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아비의 얼굴에 검정 숯을 칠한 이유 함진아비의 얼굴에 검정 숯을 칠한 이유는 얼굴에 검정색을 칠해야만 잡귀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대로 오면서 그것이 변형되어 함진아비들이 오징어 가면을 쓰게 된 것인데
함진아비의 정중하고도 익살스런 언행은 신부댁은 물론 동네 구경꾼들의 큰 웃음거리요, 관심사였다. 또 지방에 따라서는 이 함진아비의 얼굴에 까맣게 환을 그려 더욱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였고, 함진아비의 신분을 감추고, 더욱 우스꽝스런 행동을 하고자 오징어로 얼굴을 가리고 함 팔러 가는 경우도 있다
함진아비의 괴상한 화상과 익살, 신부집과의 수고비 협상의 실강이, 동네 사람들의 역성과 익살 등은 우리나라의 혼례 풍습에서 볼 수 있는 따사로운 인정미의 아름다운 발현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전통의 방식과 조금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고유한 풍습을 주위에서 보고 직접 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되었거나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함 값 흥정이 끝난 뒤 집안으로 들어오면 함진아비에게 박 바가지를 밟아 깨도록 하는 이유도 호사다마(好事多魔) 라는 말이 있드시 함진아비를 따라온 악귀가 박 깨지는 소리에 놀라 도망가라는 의미에서 하는 것이다. 즉, 이것 모두 사악한 기운을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하는 우리의 미풍양속이것을 서양의 것과 다르면 "미신"이라고 한 것은 매우 잘못된 표현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잡귀를 막는다는 의미로 함진아비의 얼굴을 숯으로 까맣게 칠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주술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함진아비의 신분을 감추고 더욱 익살스러운 행동을 하고자 오징어로 얼굴을 가리게 되었다.
함을 저녁 때 받는 이유 함은 주로 결혼식 일주일 전 저녁에 들인다. 이는 음양이 교차하는 시간으로, 해가 진 뒤 함진아비가 청사초롱을 밝히면서 신부 집으로 들어오는 것 자체가 음양의 화합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닭을 놓는 이유 닭을 청색, 홍색 보자기에 싸서 올려놓는데 청색은 신랑을, 홍색은 신부를 상징한다. 닭을 놓는 이유는 닭의 다산성(多産性)을 이어받아 자손이 번창하기를 염원하는 의미도 있고, 또한 새날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을 통해 결혼이라는 과정으로 제 2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다. 근래에는 산닭 대신 목계(木鷄)를 사용기도 한다 또한 닭은 놓는 이유는 계오덕(鷄五德) 즉 문(文) 무(武) 용(勇) 인(仁) 신(信)을 뜻하는 것으로 가족애와 부양의 뜻이 여기에 내재한다.
계오덕(鷄五德)이란 1, 문(文)- 닭 머리의 볏(벼슬-볏 鷄冠) 2, 무(武)- 발에 난 며느리발톱(덧달린 발톱- 엄 발) 3, 용(勇)_ 싸울 때 용맹(奮戰敢鬪) 4, 인(仁)- 먹이를 보면 서로 불러 함께 먹음. 5, 신(信)- 밤 새워 날 밝을 녘을 울어서 때를 알림.
전안례 : 기러기 의식 신랑이 신부 집에 들 때 맨 처음의 의식인 전안례는 한 쌍의 기러기를 상위에 얹어놓고 서약의 절을 한다
기러기는 한번 짝을 구하면 평생 바꾸지 않는다는 설에 의하여. 인간의 결혼식도 백년가약을 약속한다는 의미로 신랑이 신부에게 드리는 상징적 서약의 의례이다
신랑이 전안례를 마치면 곧 신부 어머니는 전안상을 가지고 들어가서 신부에게 신랑이 전안례를 했다고 알리면 신부가 초례청으로 나선다
전안례는 기러기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덕목을 사람이 본받자는 뜻이며 그 세 가지 덕목은 다음과 같다.
1, 기러기는 사랑의 약속을 영원히 지킨다. 짝을 잃게 되어도 결코 다 른 짝을 찾지 않고 수명을 다 할 때까지 홀로 지낸다. 2, 상하의 질서를 지키고 날아갈 때도 행렬을 맞추며 앞서가는 놈이 울면 뒤따라가는 놈도 화답을 하여 예를 지킨다. 3, 기러기는 왔다는 흔적을 분명히 남기는 속성이 있다. 이러한 기러기 를 본받아 훌륭한 삶의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기러기를 놓고 예를 올리는 것이다.
신랑이 설연으로 얼굴을 가리는 이유 신랑(新郞)이 혼례청에 입장 할 적에 설연으로 얼굴을 가리는 이유는 신랑 얼굴이 너무 잘생긴 나머지 잡귀가 시기할까 봐 그 예방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적인 의미로는 순수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얼굴가리개’가 등장(登場)하기 전에는 부채를 사용하기도 했었다. 부채는 보통 여름에 사용하는 것이나, 혼례(婚禮) 때에는 어느 계절이고 차면용(遮面用 ; 얼굴 가리개)으로 사용하였다.
신부 얼굴에 면사포를 씌우고 연지곤지를 붙이는 이유 신부에게 '면사포'를 씌워 얼굴을 가리는 것은 순종을 의미하고 얼굴에 '연지곤지'를 찍는 것은 몽골풍습으로 붉은 색은 악귀를 막아준다고 주술적 의미가 있는 화장술의 하나로서 혼례식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합근주(合巹酒)와 표주박 잔 표주박 1개를 가지고 반으로 쪼갰으니 이 세상에 꼭 하나 일 수 밖에 없는 표주박 잔에 술을 담아 나누어 마심은 둘이 하나 됨의 증거며 혼례 성사의 상징으로 의미와 뜻을 가진다. 신랑 신부가 상견례를 하고 천지 신명에게 술을 따르고 백년해로를 맹세하는 합근주(合巹酒)를 마심으로써 성혼(成婚)이 되는 것이다
합근주(合巹酒)는 자귀나무 꽃으로 빚은 술인데 자귀나무는 밤이 되면 모든 잎이 짝을 이뤄 합쳐진다고 부부금실을 상징하는 합혼수(合婚樹) 또는 합환목(合歡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초례상 차림 1. 초례상배설을 상 가운데를 중심으로 東西로 나눈다. 2. 상 가운데를 기준으로 남쪽에는 소나무 북쪽에는 대나무를 놓는다. 송죽(松竹)을 놓는 뜻은 변함없는 절개를 의미하며 대나무를 북쪽 에 놓는 것은 동서남북 중 북쪽이 상위(上位)이기 때문이다. 3. 대나무와 소나무 사이를 청실홍실로 연결한다. 청실(靑-男-夫), 홍실(紅-女-婦)은 신랑신부를 의미하며 다섯 가닥 으로 연결하는 것은 五福을 의미하고 이때 실은 깁실(인견사, 명주 실)로 한다. 깁실은 질기고 윤기가 나므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라는 뜻이다. 4, 초례상에는 촛불을 켜는데 파란 초는 신랑 측 붉은 초는 신부 측 에서 켠다 5. 초례상의 동편에는 신랑이 자리하고 서편에는 신부가 자리 한다 6, 신랑이 자리하는 동편에 장닭을 놓고 신부 쪽에는 암탁을 놓는다 장닭은 청홍겹보로써 청색을 밖으로 하여 감아싸고 암탁은 홍색을 밖으로 하여 감아 싼다 이는 남청여홍(男靑女紅)의 이치에 따라 푸 른색은 남색(男色) 즉 신랑을 의미하고 홍색은 여색(女色) 즉 신부 를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