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2일 차 아침을 열면서 발걸음 옮긴 곳은 전주한옥마을이다. 어둠이 다 가지 않아 가로등에 내 그림자 비춰주고 싸~~아 한 공기가 엄습하는 시간 기와로 덥혀 있는 지붕아래 모퉁이 마다 돌고 돌아본다. 기린대로를 중앙에 두고 태조로, 은행로, 경기로, 풍남로, 교동로를 걷다보면 한복집이 정말 한집 건너 하나씩 있으며 옛 문화도 종종 만날 수 있으니 자투리 시간에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1. 전주한옥 마을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지금에 한옥마을은 조선시대 성 안에 있고 양반들만 살았던 동네이다. 1900년 초 신흥주택가로 부상한 부농들이 거세가 심했던 신식동네였다. 일제는 호남평야의 쌀을 군산으로 옮겨 가기 위하여 전주성곽을 서쪽을 무너뜨리고 약탈이 진행된 것이다. 이때 개설된 도로가 봄이 되면 벚꽃이 아름다운 ‘전군가도’가 된 연유이다.
9만 여 평 안에 700여 채 한옥이 들어선 곳이며, 1910년 한일합병후로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에 일본인들이 물밀듯 들어 왔고,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 세력 확장은 절정에 다다랐으며, 이에 반발로 전주사람들은 교동과 풍남동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는데 이 무렵 일제에 저항하던 선비들이 한옥마을에 하나 둘 모여들어 기와지붕을 얹기 시작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전을 모셔 있는 곳이기도 하며, 전주향교가 있는 장소에 일인들과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1970년대까지만 하여도 1만석을 넘게 농사를 짓는 부호들이 많았다고 하였다. 해방이 되면서 한옥마을은 전주의 대표적인 부촌이요,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구였다.
2. 한옥마을 지정
1977년 기린대로 곁에는 철길이 있는데 이 철길로 달리는 기차를 타고 가던 고 박정희 대통령이 열차 속에서 한옥마을을 보고는, 보존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보존지구로 지정되니 시간이 흐르면서 집수리가 안 돼서 주민들 불편이 많았다. 재정이 약하여 보존하는데 급급했고 뭐 하나 손댈 수 없는 형편이었다.
1986년 개정된 건축조례에서 4종 미관지구로 변경되어 재산권 행사에 불이 켜졌고, 주민들 집단민원에 부딪친 전주시가 1997년 보존을 포기하고 규제가 풀리면서 양옥이 한두 채씩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현재 한옥마을에 양옥 몇 채가 있는 것은 잠시 규제가 풀린 사이에 건축된 것이고, 1999년 전주생활문화특구로 변경되면서부터 다시 주민들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2002년 월드컵 때 전주시를 관광도시로 조성하면서 한옥마을을 관광지로 부각시켜 관광객이 조금씩 늘다가 입소문이 나고 시에서 홍보효과를 봐 2010년부터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3. 이성계 선조들의 본향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향이다. 그래서 전주를 조선왕조의 발상지 ‘豊沛之鄕’(풍패지향)이라고 한다. 전주이씨의 시조는 통일신라 문성왕(재위 839~857) 때에 사공벼슬을 지낸 李翰이며, 시조비 경주김씨는 신라 태종 무열왕의 10새 손으로 軍尹, 향직 金殷義(김은의) 딸이다.
태조 선대들은 전주에 대대로 살았고, 태조의 고조부인 穆祖(목조) 李安社 때 전주를 떠나 삼척, 의주를 거쳐 몽고 일동으로 옮겼으며, 익조 때 토착세력의 위협을 피해 의주로 다시 돌아와 살다가 함흥에 정착하여 도조, 환조, 태조에 이르기까지 함흥, 영흥 일원에서 살아왔다.
