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2018년) 봄 즈음 동유모를 처음 알게 되어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부터 지금 도쿄 입국까지 모든 과정을 상담 받았습니다.
일찍이 워홀 비자 상담 후기를 남겼었지만, 동경 현지 정모까지 마친 지금, 더욱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같아 늦게나마 글을 남깁니다. 월홀의 A-Z를 모두 도움을 받아, 현재 가장 의지하는 분들이고, 너무 감사한 마음에 보다 제대로 작성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후기랄까.
제가 본 유학원을 통해 수속한 내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가 필요하신 부분의 인덱스를 찾아 읽으시면 더욱 편할 듯 하여 :-)
1.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2. 학교 선정
3. 숙소 선정
4. 단체 출국
5. 동경 현지 정모
1.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동유모를 선택했던 이유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학원이라는 점과 당시 "얼리버드 이벤트"로, 보다 저렴하게 상담을 받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 기간, 많은 학생들이 선택해왔다는 이유니까 합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한 번의 신청만으로,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워홀 비자 신청에서 궁금한 사항을 일일이 여쭐 수 있었습니다. 원래 혼자서 서류를 준비할 생각이었지만, 제 주변에 워홀 경험자가 없고, 무엇보다 일본어 전공이 아닌 저에게 비자 신청 준비는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일본 대사관은 아주 꼼꼼하게 서류를 확인하고, 깐깐하게 심사한다는 말에 지레 겁을 먹어서 그런지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그리 꼼꼼한 편은 아니다보니, 도움을 받는 편이 낫겠다 싶더라구요.
동유모에 상담을 신청하고, 절차는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습니다. 학기 중에 준비하다보니, 제가 동유모와 약속한 서류 준비 기한에 맞추지 못했었는데, 아무 말 없이 기다려주시고, 중간중간 질문도 친절하게 응해주셨습니다. 아주 사소한 질문도 있었는데, 통장 사본은 은행에서 정확히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메일, 카톡, 전화 등에 관계 없이 매번 친절하게 답해주셨구요! 덕분에, 빠지거나 잘못된 서류 없이 준비가 착착 되었고, 대사관 방문 전 사무실에 들러서 마지막 설명도 듣고 가서 실수 없이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떤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어떻게 발급받는지 등을 알려주시고, 기한을 나누어 1차로 이만큼의 서류를 준비하시고, 2차로 이만큼의 서류를 준비하세요~ 등의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이상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그 과정에서의 질문사항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알려주셨구요!
다른 일때문에 합격날에도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먼저 전화로 합격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 준비하고자 했던 마음은 다소 무모했다고도 생각합니다 하하. 비자를 받으러 대사관 가는 날 아침에 번호표를 잃어버려서 완전 멘붕이었는데, 침착하게 대응해주셨었거든요.. 하마터면 오지도 못할 뻔 했어요 ㅠㅜ
2. 학교 선정
합격 후 가장 먼저 했던 상담은 학교 선정이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았지만, 일본어 전공이 아니다보니, 바로 일을 시작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JLPT N1을 생각하고 준비한 워홀이다보니, 단기 연수라도 학교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먼저, 어느 지역으로 갈지 정하고 나면, 그에 맞는 학교 리스트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을 기준으로 학교를 선정할지를 먼저 물어봐주셔서 편하게 제 기준을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본 기준은 저렴한 학비, 도심과 가까운 곳, 숙소를 고려해 으슥하지 않은 곳 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학교인 동경월드일본어학교로 수속을 하게 되었고, 신주쿠 근방의 신오오쿠보 근처에 있어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좋고, 교통도 좋아서 다니기 편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직 수업은 못 들었지만, 위치에 대해서 실제로 매우 만족하고 있구요! - 학교 수업을 들어본 다음에 후기를 작성하려다, 그러면 너무 늦을 것같아서, 레벨 테스트가 끝난 오늘 작성합니다. 수업 커리큘럼은 크게 차이가 없을 거라는 말도 덧붙여 주셔서 많은 정보 속에서 학교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동유모에 납부하는 추가요금이 없고, 되려 장학금으로 소정의 할인을 받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3. 숙소 선정
