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성공보다 섬김’을 추구하는 대학 | ||||||||||||||||||||||||||||||||||||||||||
서서평 선교사의 설립정신 계승… 구춘서 총장도 실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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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와신앙> : 엄무환 목사 】 지난 3월 21일 기자는 전주 인근에 위치한 한일장신대학교(예장통합) 취재를 위해 사전에 약속한 시간에 맞춰 구춘서 총장실을 방문했다. 지난 해 11월 한일장신대 제6대 총장으로 취임한 구 총장은 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이단상담소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이단 문제 등으로 <교회와신앙>과 평소 교분을 나눈 터여서인지 기자를 매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총장 업무로 바쁜 상황 속에서도 이날 구 총장은 기자에게 한 시간 정도 인터뷰 시간을 할애하여 한일장신대의 이모저모를 설명했을 뿐 아니라 홍보담당 직원으로 하여금 학교 곳곳을 들여다보며 취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 총장은 “올해 개교 95주년이 된 저희 학교의 정신은 한마디로 말해서 ‘성공보다 섬김’을 추구하는 삶이다.”면서 “이 정신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본을 보이신 것으로 일찍이 우리 학교를 설립하신 간호사 출신의 서서평 선교사님을 통해 우리 학교의 모토로 세워졌으며, 이 정신이 지금 우리 학교 교수님들과 교직원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이 정신을 물려받아 사역현장에서 삶을 통해 실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한 예가 교수들과 교직원들이 받은 월급에서 5%~15% 정도를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고 언급한 구 총장은 “매년 3월 새 학기에 총장 이하 모든 교수들이 전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세족식을 거행하고 있는데 이는 섬김을 몸으로 실천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의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구 총장은 “그래선지 하나님께서 우리 학교에 참 많은 은혜를 부어주신다.”면서 “많은 분들이 장학금을 보내 주실 뿐만 아니라 학교의 필요한 부분들을 기부자들에 의해 마련되게 해 주셨다. 김임 장로님 부부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고 말했다. 구 총장이 말했듯이 김임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인 김임 장로(전주완산교회) 부부는 지난 2008년부터 금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3천만원 씩 총 3억원의 장학금을 한일장신대에 후원했다. 기자가 취재차 방문한 날 김 장로는 부인 정영숙 권사와 함께 총장실을 방문해 마지막 후원금 3천만 원을 구 총장에게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구 총장은 특히 교수들에 관한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교단 신학교 가운데 우리 학교 교수님들이 연구하여 제출한 논문수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그 이유가 있어요. 교수님들이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학교에 기부하는 관계로 연구비 충당을 위해 논문을 많이 쓰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교수님들이 연구를 많이 할 수밖에 없고 연구에 몰두하다보니 자연히 실력도 향상되는 아름다운 결과가 나타나고 있지요.” 그 결과 한일장신대 교수들에게 한 가지 간절한 소망이 생겼다고 구 총장은 언급했다. 그게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구 총장의 대답은 기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수한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우리 학교 교수님들이 질적인 수준의 교육을 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므로 이를 제대로 알아듣는 우수한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많이 들어오길 기도하고 있어요.”
구 총장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학교 홍보 책임자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기자는 한일장신대 면면을 들여다보며 취재를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학교 이사장실이나 총장실, 교수 연구실, 행정실 등의 문 입구에 붙여진 작은 팻말들이었다. “본 이사장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드립니다. 헌정하는 이 : 초대 이사장 조준현 가족” “이 총장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드립니다. 헌정하는 이 : 목포성산교회(담임목사 김기풍)” “총장실 모든 집기를 드립니다. 헌정하는 이 : ㈜금강가구(대표 : 한정수)” 이러한 광경은 한일장신대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미래도서관이 그러했다. 소망교회 박래창 장로 부부의 이름을 딴 미래도서관은 박 장로 부부가 기부한 10억원의 헌금으로 세워졌다. 그래서 당시 정장복 총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감사의 말을 기념비에 남겼다. “이 도서관을 하나님께 드린 분들은 박래창 장로님과 이미순 권사님이십니다. 우리는 두 분이 지금껏 보여주신 믿음과 헌신 그리고 사랑을 기리고 본받기 위해 이 도서관을 ‘미래(美來)도서관’으로 명명합니다. 미래는 두 분 이름의 첫 자, 이미순 권사님의 ‘미’, 박래창 장로님의 ‘래’를 함께 한 이름입니다. 미래는 두 분이 평생 올곧게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날, 아름다운 내일을 소망하며 살아온 삶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입니다. 두 분은 이 귀한 믿음과 삶을 함께 나누기 위해 특히 박 장로님 고향의 후학들이 이곳에서 공부하며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 도서관을 아낌없이 하나님께 봉헌하셨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사연으로 세워진 미래도서관은 현재 20만권의 장서가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취재를 통해 알게 됐다. 그러나 도서관 실무 담당자는 “지금은 일반 서적 중심의 도서관 운영보다 전자책 중심의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는 시대적인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도서관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문 입구에 붙여진 팻말이 기자의 눈에 들어왔다. “이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드립니다. 헌정하는 이 : 한소망교회(담임목사 : 류영모)”
구 총장도 설명했지만 ‘성공보다 섬김’을 추구하는 대학이라는 한일장신대의 모토는 기자가 학교 곳곳을 취재하는 동안 한일장신대를 휘감고 있을 뿐 아니라 한일장신대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는 강력한 하나의 메시지로 각인되어졌다. 그래선가 한일장신대에 붙는 수식어가 기자의 시선을 끌었다. • 2002 사회복지학문분야평가 “우수대학” 이러한 열매는 한일장신대가 그동안 추구해온 신앙적 가치관의 발판에 기인한 당연한 결과물이 아니겠는가 싶다.
