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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속의 한국기업] ① 조사 어떻게 했나..529개 기업 대상
[ 한국경제/경제 : 2004.08.22 17:31 ]
한국경제신문과 KOTRA가 공동 실시한 "재중(在中)한국기업 경영실태 설문조사"는 우리나라 투자기업들의 중국비즈니스 현황을 폭넓게 조사한 실질적인 첫번째 보고서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조사는 중국 내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역별,산업별,규모별 분포를 감안해 표본을 추출함으로써 객관성을 최대한 높였다.
우리나라의 진출이 많은 18개 성(省)에 자리잡고 있는 주요 기업 5백29개 업체(17개 산업)가 조사에 참여했다.
중국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각각 4백2개,1백27개씩 참여함으로써 규모별 경영환경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는 지난 7월19일부터 8월7일까지 약 3주 동안 직접방문 우편 전화 등의 방법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동원된 인원만 약 60명이 넘는다.
설문은 경영일반,최근의 경기긴축 영향,구체적인 경영활동 등 3개 분야로 나눠 모두 60문항으로 구성했다.
KOTRA중국본부에서 시장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박한진 차장은 "이번 조사가 국내 기업들의 중국비즈니스를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사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 ‘재중(在中)한국기업 경영실태 설문조사’ 주 관 : 한국경제신문 - KOTRA 조사대상 : 중국 주재 한국 투자기업, 529개 업체 참여(대기업 127개, 중소기업 402개) 조사기간 : 2004. 7. 192004. 8. 7 조사방법 : 직접방문, 우편, 전화 등 설문조사 문항 및 응답1. 귀사의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 여부는?(529) A. 중소기업 (402) B. 대기업 (127)2. 귀사의 중국진출 업종은 * ( )는 전체 기업 중 대기업 수 A. 식품가공 13(3) B. 섬유의류 61(7) C. 석유화학 12(8) D. 금속관련 34(8) E. 일반기계 24(14) F. 전기전자 63(15) G. 수송기계 9(6) H. 정밀의료기기 10(2) I. 기타 제조업 119(30) J. 도소매업 23(6) K. 운수창고 37(7) L. 통신 6(1) M. 금융보험 6(6) N. 숙박음식 44(1) O. 부동산 13(3) P. 건설 6(2) Q. 기타 49(12)3. 귀사의 소재지는? A. 북경(57) B. 길림(5) C. 강소(11) D. 안휘(3) E. 절강(22) F. 귀주(0) G. 사천(6) H. 광동(34) I. 호남(10) J. 호북(3) K. 하남(0) L. 산동(135) M. 강서(1) N. 해남(0) O. 청해(0) P. 감숙(0) Q. 섬서(1) R. 운남(0) S. 복건(10) T. 흑룡강(13) U. 요녕(106) V. 천진(15) W. 상해(83) X. 산서(0) Y. 하북(30) Z. 광서자치구(0) AA. 서장자치구(0) AB. 신강자치구(0) AC. 영하(0) AD. 내몽고자치구(0) AE. 중경(3)4. 귀 사의 중국진출 햇수는(517 ) A. 12년 이상(110) B. 10˜12년(100) C. 6˜9년(74) D. 3˜5년(115) E. 2년 이하(118)5. 총 투자금액은? [기재요망] (484) A. US$ 10만 미만(63) B. US$ 10만˜20만 미만(98) C. US$ 20만˜50만 미만(96) D. US$ 50만˜100만 미만(57) E. US$ 100만˜200만 미만(40) F. US$ 200만˜500만 미만(38) G. US$ 500만˜1,000만 미만(43) H. US$ 1,000만 이상(49)6. 귀사의 중국진출 목적은?( 693) <복수 응답> A. 한국 내 영업환경 악화(69) B. 중국의 저임 노동력(179) C. 원부자재 조달 용이(91) D.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57) E. 중국 내수시장 공략(186) F. 수출환경 고려(66) G. 중국 파트너의 요구(24) H. 기타 (21)7. 귀사의 중국 진출 방식은 무엇입니까?(506) A. 독자(295) B. 합자(또는 합작) ☞7-1로(154) C. 합자(또는 합작) 진출 후 독자 전환 ☞7-2로(25) D. 독자 진출 후 합자 전환 ☞7-1로(8) E. 기타 (24) 7-1. (합자 또는 합작의 경우)합자 또는 합작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231 ) A. 파트너의 유통망 활용(44) B. 노동력 확보용이(50) C. 중국 측 파트너의 인지도 활용(82) D. 중국 측 자본 활용(13) E. 독자투자 불허 업종(16) F. 파트너의 경험 필요(16) G. 파트너의 기술력 필요(5) H. 기타 (5) 7-2. (합작 또는 합자 진출후 독자로 전환한 경우)독자 전환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59 ) A. 파트너와의 마찰(18) B. 중국 사업에 대한 자신감(19) C. 중국 파트너의 필요성 저하(17) D. 기타(5)8. 귀사의 중국 사업은 흑자 상태입니까?( 491 ) A. 흑자(298) B. 흑자전환 임박(128) C. 적자(56) D. 현 상황으로서는 적자 탈출 어려움(9) 8-1. (흑자인 경우)흑자 전환시기는 진출 몇 년 후입니까?( 411 ) A. 2년 이하(156) B. 3년(87) C. 4년(9) D. 5년(22) E. 5년 이상(133)9. 귀사의 중국진출에 대한 종합 평가는?( 514 ) A. 매우 성공했다 ☞9-1로(55) B. 대체로 성공했다 ☞9-1로(319) C. 그저 그렇다 (116) D. 대체로 실패했다 ☞9-2로(14) E. 실패했다 ☞9-2로(10) 9-1. (성공의 경우)가장 큰 성공 요인은?(562 ) <복수 응답> A. 제품 경쟁력(254) B. 적절한 투자지역 선정(116) C. 인맥관리(48) D. 현지 정부의 적극적 지원(17) H. 중국 인재의 적절한 활용(46) I. 좋은 파트너 선정(46) J. 유통망 장악(22) K. 기타 (13) 9-2. (사업 실패의 경우)가장 큰 실패 요인은?(135)<복수응답> A. 투자지역 선정 오류(10) B. 외상거래로 인한 자금난(18) C. 유통망 부재(15) D. 제품 경쟁력 저하(11) E. 중국 로컬업체의 추격(17) F. 파트너 선정 오류(26) G. 법 제도 환경 미숙(23) H. 인맥관리 실패(9) I. 기타(6)□ 최근 긴축의 영향과 전력 및 용수 부족 관련10.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이 귀사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516 ) ☞10-1.2.3으로 A. 큰 타격을 받고 있다.(33) B. 다소 타격을 받고 있다.(89) C.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된다(269) D. 지금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낳아질 것으로 예상된다.(42) E.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걱정 없다.(83) 10-1. (영향을 받는다면)어떤 분야가 영향을 받고 있습니까?( 510 )<복수 응답> A. 자금조달(59) B.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128) C. 원자재 조달(59) D. 