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00회 충남 천안 광덕산(2022. 10. 20)
오늘은 목요천봉산악회 900회 생일날이라 삼겹살 파티가 있다며 반찬도 싸지 말라고 해서 홀가분하게 가방만 메고 산행을 하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광덕산은 덕이 넓다는 그 이름과는 달리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고 험했습니다. 廣德山의 廣德은 어딘가 넓고 푸근한 의미를 갖는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그것과는 달랐습니다. 하지만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니 인근에 높은 산이 없어서 경치가 넓게 펼쳐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제야 광덕산의 그 광덕이 마음에 확 다가 왔습니다.
다른 산과는 달리 정상 바닥에 글을 새긴 돌판이 있었는데, 내용이 의미심장하더군요. 여기에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天地의 正氣
우 주 의 원 리
I 조화의 원리
I. 하나의 원리
I. 사랑의 원리
I. 덕치의 원리
이렇게 되어 있더군요. 제가 낸 책명이 “우주를 만지다”이고 이번에 새로 나오는 책명이 “우주, 상상력 공장”이다 보니 ‘우주’라는 말이 확 들어오더군요. 그렇습니다. 우주를 공부해 보면, 우주는 정말 조화로운 세상이고, 우주의 만물은 모두 하나라는 것이고, 이들의 관계를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 이 글은 우주의 의미를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다만, 제 생각에 ‘덕치의 원리’도 우주의 조화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제가 생각하는 우주와는 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아주 완만하고 편안했습니다. 장군바위를 지나 광덕사로 오는 길은 편안한 숲길이고 아래로 내려오는 골짜기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회장님은 그 물소리에 대한 예찬을 잊지 않으시더군요. 정신치료에 물소리가 좋다나 어쩌나 하시면서 말입니다.
저는 속으로 물소리도 자연이 내는 소리라서 그렇지 어떤 사람이 그 소리를 내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정신치료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소리를 내는 자연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일까요? 어쨌거나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이 좋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스크림 공장은 오늘도 돌아가고 다음 주도 그리고 그 다음 주도 돌아간다고 하군요. 산행을 마치고 청주에 오니 2시 반밖에 되지 않았더군요. 이렇게 오늘도 멋진 900회 산행을 마쳤습니다.
첫댓글 와~
부지런하신 총장님
가파른 계단에서 정상을
올라 그저 넓게 펼쳐진 들력 시원하게 바라볼
뿐이였는데 ...
900회 목요 천봉 산악회
축하드립니다.
늘 회장님께서 회원들을 보는 큰사랑은 언제나 꿀이 뚝뚝
알뜰살뜰 우리 총무님 대한민국. 산악회에선 최고죠~
우리 임원님들
그 수고와 배려가 없으면 저희 행복한 산악회가 있을 수 없죠~ 정말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제 1000회 생일잔치를 위해 목요 천봉산악회 화이팅을~~
산행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총장닝. 박권사님 두분의 기록이사님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정상에서의 희열을 두고두고 간직하게 해주시는 글 우리모두는 잘 간직합니다.
오늘 900차 산행을 축하합니다. 회원님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을 기대합니다.
목요천봉회원님들!!!
우리산악회가 900회 생일잔치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
회원님들의 관심과 분에 넘치도록 도와주시고 협조 해주심에 감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쭈~욱 번창해 나갈수있도록 우리모두 화이팅!!!
900회 역사를 이루어가는 목요천봉산악회에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잔치상도 푸짐하고 맛났고요.광덕산 정상에 자리한 둥근 돌판에 새긴 글씨가 그런 내용이었군요. 사진만 찍고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 나는 오늘 산행입니다. 산행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