인가?
물고기는 어항속에 갇힌 채 생활을 합니다. 하천이나 바다 같은 거대한 자연계에 비하면 그야말로 독방에서 생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물론 수면을 통해 대기의 공기가 물 속으로 녹아들어가기는 합니다만, 사실상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좁은 세계에서 살게 됩니다.
또한 열대어는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살아있기 때문에 먹이를 먹고 또 배설을 합니다. 여과가 필요한 이유는 이 배설물 때문입니다.
열대어의 배설물에는 암모니아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암모니아 성분 자체로도 열대어를 폐사시킬 수 있는 독이 되며, 또한 수질을 점차 산성화 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열대어들은 중성 내지는 약산성 혹은 약 알칼리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pH가 산성으로 떨어지면 열대어를 병약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죽음으로 몰기도 합니다.
자연계에는 이러한 암모니아를 먹고 사는 여과 박테리아가 암모니아를 아질산으로 바꾸어 주고 또 아질산을 독성이 미미한 질산염으로 바꾸어 줍니다만, 어항속에서는 그러한 자연적인 생태계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여과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하고, 또한 인위적으로 물이 흐르게 하여, 여과박테리아가 충분히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해주는것이 바로 여과기입니다.
이렇게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여과 시스템을를 생물학적 여과라고 말합니다.
생물학적 여과의 관건은 얼마나 많은 여과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지 여부이기 때문에, 총표면적이 넓고, 박테리아가 잘 살 수 있도록 수류의 흐름이 원활한 제품이 좋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스폰지 여과기의 경우 종이컵만한 스폰지 하나 전체의 표면적(무수한 기공을 모두 펼쳐 놓았을 때)이 축구장 만큼의 면적이 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단순히 찌거기나 부유물 등을 걸러주는 물리적 여과가 있고, 활성탄이나 화학약품 등으로 암모니아 농도를 조절하고 pH를 조절하는 화학적 여과도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여과는 생물학적 여과입니다.
보통의 여과기는 이러한 생물학적 여과와 함께, 불순물을 걸러주는 물리적 여과 기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III. 여과기의 종류
여과기의 종류는 무척 많으며, 딱 잘라서 어떤 여과기가 좋고, 어떤 여과기가 나쁘다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저마다 작동되는 방식이 다르고, 운용되는 방법이 다르고, 또한 가격이 다릅니다.
1. 측면여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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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어항 내 유리벽에 붙여 놓고 전선을 연결합니다. 내부에는 모터와 스폰지가 들어있어, 여과기 하단 몸통으로 물을 빨아들여 상단부의 대롱으로 물을 뱉어내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장점 : 값이 싸고 설치가 쉽습니다. (5천원~1만원)
단점 : 어항 속에서 모터가 돌아가기 때문에 저가 제품의 경우 모터열로 수온이 상승합니다. 수온상승은 여름에 무척이나 좋지 않습니다. 내부에 충전된 여과제(스폰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여과력이 약한편이 대부분입니다.
2. 스폰지 여과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011364C8081542F)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어항 내 유리벽에 붙여 놓고, 기포기(에어펌프)와 호스로 연결합니다.
기포기에서 스폰지여과기로 공기를 보내주면 (정확히는 스폰지여과기의 대롱으로 보냅니다) 공기가 상부 대롱으로 빠져 나가면서 스폰지를 통해 물이 함께 빨려 들어와 나가는 구조입니다. 모든 여과기는 일단 물이 흐르게 하고, 흐르는 물이 여과재를 통과하게 합니다.
장점 : 값이 저렴하고 (1만원~2만원), 관리가 무척 쉽습니다. 청소할때는 스폰지를 가볍게 두어번 짜주면, 이물질이 쉽게 제거됩니다.
단점 : 기포기 없이 작동이 안됩니다. 기포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5천원~1만원). 어항속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크고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또한 기포기의 소음은 어느 제품이든 조금 심한 편입니다.
3. 걸이식 여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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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어항 유리 위에 걸쳐 놓는 방식으로, 커다란 몸통은 어항 바깥쪽으로 빠지고, 물을 빨이들이는 대롱과 물이 나가는 출수구는 어항안으로 들어갑니다. 몸통안에는 여과재를 채워넣을 수 있는 여과조가 있는데, 기본으로 제공되는 허술한 여과 스폰지 대신 링 여과재나 그래뉼 여과재를 채워넣으면 여과력이 배가됩니다. 또한 입수구 대롱에 작은 프리필터를 끼워 넣으면 이물질을 제거하는 물리적 여과기능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여과방식입니다.
장점 : 어항 내부에 차지하는 공간이 적습니다. 출수구에서 강한 물흐름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공기중의 산소가 녹아들어가기 쉽습니다. 여과재를 쓰기에 따라 여과력이 훨씬 좋아지기도 합니다. 필그린, 해양 등의 제품은 가격도 저렴(1만원~2만원)하며 소음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단점 : 저가형의 경우 모터 소음이 심하기도 합니다. 별도의 여과재를 구입해야 합니다. (많이 사용하는 MA여과재의 경우 1리터에 1~2만원)
4. 저면 여과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0BB334C8081784E)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어항 바닥에 저면판을 깔고, 그 위에 여과솜이나 여과재, 혹은 바닥재 등을 덮습니다. 그리고 기포기와 저면여과판(혹은 여과 대롱)을 호스로 연결합니다. 스폰지 여과기처럼 공기가 저면여과기의 대롱을 통해 나가면서 물을 빨아 들이게 되고, 그 물은 여과판위에 덮힌 여과솜이나 바닥재 틍을 통해 유입됩니다. 이 경우 바닥면 전체가 여과재의 역할을 하게 되어 여과력이 가장 좋기 때문에 '신이 주신 여과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장점 : 여과력에 비해 값이 무척 저렴합니다(3천원~1만원). 바닥면 전체가 여과제가 되어 여과력이 무척 좋습니다.
단점 : 여과기 관리가 무척 어렵습니다. 저면여과기를 청소하려면 모든 바닥재를 다 들어 엎어야 합니다. 또한 수초를 함께 키울 경우 수초 뿌리가 여과솜이나 여과판에 얽혀 여과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초항에서는 저면여과가 사실상 곤란합니다. 또한 기포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고, 기포기의 소음을 감수해야 합니다.
5. 외부여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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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어항 외부에 커다란 통을 놓고 그 안에는 여과재를 가득 채워 넣습니다. 통(여과기) 안에는 강력한 모터가 있어 어항속에 연결한 호스를 통해 어항물을 빨아들이고 또 여과재를 모두 통과한 맑은 물을 어항 속으로 토해 냅니다.
장점 :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여과재가 가장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과력이 가장 좋습니다.
단점 : 값이 무척 비쌉니다. (10만원~100만원?)
6. 그 밖의 여과기
그 밖에도 어항 유리 위에 걸쳐 놓는 상면여과기가 있고, 내부 걸이식 여과기 등 여러 종류의 여과기가 있습니다만, 흔히 접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여과기가 아닌 관계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 사진을 모두 에이엠펫에서 캡쳐하였습니다. 활동중인 동호회에서 가장 애용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사용합니다만, 문제가 된다면 사진은 모두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