한편, 한일장신대 홍보 담당 직원인 조미라 씨가 기자에게 건넨 자료를 보니 한일장신대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더욱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섬김과 나눔’의 정신 말이다. 한일장신대는 대학 설립자이자 우리나라 간호학계 선구자인 서서평 선교사의 설립정신을 계승해 섬김의 자세와 능력을 갖춰 사회 곳곳에서 존경받는 우수한 섬김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복수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부에서 복수의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2개의 전공을 공부할 수 있다. 최소전공인정학점제(35학점) 실시로 제1전공과 유관하거나 관심있는 다른 학부 또는 동일학부내 또다른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둘째,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신입생들에게 1년간 200만원의 파격적인 장학금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실질등록금을 대폭 낮췄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째 시행하고 있는 이 특별장학제도를 시행한 결과, 전북지역 사립대학중 가장 낮은 등록금으로도 수준높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지원프로그램도 해마다 시행하고 있다. 한일장신대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타 문화 이해와 체험, 우리나라 역사 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2010년부터 해마다 신입생 해외연수를 진행해왔다. 이 해외연수는 대학 입학전에 실시해 신입생들의 대학 적응을 돕고, 교수와 학생들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2016학년도 신입생들의 경우, 재학중 원하는 시기에 해외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넷째,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보육교사, 노인교육지도사, 심리상담지도사, 미술치료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섯째, 한일장신대의 자랑은 높은 재학생 만족도다. 재학생들의 적극적인 소개와 추천으로 다수의 신입생들이 한일장신대를 선택하고 있다. 또한 가족들의 추천이 매우 높아 형제자매는 물론 모자, 부자가 동시에 재학하는 경우가 많다. 여섯째, 장학금 수혜율이 높다. 1년간 200만원의 교회지원장학금을 비롯해 다양한 장학금이 마련되어있는 한일장신대의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2015년에 4,406천원으로, 전국 대학중 9위에 해당한다. 일곱째, 산학협력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론과 현장교육의 병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전북은 물론 전국의 교회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교회생활과 취업분야에서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130여개 사회복지기관, 30여개 NGO기관, 10여개 병원, 14개 심리상담기관들과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해 이론과 현장교육을 균형있게 실시하고 있다. 여덟째, 전공별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인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독일, 호주, 몽골 대학과 자매결연 협약을 맺어 지속적인 교류를 갖고 있고, 특히 신학부의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교와 각종 선교단체, 사회복지학부의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교와 교류 프로그램 운영, 독일 사회복지기관과 공동 프로그램 실시, 인문사회과학부 NGO전공의 제3세계 기관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교육, 음악학부의 해외 음악봉사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아홉째, 한일장신대는 2014년 대학기관평가 인증을 받았고, 2016년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도 인증을 획득했다. 또 2003년부터 작년까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대학장애학생교육복지지원평가에서 최우수대학과 우수대학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또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는 글쓰기 및 학습법 특강 외에도 학교생활 및 학업에서 우수한 성적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고학년 또는 대학원생 멘토가 학부 재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 및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도움을 주는 ‘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커뮤니티를 구성해 자기주도학습과 협동학습을 지원하는 ‘학습공동체(Learning Together)’, 학사경고 대상 학생을 돕기 위한 학습코칭 프로그램인 ‘러닝업(Learning Up)’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높은 장학금 수혜율…재학생 1인당 약 440만 원 한일장신대에는 다양한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뿐만 아니라 일정 성적기준을 충족한 장애인과 수급자, 새터민에게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교회를 섬기는 차원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그 자녀들에게도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근로장학금 △봉사장학금 △가족장학금 △보훈장학금 △양궁부장학금 등이 있다. 또한 학생들은 총동문회, 각 학부 동문회, 한일장학문화재단을 비롯해 전국 교회에서 지원하는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한일장신대의 장학금 수혜율은 2015년 기준 65.8%를 보이며 전국 대학 가운데 상위권에 위치했다. 