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안중근 선생이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지 100돌인 해이자, 3·1독립만세운동 90돌인 해이며, 백범 김구(1876~1949) 선생 서거 60돌인 해였다. 그리고 2010년은 우리 민족이 일본에 국권을 유린당한 지 100년이자, 일본이 안중근 선생을 사형시킨 지 100년이 되는 해다.
100년 전의 치욕을 더듬으며 백범 김구 기념관을 찾아간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에 있는 근현대사 역사박물관이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 1번 출구에서 10분 거리. 한 시간 정도면 2층으로 이뤄진 백범기념관 전시실을 둘러보며 외세에 의해 얼룩진 우리 근현대사를 찬찬히 짚어볼 수 있다. 1층에 백범의 유년시절부터 일제에 저항하며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과정이, 2층에는 임시정부와 광복군에서의 시기별 활동 및 광복과 서거까지의 과정이 사진과 기록물 위주로 전시돼 있다. 빛바랜 사진들과 도표, 문서, 영상물들이 잠시 역사공부에 빠지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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