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틱장애가 치료는 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초등 3학년 아들 둔 엄마입니다. 5살쯤 머리를 잠깐씩 흔드는 증상이 있었는데, 그때는 틱 증상인지 모르고 하지 말라고 얘기를 자꾸하고아무튼 잠깐 그러고는 말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팔꿈치를 튕기다가 말더니 머리를 끄덕이고, 음음 소리도 내고
눈을 깜박거리기도 합니다. 기간은 얼마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한테 머리 못 끄덕이게 하려고 혼내기만 했던 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급하게 소아정신과 다녀왔는데, 틱장애가 맞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약물치료도 이야기합니다. 일단 이번 주 금요일 아이 심리상담을 해보고 결정하자고 하시는데 약물치료를 하려니 부작용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안 하자니 증상이 더 심해질까 봐서 겁나고 쉽게 결정 내릴 수가 없습니다.틱장애가 치료는 되는건가요? 어느 것이 아이한테 좋은건지 너무 힘듭니다.
약물치료 해도 괜찮을까요? 학교 선생님께는 말씀드려야 할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E9F445F3643E50B)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가 틱증상을 보여 어머님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아이들이 미성숙한 유아 시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틱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미성숙함으로 인해 아직 불안과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체로 눈을 깜빡이거나 머리를 흔드는 증상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가 5세쯤 보였던 머리 흔들기와 같은 단순운동 틱으로 시작하여 복합운동 틱, 음성 틱 등으로 가는 양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틱 증상을 처음 보였던 때에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심리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한, 두 달 이내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아이로 하여금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이 또 생기게 되면 다시 틱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질적으로 불안 또는 스트레스 상황에 취약한 아이들이 성장기에 틱 증상을 나타내는데, 심리상담 및 약물치료가 필요한지 전문가의 판단을 통해 결정하셔야 합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도 않기에 의료진과 충분히 협의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틱 증상은 치료받지 않거나 장기화 될 경우 그 예후가 만성적이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양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부적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틱 증상을 보일 때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게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대한 틱 증상에 주변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틱 증상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 아이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를 위해 담임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 주신 내용으로는 충분히 답변을 해 드릴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고, 가까운 시일 내에 전문기관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우리아이를 위한 TIP!>
>> 틱장애를 둔 부모님의 역할과 치료지침
1) 아이들에게 여가시간을 주자
적당한 신체활동은 심리적인 긴장감을 풀어주므로 틱장애 감소에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틱장애 증상을 참기 힘들어할 때, 혼자만의 공간에서 실컷 놀 수 있도록 시간을 주거나 적당히 바깥 활동을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아이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여 심리적인 위축과 긴장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틱장애 치료의 가장 큰 핵심입니다. 따라서 이야기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3) 틱장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야단치거나 꾸중하지 말자.
틱장애 아이는 학교에서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참았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쏟아내기 때문에 집에서 증상을 더 많이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당황하지 말고 아이가 집에서 최대한 편안하게 지내며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4) 친구나 이웃 등 아이가 접하는 사람들에게 틱 장애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당부해 두자.
틱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특이한 행동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대인관계에서 실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받는 상처는 틱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또래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킴으로써 아이가 상처받고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하루아침에 병을 고치려는 조급한 마음을 금물
틱은 몇 개월 만에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가 1년 이상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병이 낫기를 바라는 것은 틱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에게 정서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6) 증상에 대해 기록하여 틱 유발인지 회피하기
‘틱 증상이 어떻게 나타났으며, 증상의 정도는 어떠했고, 어떻게 치료를 했더니 효과가 이렇더라’ 식으로 쓰면 됩니다. 틱장애 치료는 장기전으로 가기 쉬우니 간단한 메모로라도 데이터를 만들어 기록해두면 틱 유발인자를 확인하고 피할 수 있습니다.
7) 전문적인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자.
더불어 틱 장애에 대한 치료(약물치료/심리치료), 동발질환에 대한 치료, 동반 증상에 대한 치료(분노조절, 사회성 증진, 학습, 자존감 향상)를 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문헌출처:
1) 틱 장애를 가진 아이. 야단보단 관심이 필요합니다. 모비스,2011.6, 이향숙소장님 칼럼
http://1004pr.co.kr/kccp/bbs/board.php?bo_table=102c&wr_id=7&sfl=wr_subject&stx=%ED%8B%B1&sop=and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