재학생 1인당 장학금 또한 약 440만 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입생도 예외는 아니다. 2011년부터 간호학과를 제외한 신입생들에게 1년간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간호학과는 소득분위 8분위 이내인 전 학년 학생에게 학기당 3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또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재학중 해외연수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타문화 이해·체험, 우리 역사의식 고취, 새내기간 친목·화합 등을 목적으로 해마다 진행된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신청할 수 있다. ■ 호남지역 최초 개설한 ‘사회복지학부’ 올해로 개설 37주년을 맞은 사회복지학부는 1981년 호남지역 최초로 개설됐다. ‘호남지역 최고(最古)에서 아시아의 최고(最高)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각종 학술대회와 다양한 국내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학부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동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11명의 우수한 전임교수의 지도아래 현재 3000여 명의 졸업생이 전국 사회복지 관련기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학부는 해마다 한일사회복지인의 날 행사를 갖고 사회복지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양시키고 사회복지 전공자간 정보 교류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든든한 산학협력체제 구축도 장점이다. 현재 100여 개 사회복지기관·시설과 산학협약을 맺고 상호 인적·지식·물적 교류를 폭넓게 진행할 기반을 마련했다. 협약을 맺은 사회복지·장애인복지·노인복지·아동 및 청소년복지 등 각 분야의 사회복지기관을 학생들의 실습 및 취업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교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다음 해인 2011년부터 해마다 양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상호 대학을 방문해 공동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1학기 초에는 인디애나주립대 학생들이, 여름방학 중에는 한일장신대 교수와 학생들이 각각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방문기간 동안 해당 국가 사회복지기관을 찾아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서로의 사회복지현황에 대해 비교 분석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 우수학과 성장 가능성 높은 ‘간호학과’ 간호학과는 2013년에 신설된 신생학과임에도 ‘호스피스와 생명존중 간호’라는 특성화 전략이 잘 정립돼 있다. 이를 뒷받침할 예산투자 및 실습실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학 지원이 두터워 차후 우수학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이와 더불어 대한간호협회를 창립한 서서평 간호선교사가 설립한 대학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16년 상반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간호학과는 인간의 생명존중 의식과 함께 전인적 돌봄을 실천적 교훈으로 남긴 서서평 간호선교사의 뜻을 본받아 전인간호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혁신적인 교수·학습매체를 통해 창의적이고 전인적인 간호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성과중심교육체제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4년간 우수한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성·영성·지성의 덕목을 갖춘 간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구 총장의 설명과 학교 내부 탐방 및 학교 관련 자료를 보면서 기자는 한일장신대가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얼마나 중요시 여기며 이를 바탕으로 한 기독교 인재를 키우는 일에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가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정신이 취재를 하는 기자의 가슴에도 무언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즉 한일장신대는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대학일 뿐만 아니라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이라는 사실 말이다.
한일장신대의 2017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229명 모집에 222명이 등록해 96.9%를 나타냈다(정원외 12명 별도). 대학원도 145명 모집에 137명이 등록해 94.35%가 충원됐다. 구 총장은 “이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교수들과 교직원들의 노력, 그리고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의 관심과 지원, 기도 덕분”이라면서 “계속해서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도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재학생 현황을 보면 신학부 195명, 사회복지학부 272명, 인문사회과학부 30명, 심리상담부 111명, 음악학부 104명, 간호학과 181명, 계약학과 23명 등 916명이며, 신학대학원 148명, 일반대학원 84명, 사회복지대학원 40명, 아시아태평양국제신학대학원 9명, NGO정책대학원 3명, 심리치료대학원 34명 등 318명으로 전체 재학생이 1,234명이다. 신대원생의 경우 서울 강남노회, 강원동노회, 군산노회, 김제노회, 남원노회, 부천노회, 서남노회, 서울동남노회, 순천남노회, 여수노회 서울 영등포노회, 익산노회, 전북노회, 전북동노회, 전서노회, 전주노회, 진주남노회, 진주노회, 충남노회, 함해노회 등에 소속되어 있다. 이들을 132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6만여 평의 캠퍼스 안에서 섬김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한일장신대 지역복지자원개발연구소가 예장 통합 총회 세계선교협의회(CWM)에서 주관하는 선교프로젝트(결혼이주민분야) 지원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자녀와 한일장신대 재학생을 1:1 맨토멘티로 연결하고 어머니 나라 역사문화탐방을 통해 자아정체성 확립 및 자긍심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완주군 다문화가족 자녀 초, 중학생과 재학생 멘토 각 6명 등 12명을 선발한 후 2학기 중 해당 국가에 역사탐방을 다녀올 계획으로 있다.
