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17 03:00 | 수정 : 2015.09.17 06:42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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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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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17 03:00
코릿은 '코리아(Korea)'와 먹는다는 뜻의 영어 '이트(Eat)'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한국은 물론 세계가 한국의 식문화를 맛보게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금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 문화의 트렌드를 짚어보는 한편,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외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서베이 겸 페스티벌이다.
◇선정단 명단 공개로 투명성·공정성 확보
코릿 선정에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식 업계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백인회(百人會)가 참여했다. 유명 레스토랑 오너셰프·특급호텔 총주방장 등 현직 요리사 30명, 음식전문지 편집장·음식기자·맛집 파워블로거 등 음식·외식 미디어 종사자 37명, 식당주·대기업 외식개발 담당자 등 외식 비즈니스 전문가 33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은 대략 9:1이다.
백인회 전원의 이름과 직함을 공개하고, 자신과 직접 연관된 매장은 추천할 수 없도록 하여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했다. 코릿 조직위원회는 "백인회 구성원이나 한국인·외국인 비율은 매년 일정 부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인회 명단은 코릿 홈페이지(www.kor-ea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다닌 식당·주점·카페·베이커리 등 음식 종류나 업태 구분 없이 최고라고 생각되는 10곳을 순서대로 꼽았다. '최고'라는 기준이 너무 애매하다는 의견이 백인회에서 나왔고, 이에 따라 '가장 맛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화제가 됐다' '국내외 친구·지인에게 소개하거나 데려가고 싶다' '한국을 대표할 만하다' 등의 구체적 기준을 부수적으로 제시했다. 1번은 10점, 2번 9점, 3번 8점 등 순서에 따라 점수를 차등 부여한 뒤 식당별 점수를 더해 50위를 가렸다.
백인회가 추천한 외식업장은 총 481개. 이 중 점수만을 기준으로 상위 50곳을 추렸다. 둘 혹은 그 이상의 업장이 공동으로 순위에 오른 경우가 있어 '톱50'에 포함된 업장이 50곳이 아닌 53곳이 됐다.
톱50 중에서 서울이 아닌 곳에 위치한 곳이 부산의 프랑스 레스토랑 '메르씨엘' 단 한 곳밖에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코릿 조직위원회는 "지역 안배를 하자는 의견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어떠한 종류이건 인위적 개입이 들어갈수록 랭킹의 공정성과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 안배는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식 세계화 위한 '코릿 푸드 페스티벌'
16일 오픈한 코릿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믿을 만한 외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식 세계화에 이바지한다는 목표에 따라 마련됐다. 이번에 선정된 '톱50' 식당에 대한 평가와 정보를 한글과 영어, 중국어 3개 국어로 소개한다.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제주도 일대에서 톱50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릿 푸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코릿 조직위원회는 페스티벌을 위해 푸드트럭 10대를 특별 제작했다. 톱50 중 희망하는 레스토랑에는 푸드트럭을 빌려준다. 제주도 내 지정된 장소에 푸드트럭 10대가 동시에 '출몰'한다.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고급 미식(美食)의 벽을 낮춰보려는 시도다. 톱50 셰프들이 공동으로 코스요리를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 갈라 디너'가 마련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을 통해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1800명이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다. 코릿 조직위원회는 "설문조사 결과 제주도는 중국인에게 발리에 버금가는 고급 휴양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먹거리까지 더해진다면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02)6363-6041, www.kor-e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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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17 07:10
코릿 영예의 1위, 서울 청담동 ‘밍글스’
된장 발라 숙성시킨 '숯불 양갈비' 인기
1위 ‘밍글스’는 서른한 살 오너 셰프(주방장 겸 주인) 강민구씨가 한국 전통 식재료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한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2위에는 서울과 뉴욕에 지점을 둔 ‘정식당’(오너 셰프 임정식)이 뽑혔다. 3위에는 서울 서초동 ‘스와니예’(〃 이준)가 올랐다. 둘 다 모던 한식으로 분류되는 식당이다.
코릿은 한국 대표 식당을 가리는 서베이 겸 페스티벌이다. 조선일보와 웰콤퍼블리시스가 공동 기획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후원하며,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아멕스)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등이 참여한다. 전문가 100명이 꼽은 외식업장 481곳 중 50위에 포함된 53곳은 코릿 공식 웹사이트(www.kor-eat.com)를 통해 16일 공개됐다. 10월 29일~11월 1일 제주도 일대에서 톱 50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릿 푸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외식 전문가 100명이 선정… 1년간 가장 인상깊었던 곳 골라
‘모던 한식’ ‘오너셰프’ ‘프랑스 요리’ ‘평양냉면’ ‘스페셜리스트’. 2015년 코릿(KorEat)을 관통하는 5개의 키워드다.
1·2·3·10위에 각각 오른 밍글스·정식당·스와니예·신라호텔 라연은 물론 가온·오늘·온지음·24절기·품서울 등 모던 한식으로 분류되는 음식점 9곳이 톱50에 포함됐다. 모던 한식이란 한국 고유의 음식이나 식재료, 먹는 방식을 첨단 요리 테크닉을 활용해 새롭게 재해석한 음식을 말한다. 양갈비를 된장에 재워 굽는 ‘밍글스’의 양갈비 구이, 김칫국물과 참기름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정식당’의 ‘정식 스테이크’가 대표적이다. 레스토랑 컨설턴트 김아린씨는 “외국 요리사들은 잘 모르는 한식 식재료만큼 우리 요리사들이 세계 무대에서 승부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는 없다”고 말했다.
오너 셰프 식당이 인기… 프랑스 요리 약진
셰프이면서 식당주인인 ‘오너셰프(owner chef)’가 진두지휘하는 작지만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식당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톱10에서는 7곳이, 톱50 중 절반 이상이 오너셰프 식당이다. 프랑스 레스토랑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공동 6위) 등 톱50 중 15곳이 프랑스 식당으로, 한식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그동안 프랑스요리는 ‘비싸고 어렵다’는 인식 탓에 이탈리아 요리에 밀렸다. 젊은 오너셰프들이 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들은 정통 프랑스 맛이지만 격식을 갖춰 긴 코스로 맛볼 필요 없는 비스트로(bistro·프랑스식 대중식당), 브라세리(brasserie·프랑스식 선술집) 등 ‘캐주얼화’를 시도했다.
톱50 중 9곳이 ‘모던 한식’… 평양냉면집 3곳도 이름 올려
평양냉면으로 이름난 우래옥이 5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우래옥 말고도 을지면옥, 평양면옥 등 냉면전문점이 3곳이나 톱50에 포함됐다. 정통 평양냉면은 이북 출신이나 미식가들에게 인기였지만 ‘밍밍한 음식’으로 치부되며 대중적 지지는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평뽕’(평양냉면에 마약처럼 중독됐다는 뜻)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코릿 톱50에는 평양냉면처럼 특정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여럿이다. 그냥 ‘프랑스 음식점’이 아니라 비스트로(레스쁘아 뒤 이부·5위)·가스트로펍(루이쌍끄·공동 8위), ‘일식당’이 아니라 이자카야(카덴)가 선호되는 식이다.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디저트리), 위스키·칵테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텐더가 있는 바(르챔버) 등이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음식평론가 강지영씨는 “외식시장이 그만큼 세분화·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