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호박들에게 풀어야 할 문제들이 발생했었지요. 오늘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모여 토론해 보기로 합니다 .
§ 부러진 활
활이 이렇게 부러졌어
가운데가 부러졌어요
상현이가 활을 쏘다가 활이 많이 휘면서 부러졌어
대나무가 약해서 그래
맞아 활을 잡아 당기니까 부러진 거야
- 어떻게 해야 활이 부러지지 않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을까?
양면테이프를 붙여
야... 그럼 떨어질 수 있어
글루건으로 붙여요
그래도 부러질 것 같아
줄을 잡아당기면 활이 휘어지니까 부러질 수 있어
그럼 어떻게 하지?
튼튼하게 해줘야 하는데....
보호해 줘야 해
다원이가 활이 부러 지 않게 보호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친구들에게 이야기로 전해주지요.
활 앞에를 끈으로 이렇게 감아주는 거예요
그러면 활을 보호해 줄 수 있어요
이렇게 활 전체를 감아줘요
그러면 더 튼튼할것 같아요
정훈이는 다원이와는 생각이 조금 다른가 봅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상해 보며 친구들에게 설명해 봅니다.
나는 활 가운데를 두거운 끈으로 말아주고 싶어
전체를 하지 않고 가운데를 감아주면 좋을 것 같아
가운데가 부러졌으니까
다원이와 정훈이의 문제 해결 방안
다원이와 정훈이 둘 다 끈으로 활을 감아주는 생각은 같은데.... 다원이는 활 전체를 감아주자는 의견이고, 정훈이는 활의 가운데 부분만 감아주자는 의견이지요. 우리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활이 약해서 부러지니까...
끈으로 다 감으면 좋을 것 같아
아니.... 여기 가운데만 감아요
가운데가 약해서 부러졌으니까..
현우는 활을 들고 당겨보며 활의 휘어지는 모양을 관찰해봅니다.
활을 당기니까 여기 가운데가 많이 당겨져요
가운데가 약해 보여요
가운데에만 끈을 감아도 좋을 것 같아요
네~~ 가운데에만 감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색칠한 것도 보이니까 더 좋아요
친구들 다수의 의견은 가운데가 더 약하니까 가운데 부분만 끈을 감자는 생각이지요. 호박들은 함께 협동하며 활 가운데에 끈을 감아주기로 합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교사가 단단하게 고정해 주었답니다.
와~~~ 이렇게 하니까 좋아요
단단하게 줄이 지탱해줘
줄이 가운데를 잡아줘서 튼튼해져요
멋져요
짱~!!!이에요
하하하
다음 해결할 문제는 화살의 개수가 적다는 의견이지요. 대나무로 만든 화살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낀 호박친구들은 우리가 만들었던 빨대 화살을 선호 하였는데요.. 화살이 한개 밖에 없어서 더 만들어주기로 의견을 냅니다.
▲ 적은 화살... → 갯수 늘리기
한 개는 너무 적어요
친구가 다 쏘는 것을 기다리고 있어야 해
10개 만들었으면 좋겠어
4개 만들어요
많이~~~ 만들어요
호박이들이 의견을 반영하여 화살을 더 만들기로 하며 함께 만들기에 돌입하지요.....
마지막 해결할 문제는 빨대 화살을 사용하다 보니 화살이 날아가면서 부딪히며 앞부분이 깨져버리는 것입니다. 우리 호박이 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요.
◈ 깨져버린 화살
앞에가 이렇게 깨져버려...
여기가 이렇게 깨졌어요
뿅뿅이를 붙일까?
그러면 앞에가 부드러워서 안 깨질 것 같아
앞에 고무를 끼워요
고무는 물렁물렁하니까 부딪혀도 안 깨질 거야
뿅뿅이와 고무를 끼웠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장미 선생님께 지원받은 '엘리트 다트'를 사용해 앞부분에 끼워 보기로 합니다. 엘리트 다트는 너프건 총알로 부드럽고 유연한 고무 성질의 재질로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호박들... 함께 만든 화살에 다트를 끼워 완성해 주지요.
이거 끼우니까 진짜 좋아요
엄청 부러워요
말랑말랑해
이제 안 깨지겠다
우와~~~ 많다
어?.... 여기 붙는다..
여기 책상에 붙어..
크크크
▶ 남은 화살 색칠하고 완성하기
어제 오지 못했던 유준이와 성호는 남은 화살을 색칠해 주며 완성해 주었답니다.
까만색을 칠하면 멋있을 것 같아요
우와~
색깔이 진짜 멋진데!!!
우리가 색칠한거 진짜 이쁘다
★ 수정 보완된..... 활과 화살
와~~ 멋지지!!
화살도 이렇게 하니까 멋져!!
나 진짜 양궁선수 같아!!
크하하하
우리 호박 친구들... 활을 만들고 사용해 보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대견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다른 친구의 이야기에도 귀울여 들어주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인정해주며 의견을 따라주는 멋진 호박이들.... 몸도 마음도 성장하고 있는 호박이들... 쭉~~ 이렇게 멋지게 커가자!!! ♥
우리 호박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우와~ 대단하네요 아이들의 생각이 이렇게 깊다는게 놀랍네요~대단해요 우리 호박반♥
우리 아이들 정말 멋지지요~~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이야기를 설명하는게 쉽지 않지만 천천히 기다려주면 느리더라도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지요~~ 이런 과정들을 경험해 가면서 아이들의 생각도 깊어지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아는 멋진 아이들로 커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바래봅니다… 우리 정훈이 자신있게 나와 칠판에 그림을 그려가며 열심히 설명도 하고… 그 멋짐에 박수를 보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