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청주,
정정한 친구들,
소머리국밥,곤드레비빔밥,
꿈엔들 잊힐리야!'
모임을 끝내고 나서
은수가 보내온 메세지다.
그래!그래! 1박 2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보고싶은 얼굴들을 이렇게 보고나니
이제야 심신이 편안함을 느낀다.
언제나 소녀같이 웃으며 이야기하는 경중이,
내공이 돋보이면서 멋쟁이인 다숙이,
자신감과 자제력이 있으면서 사교적인 성희,
매사 주변에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은 명숙이,
여기에 춘자까지 왔으면 금상첨화이었을텐데.
생전 아니면 사후에라도 노벨상 수상을 위하여
학문 연구하느라 분초를 아끼는 중회형이
우리 모임에 참석한 것은
순전히 호완이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붓 필장 문방문화'의 보완된 글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해물두부촌'식당에서의 컨설팅,
다음에 올 때 음식점 문을 열면,
은수의 소머리국밥 찬가 글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겠지.
특히 60년생 여주인이 공주사대에 합격했으면서도
입학금이 없어 진학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에는
마음이 아려옴을 느낀다.
좌중을 휘어잡는 언변으로
우리를 즐겁게 했던 수홍이형은 왜 국회의원이 안 되었을까?
구성진 가락으로 하모니카를 연주한 동록이형이
왜 올해는 과일주를 안 가져왔을까?
색스폰 소리를 녹음해 우리에게 들려준 은수는
휴양림 숙소 이층 다락에서 다숙이와 무슨 이야기 보따리를
그렇게 오래 동안 풀어야 했을까?
병륜이도 올해 색스폰을 샀다니까
내년 아니 후년에는 은수를 따라갈 수 있을까?
충북숲해설가협회장인 석주의 숲과 자연에 대한 사랑은 어디까지일까?
언제나 포근한 느낌과 안정감을 주는 복규가
어이하여 이번에는 그토록 좋아했던 술과 거리를 두는 걸까?
경중이가 가져온 맛이 부드러운 포도주는
입에 쩍쩍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내년 4월 갑사에서 동초선생님을 모시고
다음 모임을 가질 때면 이 모든 의문점이 해소가 될까?
호완이형은 우리 모임의 큰 나무다.
형이 있어 이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내려 올 수 있었다.
27일에도 12시에 청주에 도착하여
나와 미호에서 동태찌개를 들며 우리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고마나루21 모임 사상
가장 많은 고마들이 참석한 이번 모임은 그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내년에는 남규, 종수, 정헌, 상선이까지,
아니 선종이, 동환이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번 모임의 결산 보고를 드린다.
* 수입(총 934,000)
-이월금(34,000)
-회비 5만*13명=65만, 그외 회장 10만, 이준곤 10만, 구중회 5만
* 지출(총 354,000)
- 저녁 162,000원(청주팀 지불)
-휴양림 9만, 술안주(23,000), 아침 사우나(63,000), 순두부,소머리국밥(101,000),곤드레비빔밥(77,000)
* 잔액
수입(총 934,000) -지출(총 354,000)=580,000원
첫댓글 병륜이, 석주를 비롯하여 청주 친구들이 수고하였습니다. 여기에 정호이장님도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윤수의 실질적인 희생에 대하여 고마움[감사]을 전합니다.
꽃그늘 향기로운 벗들의 미소,
옛정이 되살아.... .
포도술 잔에 찰 때 정이 넘치고, 행복하였소-잉. 서로가 젊어지는 이야기꽃이 활짝피더이다. 행운과 함께 하는 4월을 맞으며... 감내 두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