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책으로 마주하기>
마주한 날: 2024. 4. 12. 금요일 저녁 8:00-10:00
마주한 곳: 줌 화상회의
마주한 이: 대구 - 박정화, 임영미, 김현주
영천 – 김봉주, 안연희
마주한 책: 《달을 삼킨 코뿔소》 김세진/ 모래알
1. 그림책 읽기-안연희
2. 책이야기 나누기
- 그림책이라서 얘기 나눌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그림책으로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해 하면서 읽었다.
- 소리내어 읽으니까 너무 슬프다.
- 여럿이 읽으니까 더 울컥한 마음이 든다.
- 세월호 관련 다른 책은 읽을 순 없지만, 그림책의 장점은 소리내어 함께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책 토론을 신청했지만,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너무 슬프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방관자 같다는 생각을 했다.
- 수십 가지 감정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발제 글에 어떤 글도 쓸 수가 없었다.
- 유가족이 10년을 어떻게 견뎠을까? 자기 아이가 겪은 일을 미래 아이들이 겪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빚지고 있는 기분이다.
- 발제를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찾아보다가 계속 울었던 것 같다.
- 발제가 일찍 끝나면 ‘바람의 세월’ 영화를 보려 가려고 했는데 못 갔다. 꼭 보러 갈 예정이다. 감히 위로한다고 했던 게 미안하다.
- 동화읽는 어른 4월호에 세월호 부모님 인터뷰가 실려있는 걸 읽었다. 엄마 코뿔소가 아이를 계속 기억하고 싶어한다. 강에 뛰어들려고 하닥 영원히 사라질까봐 뛰어들지 못하는 장면에서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아이가 남긴 글을 봤을 때 어떤 마음일까싶다. 엄마가 기억하고 싶은 아이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옆에서 함께 기억해주는 게 할 수 있는 일 인거 같은데 이맘때만 기억을 하는게 미안하다.
- 엄마 코뿔소가 앞으로 나아간다기보다 견디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유족들이 살아내는 과정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것 같다.
- 코뿔소가 달을 찾으러 달려갈 때 그림보다 더 치열하게 살 것 같다.
- 그림책은 화도 나서 달을 향해 뛰어들고 달을 삼키고 따뜻해져 왔다하잖아요. 엄마 코뿔소는 치유가 된거 잖아요. 깨끗해진다기보다 치유가 되고 있다. 그림책이라 가능한 일이다.
- 이번에 그림을 꼼꼼하게 읽었는데 처음에는 무슨 장면인가 했는데 담담하게 살아내고 있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 책을 소리내어 읽다보니 그림을 꼼꼼하게 보게 된다. 나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싶어요.
- 엄마 코뿔소는 뭐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화난 상태에서 노랗게 따뜻해지는 그림을 보면 실제 세월호 사건은 따뜻해지는 과정으로 넘어가지 못한 것 같다.
- 코뿔소가 마음은 따뜻했지만 표정은 화가 나 있다.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 그림책은 읽어주는 경험도 좋고 천천히 보는 것도 좋다.
- 아이가 흐렸다가 진해지는 장면을 보면 유가족들도 이랬으면 좋겠다.
- 처음 읽고 뭐야하고 화가 났다. 치유가 될까하는 생각이 들고 너네 참고 살아라하는 것처럼 너무 화가 났다. 뱃속이 따뜻해진다는게 꼭 내가 하는 짓같았다. 평소에는 기억도 안하다가 이때만 기억하고 세월호 책토론하고 내가 하는 행동이 면죄부 받는 기분이라 미안하다.
- 기억을 안한다기보다 너무 슬프니까 안하는 것 같다.
- ‘엄마 사랑해요.내가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하는데 어느 엄마가 그렇게 느끼고 있겠어요? 못느낄 것 같다.
- 세월호 가족들은 이 책처럼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힘든 상황이다.
- 그림책이 위로가 안될 것 같고 책을 읽으면서 더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 세월호 유족은 분노를 내보지도 못했다.
- 책에서 엄마 코뿔소는 뭐라도 행동을 했다
- 아이가 책을 보고 너무 슬펐다고 하면서 세월호책이냐고 물었다. 그렇게 매개가 됐다는것만으로도 좋았다.
- 정치적으로 몰고 가서 말도 못하게 하고 애도도 못하게 만든 상황이라 부채감이 더 있는 것 같다.
- 뭘하건 안하건 주변인일 뿐이다.
- 슬퍼하기 미안함이나 슬퍼하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미안해하는거나 주변인일 뿐이라는 거나 어 누구하나 편하게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 그림책처럼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과정이 있었다면 이렇게 미안해하지 않을 것 같다. 모두가 끝나지 않은 길을 계속 가는 느낌이다.
