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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렘..여름내내 땡볕에 두엇더니 아주 짱짱하게 자랐지요
지난 겨울에 넘 웃자라서 죄다 잘라내고 봄부터 새순 올린거다요.
울집엔
내 편은 아무도 없는것 같습니다.
서럽고 억울하고 분통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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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냐타.. 꽃사에서 삼처넌 주고 사년전에 들여온것인데...
이쯤되면 대품 대열에 끼어도...ㅋㅋ
지난 8월 중순경부터
남편회사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저와 남편이 현장으로 들어가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사업했을때는
밤낮으로 일하며 지냈지만
지난 몇년간 현장에서 일하는건
급할때 말고는 하지 않아서
2주동안 내내 낮에도 밤에도
집에 들어갈 시간 조차 없이 일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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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공기 정화를 위해 거실로 들였어욤
그래도 저는 아이들 핑게대고
아침 저녁으로 집에 들러 짐깐 쉬고 나오지만
남편은 거의회사에서 숙식을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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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화분 좋은기 얻게되어 3년차 깅기아남 옮겨 심었더니
의외로 꽉 차네요
그래도 제 생각엔
제가 남편보다 더 뺚씨게 일하는거 같거든요
왜냐면
남편은 낮엔
거래처 사장님들도 만나고
회의도하고
업체 순시도하고...
밤에만 현장에 있거든요.
근데 저는 낮에도 공장안
밤에도 공장안...
시끄러운 기계소리들으며
포장도 생산도...
차라리 2층 조립실 같음 앉아서라도 하지요
종일 서서 이리 동동 저리 종종...
누가봐도 제가 더 일을 많이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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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님이 주신 문주란
10년쯤 자란거 가토요 작년부터 꽃 보여주는데
올핸 두번이나 꽃을 보여 주더라구요..넘 크다..커..
엊그제 울 겅주님 아니 딸뇬이
쇼파에 누워 잠시 쉬고 있는제게
"엄마 아빠는 며칠째 집에도 못오는데
누워서 잠이 오나..."
"나도 며칠째 밤새 일하고 잠깐씩 쉬는거거덩~~"
"글구 아빤 엄마보다 더 많이 자거덩~~"
"삼실 의자에 쪼그리고 자는거 자는거야
엄마 누워서 자쟎아...흑흑:
헉~~~
눈물까지 짜가면서
즈그 아빠만 불쌍타고 하는 딸뇬이
얼마나 야속하던지요.
나도 피곤하고 힘들어 죽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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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많이 부실한 엔젤
그래도 꽃대 많이 물고 있지용
그제부터 외국아이들을 몇명 더 구해
제가 집으로 들어가 정말 죽은것처럼 자고 있는데
딸뇬이 제 궁뎅이를 철썩철썩 때리면서
"아빤 집에도 못들어 왔는데
엄만 지금 잠이와
어케 어제 밤부터 꼼짝도 안하고 잘 수 있어
에고 아빠만 불쌍하지...엉엉~~"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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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석만 보면 기특해서리...1년밖에 안된녀석인데
배수구타고 잘 올라가고 있어요
어쩼든 아침이여서
출근하기전에 엄마가 차려주신 밥 마다 할수도없어
먹기 싫은거 물에 말아 한숟가락 막 먹는데...
"밥이 넘어가? 아빤 아침도 못 먹었을건데..."
보다 못한 울 엄마가 딸뇬한테 한소리 합니다.
"우리 딸도 힘들어...가서 일하러면 밥 먹고 가야지.." ㅋㅋ
울 엄마 최고...
울 겅주님 그 자리에서
아빠한테 전화질입니다
지 전화 놔두고 제걸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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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 잘 자라는 모습 전체샷 보여주고 싶폿는데...
"아빠!! 보고시퍼...응..
힘들지... 잠 좀 잤어? 잠깐 왔다가면 안돼?...
알았어..사랑해 쪽쪽쪼오옥~~"
헐...저 뇬이....
"엄마 빨리 아빠 갈아 입을 옷 챙겨갖고 나가
아빠 식당아줌마가 안와서 밥 못먹엇데..."
그러면서 주방에 가더니
달걀프라이와 야채 햄이 들어간 토스트를 만들어 줍니다.
"이거 아빠만 먹으라고 해 엄마가 빼서 먹으면 안돼"
이런~~~잡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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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가네요..곷 보기시작한지 두달은 된것 같은데..
금요일 저녁 그니까 어제 저녁이네요
직원들이 야근을 해서 집에까지 태워다주고
겅주님 학원서 태우고 오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옵니다.
겅주 내려놓고 철야 예배 가야하는데...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F73024B1216A961)
욘석두... 해마다 국화향이 좋아 몇개씩 들였는데
베란다에 두고 키우면 진디기가 많이 껴서
화단으로 옮겨 심어 주엇었거든요 올핸 꽃지고나면
이쁘게 잘라 흙 채우고 베란다 난간에 두어 보려구요
"아빠 나야...치킨?? 응 알앗어 엄마 빨리 보내께..."
"뭐여...왜 내 저나를 니가 받으.."
"아빠가 출출하다고 치킨이랑 호프 사오래
아저씨들거랑 외국인 아저씨들건 음료수 다른거루..."
"엄마 피곤해서 쉬고 싶으니까
배달 시키라고해"
"그냥 엄마가 빨리 사가지고 가
그리고 아빠 혼자 일하면 외롭쟎아 엄마가 같이 해줘야지..."