신용장 개설(9) E. 판매대금 회수(175) F. 수출(24) G. 중국측 파트너의 신용 위기(29) H. 토지사용(8) I. 지방정부의 약속 미이행 또는 파기(4) J. 기타 (15) 10-2. (영향을 받는다면)올 순익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까?(389 ) A. 10%이하(226) B. 10˜15%(67) C. 15˜20%(45) D. 20˜25%(24) E. 25˜30%(12) F. 30%이상 (15) 10-3. (영향을 받는다면)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계십니까?( 490 )<복수응답> A. 한국계 은행과의 거래를 통한 자금조달 다각화(27) B. 판매가격 인하(57) C. 판매대금 조기 회수(165) D. 수출로의 전환, 또는 내수 유통의 다각화(106) E. 공격적 투자(25) F. 공장 조업 단축 또는 중단(11) G. 사업 철수 고려(10) H. 중국 내 사업지역 이전(26) I. 중국 내 업종 전환(24) J. 기타(39)11. 긴축정책으로 인해 중국 측 사업파트너와의 협력관계 변화 여부는?( 415 ) A. 변화없다 (305) B. 변화가 있다 ☞11-1로(32) C.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78) 11-1. (변화가 있다면)어떤 형태의 변화입니까?( 72 ) A. 파트너의 신용 상태에 문제가 발생했다(25) B. 파트너가 대금납입을 늦추고 있다(28) C. 거래 중단을 요구한다(7) D. 기타 (12)12. 경기 긴축으로 향후 중국 투자계획의 축소를 고려하고 있습니까?(474 ) A. 계획된 투자사업 백지화 예정(12) B. 계획했던 투자사업 연기 예정(29) C. 상황 관망 후 결정(253) D. 당초 계획대로 추진(142) E. 오히려 투자확대 예정(38) 13. 긴축정책이 향후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484 ) A. 1˜3개월(11) B. 3˜6개월(138) C. 6개월˜1년(150) D. 1년˜2년(126) E. 2년 이상(59)14. 전반적으로 볼 때 귀사의 향후 중국내 사업 환경은 이전과 비교할 때 어떨 것으로 전망합니까?(497) A. 더 잘 될 것이다(131) B. 지금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119) C. 변화없을 것이다(148) D. 지금보다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74) E.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다(25)15. 최근 중국의 전력 및 용수 부족 문제로 사업에 영향을 받습니까?(490 ) A.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54) B. 다소 영향을 받고 있다(159) C.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277) 15-1.(영향을 받는다면)어느 정도입니까?( 221 ) A. 월 매출액의 10%이하(116) B. 월 매출액의 10˜20%(62) C. 월 매출액의 20˜30%(30) D. 월 매출액의 30˜40% (8) E. 월 매출액의 40%이상(5)□ 경영 실무 관련16. 귀사의 수출/중국내수 비율은 어떻습니까?(466 ) A. 전량 수출 (96) B. 수출 〉내수(185) C. 수출 = 내수(22) D. 수출〈 내수(62) E. 전량 내수(101) 16-1. (내수가 있는 경우)유통방법은 무엇입니까?( 374 ) A. 중국 파트너(또는 대리상)에 유통을 전적으로 맡긴다(197) B. 주요 도시에 직할 대리점(한국인 파견)을 둔다(35) C. 전체 유통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91) D. 백화점이나 상점에 직접 납품한다(18) E. 기타 (33) 16-2. (내수가 있는 경우) 중국 내 최대 경쟁 기업은 누구입니까?(392 ) A. 중국 현지기업 ☞16-2-1로(228) B. 중국진출 한국기업(63) C. 중국진출 한국이외의 외국 기업(52) D. 뚜렷한 경쟁기업이 없다(35) E. 기타 (14) 16-2-1(중국 현지기업이 경쟁기업일 경우)중국 경쟁기업 제품에 비해 기술격차는 몇 년이라고 봅니까?(392 ) A. 기술격차가 거의 없다(207) B. 2년 이하(79) C. 3-4년(57) D. 5-6년(37) E. 7년이상(12) 16-3. (내수가 있는 경우)주요 목표 소득계층은?(334 )<월 가구소득 기준> A. 3만 위안 이상의 고소득층(147) B. 2만˜3만 위안의 상위 소득층(45) C. 1만˜2만 위안의 중상위 소득층(51) D. 5천˜1만 위안의 중위 소득층(50) E. 3천˜5천 위안의 중하위 소득층(28) F. 3천 위안 이하의 하위 소득층(13) 16-4. (수출기업의 경우) 귀사가 증치세 환급을 받지 못한 액수<총 환급액대비> 는 어느 정도입니까?( 330 ) A. 없다(모두 환급 받았다)(218) B. 10%이하(56) C. 10˜30%(36) D. 30˜50%(5) E. 50% 이상(15)17. 원자재 조달방식은 무엇입니까?( 461 ) A. 주로 한국에서 조달(77) B. 한국조달이 중국 내 조달보다 많은 편(41) C. 한국조달과 중국 내 조달이 반반 정도(58) D. 중국 내 조달이 한국조달보다 많은 편(70) E. 주로 중국에서 조달(195) F. 기타(주로 제3국에서 조달)(20)17-1. (한국조달이 있을 경우)중국내 조달을 늘릴 계획이 있습니까?( 385 ) A. 가능하면 중국 내 조달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191) B. 변경 계획이 없다(179) C. 한국 본사와의 관계를 고려, 한국 조달을 늘릴 계획이다(15)18. 귀사의 평균 통관 소요 일수는 며칠입니까?(451 ) A. 2일 이하(55) B. 3-4일(101) C. 5-9일(221) D. 10-14일(28) E. 15일-30일(28) F. 30일 이상(18)19. 귀사는 어느 금융기관과 주로 거래(주거래은행)하고 계십니까?(461 ) A. 중국계 은행 (333) B. 한국계 은행 (116) C. 외국계 은행(12) 19-1. (중국계 은행의 경우)이유는 무엇입니까(450 )<복수응답> A. 중국측 파트너(또는 중국 지방정부)가 원해서(52) B. 중국계 은행이 사업에 많은 도움을 준다(72) C. 금리가 싸다(대출이 쉽다)(55) D. 거리가 가깝고 이용하기 편하다(194) E. 한국계 은행보다 오히려 서비스가 좋다(14) F. 중국 시장개척에 유리하다(47) G. 한국계 은행과는 달리 담보를 요구하지 않는다(16) 19-2. (중국계 은행의 경우) 애로사항이 무엇입니까?( 345 ) A. 별다른 애로사항 없다(201) B. 서비스의 질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114) C. 매년 대출금을 일단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17) D. 중국 기업과 차별대우를 받는다(9) E. 무리하게 상환을 요구한다 (4)20. 복리후생비용을 제외한 귀사 현지인 직원의 월 평균 급여 수준은? * 복리후생비용은 각종 보험, 고용주세, 식대, 주택지원금 등을 포함 20-1. 생산직( 393 ) A. 6백 위안 이하(25) B. 6백˜9백 위안(136) C. 9백˜1천2백 위안(157) D. 1천2백˜1천5백위안(35) E. 1천5백˜1천8백위안(15) F. 1천8백˜2천1백 위안 (7) G. 2천1백 위안 이상(18) 20-2. 영업직(477) A. 1천 위안 이하(26) B. 1천˜1천5백 위안(79) C. 1천5백˜2천 위안(154) D. 2천˜2천5백 위안(96) E. 2천5백˜3천 위안(34) F. 3천˜3천5백 위안(19) G. 3천5백˜4천 위안(20) H. 4천˜4천5백 위안(11) I. 4천5백˜5천 위안(11) J. 5천 위안 이상(27) 20-3. 