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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금요일 KBS 뉴스9>
■ 구성
▲ 비상구 개방 (3)
상공에서 승객이 비상구 개방…승객 9명 호흡곤란 병원행
“착륙 직전 문 열려”…승객들이 전하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
여객기 비상문 이렇게 쉽게 열렸나?…왜 못 막았을까?
★ [단독] “여자는 젊으면 가산점”…채용도 차별 [창업주 갑질]③④
▲ 누리호 발사 (2)
기후 관측·우주 쓰레기 처리…K 위성 임무 준비 돌입
★ [인터뷰] 개발자가 말하는 차세대소형위
▲ 여행업 (2)
연휴 맞아 해외로!…해외여행객 작년보다 5배
항공·호텔, 코로나 털고 ‘실적 잔치’…요금 급등 즐기나
▲ 재난 환경
부처님 오신 날 연휴에도 전국 비…집중호우 주의
태풍 지나간 괌, 역대급 피해…공항 폐쇄에 관광객은 발 ‘동동’
“돈 봉투 20개, 의원들에 모두 전달 확인”…강래구 구속 기소
▲ 후쿠시마 시찰 (2)
후쿠시마 시찰단 귀국…“활동·자료 종합 검토해 발표”
속내 드러낸 일본…후쿠시마산 수산물 막을 수 있나?
▲ 종합
“야스쿠니서 한국인 이름 빼라” 또 패소…“한국 정부 나서야”
‘문화제’ vs ‘불법집회’…경찰청장 “엄정 대응” 당부
교제폭력 신고 2시간도 안 돼서…서울 도심서 끔찍한 교제살인
주취자 행패에 멍드는 지하철…음주 폭행 2년 새 2배↑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에 보험금 줘야…대법 첫 판단
‘주가 폭락’ 라덕연 기소…“키움 임원도 폭락 전 매도”
경찰에 총 쏘고 이웃에 흉기까지…용의자는 ‘시의회 의장’ 아들
■ 주요뉴스
1. [단독] “여자는 젊으면 가산점”…채용도 차별 [창업주 갑질]③④
직원들이 폭언과 체벌에 시달리고, 회사 행사에 동원돼 노래까지 불러야 하는 한 중견기업의 실태를, 어제(25일) 단독 취재해 전해드렸습니다.
오늘(26일)도 관련 소식 이어갑니다.
이 업체는 국내 1호, 최대 인력파견회사 ‘더 케이텍’입니다.
KBS 보도를 계기로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서겠다며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창업주이자 고문인 이 모 씨는 직원을 뽑으면서 성별과 나이, 신체 조건까지 따져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독보도,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용 담당자들이 모여있는 '더케이텍'의 SNS 대화방.
한 직원이 "고문님 전달사항"이라며 여성 지원자 중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취미·특기인 지원자는 서류 합격이라고 전합니다.
"96년생 이하 여성은 가산점이 있으니 최대한 면접을 독려하라"는 당부도 있습니다.
"부동산학과와 법학과 출신은 채용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합니다.
[이○○/고문/음성변조 : "우리 법학과는 안 뽑는 거 너희가 알고 있지. 근데 여자애인데 아까워, 그래서 '너 왜 얘 제쳐놨냐' (했더니) '법학과라서요' 이게 기획력이 없는 거야."]
"키가 크면 머리가 나쁘다"든가, "남성 직원이 야단치기 편하다"는 혐오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고문/음성변조 : "내가 (키)190cm 이상 뽑지 말라 그랬어. 190cm 넘는 XX들이 대가리도 안 돌아가요. 여자 없어, 내가 편하려고 그래. 막 야단칠 수 있거든."]
서울고용노동청이 '더케이텍'을 조사해 국회에 제출한 내용을 입수해 보니, 이 고문이 직원 채용에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별과 나이, 신체 조건 등을 이유로 고용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법을 위반한 겁니다.