헐~~나삔 지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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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귤 수확이 일곱개...
나무가 커서 전체 샷을 몬 잡긋쓰요..
이월에 따 먹을 예정입니당
집에 들어가 치킨 몇마리 시키고
씻는동안 치킨이와서
겅주와 왕자것도 시켜서 막 먹기 시작하기에
앉았더니
"엄마 여기서 먹고 가려고?"
"응"
"아빠 기다리쟎아..."
제가 서운한 눈빛을 강력하게 쏘면서
"알따 간다 가.."
현관으로 나오니까
아 글쎄 요년이
입으론 "엄미 먹고가.."이카면서
손으론 절 떠 밀쟎아요
와~ 무쟈게 서운하드만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F73024B1216AA63)
꽃사에 첨 가입했을때 사년전인가 들인 녀석인데
두촉은 분양해주고 남은기 꽃을 보여주네요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멋이 있네욤
남편에게 잇었던 일을 얘기 해줬더니
또 저나질입니다
"치킨 머거써? 어~~어 사랑해... 나도..."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F73024B1216AA64)
할머니 권사님 댁에서 분갈이 해주고 분양받아온 아이인데
삼년만에 꽃 보여주고 쪼거 씨앗 맞지욤??
울 딸뇬이 그렇게 할때
울 왕자님 뭐 했냐고요??
"누나 말이 맞네..."이러드라고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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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색 넘 곱지요..
어찌보면 내 아이들이 아빠를 챙기고 걱정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그건 머리로 하는 얘기고
내 가심으로 받아들여지는 서운함은
어쩔수 없는 이기적인
한 인간의 모습인가 봅니다..
2009년 9월 어느날...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F73024B1216AA66)
지난 2월 단골 화원 싸장님이 힘내라고 주신 덴드로움
두달 넘게 꽃 보고 분갈이 해줫드만
이케 많이 자랐어요 가지 하나 분양도 했구욤
지난 9월 어느날 적은 글 옮겨보었습니다.
올핸 저희 가족에겐 너무도 큰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동행해 주시는 나의 하나님이 아니 계셨다면
아마도 우울증 아니 더 악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간 남편의 회사는
몇 개의 큰 아이템을 수주했
12월부턴 납품에 들어갑니다.
분명 고난의 시간이였지만
참으로 많은 것을 얻은 소득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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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허수아비님이주신 크리스마스...앗 정확한 이름 가물가물...
작년엔 열매가 하나 밖에 없엇는데
잡초와 함께 많이 맺었지욤
오늘 주일 예배후
울 겅주님 수행평가 때문에
남편과 저는 분주한 아니 기사 내지는 찍사 노릇 중입니다.
"아빠아~~능허대 좀 데리고 가주라..."
비 내리는 날 문화재 앞에 딸래미 세워놓고
사진 찍어보셨나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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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방살이하던 무늬 산호수 분갈이해주었더니
넘 잘 자라네요 욘석도 온지 오년차네요..
집에서 마무리하라는 이 엄마의 말을 무씨하구
즈그 아빠 일하는데 가서 아빠랑 같이 하겠다고
고집 부리는 겅주..아니 딸뇬 땜시
지는 시방 추운 삼실에서
(주일이라 난로도 하나 밖에 없는데)
떨면서 컴앞에 있는 엄마 불쌍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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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석 우쩜그리 잘 자란데요..내년 삼월이면 삼년되는데
거실 벽을 다 두르는 중이래요 스킨...
엄마 아빠를 소재로 한 소설을 쓴다나요 어쩐다나요
글면서 저희 부부에서 사전 조사랍시고
질문을 해 대더라구요..
그중에서 하나...
"엄마 아빤 나중에 나이들면 어디서 살고 싶어..."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F73024B1216AB6A)
유일한 다육 대품,...ㅋㅋ 유구가무언입니다..
요즘 냄푠한테
많이 꼬여 있는 쏘멩이 말을 휙~ 던집니다.
"야~~난 아빠랑 같이 늙는거 시로...
호나...느그 아빠한테 낭중에 젊은 할메하나
소개 시켜쥬... 나가 시방 이케 느그 아빠 한테
희생하면서 사는것도 힘들어 듁겠는데
늙어서는 좀 자유롭게 살어보장~~"
듣고 있던 냄푠 왈....
"야...암만 그래도 느그 엄마 잔소리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
"흥!! 대따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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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석의 강한 생명력은...
별루 신경 안써주는데도 피고지고하네요 시클라멘...
듣고 있던 겅주...아니 딸뇬
"아--- 시끄러...싸울라면 나가서 싸워
나중에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마당 넓은집에서
엄마 아빠 흔들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 상상었었는데..
안되긋다!!!!
엄마 아빠 나중에 한평짜리 집 사줄거얌
둘이 싸웠으니까
좁은데서 꼭 껴앉고있으라고...ㅋㅋㅋ"
헐~~~~시로시로..
늙어선 자유롭고 시포 딸아~~~
재밌고 행복이 묻어나는글 잘 읽고 갑니당~~~ㅎㅎㅎ
고맙습니당~ 오늘도 행복 만땅 채우세용~
바쁜 일상에서도 화초도 예쁘게 키우시고 열심히 사시고 행복한 가정 입니다 따님의 아빠사랑 극진하군요 주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해요~ 대부분의 아빠들이 딸을 더 많이 아끼는거 같아요 오늘 사랑가득한 날 되세용~