- 살아난 아이들이 쓴 책을 읽으면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어떻게 살아가야지하는 마음이 들면서 너무 먹먹했다. 생존자 부모도 자기 아이가 살아왔기 때문에 주변인이 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서 무심해질수도 있다.
- 살아난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과정을 봤으면 좋겠다. 아니면 컴컴한 곳에 들어가서 견디라고 하는 것 같다. 단단하게 견디고 있지만 그사이에 약함이 느껴진다.
- 살아난 아이들에게 뭘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자꾸 생긴다.
- 세월호 말할 수 있어야된다고 생각한다. 함께 연대했기 때문에 살아냈다.
- 미래세계의 안전을 책임감 있게 잘해나가고 있다.
- 강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함께 기억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 이태원 참사때 세월호 유족들이 내가 좀더 할걸하는 얘기를 했다. 책임있는 결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은 이태원에서도 여전하다.
- 선박의 문제라는 진상규명 기사에 댓글이 진상규명뿐만 아니라 사과하지도 않았고 그 자리에 여전히 있는 사람들,끝나지 않은 일이다. 무엇을 동참해야 하는가에 고민이 크다.
- 이태원 추모한다고 아이가 보라색 리본을 다는 게 불편한 마음이 생겨서 불편했다. 그 마음이 너무 미안했다.
- 노란 리본 하나 다는 것이지만, 영화보러 가는거지만 그거라도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유가족이 이렇게까지 일이 해결이 안될거라 생각을 했을까?
- 세월호를 슬퍼하는 시간을 지나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 해주는 것 같다.
- 다 해결이 되어도 추모를 했을 텐데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분노가 남아있는 것 같다. 추모의 시간이 괴롭고. 주변인일 뿐이지만 세월호 해결이
- 해결이 됐다면 그분들에게 감사하면서 추모했을 거다.
- 대구 지하철 추모 벽으로 고개를 돌릴 수 없다. 추모하라고 만든 장소인데 갈 수가 없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일이다. 목소리를 끊이지 않고 계속 내는 것이다.
- 너무나 억울한 일인데 이건 여럿의 목소리가 합쳐서 소리를 내고 한 사건을 추모 하는 것은 좋지만 내가 당한 줄도 모르고 당하고 아무것도 못한 사람도 많다. 최선을 다해서 덜 그렇도록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할 것같다.
- 아이가 어떻게 죽은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세월호는 작은 목소리가 모여서 큰 소리를 낼 수 있다. 무시 못하고.
- 무시 못하는 목소리로 사회를 일깨우기도 한다. 세월호 유족연대가 세월호만을 얘기하지 않고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해주는 최후의 보루가 된 것 같다.
- 함께 살고 있는 여기를 지지해주는 것 같다.
- 애들도 당하고 겪어봐야 알게 되는 것 같다.
-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안 한다.
- 책토론을 안 할 수가 없다. 자꾸 얘기를 하면서 나라도 바르게 살아야지,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책읽어주기 활동처에서도 읽어줬다.
- 그림책으로 가볍게 소개할 수 있는 책이 있어서 좋다.
- 세월호는 어떤 책이던 나누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 유가족들이 앞장서서 하는 것도 대단하다. 앞장서서 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다. 적극적이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하다.
- 정말 힘들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아이와 한 약속이 있어서 못 그만둘 것 같다.
- 나는 애가 떠올라서 집에 못 있을 것 같다. 당사자는 가만히 못있을 것 같다. 그것밖에 할게 없을 것 같다.
- 아이들 때문에 억지로라도 나아가는 것 같다.
- 위로는 대상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다. 자기 평화를 위해 하는 것이다.
- 밥 먹어하지만 밥이 어떻게 먹어지겠나? ‘힘내’라는 말도 상처같다.
- 옆에 같이 있는 것, 기대어 앉아 있어 주는것 그게 더 좋은 위로같다.
- 시간에 따라 위로를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세월호 같은 경우는 주변엔 일상을 살아가고 슬픔을 삼킨 채로 살아가는 건데 그 이후엔 누구도 위로하고 봐주지 않을 때는 한마디가 위로가 될것같다. 기억하고 있다는.
- 돌아가는 일상에 분노가 오를수도 있다. 지금은 기억하고 있다는 위로가 필요할 때다.
- 불공정이 상식이 되는 세상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정의를 맛보는 세상을 누리고 싶다.
- 기록을 하고 책이야기를 나누고 기록을 남기면 그것만이라도 큰 위로가 될 것 같다.
- 진심을 다해 위로를 해도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곁에서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 지금의 상황이 그들의 결속이 단단해질 수도 있다.
- 달을 삼킨 채 코뿔소처럼 나아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 유가족들은 거기에서 못 움직이고 2014년에 살고 있을 것 같다.
- 그림책의 내용이 허황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뒤에 치유과정을 거치고 다음 10년 뒤에는 활짝 웃었으면 좋겠다.
- 활짝 웃지 않더라도 때때로 웃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