퇴사자에 대해서는 험담을 하며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직원/음성변조 : "(퇴사자) 성격이 특이하고 버릇이 없어서 신고를 하고 나갔다,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더케이텍' 고문 이 모 씨는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등기이사와 고문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도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기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취재한 석혜원 기자에게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KBS 보도 때문에 해당 회사에서 파장이 컸다고요?
[기자]
네, 내부에선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하고요.
특히나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이 중요시되는 인력파견업체다 보니까 더욱 충격이 컸는데요.
그동안 굴지의 대기업들과 파견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보도를 보고 계약 해지 요청을 해온 곳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회사에선 긴급 회의를 열었고, 고문이 자리에서 내려오는 걸로 급히 마무리지었습니다.
[앵커]
문제는 직장 내 괴롭힘을 모두 인정 받았는데도 고용청이 고작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한 겁니다.
너무 관대한 처벌 아닙니까?
[기자]
근로기준법에는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일 경우,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기준을 보면요,
사용자가 상습적으로 괴롭힘 행위를 했더라도 첫번째 적발에서 부과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00만 원에 불과합니다.
피해 정도나 괴롭힘의 내용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서 문제고요.
두 번 이상 적발되더라도 1천만 원을 내면 그뿐입니다.
[앵커]
보도한 영상을 보면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정황이 나오는데, 형사 처벌 사안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사용자가 근로자를 폭행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데요.
이번 건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됐지만, 근로감독관이 조사 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발견할 경우 별도 수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청은 진정을 접수 받은 부서가 '괴롭힘'에 대해서만 조사한다고 설명했는데요.
고용청이 했다는 '행정지도'라는 게 앞으로는 괴롭히지 말라고 권고하는 서면을 보낸 게 고작입니다.
근로감독관들의 적극적인 조사와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 [인터뷰] 개발자가 말하는 차세대소형위
[앵커]
보신 것처럼 누리호를 타고 간 가장 중요한 탑승객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입니다.
무사히 목표 궤도에 자리를 잡았고 여러 차례 교신도 마쳤죠.
이 위성을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한재흥 소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소장님 반갑습니다.
어제(25일) 발사 장면 가슴 졸이며 보셨겠습니다.
소형위성 2호기, 지상과는 여러 번 교신에 성공한 만큼 이젠 안심해도 되는 단계입니까?
[답변]
지금까지는 모든 교신이 순조로웠고 소통이 잘 되고 있지만 앞으로 석 달 정도 자세히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석 달 뒤에는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앵커]
처음 우리 힘으로 인공위성을 만든 게 1992년 우리별 1호였죠.
이후로 수없이 많이 실패하고 도전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나십니까.
[답변]
어제 아침부터 있었던 모든 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발사가 된다, 안 된다, 만약에 또 연기되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긴장했고요.
발사되는 순간에는 벅찬 감동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아 우리 차례인데, 이제 위성이 잘 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난번 1호는 미국 로켓을 타고 갔고, 이번 2호는 우리 발사체를 타고 갔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답변]
지난 번에는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을 타고 우주로 갔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이번에는 퍼스트클래스를 타고 편안하게 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 궤도를 분석해보니까 누리호의 엄청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시각 6시에 활동할 거다' 했는데, 단 1초 차이로 거의 시간차 없이 통과했습니다.
누리호가 저희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능력이 완벽했다고 봅니다.
[앵커]
하루에 지구를 15바퀴 돌면서 자료를 모은다고요.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거죠? 앞으로 2년 동안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답변]
우주는 전원이 깔린 게 아니기 때문에 태양 전지로 생성된 에너지 갖고 모든 운동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초기 3개월 정도는 주로 점검을 많이 하게 되고요.
위성이 갖고 있는 주탑재체는 카이스트 인공위성 연구소에서 개발한 영상 레이더 장비인데요.
날씨라든지 밤낮으로 항상 기상을 잘 관측할 수 있는 겁니다.
영상 레이더 장비를 활용해 북극의 해빙 변화나 국내 삼림 영역, 생태 변화 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될 거라 기대합니다.
