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 이제 굳바이......

[초롱별]

대구에서 청주로 이사 온지가 햇수로 4년 되었나 봅니다.

몇일전에 아는 지인의 소개로

신부님~ 식복사자리 가실수 있냐구....

그래서 참 많이도 망설이다가, 뭐~

음식 솜씨는 좀 있으니까,

놔두면 썩을일 있냐만서도~

가진 재주 버리기엔 그렇고 다리도 시원찮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선택할게 별로없고요~

또, 신부님 음식 잘 해 드리는것도 나의 달란트이기도 하고~

그래서 10년전에 했었던, 안좋은 추억들~

다시는 안할려고 했는데, 정말 안하고 싶었는데

아마도 신부님 식복사자리.......

남들이 모르는 힘든 자리입니다....

대단히 까다롭고

그 자리가 아주 바늘방석입니다.

왜냐면, 어디를 가나,

여자들 입방아가 참 어렵습니다.

이조여인처럼,

귀먹거리 3년 벙어리 삼년, 눈봉사 삼년....

그렇게 10년을 지내고 나면,

아마도 나의 내공도 좀 .....

내 마음만 반듯하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남의 말에 휩싸이면 못 벗어나는게 인간사 소문이지요.

누가 뭐라해도 내 의지대로 꿋꿋하게~

참 많은것을 보고도, 못본척~

알아도 모르는척~

그냥 눈 한번 찔끔 감고~

그렇게 세월을 보낸다면.....아마도~ㅎㅎ

그렇지만, 말이 많으면

당장에 무슨 문제거리가 생깁니다.

해서 친구들 모임도 다 자제하고~ 뭐 ~

그 잘 먹는 맥주~딱~~~ 끊구요~ ㅎㅎㅎ

저는 술을 많이는 못 마십니다.

술을 마시면서 얘기하는 자리를 좋아하지요.

누가 뭐라해도 니는 지끼라이~

나는 걍....

그렇게 살아야 할 그 자리....

버틸수 있습니다.....

오늘, 대구로 보따리 싸야 합니다.

쌀려고 하니, 쌀거없고 안쌀려고 하니~

이것도 저것도 다 필요한거 같고.....

딸애가 안먹는다고, 채소랑 야채박스속에~있는거....

다 버리든지, 남 주라고 하네요......

딸은 밥을 안해 먹고 회사에서 먹든지~

혼자 있으면 누구나 해 먹는것이 귀찮아지지요.

그렇잖아도 잘 집에서 안먹는데~

그래서 몇일전에 산 부르커리, 무우,배추 부르커리, 파...

오늘 오후에 가는데, 나의 케리어에 넣어 가야겠지요 뭐~

옷이랑, 뭐 간단한것은 박스에 넣어서 택배로 부치고,

돈도 안되는거~ 무게만 늘이고서~

 먼저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내가 타지인 청주시가 나와 그리 친분이 없어서인지

서울이나, 다른 도시처럼,

남의 집에 온듯~뭔가 안맞고,

외톨이가 되어 성당에 가도 혼자이고,

레지오를 해도 성가대를 해도~

나만 어디서 주워온듯~ 물에 기름 돌듯~

그렇게 4 년이란 세월도 후딱 지나 갔습니다.

그래도 몇몇 분과는 인사를 해야해서

어제 성당에 미사가서 반장자리 내어놓고요~

신부님께 인사 드리고, 몇몇 아는 지인과 점심도 먹구요~~

저녁때 레지오 단장인 00씨랑 같이 생맥주~ 한잔으로.....

참 좋은 추억도 있었지만, 안좋은 과거도...

그래서 하는말, 안좋은것은 마~~

신경쓰시지말고~다 흘려버리시고, 잊어 버리십시오..

아마도 청주와 나와의 인연이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생각보다 내가 외로움이 많았나봅니다.

직장다니면서~ 친구하나,  사귀었구요~

그것도 경상도 사람~

어제 만나서 커피 한 잔 하고서

나중에 대구에서 보자고....

가끔 그 친구는 대구에 동생들이 있어서

일 년에 몇번은 대구로 온답니다.

그래서~ 미리 문자나 연락을 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이 새벽에 이 글 어제 저녁부터 이어서~쓰다보니,

오늘 대구로 간다고해도 가끔은 어쩌다가,

아직은 짐도 덜 쌌구요~ 애랑 정리도.....

2년 이내로 이 아파트를 비워줘야 한다는데~

아마도 대구에 다시 집을 마련해야 될거 같습니다.

나도 작지만 돈을 열심히 모아서 나의 노후대책을 마련해야하구요~

딸은 딸대로 이제부터 돈을 모아서 시집갈 자금을 모으겠지요.