관리직(454)<공장관리 포함, 부장 급 이상> A. 2천 위안 이하 (52) B 2천˜3천 위안 (122) C. 3천˜3천5백 위안(145) D. 3천5백˜4천 위안 (33) E. 4천˜4천5백 위안(20) G. 4천5백˜5천 위안(24) H. 5천˜6천 위안(25) I. 6천 위안 이상(33)21. 귀사 현지인 직원의 복리후생비는 월 평균 급여의 어느 정도입니까?(479 ) A. 급여 이외의 특별한 복지비는 거의 없다(57) B. 급여의 20% 미만(248) C. 급여의 20˜39%(116) D. 급여의 40˜59%(39) E. 급여의 60˜79%(8) F. 급여의 80˜99%(5) G. 급여의 100˜149%(3) H. 급여의 150˜199%(0) I. 급여의 200% 이상(3)22. 귀사의 관리직<공장관리 포함, 부장 급 이상> 직원 중 현지인 구성비는 어느 정도입니까?(484) A. 10% 이하(120) B. 10˜20%(137) C. 20˜30%(35) D. 30˜40%(12) E. 40˜50% (12) F. 50˜60% (17) G. 60˜70%(23) H. 70% 이상(128) 22-1. 관리직 직원 중 현지인의 가장 높은 직위는 무엇입니까?(464 ) A. 총경리<사장급>(41) B. 부총경리<부사장급>(69) C. 이사급(29) D. 부장급 (83) E. 차장급(39) F. 과장급(203) 22-2. 귀사의 현지인 관리직 직원의 한국 방문<교육 목적> 빈도는?(481) A. 수시로 방문(24) B. 1년에 1번 정도(112) C. 1년에 2˜3번 정도(76) D.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269)23. 귀사의 현지 직원(공장근로자 제외) 중 조선족 구성비는 얼마입니까?( 506 ) A. 전혀 고용하고 있지 않다 (46) B. 10% 이하(245) C. 10˜30%(88) D. 30˜50%(51) E. 50˜70%(40) F. 70% 이상(36) 23-1. (조선족 고용시)조선족 동포의 근무태도 및 근무실적에 만족합니까?(497 ) A. 매우 만족한다 (50) B. 대체로 만족한다(261) C. 그저 그렇다(120) D. 대체로 불만족한다(32) E. 매우 불만족한다(34) 24. 귀사는 중국사업에서 ‘관시’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까?( 492) A.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52) B. 비교적 활용하는 편이다(288) C. 그저 그렇다 (91) D.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30) E. 특별한 ‘관시’가 없다(31) 24-1. (‘관시’를 활용한다면)가장 적절한 ‘관시’ 형성의 수단은?(516)<복수응답> A. 정기적으로 선물을 한다 (78) B. 자녀의 교육 또는 취업에 도움을 준다(38) C. 대상에게 직접적인 금전 혜택을 준다(44) D. 식사 또는 술자리를 자주 갖는다(287) E. 한국 또는 외국 출장기회를 준다(33) F. 회사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일자리를 제공한다.(25) G. 한국의 고위 인사에게 소개시켜준다(11)25. 귀사는 중국에서 소송에 휘말린 경험이 있습니까?( 508 ) A. 경험이 있으며 재판에서 이겼다(39) B. 경험이 있으며 재판에서 졌다.(44) C.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42) D. 그런 적이 없다(383) 25-1. 소송에 직면했을 경우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415 ) A. 소송 이전에 해결하는 게 상책이다(299) B. 중국인 변호사를 선임한다(48) C. 한국인 변호사를 선임한다.(18) D. (국적 불문하고) 고문 변호사를 둬 소송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50) 25-2. (소송에 직면할 경우)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386 ) A. 증거확보의 어려움(48) B. 상대방 재산보전조치의 어려움(36) C. 소송절차 진행과정의 불투명(219) D. 판결을 받아도 집행할 수 가 없음(56) E. 중국인 변호사를 믿을 수가 없음(27) 25-3. 귀사는 중국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493 ) A. 유관규정은 다 안다.(92) B. 다는 모르지만 대충은 알고 있다.(217) C. 조금 안다(115) D. 잘 모른다.(69) 25-4. 귀사가 파트너와 각종 계약체결시 법률전문가에게 검토를 받는 비율은?(473 ) A. 100% (34) B. 70% 이상 (54) C. 50%이상(56) D. 25% 이상(44) E. 25%이하(182) F. 전혀 받고 있지 않다(103) 25-5. 중국내 법률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380 ) A. 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워서(76) B. 중국변호사를 신뢰할 수 없어서(97) C. 중국 법에 대해 이미 알고 있어 자신이 있으니까(156) D. 비용이 아까워서(51) 25-6. 귀사는 고문변호사 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485 ) A. 있다.(142) B. 없다.(192) C. 일이 생길 때 건건이 맡긴다.(151)26. 중국 비즈니스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1020 )<복수응답> A. 법적 제도적 환경 미비(119) B. 통관 및 세무(124) C. 대금회수(74) D. 언어장벽(92) E. 현지 상관습(182) F. 교통 및 통신 등 인프라 미비(42) G. 자금조달(20) H. 인맥관리(41) I. 과실송금(17) J. 높은 물류비용(36) K. 중국 내 업체간 담합 (17) L. 지적재산권 침해 또는 가짜상품 난무(39) M. 현지 지방정부와의 불화(16) N. 유통망 확보 어려움(33) O. 고급인재 부족 (69) P. 본사<모기업>의 중국시장 이해 부족(39) Q. 원자재 난(23) R. 에너지난(27) S. 기타 (10)□ 기타27. 중국 비즈니스 과정에서 어느 기관(또는 단체)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고 있습니까?( 571 )<복수응답> A. 현지 공관(63) B. KOTRA (129) C. 무역협회(31) D. 중소기업중앙회(12) E. 현지 한국상회(207) F. 민간 컨설팅업체(69) G. 기타 (60)28. 우리나라의 대중국 정책에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1277) <복수응답)> A. 종합적인 중국 전략의 부재 (282) B. 종합적인 정보 공유의 마당 부재(165) C. 중국진출 기업 간 정보 교류 부족(129) D. 공관(대사관.영사관)의 대민 업무, 기업지원 업무 미약(151) E. 정부의 중국 비즈니스 현장 이해 부족(103) F. 국가 브랜드 수준 미미(60) G. 중국 현실에 대한 언론의 이해 부족(84) H. 국가 차원의 각 분야별 중국 전문가 부족(116) I. 회사 차원의 중국어 구사 가능한 인력 부족(73) J. 일부 한국인 또는 한국 기업의 부적절한 처신(114)끝까지 설문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끝>
[대륙속의 한국기업] ② 중국은 유통 혁명중
[ 한국경제/경제 : 2004.08.23 17:22 ]
중국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기존 관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마케팅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투자기업이 내수시장 공략은 주로 중국파트너(또는 대리상)에게 맡기는 방식이었다.
