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총동문회 결과보고는 이 글로 대체합니다!

[이근형]

선거철에 2만 명 서명운동이라니!!!

작년 6월경 함평골프고와 학다리고 부지교체를 검토해보라는 전라남도교육감의 지시가 전 함평교육장에게 내려져 함평지역사회의 큰 화두가 된 것 같습니다.

행정적,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일견 타당한 논리일 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교육감의 이런 지시가 떨어진 후 함평농업.실업.골프고등학교 관련 주체인 재학생,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총동문회는 불안, 갈등, 반목하는 분위기 속에서 계속 지내오다가 지난 2월 25일 총동문회 이사회의 결의로 거점고 추진 주무관청인 함평교육청의 설명회라도 한 번 들어보고 3월 29일 열리는 총동문회에서 찬반토론을 거쳐 결정하자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동안 이 문제로 우리 동문들과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논쟁과 갈등 그리고 반목이 진행되었을까 상상이 되지 않습니까!

3월 29일 11시에 시작한 총동문회는 16시에 함평골프고와 학다리고 부지 맞교환에 대한 비밀투표 개표결과 발표로 모든 것이 일단락 지었습니다.

토론과 투표를 하기 위해 동문회비를 납부하신 117분의 동문들만의 참여 속에 열띤 토론과 투표 전 과정을 KBC 광주방송의 “따따부따”프로그램 제작팀의 취재(2014년 4월 3일 19시 경에 방영된다고 함) 속에서 5시간이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매우 진지하고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함평교육청의 두 분의 과장과 직원들이 동문회장에 들어와 참관하여 경청만 해야 하는데 투표하기 위해 줄서있는 동문들의 틈에 끼어 투표과정에까지 개입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있었지만, 비교적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지키는 원만한 진행 속에 부지교환 반대 75표, 찬성 42표로 부지맞교환 건은 부결로 결론이 났습니다.

저는 찬성표를 던진 42분의 동문의견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 나름의 모교와 후배 그리고 함평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한 판단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학교의 주체 한 부분인 총동문회 결정이 끝난 사안입니다.

그리고 함평골프고 학생, 학부모 및 운영위원들도 모두 반대한다고 합니다.

더 이상 함평골프고 관련 주체들에게 부지 맞교환 문제로 지역사회에서 흔들지 마시고 세계적인 골프고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고 지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 주셔야만 합니다.

지금 함평의 모 단체에서 함평골프고와 학다리고 부지 맞교환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2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함평골프고는 불법단체도 아니고, 불법을 저지르지도 않았으며, 폐교위기에 처하지도 않은 멀쩡한 학교를 서명운동만으로 이전과 통폐합이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 교육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한민국에 살아남을 학교가 어디 하나라도 있겠습니까!

이건 매우 위험한 발상이요 행동입니다.

그래서 헌법에 그런 조항을 못 박아 둔 것 아니겠습니까!

2만 명 서명운동을 지금이라도 즉각 중단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서명에 돌입하신 그 분들의 생각을 매도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 분들도 지역발전의 차원에서 나서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명운동의 맹점을 한 번 지적해 보고 싶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찬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않거나 전문성이 없으신 분들은 가까운 분들의 몇 마디, A4용지 1장의 내용과 서명 받으러 오신 분의 간단한 설명, 거절할 수 없는 인간관계 때문에 서명을 받으러 오신 분들의 원하는 대로 서명해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지역사회의 구조와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선거철입니다.

해오던 일도 조심 조심해야하는 이 때 서명운동을 하고 다니시는 것은 대다수 군민들은 곱지 않은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선거에 입후보한 누군가, 특정세력의 조정을 받고 움직이는 선거운동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에서 초.중.고를 나오시지 않으신 분들 중에서 누군가가 이 지역에서 태어나 잔 뼈가 굵고 초.중.고를 나오신 분들의 모교 동문들의 갈등을 조장시킴으로써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선거전략으로 오해를 받으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함평농업.실업.골프고등학교 동문회는 지방자치 20여년을 하면서 선거 때문에 과거의 끈끈했던 동문들 간의 유대관계가 많이 무너져 버렸다는 것을 함평군민들은 다 아시고 계시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함평골프고와 상관도 없는 거점고 육성의 일로 우리 동문들은 또 한 번의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함평지역 중.고 재배치 계획을 교육적으로 풀어나가지 않고 정치와 경제논리로 풀어 가신다면 함평골프고 외에 학다리고, 학다리중, 나산중, 나산고 등의 동문회와 지역주민들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입니다.

함평지역 중.고 재배치 계획을 추진하고 계시는 4개의 추진위원회 위원들의 면면을 살펴보십시오.

군수님은 총괄추진위원회 고문이시고, 도의원과 군의원은 모두 망라되어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으로 되어있습니다.

모두 이 지역을 이끌어 주시고, 여론을 주도해 가시는 분들이시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는 살아있는 권력 앞에 정의와 원칙을 소신 있게 주장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또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는 스스로 알아서 긴다”고요!

군수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이 앞장서시어 지역 갈등을 풀어주시고 치유하는 것만이 함평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이 되지 않을까 해서 드리는 말씀이오니 서운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서명운동을 중지하도록 앞장서 주시고, 교육 주체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함평군청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함평군과 함평교육의 만대번영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흙토방26]

고생 많으섰습니다
선배님 도움을 들어야 하는데 뭔(?)---
꼭 좋은 결과 부탁드립니다
멀리서나바 후원 합니다
정말 고생 하섰습니다

[이근형]

감사합니다!
모교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농고77777]

수고 하셨읍니다 전라남도 도청 이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