일반 과학 카매라와 달리 전파를 위성에서 지상으로 쏘고 반사되는 정보를 잘 처리해서 영상화하는 장비입니다.
[앵커]
앞으로 다음 위성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요?
[답변]
다음 위성으로 '우리별 귀환'이란 이름을 붙여서 우주 쓰레기와 관련된 모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정처 없이 우주를 떠돌고 있는 우리별 1호 위성을 잘 파악해서 분석하고 근접하고, 랑데뷰, 통신, 포획까지 다 집대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성이 더 커지면 기술이 뒷받침해야 하는데요.
가까이 가야 하기 때문에 연료가 더 많이 필요하고, 지금보다 커질 필요가 있습니다.
■ 총평
어제 보도에 이어서 대형인력파견업체 갑질 보도. 어제부터 ‘인력파견업체’라서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함. 누리호에 실린 위성들을 전문가가 나와서 알기 쉽게 설명함. 여행객 늘어서 여행관련 업계가 활발하다는 보도. 보도 자체는 코로나 이후로 계속 나와 새롭지 않았는데 비용이 늘지 않았는데도 요금 올리는 업계를 비판한 부분이 추가돼서 자연스러웠음. KBS는 ‘교제살인’이라고 표현.
<5월 26일 금요일 MBC 뉴스데스크>
■ 구성
▲ 항공기 비상구 (3)
200미터 상공서 갑자기 항공기 문 열려 "공포의 착륙"
비행기 하강 중에 '펑'‥"이제 다 죽는구나"
비행중에도 열리나? 안전장치 없는 기종
장외로 나간 민주당‥국힘 "문 전 대통령에게도 서명 받아라"
일본 시민단체 "시찰단 활동, 50점 이상 점수 주기 어려워"
▲ 누리호
누리호 주탑재 위성 순항‥부탑재 위성 3기는 아직
7대 우주강국 성큼‥"신뢰 높여 상용화에 한걸음"
▲ 집시법 (2)
경찰의 '강경 진압' 돌변에 무산된 문화제‥오늘 또 충돌
집시법 잣대 '오락가락'‥"정부의 지향점 따라 바뀐다"?
▲ 종합
7천억 주가조작 라덕연‥"갤러리엔 고가 그림"
전기료 무서워‥'절전형'이 대세
호텔서 노숙하고, 식품구하러 줄‥괌 관광객 '고통'
★ [알고보니] 노란봉투법이 불법행위에 면죄부?
[제보는 MBC]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방해 신고해도 '처벌 못 해'‥황당한 교통약자법
★[집중취재M] 검은 속삭임 '널 구해줄게'
"가난과 학대로"‥가정을 탈출한 아이들
'데이트 폭력' 조사받고 10분 만에‥연인 살해 30대 남성 검거
아내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사고사로 위장?‥육군 부사관 결국 구속
중국도 보복운전 골치‥사망사고에 10년 중형까지
대낮 시골마을에서 총격 살인‥경찰 2명, 여성 2명 사망
문 닫은 '해맑음센터'‥당정 "다음달, 학폭 피해 지원안 공개"
사망 만삭 아내 남편, 보험금 소송 대법 승소
■ 주요뉴스
1. [알고보니] 노란봉투법이 불법행위에 면죄부?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노동조합법 개정안, 노란봉투법에 대해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정안은 하청이나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원청 기업과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하고, 파업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은 제한했는데요.
재계와 정부 여당은 이 법안이 노동자들의 불법 행위에 면죄부를 줄 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실인지,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노란봉투법에 대한 주된 비판은 노조의 불법 행위에 기업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게 된다는 겁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노조가 불법 행위를 해도 손해배상조차 할 수 없게 되니, 노동 현장에서 불법 파업과 불법 점거가 일상다반사가 될 것입니다."
불법을 저질러도 책임을 물을 수 없으니 노조에게 특권을 주는 거라는 주장입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그제)]
"노동조합이라는 이유만으로 손해배상 책임에 예외를 둘 경우,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더 보호하는 불합리가 발생하고, 불법행위자에게 특권을 주는 것으로…"
당초 국회에 발의됐던 관련 법안들을 보면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국회에서 논의된 관련 법안은 모두 11건, 국민청원이 1건인데요.