청주 강서교회(정헌교 목사)가 한일장신대에 1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기자가 한일장신대를 찾은 지난 21일 ‘청주 강서교회와 함께 하는 예배’에서 설교한 정헌교 목사는 예배 후 학교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천만 원을 구춘서 총장에게 전달했다. 정 목사는 “교회 창립 90주년을 맞아 하나님의 종들을 배출하는 신학대학에 후원하게 됐다.”며 “한일장신대가 한국교회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우수한 교육을 통해 명문대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구춘서 총장은 “우리대학을 방문해주신 목사님과 교인들을 환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총회와 노회, 교육계에서 여러 일을 감당하시는 목사님과 창립 90주년을 맞은 교회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3월 2일 2017년 학년도 입학식 및 1학기 개강 감사예배에서 이사장으로 봉직하고 있는 전주중부교회 박종숙 목사가 장학금 1천만원 약정을 포함한 6천 5백만원의 후원금을 구춘서 총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월에는 간호학과와 산학협약을 체결한 수병원(원장 이병호)의 후원으로 한일장신대 진리관 4층 두 곳의 화장실을 깔끔하고 현대적인 화장실로 리모델링하는 등 후원의 손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한일장신대는 서서평 선교사의 고귀한 설립정신을 계승해 인성 ․ 영성 ․ 지성을 겸비하고 섬김의 자세와 능력을 갖춰 ‘Be A+ SERVANT’라는 슬로건을 통해 섬김의 자세와 능력을 갖춰 사회 곳곳에서 존경받는 A+급의 우수한 섬김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섬김과 나눔의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는 인성에 초점을 맞춰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인성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대학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케 함으로써 아름다운 인격과 경건한 영성, 탁월한 지성이 조화를 이룬 인재로 자라나도록 돕고 있다. 매년 3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총장과 교수들이 전체 신입생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은 물론 교수, 직원, 학생들로 구성된 한일봉사단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연탄봉사, 물품기증, 김장봉사, 하천 및 마을 정화활동 등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총학생회에서는 2년째 전라남도 외딴섬을 찾아 방역활동은 물론 마을과 부두 청소, 어르신 말벗 해드리기, 선물 전달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 해외연수에서 병원을 찾아 어르신 목욕을 비롯한 봉사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심어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역량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한일장신대는 2013년 교양과목에 ‘인문고전 읽기강좌’를 개설해 모든 학생들이 수강하도록 하고, 인문고전을 쉽게 접근하도록 돕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들이 인문고전에 얽힌 일화와 함께 쉽게 해석한 인문고전해설서를 발간해 인문고전 읽기를 장려하고 있다. 한편, 한일장신대는 자매결연대학인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교(ISU)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해 학점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시작된 이 학점교류 프로그램은 과목 수강과 사회복지기관 방문 등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토)부터 19일(일)까지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1학기 교류프로그램에는 사회복지학과 Robin Lugar 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간호학과 Renee Baurer 교수 등 9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인디애나주립대 간호학과 교수가 동행해 간호학과와의 추가 상호교류를 위한 사항을 논의했다. 방문단은 13일(월) 구춘서 총장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눈 후 캠퍼스 각 시설을 둘러봤으며, 사회복지학과팀과 간호학과팀으로 나눠 유관기관 방문 등을 실시했다. 사회복지학과팀 루거 교수는 학점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주일간 한일장신대 재학생들과 인디애나주립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족복지관’ 과목을 강의했는데 이 과목은 인디애나주립대 유학시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또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완주군놀자지역아동센터, 김제장애인복지관 등 15개 사회복지기관을 방문해 한국의 사회복지 실천현장을 체험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사회복지현황에 대해 비교 분석활동을 벌였다. 김웅수 사회복지학부장은 “7년간 꾸준히 실시해온 이번 교류는 양 대학의 학점교류 프로그램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학생들에게 각 나라의 문화와 사회복지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15일에 이뤄진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간호학과 바우어(Renee Bauer) 교수의 특강은 간호학과(학과장 소성섭 교수) 재학생 200여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글로벌 소녀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이번 특강에서 바우어 교수는 25년간 13-22세 소녀들의 정신건강 연구사례 및 경험 등에 대해 소개하고, “미국에서 정신건강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이자 관심사”라며 미국의 글로벌 소녀정신건강 증진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또 바우어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간호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국 간호사의 처우, 간호학과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및 취업, 실습병원에서의 학생 간호사의 역할, 병동에서의 1인당 환자 수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도 했다. 