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나쁜 남자는 잊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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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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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내 모습을 다 깨버리고 싶다. ”
영화 ‘나쁜 남자’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서원(22)이 요즘 고민에 빠졌다.
오는 10월21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미니시리즈 ‘고독’(국본 노희경·연출 표민수)에서 류승범을 사랑하는 발랄한 여인 진영 역을
맡으면서 영화에서의 음울한 이미지를 털어내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이다.
서원은 “‘나쁜 남자’의 선화를 내 실제 모습과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원래 성격은 밝고 긍정적인 것이 드라마의 진영과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서원이 ‘고독’에 출연하게 된 데는 작가 노희경의 강력한 추천이
큰 영향을 미쳤다.
노희경 작가는 서원이 10대 때 출연했던 MBC 청소년 드라마 ‘사춘기’에서의 모습과 ‘나쁜 남자’에서 보여준 상처 입은 여인의 모습을 인상 깊게 보고 그녀를 추천했다.
노작가의 추천을 받고 바로 캐스팅했다는 표민수 PD는 그녀에게 “스타로 만들어줄 수는 없지만 배우의 길을 걷는 것은 도와줄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서원은 요즘 함께 출연하는 이미숙과 류승범으로부터 많은 배움을 얻고 있다.
까마득한 선배인 이미숙에게서 연기자의 자세와 인덕을. 예전부터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며 좋아했던 류승범의 모습에서는 사실적인 연기의 매력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류승범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류승범이) 연습만 끝나면 누군가에게 바로 전화를 거는 모습이 종종 샘이 난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이미 드라마 속의 진영으로 변해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친구처럼 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서원은 10년 후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여배우 문소리처럼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