본사와 KOTRA의 조사에 따르면 내수공략 업체 중 절반 이상이 이 방식으로 상품을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 유통시장은 이같은 단선식 방법으로는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없을 만큼 다양화되고 있다.
홈쇼핑이 등장하는가 하면,월마트(미국)까르푸(프랑스)로터스(태국) 등 세계적인 체인점들이 중국 유통네트워크를 깔아놓고 있다.
올 연말로 예정된 유통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중국에서 "유통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 변화를 읽고,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게 차이나 비즈니스 성공의 최고 키워드가 되고 있다.
중국 대리상에 맡겨버리는 허약한 유통방식이 아닌 다양화,복잡화하고 있는 새로운 유통채널에 물건을 실어보낼 방법을 고민해야하는 것이다.
상하이 업계에서 나돌고 있는 "LG핸드폰 대박 스토리"는 이를 보여주는 사례다.
LG가 칭다오공장에서 GSM방식 핸드폰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1일.LG가 중국에서 GSM방식 핸드폰을 출시하기는 처음이었다.
소비자가 이를 알 턱이 없었다.
LG는 어떻게 이 제품을 판매할까 고민했다.
그때 구세주 같은 존재가 LG앞에 나타난다.
CJ가 상하이의 최대 미디어그룹인 둥팡TV와 공동으로 설립한 TV홈쇼핑업체인 둥팡CJ가 그것.유통망을 잡아야 하는 LG와 시장에 많이 깔리지는 않았지만 품질 좋은 제품을 찾던 둥팡CJ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7월부터 방송이 시작됐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방송 후 LG핸드폰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1주일 두 번 소개되는 이 제품은 요즘 한 주 평균 7백~8백대가 팔리고 있다.
"처음에는 이미지 광고나 하겠다는 생각으로 홈쇼핑TV에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제품이 딸려 방송을 잠시 중단했을 정도입니다. 전략을 바꿨습니다. 이게 곧 유통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중국 유통시스템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LG전자 상하이판매법인 전창수 상무)
LG핸드폰의 성공은 곧 CJ홈쇼핑에게도 커다란 이득이다.
이 회사가 중국에서 홈쇼핑 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4월1일. 요즘 하루 5시간 방송에 약 80만~1백만 위안(1위안=약 1백50원)의 매출액이 오른다.
초기 1천5백만 위안에 그쳤던 월 매출액은 지금은 3천만 위안에 달하고 있다는 게 둥팡CJ의 설명이다.
현지 언론은 "둥팡CJ가 상하이 유통패턴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CJ홈쇼핑의 활약은 유통망 확보에 목말라하고 있는 한국 상품에게 출구가 되고 있다.
둥팡CJ 홈쇼핑 판매량의 25%가 한국제품이다.
TG(삼보)컴퓨터, 참존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 밀폐용기 락&락 등이 둥팡CJ홈쇼핑에서 히트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둥팡CJ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국 상품에게 "유통 파워센터"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상하이 루이홍(瑞虹)에 제2호점을 낸 이마트 역시 같은 이유에서 한국기업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둥팡CJ 김흥수 총경리(사장)은 "급변하고 있는 상하이의 유통환경에 한 발 앞서 뛰어든 덕택에 초기 성과가 좋았다"며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파트너-공급업체-CJ가 함께 성장하겠다는 윈-윈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기업들은 이미 중국 "유통혁명"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유통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진출방식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좋은 예다.
지난 1월 일본 이토추상사와 아사히맥주는 대만 딩신(頂新)그룹과 합자, 중국 기능성 음료시장에 진출했다.
딩신그룹은 중국 라면시장 최대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캉스푸(康師傅)라면" 제조업체로 식음료시장의 강자다.
이토추와 아사히는 딩신의 유통망을 활용, 중국 음료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자금 기술 브랜드 등의 측면에서 우세한 일본의 힘과 중국 유통비즈니스 노하우가 많은 대만기업이 뭉쳐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세계 3위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중국 내 25개 매장을 거느린 슈퍼체인업체인 팅카오 인수를 통해 중국유통시장에 뛰어들었다.
월마트는 중국기업과 손잡고 중국내 까루푸의 아성을 깨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 경쟁국들은 지금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적을 뛰어넘는 편대를 구성해 달려들고 있다.
이 골프장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골조만 올리다 만 클럽하우스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골프장이 이처럼 일그러진 원인은 긴축이다.
중국정부가 긴축조치의 하나로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을 엄격히 단속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문제는 이 골프장 건설에 한국자본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 골프장에 투자됐던 한국자본이 긴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선양뿐만 아니다.
산둥성 칭다오에 한국인 소유의 A골프장 역시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시정부의 허가를 받아 건설중이던 이 골프장은 지난 4월 이후 공사가 완전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베이징에 한국인이 건설중이던 S골프장 역시 긴축규제에 묶여 커다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골프장은 특히 중국의 최하위 지방 행정단위인 "전"(鎭)정부의 승인만 받고 사업이 시작돼 단속을 빠져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베이징 인근 랑팡의 둥팡대학성 내 골프장이 불법조성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곳에 한-중 골프대학을 세우려던 투자계획도 무산됐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골프장 시장은 매년 25%씩 성장하면서 "녹색아편"으로 불릴 정도로 매력적"이라며 "그러나 이는 최소한 성시(省市)급 이상의 허가를 받은 준법업체들의 몫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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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속의 한국기업] ③ '관시'도 이젠 안 통해
[ 한국경제/경제 : 2004.08.24 17:31 ]
중국 정부가 긴축 추진과 함께 "법치(法治)"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된 각종 경제 비즈니스 관행을 법제화,규정화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중국 비즈니스의 불문율로 인식되어 온 "관시(關係.중국 유력 인사와의 인간관계를 사업에 활용하는 것)"가 점점 무력화되고 있다.
관시가 오히려 비즈니스를 망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해 관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최근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 공장을 설립한 P사장.공장설립을 끝내고 생산을 앞둔 그는 요즘 개인사업 20여 년의 가장 큰 시련에 직면했다.