그 중 8개에서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조항이 확인됩니다.
그런데, 이틀 전 상임위에서 최종 의결된 법안에는 이런 내용이 모두 빠졌습니다.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외된 겁니다.
[이은주/정의당 의원(지난 2월)]
"조합원 개인에 대한 손배 청구 제한과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액을 제한하는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안에는 그것이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개정안은 기업이 노조의 불법행위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노조원 개인별로 책임의 내용과 범위를 명확히 하도록 했습니다.
기업이 불법 파업에 대해 계속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되, '공동 책임을 지라'며 무분별하게 소송을 제기하지는 못하게 한 겁니다.
[윤지영/변호사]
"이번 법안은 잘못을 했다면 그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손해배상 책임에 예외를 둔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014년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이 47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해에도 대우조선해양은 파업을 벌인 하청노조 조합원 5명에게 47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논란이 됐습니다.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이 천문학적인 배상에 시달리는 고통만은 막자는 법안을 면죄부나 특권으로 부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 [집중취재M] 검은 속삭임 '널 구해줄게'
앵커
최근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신체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받거나 실제로 만나 성범죄까지 저지른 남성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는데요.
"예쁘다, 보고싶다, 문화 상품권을 주겠다" 이런 말로 꼬드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판단이 미숙한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접근하는 위험한 손길, 얼마나 만연해 있을까요?
MBC 취재진이 미성년자인 척하고 SNS에 글을 올렸더니 곧바로 예순 명이 접근해 왔습니다.
조미애, 이채연 기자가 그 실태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대 '헬프'를 가장해 '가출했다'고 SNS에 게시글을 올려봤습니다.
성관계는 안 하고 벗고 안고 자는 게 조건이다, 터치는 있다.
청주에 있다고 얘길 했더니 당장 데리러 오겠다거나 퇴근하고 오겠다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정말 나타날까요?
[이채연/기자]
"어, 이 사람 청주에서 모텔을 잡아주겠다고 만나자는데요?"
[조미애/기자]
"누군데?"
[이채연/기자]
"'청주귀염남' 이요."
[조미애/기자]
"어? 이 사람 나한테도 숙박 잡아주냐고 했는데? 우리 둘하고 동시에 대화하고 있었네."
[조미애/기자]
"몇 명이나 그렇게(숙박 제공한다고) 연락을 해보셨어요?"
[청주귀염남]
"처음이에요, 이분이."
[조미애/기자]
"대화를 나눠본 게 한 명밖에 없다는 말씀이세요?"
[귀염남]
"네"
[이채연/기자]
"근데 이미 지금 다 무인텔 예약까지 하신 거 아니에요?"
[청주귀염남]
"뭐 어쩔 수 없죠. 취소를 하든지, 아니면 저라도 가서 자야죠."
지금 흰색 차량이 이 주변을 계속 맴도는데요.
제가 전화를 거는 척 걸어가면서 한번 접근해 볼게요.
[조미애/기자]
"선생님, 혹시 '국어사전'님 맞으시죠?"
[국어사전]
"아닌데요."
[조미애/기자]
"선생님 맞으신 거 같은데요?"
[국어사전]
"아닌데"
[조미애/기자]
"미성년자한테 그렇게 조건만남이라든지 유사성행위 요구를 하시면‥"
[국어사전]
"장난, 장난쳐 본 거예요."
[조미애/기자]
"이런 식으로 미성년자들 많이 만나시나요?"
[국어사전]
"아니요. 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진짜로."
[조미애/기자]
"그러면 이렇게 대화를 쓰신 이유가 뭐예요, 목적이 뭐예요?"
[국어사전]
"그냥 한번 보려고 했어요. 진짜로 이게 되나, 안 되나. 진짜예요."
