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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재잘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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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든 스크린샷 Genius 앱
안녕하세요! 방금 에버모어 몇 개 트랙 해석을 마치고 돌아온 쏘프레시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가사 해석할 때 정말 정말 유용하게 쓰는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Genius입니다. (바로가기) 저도 한 2013년? 2014년? 께부터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팝송 가사를 보면서 ‘이거 도대체 무슨 맥락이지’ 싶으섰던 적이 한 두번씩은 있으셨을 거에요. 땡큐넥스트만 봐도 션 릭키 피트 말콤이 누군지 모른다면 처음 보고 바로 가사를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요. 워드플레이가 들어가면 현지인이 아닌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중간중간에 본인의 전작에 대한 레퍼런스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특히 힙합의 경우 현지인들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사이트가 바로 이 Genius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사”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많은 노래들의 가사와 annotation(주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가사 뒷편에 숨겨진 맥락을 이해하자! 하는 모토로 세워진 사이트이고, UI가 굉장히 직관적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한 두번만 써 보시면 상당히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
그럼 Genius 어떻게 쓰는 건지 알려드릴게요. 저는 Genius 앱이 있어서 - 앱과 웹의 UI가 그닥 다르지 않습니다 - 앱 스크린샷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앱이 미국 앱스토어에만 있어서 깔기가 번거로운데, 웹으로만 쓰셔도 딱히 문제 없으실 거에요.
먼저 지니어스 앱을 딱 켜면 볼 수 있는 홈 화면입니다 (웹 시작 페이지도 비슷합니다). 현재 Genius 웹사이트 규모 자체가 커져서 뉴스도 다루고 있고, 그래서 홈 화면에서 다양한 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만... 뭐 여기서 제가 뉴스를 봐 본 적은 손에 꼽습니다 (처음부터 찾고 싶은 가사가 있어서 앱을 켜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조금만 스크롤을 내리면 이렇게 트렌딩되고 있는 노래들의 차트를 보여 줍니다. 가장 최근의 일정 기간 동안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사를 찾아 본 노래들의 순위를 매겨 보여주는 걸 거에요. SEE MORE 버튼을 누르시면 장르별 / 시간대별 (지난 1일, 1주, 1달 등) 로 나누어서 트렌딩되고 있는 노래들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 밑에도 더 내리시면 다양한 컨텐츠가 있습니다만 일단은 가사가 중심인 사이트이니 가사 얘기부터 할게요!
검색창에 들어가서 가사를 찾아 보고 싶은 노래를 검색해 줍니다. 아티스트를 검색해도, 노래를 검색해도,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면 가사만 검색해도 됩니다. Taylor 라고 검색을 해 봤는데요, 검색 엔진이 똑똑해서 테일러 스위프트 이외에도 “Taylor”라는 가사가 들어간 노래들을 띄워 주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면에는 잘렸는데 밑에는 트렌딩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가 뜹니다.
저는 제가 이미 해석한 바 있는 ”cardigan”의 페이지로 들어왔습니다. UI가 굉장히 사용자친화적인데요, 위에는 앨범아트가 뜨고 CREDITS 버튼을 누르면 곡에 참여한 사람들의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뮤직과 제휴하고 있어서 밑에는 애플뮤직 재생 버튼이 있습니다 (애플뮤직 사용자가 아닌 경우 1분 미리듣기). 원래 2014년 이 때쯤엔 애당초 이렇게 큰 서비스가 아니었어서 사클 링크 걸려 있고 막 그랬거든요. 막히면 또 다른 링크를 걸 수도 있어서... 유출곡도 서비스가 되고 그랬는데 많이 체계가 잡힌 모습입니다.
CREDITS 버튼을 눌러본 모습입니다. 현재 몇 명이 보고 있는지, 총 몇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는지, 몇 명이 주석을 다는 데에 기여했는지 등의 통계가 나오고, 밑에 바로 아주 상세하게 크레딧이 나옵니다 (화면상 잘렸는데 대부분 유명한 가수일수록 팬들이 일일이 입력하기 때문에 자세한 크레딧을 제공하는 편입니다. “cardigan” 은 드럼 프로그래머, 첼로, 비디오 특수효과 담당까지 나오네요).
다시 아까의 화면으로 돌아가 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 (“Accompanied by the release of ~”) 을 클릭하면
이렇게 곡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서술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니어스가 ‘대중음악계의 나무위키’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니어스에 달린 모든 주석은 사용자들이 직접 달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들은 해당 주석이 옳은지 아닌지 투표를 통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모든 주석에는 얼마나 많은 upvote를 받았는지 그 수가 표시됩니다. 그 수를 통해 얼마나 신뢰할 만한 주석인지 알 수 있겠지요 :)
전체적으로 “cardigan”에 대해 포괄적인 내용을 서술하고 있네요. 뮤직 비디오에 대한 내용도 있고, Teenage Love Triangle에 대한 서술도 있어 보입니다. 가사를 한 번 훑기 전에 정보를 싹 보고 가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어쨌든 저희에게 중요한 건 가사가 아니겠어요? 다시 아까의 화면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여기서 음영 표시된 모든 가사는 주석이 달려 있는 구절이라는 뜻입니다. (팬이 많이 없거나 마이너한 노래의 경우, 혹은 별다른 주석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주석 없이 가사만 업로드되어 있기도 합니다.) 하나 클릭해 볼까요?