중국 공안(경찰)로부터 밀수협의로 조사 받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P씨가 들여온 유압기계가 문제였다.
그는 올 초 설비를 들여오면서 중국 높은 사람과 관시를 갖고 있다는 한 중국인을 만나게 됐다.
P씨는 "관세 17%를 면제해주도록 힘써주겠다"는 그의 제안에 솔깃했다.
그가 힘써준 덕택에 P씨는 관세를 거의 내지 않고 기계를 들여올 수 있었다.
물론 뒷돈을 넉넉히 줬다.
그러나 공장설립을 끝내고 막 생산을 시작할 즈음 공안의 호출을 받았다.
긴축과 함께 추진된 지방 하급기관 감사강화 조치로 관세포탈이 발각됐고,P씨는 하루아침에 밀수범으로 몰리게 됐다.
그가 상하이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이미 설비가 압류된 뒤였다.
관시를 동원해 법을 피하려다 낭패를 본 사람은 이밖에도 많다.
칭다오는 한 건설업자는 지방정부 인사와의 관시를 이용,토지를 수의계약 했으나 중앙정부의 공개입찰 지시에 의해 계약이 백지화되기도 했다.
긴축의 파편을 맞은 것이다.
저장성 샤오싱에는 P씨와 유사한 혐의로 벌써 1년째 중국 감옥에 갇혀있는 한국 기업인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비즈니스 관행이 점차 제도화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시는 중국비즈니스에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그릇된 것을 바로잡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상하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법무법인 대륙의 최원탁 변호사는 "아무리 좋은 관시라도 합법화되지 않은 사업에서는 의미가 없다"며 "관시를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최소한 관련규정이 무엇인지,해당 규정을 피했을 경우 예상되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축과 함께 찾아온 관시의 변화는 "눈앞의 이익에 유혹되지 않고,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공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난 7월 베이징 시내 현대성세빌딩에 2호점을 낸 두산그룹 한식당 수복성의 온대성 사장.그는 1주일에 서너번씩 직원들을 화장실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한다.
그가 "화장실 식사"를 주재하는 이유는 직원들에게 청결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가장 불결한 화장실에서조차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식당 전체가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온 사장의 식당 경영 원칙은 "리치(rich)마케팅".부자들을 상대로 한 고급 영업이다.
고소득 상류층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최고의 음식에 최고 서비스,최고 분위기를 내야한다.
또 고객들에게 "선택된 사람"이라는 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당연히 음식값은 다른 식당에 비해 비싸다.
그럼에도 6백여 명 규모의 식당은 언제나 북적댄다.
온 사장은 "손님 80%가 중국인이고 10%는 한국인, 나머지 10%는 다른 외국인"이라고 설명한다.
고가 식사를 할 수 있는 중국인 수요층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중국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오히려 높은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리치 마케팅"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라는 기존 생각을 뒤엎는 역발상 전략이다.
이들이 노리는 소비층은 약 5천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연 가구소득 8만위안(1위안=약1백50원)이상, 자산 31만위안 이상의 상류층 부자들이다.
이들은 특히 동부 도시에 집중되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의류 브랜드인 갤럭시 역시 리치마케팅의 전형이다.
갤럭시는 주요 도시의 고급 백화점에서나 찾을 수 있다.
신사복 한벌 값이 6천~7천위안에 팔린다.
어지간한 대졸 신입사원 두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액수다.
1만2천위안 짜리도 있다.
그럼에도 잘 팔린다.
제일모직은 고급 고객을 특별 관리하는 등 부자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 "부자 골퍼들이 입는 옷"이라는 이미지를 굳힌 울시 역시 유사한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했다.
제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솔제지의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 회사가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아트지 가격은 t당 9천위안 이상이다.
중국 제품에 비하면 40~50%가 비싸다.
이 회사는 의도적으로 가격을 차별화, 고급 인쇄용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아내 그들만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고급, 고가"이미지를 심어나간다.
중국 제지업계가 가격경쟁으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한솔이 굳건하게 시장을 지킬 수 있는 요인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중국본부의 박근태 상무는 "중간 가격이하 제품은 중국에도 얼마든지 있다"며 "내수시장에 진출한 업체라면 고소득 상류층을 소비자 타깃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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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속의 한국기업] ⑤ 끝이 없는 '가격경쟁'
[ 한국경제/경제 : 2004.08.26 17:22 ]
중국시장은 지금 "가격파괴 경쟁"이 한창이다.
가전 IT 자동차 생필품 등 대부분의 제품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각 업체가 시장을 지키기 위해 무차별 가격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진출 국내 기업들은 그 전쟁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중국 가전시장을 이끌고 있는 하이얼.이 회사가 지난 2월 "폭탄선언"을 했다.
제품 가격을 품목에 따라 10%이상 내린다는 발표였다.
냉장고의 경우 2천위안(1위안=약1백50원)하던 제품이 1천5백 위안 선으로 뚝 떨어졌다.
하이얼에 이어 중국 각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인하에 동참,가격경쟁이 심화됐다.
대부분 제품에서 하이얼과 1~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전자 중국본부에 비상이 걸렸다.
가격으로 맞대응하자니 채산성이 맞지 않았다.
물량공세로 나오는 공룡 하이얼에 대응한다는 것은 "애초 승산이 없는 게임"이었다.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었다.
시장을 잃게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높아가던 차였다.
LG전자를 더욱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일본 경쟁사들의 움직임이었다.
가격에 보수적이었던 소니 도시바 등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전쟁에 뛰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가전 IT분야 가격경쟁의 특징은 "마지노선이 없다"는 것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2만5천위안하던 PDP TV는 2만 위안 선이 깨진지 오래다.
카메라폰은 1천위안 선이 무너졌고,7천~8천위안 하던 중국산 노트북PC는 5천 위안 선으로 내려앉았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PC메이커인 롄샹이 데스크탑PC 가격을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3천위안을 깨트려버렸다.
가격 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시장에서 도태의 길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상하이GM이 지난 5월 뷰익 등 2개 차종 가격을 11% 내리면서 업계가 가격전쟁에 휘말렸다.
30%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폭스바겐 합작사가 가격인하에 동참하면서 혼다 둥펑등 거의 전 업체가 이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경기긴축으로 은행의 자동차대출이 줄면서 판매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던 각 업체는 아우성이었다.
베이징현대 역시 그 싸움에서 온전할 수 없었다.
현대자동차는 딜러들의 가격 운용 폭을 확대해주는 방식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한국업체가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굴삭기 시장은 지금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우종합기계 옌타이 법인의 채규전 법인장은 "경기긴축에 따른 수요급감으로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 모두 경쟁 업체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아직 가격인하는 없지만 한 업체가 가격을 내리면 모든 업체가 전쟁에 휘말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원가는 상승하는데 소비가격은 하락,업체가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상하이에 공장을 두고 있는 농심라면의 경우 작년부터 시작된 중국 곡물(밀)가격 인상으로 올들어 7-8%의 원가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그러나 시장가격은 오를 줄 모른다.