소성섭 학과장은 “이번 특강은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보건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우리대학 간호학과의 교육과정 향상과 재학생들이 글로벌 전문간호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간호학과는 지난 24일 재학생 4학년들을 대상으로 세계기독간호재단 설명회도 가졌다. 한일장신대 진리관 강의실에서 열린 이 설명회에 세계기독간호재단(WCNF) 이송희 총회장과 이은숙 한국지부장 그리고 유숙자 이사 등이 방문하여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세계기독간호재단은 1998년 미국에서 원로간호사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한 선교단체로 전 세계에 지부를 두고 간호선교사 양성 및 파송, 간호대학 및 교육기관 설립 등 교육과 선교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라이프대학교 간호대학,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 간호대학 설립 등 간호인력 교육 및 의료의 질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은숙 지부장은 재단의 설립배경과 재단의 활동사항, 비전 등에 대해 소개하고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의 건강 간호를 위해 조직한 ‘통일간호자원봉사대’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4월 20일부터 열리는 정기총회 및 영적각성 부흥집회에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권면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유숙자 이사는 “간호선교를 위해서는 영어공부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간호정신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만들어진 한일장신대 간호학과 에클레시아 동아리를 통해 간호정신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은실 교수(간호학과)는 “이 재단을 알게 된 후 간호학과 교수가 되는 비전을 갖게 됐다.”며 “여러분들도 더 넓은 시야를 갖고 꿈과 비전을 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제 치하인 1922년에 설립돼 올해 개교 93주년을 맞은 한일장신대는 서서평(본명 엘리자베스 요한나 쉐핑 Elisabeth Johanna Shepping) 선교사가 설립한 기독교 대학이다. 간호사이기도 한 서서평 선교사는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Not Success, But Service)”라는 좌우명을 갖고 여성계몽과 대학교육, 사회 구제, 간호학 분야에서 개척적이고 섬김의 삶을 살았다.
서서평 선교사는 1880년 독일 출신으로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찾아 9세 때 홀로 미국으로 건너왔으나 가톨릭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간호선교사의 자격으로 1912년 조선에 들어온 서서평 선교사는 이후 광주 제중원을 비롯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간호원 훈련을 비롯해 간호교과서 저술, 조선간호부회(현 대한간호협회) 창립, 10년간 회장으로서 국제간호협의회 가입을 위해 노력했다. 또 배우지 못한 여성들을 모아 설립한 이일학교(현 한일장신대), 부인조력회(현 여전도회연합회) 조직 등 여성계몽과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했다. 특히 한국 사람들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고아와 거지, 한센병자들을 거두어 교육시켰고 버려진 고아 13명과 한센병자의 아들을 입양해 친자식처럼 아꼈다. 무명 베옷과 고무신 차림에 보리밥과 된장국을 먹는 푸른 눈의 선교사 서서평은 조선인처럼 산 것이 아니라 완전한 조선인으로 생활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가진 것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내어주고 정작 자신은 영양실조로 삶을 마감한 서서평 선교사. 당시 병의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그녀는 시체를 해부해 연구 자료로 삼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에게 남겨진 유산은 동전 7전, 강냉이가루 2홉, 걸인에게 주고 남은 담요 반 조각이 전부였다. 장례식은 광주 최초의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고, 참석한 1천여 명의 사람들이 “어머니”라고 목놓아 우는 통곡소리는 마치 비행기소리와 같았다고 한다. 진정한 예수의 정신을 삶으로 실천한 서서평 선교사에 대해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는 전 세계에 파견된 수많은 선교사 가운데 한국 파견 선교사로는 유일하게 ‘가장 위대한 선교사 7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는 4월 26일, 가장 위대한 선교사 7인중 한 분인 고 서서평 선교사가 일평생 동안 실천한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Not Success, But Service)’는 삶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나러 올 예정이다. 100여 년 전 조선인의 아픔을 감싼 그녀의 헌신적인 삶을 조명한 일대기를 다룬 다큐영화를 통해서 말이다. 이 영화는 기독교계방송 CGN TV에서 제작한 첫 번째 영화 프로젝트로, 배우 하정우 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진솔하고도 담담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 철저한 고증에 의해 윤안나 씨 등이 드라마로 재연한 섬김의 일생과 1년간 독일, 미국 등 국내외에서 서서평 선교사의 관련 자료를 추적하며 촬영한 선교사의 사역활동이 담겨 있다. ‘천천히 평온하게’라는 영화제목은 서서평(徐徐平) 선교사가 자신의 급한 성격을 다스리기 위해 우리나라 이름을 지을 때 ‘천천히’라는 의미의 ‘서(徐)’와 평평할 평(平)를 성과 이름에 넣은 것으로 그의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상영 시간은 총 78분이며, 전체 관람이 가능하다.