목조가 전주를 떠난 것은 지방관의 갈등 때문이라고 한다. 목조는 知全州事(지전주사)가 자신이 가까이 했던 관기에게 산성별감이 숙청을 들게 하자 관가를 몰래 빼돌렸으며, 이에 자전주사와 산성별감이 자신을 처벌하려 하자 전주를 떠나 외향인 삼척으로 이주한 것이다. 그런데 삼척의 안렴사가 공교롭게도 전주에서 마찰을 빚었던 그 산성별감이었으며, 이에 목조는 삼척을 떠나 동북면으로 이주하게 된 것이다.
4. 향교길, 오목대길
전주한옥마을은 승암산 자락아래 600년이 넘은 전주향교를 시작으로 하여 넓게 자리 잡고 있다. 한옥마을 안 자만벽화 마을은 태조 이성계 4대 조인 목조대왕 이안사가 태어나 살았던 곳으로 탐방코스 중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 하였다. 이 외에도 전주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던 이목대와 오목대, 완판본문화관, 전부한벽문화관, 동학혁명기념관 등 다양한 전통문화 시설이 위치해 있다.
오대목와 이목대
한벽당과 전주향교의 북쪽 4차선 노변, 벼랑같이 솟은 언덕에 세워진 오목대는
고려 말 우왕 6년(1380년)에 이성계가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조상인 목조가 살았던 이 곳에 들러 승전을 자축한 곳으로, 그 후 고종 황제가 친필로 쓴 태조고황 제주필유지비를 세웠다.
여기서 육교를 건너서 이목대가 있는데,
천주교의 성지 치명자산이 있는 승암산 발치에 위치한다.
태조 이성계가 남원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전주이씨 종친들을 모아 대풍가를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고려말엽 1380년, 왜구침탈이 빈번하자 백성들이 불안에 떨었고,
우왕은 이성계를 전라, 경상, 충청 3도를 아우르는 도순찰사로 임명한다.
바로 그 무렵 남원으로 내려가 왜구 소탕을 명하는데 당시 북쪽의 거란족의 침입을 막아내며, 국민적 영웅이 된 이성계는 백성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남원에서 적장 아자발드를 무찌르고 말 1600필을 획득하는 황산대첩을 거두게 된다.
용비어천가에 의하면 이성계가 첫 번째 화살로 아지발도의 투구 끈을 끊은 다음
두 번째 화살로 이마부위를 맞혀 투구를 벗기자, 그의 부하 이지란이 화살을 날려
사살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후 이성계는 개성으로 가는 도중 길목에 있는 오목대에서 전주이씨 종친들을 불러
모아 크게 잔치를 베풀었다. 오목대에서 육교를 건너면 70m 위쪽으로 이목대가 있는데 건물이 있는 80m 아래쪽에 비석과 비각을 세웠다.
이 비 속에는 목조대왕 구거유지라 새겨져 있는데 고종 황제의 친필이다.
목조는 조선조를 건국한 이태조의 5대조로, 목조가 어릴 때 이 곳에서 진법놀이를
하면서 살았던 유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러한 내용이 용비어천가에도 나타나 있다.
목조가 당시의 전주부사와의 불화로 이곳에서 함경도로 옮겨간 것이 이성계로 하여금 조선조를 건국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므로, 이를 하늘의 뜻이라고 여겼다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A12385C8ECBE120)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41345C8D791C1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3D345C8D791D1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BF345C8D791F1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F5345C8D79201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CB345C8D79211B)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54E345C8D79221B)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C913D5C8D792310)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3893D5C8D79240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3613D5C8D79240F)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9A23D5C8D792509)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8113D5C8D79260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DE43D5C8D79270B)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EE03D5C8D79280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227385C8D792A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2B3385C8D792B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2C3385C8D792C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6FC385C8D792C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25F385C8D792D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6D4385C8D792E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396355C8D792F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3F0355C8D7930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56B355C8D7931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4AD355C8D7931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4A3355C8D7932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4A7355C8D7933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54A355C8D7933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8613E5C8D79341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