당연히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 전쟁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 2월 LG전자의 대응책에서 그 답을 찾아본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LG전자가 선택한 길은 "프리미엄 전략"이었다.
한 단계 높은 고급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한편 영업 역량을 새 상품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냉장고의 경우 하이얼의 인하 제품군이 2백리터 급 저가였다는 점을 감안, LG는 2백50리터 이상의 3천 위안 대 고급형 모델을 출시했다.
에어컨은 2개 컴프레서를 장착한 절전형 모델을 2월에 출시,한 발 앞선 기술로 대응했다.
"당시 하이얼의 가격인하로 상하이 지역에서 냉장고 시장점유율이 약 1~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LG제품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었고, 이는 시장점유율 회복에 결정적인 힘이 됐습니다. 지금은 2월 대비 시장점유율 하락폭이 0.5%포인트로 줄었습니다"
전창수 LG전자 상하이판매법인 법인장은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느냐가 가격전쟁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결국 가격파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현지 제품과 별 차이 없는 기술로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격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얘기다.
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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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속의 한국기업] ⑥ 현지인 관리가 성패 좌우
[ 한국경제/경제 : 2004.08.29 17:31 ]
중국비즈니스 역시 결국은 사람이다.
현지 중국직원을 고용,그들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모든 중국 투자사업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리다.
인사관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중국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현지인 인사관리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업체 간 벌어지고 있는 인재쟁탈전으로 애써 키운 직원을 빼앗기는가 하면,회사 처우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집단 반발하기도 한다.
중국진출 기업에 인사관리 경계령이 내려진 것이다.
쑤저우 싱가포르공단에 자리잡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는 최근 현지인 우수 인력 4명이 동시에 퇴사하는 "인재유출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옆에 건설 중인 유럽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이 원인이었다.
이들 4명이 인피니온의 스카웃제의를 받고 퇴사 원서를 내민 것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분명한 기술유출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직장을 옮기는 데 필요한 퇴사서류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다.
2달여 동안 잡아뒀다.
그러나 한 번 떠난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인피니온에는 가지 않겠다"라는 각서를 받고 퇴사서류를 넘겨줬다.
결국 그들은 인피니온이 아닌 다른 회사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관리의 문제라기보다는 3년 정도면 직장을 옮겨 몸값을 높이려는 중국 직장인들의 성향 때문이라고 봅니다.
경쟁업체들이 이같은 성향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지요"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렇더라도 최고의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인센티브제도,해외연수 등 최고의 인사관리를 운용하고 있다는 삼성전자에서 4명의 이탈자가 동시에 생겼다는 것은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
국내 투자업체의 인사관리 실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베이징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링디엔은 최근 중국진출 외국기업들의 인력관리 실태를 토대로 현지화 정도를 조사한 "국별 외국기업 토착화"란 보고서를 내놨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미국 유럽 일본 홍콩 대만 등 6개국 기업이 조사대상이었다.
해당 기업직원 및 외부인에게 기업문화,호감도 등을 물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종합점수 3.21로 대만(3.00)과 함께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기업이 17.44로 가장 높았고 유럽(16.11),일본(9.03),홍콩(6.27) 등의 순이었다.
한국기업은 아직도 중국 직원들과 겉돌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링디엔은 "직원들에게 얼마만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토착화 정도가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단순 급여가 아닌 개인의 성장가능성,교육기회,능력발휘 기회 등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중국사업장 CEO를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서방 다국적기업과 달리 우리나라 투자기업의 최고 책임자는 대부분 한국에서 파견된다.
윗자리는 한국 주재원으로 채워진다.
열심히 일해봤자 주재원 부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사에 충성할 중국직원은 드물다.
물론 삼성 LG 포스코 등 우리나라 기업도 효율적인 인력관리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마저 경쟁상대인 다국적기업에는 뒤지고 있다.
중국진출의 역사가 짧고,다국적 경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근본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도 많은 기업이 중국인력을 부려먹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임금상승으로 생산성이 떨어지자 직원들을 더 쥐어짜고 있다.
일부에서 터지고 있는 종업원 집단반발,회사기밀 유출 등이 그래서 생긴 문제다.
전문가들은 한-중 수교 12년이 된 지금 우리도 체계적인 인사관리시스템을 마련,현지화 수준을 높여야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상하이 주변 자싱의 한국타이어의 인사관리 사례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 회사는 공장의 핵심 포스트인 생산1,2팀 팀장(부장급)을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임명했다.
한국파견 주재원은 지원 부서로 빠지도록 했다.
또 매달 현지직원 15명을 선발, 한국공장으로 파견해 기술교육을 받도록 했다.
직원들에게 성취감과 소속감, 자기발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덕택에 수 년 전만 하더라도 매년 10%안팎에 이르던 핵심인력 유출이 지금은 거의 제로(0)%로 떨어졌다.
아직 진출역사가 짧아 어렵지만 언젠가는 현지직원이 공장 CEO를 맡게 될 날도 올 것이라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얘기다.
중국에서도 "사람에 대한 투자가 장기 성장의 터전"이라는 평범한 경영원리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LG전자는 중국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현지 채용인을 대상으로 "중국 예비경영자 육성(China Business Leader)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현지 밀착경영을 실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회사측은 29일 설명했다.
중국 현지 채용인중 개발 생산 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핵심 인재를 매년 10명씩 2008년까지 총 50명을 선발,예비경영자로 육성한다.
중국지역 각 분야에서 선발된 10명의 핵심 인재들은 이달초부터 3개월간 LG전자 평택 러닝센터와 각 사업장에서 LG의 비전과 사업전략 등을 경험하고,현장업무 해결을 통해 중국사업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배우고 있다.
중국을 흔히 "지대물박(地大物博)의 나라"라고 한다.
땅은 넓고 물자는 풍부하다는 뜻이다.
과연 그럴까.
최근 중국 언론에서 "황(荒)"이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결핍"이란 뜻이다.
중국이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릴 때는 "電荒(뎬황)"이라고 했고, 일부 도시가 용수 부족에 직면하자 "水荒(수이황)"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또 무분별한 농지가 줄어들자 "地荒(디황)"이라고 했다.
중국 언론은 이 세 가지 부족을 들어 "삼황(三荒)"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요즘에는 이 "산황"에 일부 지역의 노동자 부족을 뜻하는 "민런황(民人荒)"을 더해 "사황(四荒)"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중국 공장이 전력난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여기에 광둥 저장 푸젠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노동자 부족현상도 적지 않게 언급됐다.
토지난은 중국이 경기긴축 조치의 하나로 전국 개발구를 정리하면서 더 크게 불거지고 있는 문제로 동부지역의 주요 도시에서는 공장 지을 땅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공장을 위협할 만한 또 다른 요소는 용수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국토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1인당 평균 수자원보유량은 2천76 로 세계 평균의 4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국 상위 6백개 도시 중 4백개 도시가 물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고, 이중 1백10개 도시는 이미 심각한 용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강우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북.서부 지역이 특히 심각하다.