[조미애/기자]
"계속 성적인 대화만 하시는데‥"
[국어사전]
"이렇게 해야지 오니까, 이렇게 안 하면 오질 않으니까."
[조미애/기자]
"그럼 만나서 뭐하시려고 그러셨어요?"
[국어사전]
"그냥 집에 보내려고 그랬어요."
[이채연/기자]
"이 사람 도착했다는데요?"
[조미애/기자]
"어, 저 사람인가?"
[조미애/기자]
"어, 어, 도망간다, 도망가. 차 번호, 차 번호!"
[이채연/기자]
"도망갔습니다. 와 보자마자 그냥 도망가 버리네요."
[이채연/기자]
"저희 MBC 취재진인데요. 미성년자한테 숙식 제공하신다고 해서‥"
[이채연/기자]
"나오신 김에 그냥 솔직하게 나오신 이유에 대해서‥"
[먀옹]
"그냥 궁금증이 있어서, 그냥 한번 어떤 건지 보려고"
[조미애/기자]
"이게 조건만남이라든지 이런 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신 거예요?"
[먀옹]
"거의 그렇겠죠."
[박융겸/변호사]
"가출 청소년을 임의로 데리고 가는 경우에는 처벌받을 수 있고요.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요구 사항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거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가출 경험 청소년]
"오픈 채팅 같은 거 켜서 만들었어요, 방을. 심심한데 대화할 사람 아니면 용돈 좀 줄 사람하고‥"
<그럼 누가 들어와요?>
"대부분 남자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좀 나이가 있는 분들 들어와서 '한 번 자면 이제 얼마를 주겠다' 아니면 '터치만 하게 해주면 얼마를 주겠다' 이런 식이었어요 다. 아니면 '몇 번만 만나자'‥(쉼터도) 잠깐 갔었는데, '밤늦게 돌아다니지 마라', '몰려다니지 말고' 그런 게 제일 싫었어요."
[내담자 사례 대독]
"오피스텔이 비었다고 하면서 이용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먹을 것도 사주고 혼자 지내라고 하더니 밤에 갑자기 찾아와서 성폭력 했어요." (출처: (사)탁틴내일 상담 사례 바탕 재구성)
당시에는 피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아도 신고를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해한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철저히 악용하고 있습니다.
[권주리/십대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
"아이들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정말 말 그대로 아이들이기 때문이거든요. 애들이 어떤 요구나 이런 거를 수용했는가에 대한 질문들을 하시는데, '왜 애들한테 그런 요구를 했을까'를 질문을 했으면 좋겠거든요. 피해 지원을 하는 실무자가 봐도 '나라도 저렇게 얘기를 하면 넘어가겠는데?'란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정교한 범죄입니다."
■ 총평
MBC도 항공기 비상구 개방 사건을 톱으로 하고 3꼭지 다룸. MBC는 왜 개방이 가능한지 이유를 취재했는데 안전장치가 없는 기종 자체를 문제점으로 삼음. KBS와 좀 다른 보도였음. 사회 쪽에 좋은 보도가 많았음. 미성년 대상 성범죄 취재에 품을 꽤 들인 것 같음. 비슷한 보도가 많았지만 MBC는 다양한 현장을 포착해서 심각성 잘 보여준 것 같음.
