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한골프협회(KGA) 이동찬 회장 별세』

이동찬 전 대한골프협회(KGA) 회장이 11월 8일(토)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 고인은 코오롱그룹 회장 재임시절인 1985년 대한골프협회장직을 맡아 1996년 2월까지 11년간 한국골프의 성장 과도기에 한국 골프계에 큰 힘을 실어준 인물이다. 故 이동찬 회장의 골프계 업적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선수양성과 한국오픈 스폰서, 골프계 조세제도 개혁 부분에 큰 업적을 남겼다. 먼저 오늘날 미 LPGA에서 한국골프의 새 역사를 기록한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강수연 등 주니어 선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코오롱에서는 1986년 국가대표와 상비군 용품지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후원을 하고 있다. 또한 1991년도에는 당시 세계 TOP 프로골퍼였던 잭 니클라우스를 한국에 초빙하여 대표선수와 주니어선수들에게 레슨을 해주었으며, 1988년도에는 아놀드 파머를 초청하여 대표선수와 시범대회를 갖는 등 선수 육성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다. 재임 후 2년만인 1987년도에는 한국여자오픈을 창설하여 여자골프 활성화에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그 당시 국내 최고 대회인 한국오픈이 열악한 재정으로 명성에 걸 맞는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안 고인은“당신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한국오픈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실천에 옮겼다. 특히나 1990년부터 1995년 협회장을 그만두기 전까지 한국오픈 대회명칭에 타이틀을 붙이지 않고 대회를 주최해 주자 집행부 임원들이 직접 건의하여 1996년부터 엘로드배 한국오픈이라는 대회 타이틀을 붙여 오늘날 코오롱 한국오픈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또한 한국골프장의 불합리한 조세제도 개혁을 위해 1991년도에는 최초로 골프관련 세제 개선 건의를 대통령에게까지 보고한 바 있으며, 1993년도에 “한국골프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골프백서를 출간하는 등 오늘날 한국의 골프장이 갖고 있는 불합리한 조세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골프계 원로들은 한결같이“고인께서 이뤄놓은 골프계의 많은 업적을 발판삼아 한국의 골프는 세계 정상급 무대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었다.”며 영정 앞에서 입을 모았고, 대한골프협회 임원진들 또한 “골프계에 큰 족적으로 남긴 故 이동찬 회장님의 명복을 빌며 생전에 이룬 업적들에 누가되지 않도록 골프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금릉공원묘역이다. [경력] - 1985.02~1996.02 9~11대 대한골프협회 회장 - 1996.02~현재 대한골프협회 명예회장 - 1985.10 골프규칙교실 개설 - 1986.09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 단체 금, 개인 은메달(김기섭) - 1987.08 한국여자오픈 대회 신설 - 1987.10.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채택.개최 - 1990.09 제14회 세계여자아마선수권 개인전 2위(원재숙) - 1990.10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 여자 단체 금, 개인 금(원재숙), 은(이종임), 남자 단체 동 - 1994.10 제16회 세계아마여자선수권 단체전 2위, 개인전 3위(박세리) - 1994.10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여자 단체 은, 개인 은(강수연), 동(송채은), 남자 단체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