산시성의 경우 1인당 평균 수자원보유량은 세계 수준의 1.4%에 불과하고, 허베이 역시 5%선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경제중심 지역인 동.남부지역으로 용수 부족사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동부 연안도시인 저장성 닝보는 시내에 거대한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 그런 닝보조차 1인당 수자원 보유량은 1천1백80 에 달해, 중국 전체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남부 광둥성 역시 공업용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의 수자원 부족은 기후 탓도 있지만 무리한 개발에 따른 오.폐수 방출에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도시들은 대부분 거대 하천을 끼고 발전했지만 공장 및 생활 오폐수 처리시설 낙후로 정제능력이 한계에 달한 실정이다.
하천 단위 면적 당 오염도는 세계 평균의 10배에 달한다.
쓰촨성 청두에서 상하이까지 양쯔강 주변 오염배출업체 중 정화시설을 갖춘 업체는 드물다.
수많은 공장들이 오폐수를 쏟아내니 거대한 양쯔강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달했다.
양쯔강 하류 물은 이미 식음수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다.
세계 제조업공장을 끌어들여 "세계의 공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중국. 그 세계 공장이 전력난, 토지부족, 공장근로자 부족에 이어 수자원 문제에 이르기까지 자원.에너지 부족 사태가 세계공장의 기반을 잠식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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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속의 한국기업] ⑧ 대우종합기계 "반갑다, 전력난"
[ 한국경제/경제 : 2004.08.31 14:47 ]
산둥성 옌타이의 대우종합기계는 중국 굴삭기시장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 이 회사는 중국정부의 경기긴축으로 건설 및 토목공사가 줄어들면서 굴삭기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
굴삭기시장 위축의 충격을 받고 있는 이 회사에 요즘 효자상품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발전기용 디젤엔진이다.
중국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발전기 수요가 급증하게 됐고, 대우 디젤엔진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디젤엔진 수출이 급증한 것은 전력난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은 작년 여름. 중국 발전기 제조업체들은 안정성, 성능 등의 방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던 대우엔진에 "러브 콜"을 보냈다.
올 상반기 상하이지사에서만 2천대를 넘게 팔았다.
인천공장에서 물량을 제때에 공급할 수 없을 정도다.
대우종합기계는 당초 올 수출량 목표를 3천8백대로 잡았다.
주문이 폭증하면서 올해 6천대는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기엔진 가격은 대당 평균 1만8천달러. 채규전 옌타이법인 법인장은 올 판매액이 약 1억달러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굴삭기 약 1천2백대 판매치에 해당하는 액수다.
채 법인장은 "엔진 특수에 힘입어 회사 전체적으로 볼 때 올 중국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술력 있는 제품만 갖고 있으면 중국에서 시장이 꼭 생긴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H사는 한 개발구에 있던 해당 대리점의 토지를 담보로 잡았으나,개발구가 이를 알고 미리 다른 회사에 땅을 넘겨버렸다.
H사는 개발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겼지만 개발구가 여전히 원상복구를 거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많은 중국 투자업체들은 채권회수팀을 조직해 자금을 운영할 정도로 수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터지면 실질적으로 이를 회수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초기부터 외상거래를 하지 말되,어쩔 수 없이 외상거래를 하더라도 확실한 안전판 없이 물건을 내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중국사업 실패를 두고 "수업료를 치렀다"고 자위하곤 했다.
한-중 수교 이제 12년.수업료를 더 내기에는 너무도 긴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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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속의 한국기업] ⑨ 내 인생 마지막 승부처 '차이나 드림'
[ 한국경제/경제 : 2004.09.01 17:35 ]
건설분야 대기업의 베이징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P이사.5년째 중국에서 근무한 그는 본사 복귀 명령에 대비,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 무역회사를 차려놓고 자신은 짬짬이 베이징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본사 발령이 나면 바로 퇴사할 겁니다. 서울 본사로 돌아가면 경쟁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울 것 같고, 새 환경이 겁나기도 합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그간 중국경험을 살려 이곳에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P이사는 "차이나 러시"의 또 다른 한 형태다.
많은 회사 주재원들이 발령과 함께 중국에 주저앉아 "개인사업"의 길을 걷는다.
70,80년대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 지금 중국에서 되풀이되고 있다.
그들에게 중국은 인생의 마지막 승부처이다.
P이사의 경우는 그래도 "준비된 중국행(行)"이라 낳은 편이다.
기업근무시 사귀어뒀던 중국 친구들도 있고, 거래처도 있어 성공 가능성이 작지 않다.
문제는 최근 국내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무작정 차이나 러시 물결을 타는 "준비없는 중국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양의 대표적인 한국인 거리로 알려진 시타. 요즘 이곳 뒷골목 벽에 "하루 방값 20위안(약 3천원)"이라는 한글 벽보가 더덕더덕 붙어있다.
선양의 한 중소기업 사업가는 "대부분 떠돌이 한국인을 상대로 한 싸구려방"이라며 "시타에만 4백~5백 명의 한국인들이 뚜렷한 직장 없이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이 새로 온 한국인들을 어떻게 사기 칠까 궁리하는 곳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덧붙인다.
"차이나 러시"의 검은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인 관련 범죄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준비없는 중국행"과 무관치 않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6백64건의 한국인관련 형사사건이 발생했고, 이중 2백55건은 한국인이 가해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돈과 관련된 사건이었다.
베이징의 한국인 주거지역으로 알려진 왕징 아파트 주변에는 특히 한국인 관련 음란퇴폐 영업소가 성행하고 있어 범죄의 온상으로 자라고 있다.
그런가하면 뚜렷한 목적의식 없는 도피성 유학생들이 중국 대학 내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흐리기도 한다.
상하이 지역에서는 한국대학생 "오토바이족"이 등장했을 정도다.
베이징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이 경기긴축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의 중국 진출도 속도를 조절해야할 때"라고 강조한다.
인생의 마지막 승부처로 선택된 중국, 그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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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속의 한국기업] ⑨ 강남투자 열기 상하이로
[ 한국경제/경제 : 2004.09.01 17:35 ]
지난해 말 상하이로 건너와 작은 사무실을 하나 낸 B씨.그는 올해 상하이 아파트 5채를 사들였다.
모두 한채 3~4억원이나 하는 고급 아파트다.
강남에 빌딩 한 채를 갖고 있다는 그는 "우리나라의 강남 열기를 이곳 상하이에서 느낄 수 있다"며 "조금 더 깊숙하게 투자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불과 1년여 전만 하더라도 한국인의 상하이 부동산 매입은 주재원에 국한된 일이었다.
그러나 작년 상하이 집값이 폭등하고, 반면 국내시장이 위축되면서 "서울 투자가"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여권만 있으면 은행융자를 끼고 합법적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것도 이들을 끌어들인 원인이다.