한일장신대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일과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후원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엘리야의 까마귀’이다. ‘엘리야의 까마귀’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엘리야를 먹여 살린 까마귀들처럼 하나님의 종들을 돕는 후원이다. 즉 한일장신대를 후원하고자 하는 분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후원금 1구좌 1천원부터 후원하게 하는 소액후원을 말한다. 구춘서 총장은 “이 작은 후원의 손길들이 모여 한일장신대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한국 교회와 한국사회를 살릴 수 있는 귀한 씨앗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참여하고자하는 분들은 무통장입금, 자동치에, 지로입금 등으로 일시 또는 분할하여 납부할 수 있다. 한일장신대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거래은행에 가지 않아도 쉽게 납부할 수 있다. 후원계좌는 전북은행 503-13-0005271 한일신학 / 국민은행 506-01-0773-412 한일신학 / 농협 501040-51-0006579 한일신학 / 우체국 401422-01-000188 한일신학 이다.
이날 학교 내부 시설들을 탐방하면서 기자의 눈에 쏘옥 들어온 것이 몇 가지 있었다. 도서관은 물론이요 간호학과 학생들을 위한 실습실과 신학생들을 위한 개인 설교 스피치 훈련 공간, 학생들을 위한 카페, 그리고 새벽예배를 드리는 장소가 그것이었다. 간호학과 학생들을 위한 실습실을 둘러보면서 기자는 실험대상인 마네킹이 첨단과학으로 제작되어 직접 말까지 할 수 있고, 피까지 흐르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개인 설교 스피치 훈련 공간에서는 설치되어 있는 기기 가운데 자신의 목소리까지 분석할 수 있는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는 설명에 상당한 부러움이 들었다. 게다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을 위해 만든 카페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을 보면서 실제 현장을 방불케 하는 교육을 위해 한일장신대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새벽마다 교수 및 학생들이 함께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는 장소를 찾았을 땐 학생들에게 지성과 영성을 함께 겸비시키려는 학교 측의 배려와 관심이 느껴져 묵직한 감동이 전달되어졌다. 특히 구춘서 총장이 매주 화요일 새벽 설교를 인도하고 있다는 직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구 총장이 학생들의 영성에 얼마나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가를 미루어 짐작케 했다. 이날 기자는 취재 중에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 후 20여 년 만에 처음 만난 동기 박영호 교수(신약학)와 박 교수 연구실에서 티타임을 잠시 가졌다. 박 교수는 기자에게 “한일장신대는 보면 내부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매력을 느끼게 된다.”면서 “나도 그 매력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박 교수의 말대로 기자 역시 한일장신대를 취재하면서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너무나 소중하고 매력적인 학교임을 발견해서다. 한일장신대는 적어도 예수님의 다음의 두 말씀은 실천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라는 말씀 말이다. 취재를 마치면서 기자는 서서평 선교사가 삶을 통해 토대를 마련한 ‘성공보다 섬김이다’는 한일장신대의 설립 정신이 한일장신대 캠퍼스를 넘어 한국교회와 사회 그리고 전 세계 교회로 확산되길 간절히 열망하며 기도했다. 이 정신이 지금 한국교회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삶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서다. 한일장신대, 정말 들여다보면 볼수록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는 소중한 대학이다. |
첫댓글 월말입니다 후원을 부탁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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