이렇게 선택한 가사 구절이 노랗게 하이라이트되고, 갑자기 화면이 훅 슬라이딩되더니 (캡처하느라 애먹음)
한 구절에 숨겨진 맥락을 이렇게나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테일러 스위프트인지라 팬이 많아서 그렇고... 한 줄짜리 주석도 많습니다). Vintage tee, brand new phone 이라는 한 구절에서 병치법을 통해 ‘빈티지(옛것)’과 ‘새로운 휴대폰(새것)’을 대조하고 있고, 이는 나이가 들면서 더욱 아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구절이며, Red era에 대한 레퍼런스이기도 하고, 이는 앞으로의 네 구절에도 모두 해당한다는 정보를 모두 엿볼 수 있네요. 대박이지 않나요?
이건 후렴 부분을 클릭해 본 모습입니다. 많은 스위프티들이 이미 “betty”와 이 곡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러한 이미지가 테일러의 다른 곡들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설명해 놓았네요. 곡과 아티스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ㅎㅎ
특히 지니어스가 강점인 부분은 “힙합”입니다. (팝스 분들의 니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처음부터 힙합 곡들의 펀치라인을 하나하나 탐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이고, 아예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랩 가사들도 주석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뜬금없는데 리아나의 “Work” 덜덜덜덜덜 하는 것도 무슨 뜻인지 정리돼 있습니다. 뭐 어쨌든, 힙합의 경우
ㄷㄷ 이거 언제 다 읽어.. 싶을 정도로 빼곡히 정리된 모습입니다.
아, 그리고 지니어스 사이트 규모가 커짐에 따라 뮤지션들 중에서도 지니어스의 존재를 아는 경우가 많아졌고, 또 심지어 본인의 곡 페이지에 와서 직접 (!) 주석을 달고 가는 뮤지션들도 존재하는데요.
그런 경우 이렇게 음영이 초록색으로 표시됩니다. 그럼 한 번 클릭해 볼까요?
트로이가 직접 작성한 “My My My!”의 첫 구절에 대한 주석입니다. (사실 스타가 직접 작성한 주석의 경우 위의 경우처럼 하나하나 분석하기보다는 그 가사를 적을 때의 기분, 환경, 느낌 등을 적어놓는 경우도 많아서... 그냥 우와 직접 annotate해줬네? 이상의 무언가를 느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쨌든 가사는 대충 이런 느낌으로 보시면 됩니다. 도대체 여기서 이 가사가 왜 나오나 궁금하실 때, 뭐라는지 못 알아듣겠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Genius 사이트 규모가 커짐에 따라 비디오 탭에 들어가면
이런 다양한 비디오도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저는 Deconstructed 시리즈를 좋아한답니다. 히트곡의 프로듀서가 나와서 곡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하는 시리즈에요. 그 외에도 다양한 라이브 영상이 있기도 하고 (Open Mic), 셀럽이 직접 나와서 가사에 대해 설명하는 시리즈도 있고 (Verified, Between the Lines), 셀럽이 또 다른 셀럽에 대한 퀴즈를 풀어보는 컨텐츠도 있고 (The Genius Test) ... 뭐 그렇습니다.
제가 애용하던 사이트라 언젠가 한 번은 꼭 공유하고 싶었는데, 팝스 분들도 많이 쓰셨으면 좋겠어요 🥰 사이트 규모가 워낙 커져서 옛날에는 좀 촌스러운 느낌이었는데 BI/UI 단장도 확 하더니 공식 유튜브 채널도 만들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뭐 시집 책 이런 것도 되더라고요. 그냥 주석을 다는 형식을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의 미디어는 전부 서비스하기로 한 것 같아요.
이거 보세요. (이런 의도로 쓰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그냥 이런 것도 있다, 해서...)
저작권이 만료된 글들의 경우 이렇게 소설 전체가 올라와 있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또한 케이팝 시장이 커지면서
이렇게 케이팝 곡들은 romanization (음차) 버전과 영어 해석 버전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Genius Romanizations 팀과 Genius English Translations 팀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오더라고요. 또 한국어 가사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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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지니어스의 핵심은 가사입니다. 어떠셨나요, 도움이 되셨나요? 찾아보고 싶은 노래가 생겨 근질근질하시지는 않으신가요? 앞으로 많은 팝스 분들이 지니어스를 유용하게 쓰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굿밤 되세요 ❤️
첫댓글 저도 이 앱 너무 유용하게 쓰고있어요!! 정성스런 글 감사합니다 😄😄
근데 앱 구동 너무 느리지않아요?? 진짜 속터짐
아님 제폰이 구린건가요 ?? ㅠㅠ 지니어스만 유독 진짜 느려터지다못해 낮잠자고올수준
와 가끔 지니어스 들어가서 찾아보곤 했는데 이정도로 정리가 잘되어있을줄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