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3년 전 퇴직한 지인은 택배 회사에서 일합니다.
어렵게 만난 그는 3가지를 이야기합니다.
- 임원으로 있으면서 이렇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 지금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환경이고, 도와 줄 사람이 없다.
- 좀 더 나은 조건의 일을 찾아 보지만, 정말 쉽지 않다.
노후 준비가 안된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소주 한 잔 하는데 할 말이 없습니다.
함께 일할 때에는 그렇게 깐깐했고,
근면 성실의 대명사로 굳은 일을 도맡아 했던 그였습니다.
완벽하게 일을 해냈기 때문에 이런저런 부서에서 찾았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지 못했기에,
퇴직 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쓰레기 분리 수거를 하던 중, 아파트 경비 업무를 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동갑이라 좀 더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늦게 결혼해 중소기업 다니다 퇴직했는데,
아직 대학을 다니는 자녀가 2명이 있다고 합니다.
연금 탈 때까지 일을 하려고 했지만,
재취업이 쉽지 않았고, 사업은 위험이 너무 커서
결국 지금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큰 딸이 취업해 동생 학비를 대주고 있어 고맙다고 하네요.
퇴직 후 삶,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요?
현직에 있을 때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지만,
매월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오고,
나갈 직장, 할 일, 만날 사람이 있기에 현실에 안주하게 되지요.
퇴직 1년 정도 남기면 불안하고 급해지지만,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막상 사회에 나오면
단절되었던 생활에 대한 후회,
그렇게 오랜 기간 몸 담았던 직장과 직장 지인과의 단절,
가정에서 할 일 없이 소외된 하루하루에 힘들어집니다.
결국 다 내려놓고, 일만 할 수 있다면 단순 노동이라도 찾게 됩니다.
웰다이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건강하고 잘 살아야 합니다.
잘 사는 삶은 무엇일까요?
퇴직 전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실행이 중요합니다. 작은 실천부터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소중하게 간직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 곁에 사람이 있어야 하며, 그들과 즐거움을 나눠야 합니다.
퇴직 후 삶, 조금 더 여유롭고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