딸도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낀다면,

시집 갈 생각을 할 것이고,

옆구리가 시려야 짝을 찾아 보겠지요 뭐~

김재동이와 비슷한 사고를 가진 사람을요~

사실, 연예인을 내가 싫어 합니다.

평범한것이 좋지~ 남들과 특별한 삶을 살면요~

별거 아니지만서도 남의 이목도 눈치를보고 살아야하구요

그러다가보면, 알게모르게 스트레스 쌓이고....ㅎㅎ

어제 저녁에 그래도 내가 간다고 하니,

형님~ 하면서 두사람~

아우들이 나를 송별회 해 주네요.

고맙고 또 감사할 일이지요.

집에서 가까운, 닭'스 라는 치킨집이 우리 교우인데,

같은 경상도사람여서 좋구요,

신심도 꽤나 깊구요~

성당식구들~ 자주 2차로~ 남자분들~

여기 가게로 애용을 한답니다....

맛도 있구요, 요리도 남다르고~

나중에 청주로 온다면요,

'성화동 주민센터' 길 건너편에

성동교회 가까이에 있는 '닭'스'라는

맥주와 치킨집을 한번 와 보신다면~

절대 후회 안하실겁니다....

음식을 참 맛깔나게 잘 한답니다....ㅎㅎㅎ

서어비스도 좋구요~ 젊은 부부가 하는데요~

최근에는 새로이 생긴 주택지이다보니까~

술집이나 맛집이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

장사가 좀 안된다고 하네요.....

하느님께~ 기도해 봅니다.

이 부부에게 애기를 주시어서~

하루 빨리 성가정이 되게 빌어봅니다.

나이가 좀 차서 늦게 결혼하여~아직은....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하는데,

하루 빨리 예쁜 아기를 점지해 주시면

참 좋을텐데~ 아마도.....

내가 이 동네로 이사를 처음 왔을적에는 주위가

허허벌판이였습니다....

그런데, 길 건너편에~

하나 둘 3층 주택이 생기더니, 거의 투룸씩으로

젊은이들의 모여 들기시작해서~

고시촌도 아니고, 다들 핵가족과 같이 누가 누군지 ~

직장인들과 또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길 건너편에는 한국전력이 지금 짓고 있구요.

가까이에는 KBS방송국이랑, 성화동 성당이 있구요~

새로운 신시가지여서 사람 살기에는 참 좋은 곳입니다.

둘레둘레에는 임대아파트랑, 주공에서 지은 아파트~

그리고 아파트대단지가 형성되어서~ 편리한 점도 있지요.

8개의 아파트촌으로 구성되어서~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

여기도 집값이 서울이나 뭐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32평이 3억씩 하니까 대구나 뭐 별다르지 않네요.

뭐 돈하고 나하고는 별로 인연이 없어서인지~

새로이 지은 아파트이고, 살기는 좋지만~

얼마 안있어서 나도 떠나야하구요...

또 다른 이들이와서 새로이 구성하여.....

아마도 좋은 동네가 ~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흥가가 그리 많지는 않고~

맛집들이 많이 생기니까~

좋은곳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생각으로 2년정도 여차여차해서 대구로~

옮길 생각입니다....

아마도  대구가 나의 고향이다보니~

다시 회귀본능으로~되게 기분이 좋구요~

참 살다보니 다양한 삶들을 보게 되는군요.

청주라는 도시가 생각보다, 텃세도 세구요~

양반고장이라 그런지~

외지사람들을 받아들이는데~

왠지 좀 시간이  걸리는지~

대구로 간다니까~ 마음이 설레이구요~

뭔가 새로이 잘 될거 같고~

지난 과거는 다 잊어뿔고~

또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삶으로....

더 멋있고, 실속있고, 신앙안에서~

아름답게 펼쳐질것 같은 .....ㅎㅎ

고향친구랑, 동창들~

그래서 마음이 더 편안한 내 고향으로~

설레발 치면서 보따리를 싸고 있답니다.

이것저것 잘 챙겨야 하는데~

이 새벽에 깨서 짐정리와 마지막 미사에 가려구요....

아듀~~~ 청주여!!!~~~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날께......

2015. 2. 2. 청주에서 마지막날에.....

Joaquin Rodrigo En Aranjuez Con Mi Amor

[(스테파노)]

아하~ 대구로 오시는 군요~~
내는 고향이 충청도라서 청주가 더 좋은디...ㅎㅎ
신부님 식복사 자리?
아마도 사찰에서 공양간 공양주를 말하나 봅니다 그려~~
하여간 고향인 대구로 내려오심을 축하드립니다.
포항서 대구 까지는 이제 한시간 정도 거리이니...
가까운 곳이네요~~ 언제나 행복한 생활 누리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초롱별]

네~~맞아요...
포항은 친구들이 있어서 잘
갑니다. 이제는 시간이 넉넉하지를
못해서 ...월요일마다 쉬어요.
애고....나 집에 가야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