"최근 강남 재력가들이 상하이를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탐색수준을 넘어 이제 적극적인 투자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끼리 매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상하이랜드 김형술 사장)
그러나 상하이부동산 투자에는 자금송금,지나친 가격폭등에 대한 정부의 경고 등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
다만 시장이 활황세를 보여 감춰져있을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들 문제가 일시에 터진다면 커다란 화를 당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자금의 속성상 상하이로 빠져나가는 돈을 막을 실질적인 방법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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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속의 한국기업] ⑩ "성공하려면 相生의 틀을"
[ 한국경제/경제 : 2004.09.02 18:11 ]
한-중 수교 12년.이 기간동안 줄곧 중국사업을 지켜온 "중국통" 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각 대기업에는 2~3명의 간판급 중국비즈니스맨이 꼭 있고,대기업에서 실력을 닦은 뒤 중국에서 개인사업으로 뛰고 있는 베테랑급 중국비즈니스맨들도 많다.
김동진 포스코 중국지주회사 사장과 손진방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사장은 현장에서 뛰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급 현역 중국비즈니스맨이다.
이들에게 "중국비즈니스의 성공 코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놀라우리 만치 동일한 답변이 돌아왔다.
"상생(相生)"이었다.
중국경제,현지직원,중국 지방정부 등과 함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공생의 틀"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진 사장은 상생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서로 강점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기술과 시장,자본과 노동력,경영노하우와 풍부한 인재 등과 같은 상호 비교우위가 있어야 상생의 틀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야 합작할 수 있고,그 속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중국에게 무엇인가 줄 게 없다면 중국비즈니스는 끝이라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상생의 또 다른 의미는 현지화,토착화다.
중국 현지 직원,소비자 등과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우리 회사는 한국기업이 아닌 중국회사다"라는 인식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LG전자는 중국에 있는 한국회사가 아닌 "한국인이 세운 중국회사"입니다.
그런 의식이 바탕에 깔려있기에 당연히 세금 낼 것 다 내고,중국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고,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멀지 않은 장래에 지주회사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중국 현지인의 손에 맡길 것입니다"(손진방 사장) LG전자는 유통관리의 핵심인 9개 분공사(유통)법인 중 4개의 분공사장을 중국인으로 앉혔다.
오는 2010년까지 모든 분공사장을 현지인으로 채울 계획이다.
중국시장을 잘 아는 현지인이 유통을 맡게 되면서 시장파괴력도 커지게 됐다.
또 중국직원들에게 승진에 대한 비전을 제시,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두 회사의 "상생 전략"은 고급인재 양성에서도 나타난다.
김 사장은 "중국 핵심 인력을 선발, 중국 사업체를 이끄는 데 필요한 최고경영자(CEO)양성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이미 3명이 포항공대에서 예비CEO과정을 밟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최근 설립한 CBL(China Business Leader)과정 역시 같은 맥락이다.
LG전자는 오는 2008년까지 약 50명의 예비경영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방정부와의 상생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우리 회사가 이익을 얻는 만큼 세금으로, 또는 사회사업으로 이익을 환원하는 것이다.
선양 교외에 조성된 "LG학교 촌(村)", 주요 포스코 공장에 마련된 "푸샹루(浦項路)"등은 이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LG전자와 포스코가 중국인의 존경을 받는 회사로 자리잡고 있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 같은 "상생 경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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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속의 한국기업] ⑩ 중국 비스니스 성공조건
[ 한국경제/경제 : 2004.09.02 18:14 ]
이번 "대륙 속 한국기업"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취재팀은 중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 3백 명 이상을 취재했다.
"중국비즈니스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으며,또 어떻게 대응해야하느냐"가 대(大)주제였다.
기업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중국경제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었다.
과거의 잣대로는 중국을 이해할 수 없게 됐다.
그 "광속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기업은 중국에서 "3류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중국 전략을 다시 짜야할 시기인 것이다.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기업인들이 꼽은 첫 번째 "중국비즈니스 성공 코드"는 역시 기술이었다.
과거 중국이 기술력과 자본력이 부족할 때 우리기업은 큰소리 치며 중국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최신 기술의 경연장으로 변한 지금은 다르다.
어정쩡한 기술로 중국에 들어왔던 기업들이 돈만 빼앗기고 보따리를 싸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격경쟁,인재유출,긴축정책에 따른 환경악화,브랜드파워 경쟁 등의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은 기술이라는 결론이다.
중국보다 한 발 앞선 기술확보에 중국비즈니스의 성패가 달려있는 것이다.
"한국의 사업환경을 못 견디겠다고 중국으로 "탈출"한 기업은 여기서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은 단언컨대 한국보다 더 사업하기가 힘든 곳입니다.
한국에서 기술력,고급서비스로 성공한 기업만이 이곳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대우인터내셔널 박근태 상무)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그 다음 갖춰야할 것이 유통채널이다.
전문가들은 "내 몸에 맞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충고한다.
지금 중국에는 편의점,홈쇼핑,프랜차이즈,심지어 방문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통방식이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내 제품의 성격에 맞는 최적의 유통채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한다.
상하이에 진출한 쇼핑업체인 둥팡CJ의 김흥수 사장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중국 유통혁명의 흐름을 탈 필요가 있다"며 "중국파트너에게 유통을 맡기는 기존 방식으로는 이 사장을 파고드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릇된 비즈니스 관행을 지적하는 기업인도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 기업은 중국의 법(法)을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적당한 관시(關係)를 동원해 법망을 피하려는 성향이다.
그러나 모든 게 법제화,제도화되고 있는 지금 관시에 의존한 사업은 개인과 회사를 파국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사소한 규정을 어겨 중국 감옥에 갇혀야 하는가하면,규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 채 사업을 시작했다가 망한 경우도 있다.
사업 초기에는 법의 적용이 느슨하지만 일단 돈을 벌기 시작하면 당국의 감시가 강화된다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조금 힘들고,이익이 적더라도 이제는 '준법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물론 관시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관시도 법의 테두리에 있을 때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채규전 대우종합기계 전무) 급변하고 있는 중국,우리의 새로운 중국비즈니스의 동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디자인 마케팅기획 문화상품 전시비즈니스 등 소프트 산업에서 기회를 찾는다.
중국은 WTO가입에 따라 서비스산업이 빠르게 개방되고 있다.
제조에 관한 한 중국은 이제 세계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장을 짓고,생산하는 기존의 중국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력 있는 소프트 상품으로 중국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인터넷게임이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최근 상하이에 진출한 CJ홈쇼핑의 경우 단순한 홈쇼핑기법 뿐만 아닌 우리의 홈쇼핑 문화를 수출해 성공해나가고 있다.
"젊은이들의 창의력,소프트웨어 개발능력,마케팅 기획 능력 등은 중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우리의 경쟁상품입니다. 단순한 제품에도 우리의 문화를 담아야 합니다. 한국의 역동성 자체를 상품화해야 합니다."(김윤호 우전소프트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