<5월 26일 금요일 SBS8뉴스>
■ 구성
▲ 태풍 (3)
나무도 뽑아간 강력 태풍…괌에 발묶인 한국인 3,200명
호텔 로비서 노숙, 약 없어 걱정…"빨리 비행기 떴으면"
"와이파이 되는 곳서 대기"…괌 공항 복구 빨라야 30일
▲ 항공기 비상구 (2)
"극도의 공포" 하늘서 문 열린 비행기…범행동기는 함구
"건장한 남성이 잡아당겼다"…비행 중인데 문 열린 이유
▲ 교제살인 (2)
"데이트 폭력 신고해 보복"…전 연인 살해한 30대 검거
[단독] 경찰 풀어준 직후 범행…CCTV 속 살해사건 전말
▲ 누리호 (2)
주 위성 '순항 중'…"누리호 실전 능력 입증"동영상 기사
누리호 잔해와 떠도나…'도요샛 3호' 다솔은 행방 묘연
온두라스와 2골차서 원점으로…감비아전 비겨도 16강행
▲ 사회
아내 앞 95억 사망보험금 가입…대법 "남편에 지급해야"
"아내 극단선택" 번복된 진술…살인 혐의로 부사관 구속
경찰 "사전 신고 없었던 집회" vs 금속노조 "폭력 진압"
대낮 흉기 난동에 "탕탕"…범인은 일본 시의회의장 아들
살짝 닿아도 '와르르'…"헐어달라" 이런 집 150만 가구
공항서 이런 차들 노렸다…"탑승 전에 꼭 확인하세요"
"예매자 2명 중 1명은 이 영화"…'믿는 주먹' 통했다
개통 첫날 15분 차이났다…지옥철 '김골라' 승객들 선택
▲ 후쿠시마 시찰 (2)
후쿠시마 시찰단 일본서 귀국…"안전성 확인, 시간 걸려"
"이미 채취했다"던데…알프스 처리 전 오염수 샘플 빠져
▲ 조선업 기피 (4)
10년 만에 최대 호황이라던 조선업계…일손 부족한 이유
★ 조선업 기피 이유 물어보니…"근무환경 위험한데 저임금"
공백 채우는 외국인 근로자…"전문인력 양성에는 한계"
"일할 사람이 없다" 조선업 발동동…외국인으로 해결되나 (풀영상)
"현역 의원들에 돈봉투 20개 전달"…강래구 구속기소
■ 주요뉴스
1. 조선업 기피 이유 물어보니…"근무환경 위험한데 저임금"
<앵커>
이렇게 외국인 노동자로 당장 급한 불을 끄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숙련공 자리는 국내의 젊은 인재들로 채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젊은 노동자들은 조선업을 기피하는 건지, 정반석 기자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15년 이상 조선소에서 일했던 숙련공 A 씨는 3년 전 화학 업체로 이직했습니다.
[A 씨/이직한 조선업 숙련공 : 임금 차이가 좀 많이 컸죠. (월급으로) 한 150만 원 정도 차이 났으니까, 안 돌아가죠.]
위험한 근무환경을 보상받을 임금 수준이 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A 씨/이직한 조선업 숙련공 : (한 단이) 허리 높이인데 11단을 올라가서 작업해야 합니다. 로프 하나 가지고 그게 위험하죠. 같이 일하던 노동자가 떨어지는 것도 봤고.]
조선업에 젊은 인력 유입이 끊긴 건 여전히 낮은 임금 수준 때문이 큽니다.
층층이 원하청 구조로 이뤄진 조선업에서, 원청 조선사들은 수주는 호황이라면서 과거의 누적 적자를 이유로 하청 업체의 공사 대금을 충분히 올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하청 노동자의 임금을 원청의 70% 이상으로 올리겠다 하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진 불투명합니다.
이 때문에 관련 전공 학생들의 관심은 커지는데 아직 반신반의합니다.
[정재훈/한국폴리텍대학 : (노동) 강도가 셀 것 같긴 한데 그만큼의 보수가 있고 복지가 있으면 참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운혁/한국폴리텍대학 : 작업 환경이 안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개선을 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을까.]
조선업의 재해 비율이 제조업 평균의 3배가 넘는 상황,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개발 못지않게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합니다.
■ 총평
사회보도 비중 높음. 타사와 달리 태풍때문에 괌에 갇힌 한국인들 톱으로 함. SBS역시 비행 중임에도 문이 열린 이유를 보도했는데 타사와 비슷하게 기압을 설명함. 다만, 승무원의 제지가 없었다는 점도 지적함. KBS와 달리 ‘데이트 폭력’으로 표현함. CCTV 영상 보여주면서 두 꼭지 할애함. 마지막에 조선업 인력부족을 보도했는데 지금까지 나왔던 문제점, 원인 등이 그대로 나와서 새롭지는 않았음.
