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B-2 | 문학 작품 속의 등장인물, 시적 화자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며 인물의 대응방식을 살펴보는 것은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시된 작품을 토대로 <보기>의 지시에 따라 논술하면 다음과 같다. (가)의 '홍도'는 전쟁으로 인해 가족 구성원과 헤어져, 아들 '몽진', 며느리와 중국에 남아 있다가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홍도'는 남편과 헤어진 상황에서도 남장을 하고 돌아다니며 조선으로 돌아갈 기회를 찾는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대응 방식을 보인다. 좌절의 상황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며느리의 설득에 따라 결국 아들, 며느리와 함께 순천 땅에 도착한다. (나)의 '영채'는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옥에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영채'는 이들을 옥에서 구원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하고자 몸을 파는 기생이된다. 이런 선택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처한 상황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마땅한 방법이며,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의 '나'는 아내도 없고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진 상황이며, 다른 가족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에서 혼자 쓸쓸하게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나'는 어느 목수네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자신의 슬픔과 어리석음을 되새기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생각하며 자신의 운명에 대해 수용하며 살에 대한 의지를 다잡는 대응 방식을 보인다. 이상의 세 인물은 모두 '가족과의 이산' 상황에 처해 있다. 문학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인물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활동은 작가의 문제의식과 주제를 이해하고 그의 인식적, 미적, 윤리적 가치를 탐색하여 이러한 가치를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를 지닌다. 이를 통해 독자는 삶의 다양성을 성찰하며, 풍부한 감수성, 예리한 통찰력, 따뜻한 포용력, 바람직한 가치관 등을 두루 갖춘 내면세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여, 교사는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학생들이 타자의 존재를 수용하고 이들과 조화를 이룸은 물론 자신의 개성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지도해야 한다. |
2015-B-4 | ㄱ은 양소유가 자신의 심정을 읊은 것으로, 자고 있는 채봉을 깨우고 양소유와 채봉이 만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ㄴ은 채봉이 양소유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읊은 것으로, 임금이 채봉과 양소유의 지난 사연을 알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처럼 ㄱ과 ㄴ은 뒤에 이어질 사건의 계기로서의 기능하며,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을 추측하게 하여 서사 구조의 개연성을 높여준다. 또한, 등장인물의 정서와 내면 심리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기능을 한다. ㄱ은 봄날의 아름다움과 버들수풀을 바라보는 야소유의 정서를 드러내어 낭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ㄴ은 양소유에 대한 채봉의 안타까움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
2015-B-3 | (가)는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농촌의 가난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살던 곳을 버리고 유랑해야 하는 우리 민족의 비극적인 현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나)는 일제 강점기 도시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일상적인 생활상과 천변의 풍경을 소년의 관찰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작가가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현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제시 방식은 목적 문학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일제 강점기 현실의 암울한 모습을 사실적·객관적으로 재현하려는 1930년대 문학적 경향과 관련되어 있다. (가)는 일제 강점기 황폐해진 고향의 모습을 정서를 배제하고 감각적으로 이미지화하여 고향과 고향 사람들의 몰락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시에 해당된다. (나)는 도시인의 다양한 삶의 양태와 풍속을 세밀하게 관찰해 사실적으로 나열하고 있는 세태 풍속 도시 소설에 해당한다. |
2015-A-4 | (가)의 ㄱ과 ㄴ은 공통적으로 '시련, 고난, 고통'의 부정적인 의미를 상징한다. (나)의 ㄷ은 절망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는 존재로 긍정적인 의미를 상징한다. 개인적 상징은 (나)의 ㄷ과 같이 시인에 의해 독창적으로 만들어져 참신한 문학적 효과를 발휘하는 개성적이고 창조적인 상징을 의미한다. 관습적 상징은 오햇됭안 되풀이하여 사용됨으로써 그 의미와 내용이 관례적이고 공공성을 띠며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상징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개인적 상징은 해당 작가의 작품 내에서만 창조적 의미로 쓰이지만, 관습적 상징은 다른 작품 간에 유사한 의미로 쓰일 수 있다. |
첫댓글
2015-A-04
ㄱ,ㄴ이 공통으로 상징하는 의미는 ‘시련’이며 ㄷ이 상징하는 의미는 ‘기다림과 사랑’이다.
개인적 상징은 한 개인이 부여한 의미이다. ‘눈사람’이 ‘기다림과 사랑’을 상징하게 된 것은, 정호승 작가의 작품 내에서 작가가 그러한 의미를 부여하였기 때문이다.
관습적 상징은 많은 사람들이 그리 사용하여 굳어진 것이다. ‘눈서리’, ‘설심’은 오래 전부터 ‘시련’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고 (가),(나)에서도 그리 사용되었다.
개인적 상징과 다르게 관습적으로 관례적으로 부여된 의미라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2015-B-03
(가)는 일제 강점기 고향을 떠나야 하는 가난한 민중의 모습을 형상화하며, (나)는 일제 강점기 새롭게 들어서는 건물과 사람들의 모습, 변화한 거리의 풍경을 형상화한다.
1930년대 문학은 모더니즘적 이미지즘으로 현실을 제시한다. 일제강점기의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 변화하는 나라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기법이 쓰이는 경향이 있었다.
2015-B-04
ㄱ은 양생과 진채봉이 만나는 계기가 되며, ㄴ은 상이 양생과 진채봉의 과거 인연을 알게되는 계기가 된다.
삽입시는 이처럼 이후 일어날 사건 전개를 암시하며, 작품에 서정적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역할을 한다.
2015-B-02
(가)의 홍도, (나)의 영채, (다)의 나는 모두 가족과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홍도는 어려운 상황에서 남장을 해서라도 상황을 해결하려는 대응 방식을 보이며, 영채는 기생이 되어서라도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구하려는 대응 방식을 보인다. ‘나’는 슬픔에 잠겨 있다가 갈매나무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 대응 방식을 보인다.
문학 작품을 통해 인물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활동이 갖는 교육적 의의는, 작품을 통해 학습자는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삶의 모습을 배우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성찰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