숙소에 대해서 가장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교를 선정하면서 가볍게 여쭈었을 때에 "휴먼하이츠"라는 사설 기숙사를 보여주셨었는데, 2인실임에도 불구하고 월세가 너무 비싸서 놀랐습니다. - 당시에는 도쿄 물가를 몰라서.. 그래서 본 카페에 올라오는 여러가지 부동산 관련 게시물을 보면서, 숙소는 혼자 해야겠다-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내 게시물을 찾아보면 월세 5만엔 이하의 개인 원룸도 종종 올라오길래 왜 동유모에서 이런건 안보여주지.. 하는 마음에 당시에는 솔직히 약간 실망할 뻔 했습니다. 사무실로 직접 숙소 상담을 갔더니, 학교 선정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을 먼저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월세와 초기비용, 으슥하지 않은 곳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고, 그에 맞는 숙소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요구하는 대로 맞추어 매우 많은 방들을 보여주셨는데, 모두 2인실 기숙사임에도 불구하고 월세가 6만엔이 훌쩍 넘었습니다. 정작 저렴한 월세의 원룸에 대해선는 말씀이 없으셔서 "카페에 올라오는 월세가 저렴한 이런 집들은 안보여주시는 이유가 있나요?"하고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일본의 원룸은 정말 방밖에 없다고. 가전제품 등의 옵션이 없어서 본인이 모두 구매해야 하는데, 더 중요한건 계약이 끝나면, 그 물품들을 모두 들고 나와야한다는 것. 덧붙여 대부분은 1년 이상 계약하는 것이 기본이고, 보험가입비, 열쇠복사비, 청소비 등등을 하고나면 초기비용이 매우 비싼편이라서 보여주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나름 잘 알아보고 갔다고 생각했는데, 중요한 부분들을 다 놓치고 있어서 부끄럽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휴먼하이츠라는 사설 기숙사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서 생활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데, 벌써 정이 든 것 같습니다. 양 옆에 침대를 둘 정도로 비교적 넓은 방과, 생각보다 높고 넓은 로프트(다락방) 덕분에 불편한 점 없이 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있다면 화장실이 작다는거..? 근데 서울 월룸도 화장실은 모두 작아서, 본래 살던 자취방보다 훨씬 넓고 좋습니다 하하. 월세도 55000엔으로 위치, 내부 등을 고려했을때 비교적 많이 저렴한 편이라는 것도 알았죠! 카톡으로 상담도 할 수 있게끔 연결해주셔서 불편함없이 잘 지내구 있습니다 ><
4. 단체 출국
출국 전, 각종 설명을 위해서 강남에서 출국 예정자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입국 및 생활과 관련된 각종 서류를 하나씩 다 준비해주시고, 가장 놀랐던 것은 ED카드를 다 작성해주셨더라구요! 정말 편했어요 ㅎㅎ 출국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날 설명회를 들으니, 한 참 남았더라구요.. 사진, 도장 등 일본이 생각보다 아날로그 천국이라는 점을 몰랐어요.. 설명회 끝나고 새로 알게 된 것들을 준비하다보니 조금 촉박하기도 했는데, 제가 꼼꼼하거나 부지런한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 것도 있을 듯합니다. 출국 전에 친구들 만나고 놀러다닌다고 너무 바빴어서.. 다들 참고하세여. 아날로그.
대부분의 숙소 입주가 3월 26일 이후부터 가능해서 3월 말에 출국할 수 밖에 없었는데, 동유모에서 직원분의 인솔 하에 단체 출국도 하고 있다고 하여, 신청했습니다. 김포공항에 여유있게 도착하게 하고, 한 명 한 명 확인하고, 문제 없게끔 안내도 꼼꼼히 해주셨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신주쿠역까지(숙소 픽업 지점) 직원분들과 함께 이동할 수 있어서, 타지 정착 첫 날임에도 그리 피곤하지는 않았습니다. 표도 직접 발매해주시고, 신주쿠역까지 함께 이동하여, 픽업해주시는 분을 만나게끔 연결해주셔서 신경쓸 것이 1도 없었습니다. 출국 전 날 잠을 못 자서 많이 피곤했는데, 신경쓸 일이 없어서 맘 편하게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5. 동경 현지 정모
입국(27일) 후 다음 날(28일) 바로 정모가 열렸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걸어서 10여분 밖에 되지 않는 곳(신오오쿠보역)에서 모여서 낮에 혼자 돌아다니다가 슬금슬금 정모에 갔습니다.
단체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한 사람 한 사람 출석을 확인하고, 같은 학교의 학생을 일러주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다보니 마찬가지로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게끔 하였고, 지도와 상세한 내용들도 모두 캬톡으로 전송해주셨습니다.
정모는 이자카야에서 진행되었는데, 새내기가 되어 대학교 개강총회에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한가득, 테이블마다 준비된 안주. 정모에 가면,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그러다 일본어가 늘지 않을까봐 참석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타지에 온 사람들끼리 한 번은 얼굴을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참가비가 무료라서 저녁을 해결할 겸 갔던 것이 더 컸습니다.
너무 기대를 안했던 탓인지, 생각보다 정모는 즐거웠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 두마디 섞다보니 다들 비슷한 고민과 생각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종종 연락할 친구도 사귀었습니다. 아쉬운 건 우리 테이블 사람(끽해봐야 4명)만 알고 간 것이 조금 아쉬웠죠 힝. 정모에서 전입신고, 보험 가입, 통장 만들기, 아르바이트 팁 등 현지에서 유학하셨던 과장님?께서 직접 당신의 이야기를 공유해주셨습니다. 그 과정에 대한 내용도 상세히 기록해 종이로 나누어주셨구요! 동유모 현지 사장님께서 소정의 용돈 겸 선물도 준비해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나누어주시면서 분위기가 더욱 좋았습니다. 술도 양껏 마실 수 있어서 좋았는데, 너무 더웠어요... 제가 열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들어가자마자 저랑 옆사람은 덥다는 말로 말을 텄네요 ㅎㅎ 이것도 큰 그림인가.
정모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알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지만, 적당히 연락하고 지낼 친구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제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쓰다보니 제가 정말 많이 의지하고 있었네요. 좋지 않은 일로 동유모를 찾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조금 더 의지할게요 :-) 워홀의 A to Z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