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의식 시들…가축질병 대란 우려
사료값 폭등에 축산물 가격마저 하락하자 축산 의욕 급락
농림부, 3월부터 석달간 구제역 특별방역 총력전
국제 곡물가 폭등에 따른 배합사료 가격 인상에 설상가상으로 축산물가격마저 하락, 축산농가들의 의욕이 떨어지면서 방역 소홀로 인한 가축질병 대란 우려까지 겹치고 있다.
특히 매년 3월부터 5월까지 구제역 방역 특별 기간임을 감안할 때 축산농가들의 방역 소홀이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얼마 전 전북 익산지역의 농장과 충주지역 일부농장에서 백신 미접종으로 돼지열병이 발생된 예에서도 확인된다. 또한 돼지 유행성 설사 발행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축산농가의 방역 소홀로 인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가 밝힌 가축전염병 발생현황에 따르면 소 질병인 우결핵의 경우 2006년도 발생건수가 115건에서 2007년에는 174건으로 늘어났고, 2008년 2월 현재 11건의 발생건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6년에는 2건 밖에 발생하지 않았던 돼지열병의 경우 2007년도에는 5건이 발생했고, 2008년 2월 현재 벌써 4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성설사의 경우도 2006년에는 30건 발생했던 것이 2007년에는 36건, 2008년 2월 현재 4건의 발생건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발생 건수가 늘어난 것은 사료가격 인상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소독이나 예방접종을 소홀히 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의 전문가들은 오는 3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접어듬에도 축산농민이 너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경비만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축산농가들의 방역 소홀로 인한 질병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부는 ‘08년 구제역 특별방역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는 무엇보다 방역의식 제고를 위한 홍보·교육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축산신문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