<5월 26일 금요일 JTBC 뉴스룸>
■ 구성
▲ 여객기 비상구 (4)
210m 상공에서 열린 문…아시아나 여객기 '공포의 2분'
"조금만 일찍 열렸으면 빨려 나갔을 것"…승객 9명 병원 치료
200m 상공에선 '누구나' 열 수 있다…불안한 '여객기 비상구'
[인터뷰] "문 열릴 당시, 떨어지려는 승객 잡는 위험한 상황 있었다"
▲ 집회 시위 (2)
'불법 우려' 이유로…금속노조 야간 문화제 강제 해산시킨 경찰
여당이 띄우고, 경찰이 받았다…윤 대통령 한마디에 '일사불란'
'반쪽 시찰' 끝나자…일본에선 "후쿠시마산 수산물 규제 풀어야"
돌아온 '7만' 삼성전자·'10만' SK하이닉스…한국 반도체 청신호?
'우주 G7' 합류했지만…뉴 스페이스 시대까진 '산 넘어 산'
'부처님오신날' 황금연휴에 또 비 소식…"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 정치
'돈봉투 의혹' 민주당 의원 20명 수사선상에…검찰, 상당수 특정
★ [단독] 고위공직자 40%가 "가족재산 공개 거부"…코인 숨기면?
'60억→1억' 고무줄 신고…각 부처 산하기관 곳곳 석연찮은 비상장주식
[단독] 대통령실, 민간단체 보조금 '전수조사' 곧 발표…해외여행 등 줄줄 샌 보조금
▲ 종합
[단독] 바이오 기업 해킹당해…백신 기술 등 200억 규모 국책과제 털렸다
폭행 신고에도 '귀가 조치'…경찰 조사 직후 동거 여성 살해
[단독] '마약음료' 주범, 디도스 범죄도 계획
일본서 대낮 '흉기 난동·총격'…잡고 보니 시의회 의장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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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골라' 버스전용차로 개통…얼마나 빨라졌을까 직접 타보니
위기의 한국영화 '마동석 주먹'이 살릴까…대작들 온다
[박성태의 다시보기] 김기현-이재명, 엇갈린 '식사 시그널'
■ 주요뉴스
1. [단독] 고위공직자 40%가 "가족재산 공개 거부"…코인 숨기면?
[앵커]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의 허점 기획보도입니다. 부모나 자녀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면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는데요. 저희가 전수 조사를 해보니 고위 공직자 10명 중 4명이 가족 재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얼마 전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도 공개하기로 했죠. 하지만 역시 가족의 이름으로 코인을 숨기면 실컷 만든 제도가 무용지물이 되는 겁니다.
[기자]
곽상도 전 의원이 2년 전 공개한 재산 목록입니다.
'독립 생계'를 이유로 자녀들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이렇게 가족 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JTBC가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지자체 의원 등 2370명을 전수조사했습니다.
가족 재산 고지를 거부한 사람은 988명으로 40%가 넘습니다.
3년 만에 12%p 가까이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가족 재산으로 10억원 넘게 신고했는데 올해는 고지를 거부한 사람도 10명이나 됩니다.
조은석 감사원 감사위원, 임형석 전남도의원, 정지웅·구미경 서울시의원 등 입니다.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감사원 관계자 : 증빙(서류) 갖추고 이런 것들 때문에 한번은 그냥 (공개)하셨다가…]
[임형석/전남도의원 : 고지 거부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넘겨가지고…]
지난해엔 실수로 공개했다는겁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을 공개해도 가족 재산 고지를 거부할 수 있는 제도가 남는다면 얼마든지 재산을 숨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 총평
JTBC역시 항공기 비상구 사건을 톱으로 함. 왜 문이 열리는지 ‘기압’개념 이용해서 비슷한 설명함. 탑승중이던 승객 한 명을 전화연결해서 인터뷰함. 현장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알려줌. 단독보도 꽤 많았는데 영양가는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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