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커피 / 권태운 너무 진하지도 달지도 쓰지도 찹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히 정제된 갈색 커피가 그때, 그 비오는 날의 그 카페 테라스에는 분홍색 수국이 다소곳이 피어 있었지 그대와 마주 보면서 마시던 그커피는 분명, 핑크색 이었지요 그 언제 또다시 그 카페에서 그대와 둘이서 그런 커피를 마실까?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커피의 색깔, 그 향을 그리며 추억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